2024년 8월 27일(화)
* 시작 기도
(고전 1:17) 그리스도께서 나를 보내심은 세례를 베풀게 하려 하심이 아니요 오직 복음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로되 말의 지혜로 하지 아니함은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려 함이라.
주님...
바울 같은 대사도도 세례를 베풀기 위함이 아니라 오직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그러기 위하여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죄인은 세례 받는 자의 숫자를 알리기 위하여 세례 받는 이들을 대외적으로 드러내며 그것이 나의 치적으로 여겼던 자입니다.
거기에 십자가는 유대인과 같이 거리끼는 것으로, 이방인과 같이 미련한 것으로 여길 뿐이었습니다.
입으로는 십자가를 외치지만 아무런 생명도 없는 외침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이런 나도 주님께서 아주 버리지 않으시고 아들의 생명으로 건져주셨습니다.
지금 당장 지옥으로 던져 넣어도 아무 할 말이 없는데 말입니다.
이 죄인은 그저 면목없음과 죄송스러움으로 주님께 나아갈 뿐입니다.
내가 내세울 어떤 것도 없습니다.
오직 주님의 은혜만 바라봅니다.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주의 보혈로 나를 씻어 정결한 주의 신부로 세우소서.
세상의 존재물을 향하게 하는 옛 사람은 십자가에 못 박습니다.
이렇게 하여 오늘 하루만 성령 안에서 주님과 연합하여 동행하는 자 되게 하옵소서.
이 하루가 매일매일 이어지는 것이 나의 소망입니다.
이곳 다낭에서의 새 날을 맞이합니다.
선교대회 위에 성령께서 함께 하여 주소서.
모인 선교사들이 받은 은혜를 나누며 주님의 크신 위로로 잘 세워지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살전 5:23-28
제목 :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23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의 온 영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24 너희를 부르시는 이는 미쁘시니 그가 또한 이루시리라.
25 형제들아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라.
26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모든 형제에게 문안하라.
27 내가 주를 힘입어 너희를 명하노니 모든 형제에게 이 편지를 읽어주라.
28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 나의 묵상
하나님과 연합된 자는 항상 기뻐하는 자이다.
그는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여 항상 기뻐한다(롬 5:2).
그에게 기쁨의 근거는 사람이나 세상의 조건이나 상황에 있지 않다.
성자가 성부와 함께 누린 영광에 참여하는 것이 기쁨의 근거이다.
그는 항상 현존하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기뻐하며, 그 결과 환난 중에서도 기뻐한다(롬 5:3).
하나님과 연합된 자는 쉬지 않고 기도하는 자이다.
그의 기도는 무엇을 구하는 이방인의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교제 자체이다.
하나님과 교제로서 기도는 기도의 소리, 기도의 자세, 기도의 장소, 기도 시간의 분량 등 모든 기도의 조건을 초월한다.
그리고 하나님과 교제로서의 기도만이 쉬지 않고 드리는 기도이다.
하나님과 연합된 자는 모든 상황에서 감사한다.
그는 모든 상황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하나님이 일하심을 믿는다.
하나님이 모든 상황을 합력하여 아들을 닮게 하는 선을 이루실 것을 신뢰한다(롬 8:28-29).
그 신뢰의 증거가 범사에 감사하는 것이다.
성령의 불을 끄지 말고 예언을 멸시치 말아야 한다(19-20절).
하지만 모든 것을 헤아려(시험하여) 선을 취하고 악은 버릴 것이다(21-22절).
육체의 소욕, 육신의 생각으로 성령의 인도함을 소멸하지 말 것이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증거로서 예언을 멸시하지 말아야 한다.
초대 교회 ‘예언’(헬, 프로페테스)은 구약의 선지자들이 전하고 아들이 성취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증거 곧 복음이다(롬 1:2).
당시 교회에서 ‘프로페테스’(예언)는 하나님이 아들에게 주신 권세로 말미암은 아들의 나라와 그 성취, 나아가 재림에 대한 약속이다(고전 15:24-28).
이 같은 예언을 통해 성도들을 위로하고 소망으로 인내하게 하였다.
사사롭게 개인사를 알아맞히는 주술행위와 같은 것이 결코 아니다.
그래서 모든 예언은 헤아려 시험해야 한다(test everything).
시험은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기름부음을 통해서 진리를 분별하는 것이다(요일 2:27).
그 결과 선한 것은 취하고 악한 것은 모양이라도 버려야 한다.
이처럼 하나님과 연합된 자는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같이 아들도 거룩하고 또한 그 아들을 믿는 우리들도 거룩하게 하신다.
그리하여 우리의 영육을 주님의 재림 때까지 잘 지켜 주실 것이다(23절).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신실하시기 때문에 반드시 그 일을 이루어주실 것이다(24절).
바울 일행을 위하여 기도해 줄 것과 데살로니가 교회의 모든 형제들에게 사랑의 인사를 나눌 것이며 특히 내가 보낸 이 편지를 모든 형제들에게 읽어 줄 것이다.
이는 곧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을 전하라는 말씀이다.
그리하면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여러분들과 함께 할 것이다.
겨우내 쳐두었던 거실의 커튼을 따스한 봄날에 걷어 젖히면 그 햇살 사이로 거실에 날아다니는 먼지가 뿌옇게 드러난다.
이처럼 빛 되신 하나님의 말씀은 나의 어두운 속내를 여과 없이 그대로 드러낸다.
그 속에 있는 먼지의 속내는 나의 무지함을 드러내는데, 영생을 알지 못했던 나, 그러니 복음도 전하지 못하는 나를 그 빛 되신 주의 말씀이 있는 모습 그대로 나를 고발한다.
복음을 알고 영생을 누리는 자는 성령님의 은혜로 더 고개를 숙이고 겸손할 것이나 생명을 주는 복음을 알지 못하기에 그저 예수님 당시에 있던 대제사장이나 서기관 그리고 장로들처럼 만물에 속한 권위로 성도들 위에 군림하던 자였다.
영원에 무지했으니 신앙의 전통으로 얻은 종교적 권위로 자기실현을 이루던 자였다.
그러면서도 성도들에게 존경을 구하고 사랑을 구하던 자였다.
돌아보니 하나님의 심판에만 합당한 자였다.
하나님께서 권위를 주셨으면 그 권위로 스스로 겸비하여 남들과 이웃을 더욱 섬겨야 했음에도 나는 그저 종교적인 권위로 성도들의 존경과 복종을 구하던 자에 지나지 않았다.
이런 나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돌 위에 돌 하나도 남지 않을 정도로 깨지고 말았다.
내 안에서는 어떠한 것도 소망이 없었다.
이런 심판을 통하여 내 안에 장사복음이 실재가 되었다.
지식적인 복음조차 알지 못하고 헤매던 나에게 복음이 실재가 되었다.
그리하여 주님과 함께 십자가에 죽고 주님과 함께 장사되었으며 그 안에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여 나 또한 새 생명으로 일으킴을 받아 이제는 주의 복음을 전하는 생명의 사도된 자로 살게 되었다.
만물 안에 있던 모든 존재물은 덧없이 지나가지만, 말씀으로 살아가는 나의 존재는 생명이 되어 오늘도 우리 주님과 함께 연합하여 항상 기뻐하고 기도하며 감사하는 자가 되었다.
나에게 주신 그 복음이 온전한 예언임을 믿기에 세상이 요구하는 주술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는다.
복음을 알지 못할 때는 그런 주술을 통하여 개인사를 알아맞히는 것이 부러울 때도 있었다.
저 무당들은 보이지 않는 세계를 저렇게도 잘 아는데, 예수를 믿는다는 나는 저런 무당들보다 영적 세계를 더 모르는 것에 자괴감이 들기도 하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내가 얼마나 부끄럽고 초라한 지 얼굴이 화끈거리고 뜨뜻하여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이다.
하지만 그 부끄러움과 초라함도 잠시, 복음을 듣게 하시고 알아 이제는 영생의 나라를 날마다 누리게 하시니 이 얼마나 감사하며 기쁜 일인가!
육체가 가진 목숨(프쉬케)에만 연연해 하다가 그것은 무상성의 것임을 알게 하시고 이를 넘어 영원한 생명인 ‘조에’를 선물로 받았으니 어둠의 세상을 알지 못한다고 하여 자괴감에 빠지거나 부끄러울 일이 전혀 없음에 그저 감사할 일이다.
이제 나아가 그 예언의 복음을 전하여 생명을 살리는 전도자로 세움을 받았으니 이는 그 무엇에 비할 수 있으랴!
내게 주신 이 귀한 사도적 사명 앞에 더 낮아지고 겸손하여 주의 복음을 전하는 자로 살아간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포도원의 악한 농부와 같이 진멸되기에만 합당한 자를 이렇게 심판을 통하여 생명을 얻게 하시오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세상에 속한 존재물을 부러워하며 그것을 얻고자 발버둥을 쳤던 지난날의 나의 모습이 부끄럽기 그지없나이다.
하지만 지난날은 뒤로하고 이제 현재로 누리는 아들의 생명 곧 영생이 내게 있사오니 오늘도 그 영생의 기쁨을 누리는 날이 되게 하소서.
썩어 없어질 존재물에 마음을 뺏기지 않게 하시고 오직 영원한 생명을 가진 존재로 주님과 온전히 연합하여 기쁨과 기도 그리고 감사에 마음을 다하며 선한 것은 취하고 악한 것은 그 모양이라도 버리는 자 되게 하옵소서.
형제를 사랑으로 섬기며 주님의 재림을 사모하는 참된 믿음의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
육신으로 연약한 이들에게 영원을 향한 새 소망을 더하여 주시고 프쉬케(목숨)를 넘어 조에(영원한 생명)를 얻음에 모든 것을 다 얻은 귀하고 큰 기쁨을 허락하여 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