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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개봉을 앞둔 영화 '다빈치 코드(사진)'가 논란이다.
개신교 일각에서의 상영 반대 움직임이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는 최근 긴급회의를 열고 '다빈치 코드'의 상영을 저지할 것을 결의했다.
또 한기총은 이 영화의 국내 배급사 소니픽처스릴리징코리아를 항의 방문해 상영 계획의 철회를 요구했다.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지 않았으며,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했고 그 자녀가 메로빙거 왕조를 열었다는 내용 따위들이 신성 모독이자 특정 종교에 대한 폄하라는 이유 때문. 이에 대해 배급사 측은 "영화 '다빈치 코드'는 할리우드 배우들이 연출하는 허구일 뿐이다.
영화는 예정대로 상영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부산의 개신교계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기독교의 진리를 훼손하는 일이다.
서울과 마찬가지로 적극적이고 조직적인 반대를 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부산에서 실질적인 대응은 아직 없다.
이와 관련,"인구 비를 따질 때 40%가 기독교인이라는 서울과 6~7%가 기독교인인 부산의 대응은 다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있다.
한 기독교 역사 연구자는 "'다빈치 코드'는 기본적으로 허구이다.
그 허구에 대응할 필요가 있겠는가"라고 했다.
기독교 문화 사역를 하고 있는 고신대의 한 교수는 '다빈치 코드' 상영과 관련해 "첫째로는 온갖 새로운 것들이 쏟아지고 있는 문화 흐름의 하나이며,둘째로는 기독교 내부의 윤리적인 면을 자성하고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며,셋째로는 성급한 대응보다는 학술적이거나 논리적인 차분한 반응도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부산 개신교계의 최대 연합단체인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측은 "원칙적으로 상영에 반대하지만 부산 교계는 아직까지 나서서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했다.
한기총은 '다빈치 코드'의 상영과 관련해 이미 가톨릭과의 연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천주교 부산교구 관계자는 "가톨릭은 공식적 표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작가의 상상력일 뿐이고,신앙에 대한 타격과 악영향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편 이탈리아의 기호학자 움베르토 에코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다빈치 코드의 내용을 그대로 믿는다는 게 놀라운 일"이라고 했단다.
최학림기자
첫댓글 ㅎㅎ 대단하신 우리 순수 님, 부산일보 최학림 기자의 기사까지 스크랩을 하셨군요 ^^ 무언가 호기심을 부채질하여 흥행을 일으키려는 대중문화의 얄팍한 상술의 폐단을 익히 알고있지만... 무엇이든지 "미리" 염려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미리" 염려하여 제재를 가한 경우가 그 집행자의 의
도대로 성공한 예는 거의 없습니다. 그리하여 거기에서 역시 성숙한 태도가 요구됩니다. 사도행전에 나오는,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유대 랍비 가므리엘의 "느긋하게 기다려주자"는 식의 판단유보... 그런 성숙된 자세야말로 다문화시대에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지녀야 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
+, 내가 좀 깊이가 없나? 전 다빈치코드를 추리소설 비슷하게 봤거든요. 그제 유다스의 기록이 발견된것을 가지고 왈가왈부 한다고 신부님이 강론때 그러시더라구요. 정중규님말씀처럼 성숙한태도가 요구 된다는 말씀에 동감이에요 하고 속으로 이야기 했었거든요. 한다리 건너 주변에서는 엄청 시끄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