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가 좀 얇고 건성+민감성이라 피부샵 다닌지가 한 10년쯤 되는데 이제 눈만 높아져가지고 모든 화장품을 다 샵제품을 기준으로 판단하게 되어벌임.. 근데 겸업 뮤덕이라 진짜 비유 아니고 리터럴리 통장 거덜나는거 느껴져서 죽어도 포기못하겠는거 빼고는 비슷한 정도의 샵대체품도 많이 쓰고잇음,,,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샵제품(+그에 준하는 것들 포함)이 다른 화장품이랑 다른 부분은 >>효과의 지속력<<이라고 생각함. 색조가 아닌 기초에도 지속력이 있다는걸 처음 느꼈던게 10년전에 압구였나 어디 2층에 있는 스파샵 갔다가 이틀동안 얼굴에서 광이 계속 돌아서 기절할뻔했음(근데 거기 지금 문닫은듯) 좋은거 잘 쓰면 하루만 발라도 효과가 이틀 이상 가더라...
보통 화장품도 매일 써서 얼굴이 촉촉해지고 각질이 줄고 좋다는거 많지만 샵제품이 대체적으로 이게 되게 쎄다고 해야하나? 암튼 체감상 되게 오래감.
괜찮다고 생각하는거 몇 개 적어보면
**알고덤 SOS밤(보습) >크림이라기엔 좀 기름진 편이긴 한데 발라두고 좀 지나면 기름기 스며들어서 은은하게 광남 한때 물광에 미쳤어서 무조건 두번씩 바르고 파데에 섞어서 또 바르고 다녔는데 그때마다 애들이 피부좋다그랫음. 요즘은 노파데라 그냥 한번만 발라줌
샵에서는 이거랑 크림이랑 섞어서 마무리단계로 발라주고 선생님 손맛으로 오마카세 마무리 해주시는데 나는 그런 기술은 없고 걍 괄사나 깔짝대고는 있음
세라믹괄사같은거 둥글둥글하게 생긴걸로 턱이랑 광대쪽 살살 문질러줘 거기가 의외로 근육이 많이 뭉쳐있는데 이걸로 풀어주면 얼굴 움직임도 훨씬 살고 표정이 좋아짐 나는 평소에 인상을 좀 쓰는 편이라 미간쪽도 같이 마사지해줌 다하고 닦아내줄 것도 없고..걍 숙면하면 됨
밤-크림의 중간정도 느낌인데 아직 딱 이런 느낌의 대용품은 못찾아서 아직도 피눈물흘리면서 쓰고있음...40g 7만원돈 주의...
**보나벨라 티트리팩(클렌징) >원래 망고팩 리뉴얼전 거 최애였다가 리뉴얼된 후에 존나 울면서 겨우 찾은 대체젠데 수분 촉감이 미쳐서 얼굴뼈까지 스며드는 기분 닦아내고 나서 얼굴만졌을 때 그순간만은 마치 내가 찬바람 한번 안맞아본 귀한집자식이 된듯한 착각.. 무튼 다른사람 살 만지는 느낌 듦 기능으로 따지면 뭐랄까 폼클+클오 역할을 같이 해주는 역할?
샵에서 보통 이런거랑 세트로 따라오는 단계가 얼굴전체에 거즈올리고 거품토너 바르는거거든 귀찮아서 나는 집에서 걍 부채 부쳐줌 ㅋㅋㅋ 어차피 이 단계 핵심이 각질제거랑 순환이라서 시원하게 바람쐬고 촉촉한 상태로 유지해주면 닦아낼 때 얼추 비슷한 효과 나더라고 ㅋㅋㅋㅋㅋㅋ개야매 이거 하고 나면 순간적으로 얼굴이 진짜 팍 환해지는데 단순히 촉촉해서 광나는게 아니라 묵은 기름 끼어있는것들이 다 녹아서 안색이 확 사는 느낌 들껴
닦을 때 나는 스패츌러로 걷어내는데 모공까지 한번 훑는 느낌으로? 조금 힘줘서 눕힌 상태로 삭삭 긁어내줘 그럼 모공에 자극안주고 안에 피지같은거도 같이 딸려나와
그다음 앰플 얘기하려고 헀는데 사실 앰플은 좋은게 제법 많아서 뭘 말해야할지 모르겠음 그리고 앰플은 제품도 제품인데 어떻게 흡수시키느냐에 많이 갈리더라
앰플 제대로 쓰려면 무조건 팩덮어놔야해 정석대로는 앰플바르고 거즈올리고 고무팩올리고 10~20분 놔둬야하는데 집에서 간이로 할때는 린제이 1회분량으로 나오는거 쓰는거 추천해
대체템으로 이젠 너무 흔해졌지만 여전히 이거만한게 없다..
근데 만약에 고무팩에 관심이 너무너무 많다! 시간많고 자주하고싶다! 하면 그냥 벌크가루랑 고무볼 사서 정량맞춰쓰는것도 나쁘지않아 ㅋㅋㅋ 데쌍브르 1키로가 5만원대였나 그래서 샵제품치고 접근성이 나쁘지않음. 스피룰리나 시원하고 촉촉하고 진짜 좋아 (하지만 나는 그돈도 아껴야해서 린제이로 회귀함)
앰플은 최근에 괜찮았던거 몇 개 얘기하면
**더마펌 바이오코렉션 앰플 유튜브보다가 어라 상떼랑 좀비슷하네 싶어서 써봤는데 얼추 비슷혀.. 상떼가 100미리 십얼마인데 큰 통에있는걸 앰플병에 소분해서 따로 보관해야하는거도 귀찮고 해서 최대한 비슷한거 찾고있었거든 상떼보다는 좀더 끈적한 느낌인데 쓰면 붉은기 진정 빨리 되고 특히 실핏줄같은거 보일 때 좀더 진정된달까?
**차앤박 프로폴리스 앰플 이거는 그 손톱만한 유리병 낱개로 깨서 쓰는 앰플있잖아 정확하게 어디꺼였는지는 기억이안나는데(아마 얀센 아니면 소티스?였을 듯?) 암튼 그거랑 느낌이 되게 비슷하고 광이 진짜 확 올라와. 번들번들 아니고 피부가 꽉 차서 빛반사 잘되는 느낌? 사과에 반질반질 광나는 것처럼..
쓰다보니 딱히 뭐 짬바운운할것도 아닌것같기도 하고?ㅋㅋ
물론 샵에서 전문가 손/기계로 관리받아야 200%효과가 나오는것도 맞슴다.. 샵제품이라고 다 좋은것도 아니고 내얼굴에만 안맞는것도 있었고... 그래도 성공률을 높이고싶다면 덬들도 한번 잡솨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