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5일, 삼성전자가 세계최초로 3나노 반도체 양산 출하식을 가졌다. 하지만, 말이 출하식이지, 고객 없는 출하 식이었다. 헌데, 대만 TSMC이 애플(M2 칩)을 3나노 공정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첫 고객으로 확보하고, 다음 달 3나노 칩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처럼 대만 TSMC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분야에서 세계 최고를 달리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를 더욱 두렵게 하는 것은, 한국은 전무한 팹리스(반도체 설계)에서, 대만의 미디어텍은, 퀄컴의 기술 수준을 넘어, 스마트폰 메인 칩셋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TV나 Wi-Fi같은 부분에서도 세계 최고 기술을 선보이며, 삼성-LG의 TV보다 한수 위의 기술로 앞서나가고 있다.
그리고 대만의 또 다른 힘은, AMD나 Nvidia가 비록 미국 회사로 되어 있지만, CEO등이 모두 대만계다. 결국 우리의 ICT기술은, 이제 미국이나 일본보다는, 대만(반도체)이나 중국(패널)을 더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우리에게 그나마 남은 우위 기술은, 메모리 반도체와 OLED 기술인데, 현재 메모리 반도체는 그런대로 우위를 이어가고 있지만, OLED의 미래는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다. 해서 한국은 ICT 관련해서 거의 모든 부분에서 대만에도 뒤쳐져 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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