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운연안 소유주 여러분 안녕하세요?
비록 많이 늦었지만 5월 1일 항운연안 소유주 인천시청 집단 민원 접수 방문과 관련한 후기를 올립니다. 제 개인적 사정에 의해 후기가 매우 늦어져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일단 5월 1일 시청청사 앞에서 벌어진 상황들에 대해 시간대별로 정리해보고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오후 13:30
인천시청 앞 미래광장에는 노동절을 맞아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노동자 집회가 대대적으로 펼쳐침.
오후 13: 45
한분 두분씩 낯익은 조합원님들께서 인천시청 종합민원실로 들어오는 상황들이 목격됨.
오후 14:00
시간이 흐를수록 많은 항운연안 소유주들이 민원실을 메워가기 시작했고, 30분이 경과하자 엄청난 숫자(약 300여명 추산)의 소유주들로 민원실 안팎이 가득참.
오후 14:40
준비된 민원서류를 가지고 항운연안 소유주들의 민원접수가 시작되어 종합민원접수 창구가 한때 마비됨.
경찰과 시청 담당자들이 예기치 않은 상황에 항운연안 소유주들의 행동을 예의주시하며 정보수집에 들어갔으며 때를 같이하여 우리 소유주들은 각각이 1인 조합이자 대표권을 가지고 있음을 주지시키며 시장 면담을 요구하기 위한 민원접수 목적의 방문임을 피력.
같은 시각 시청 본관 출입구들은 하나둘씩 출입구가 봉쇄됨.
오후 15:30
민원접수를 마친 조합원들이 무리를 지어 항만물류국 담당자 및 인천시장을 면담하기 위해 본관으로 이동. 본관 왼편 출입구에서 본관진입이 1차로 저지당한 뒤 본관 정문 출입구로 이동하여 본관진입을 시도했으나 엄청난 숫자의 전경과 경찰에 의해 2차로 본관진입 저지당함.
오후 15:50
본관 출입구 앞에서 노인을 비롯한 남녀노소 약 20여명이 전경들에 의해 포위되고 그 맞은편에서 소유주 200명 남짓한 소유주와 그보다 훨씬 많은 전경들과의 대치상황이 벌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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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6:30
민원인 자격을 갖춘 항운연안 소유주들의 자발적이고 정당한 시장면담요청 시청방문을 단순히 무리지어 왔다는 이유를 들어 불법집회로 규정한 경찰은 소유주들을 해산시킬 목적으로 소유주들의 몇배수에 달하는 전경을 투입하여 소유주들을 에워쌈. 소유주들은 흥분하여 부당한 간섭이라며 강하게 이의를 제기하였고, 이에 경찰은 강한 어조로 항의하는 몇몇 소유주들을 지목하여 강제연행방식으로 체포하는 무리수를 감행. 이 과정에서 조합임원 3명, 소유주 2명이 강제연행됨.
(동영상) 이 자료는 본관 현관앞에 전경들에 의해 포위된 채 바깥 소유주들과 격리된 20여명의 소유주들과 함께 있던 자리에서 촬영된 동영상입니다.
오후 17:00~18:00
시청청사 계단 아래로 이동한 항운연안 소유주들은 인천시장면담요청이 관철될 때까지 물러날 의사가 없음을 밝히며 자리를 펴고 앉아 신경전에 들어감. 상황이 쉽게 종료되지 않을 것 같은 상황이 연출되었고, 그 사이 인천시 항만물류국 담당과장과 경찰서장이 나타나 소유주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5월 7일 정무부시장과의 면담이 주선되었으니 해산할 것을 종용. 그러나 소유주들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모든 약속들이 허언이 되어버린 전력을 들어 그 약속을 공식 문서로 만들어줄 것을 요구하였고, 인천시는 그럴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여 대치함.
이때 경찰은 소유주들의 무리를 사분오열시키기 위해 위협과 회유를 병행하며 해산할 것을 명령하며 이에 불응시 모두 강제연행할 것임을 통고. 지속적으로 인천시청 청사 관리 담당자와 경찰의 해산명령이 종용되자 불안을 느낀 소유주들이 운집대열에서 대거 이탈함. 이 사이 벌어진 틈새로 전경이 투입하여 소유주 모임을 작게 나누어 분열시키는 전술을 구사.
연합조합장은 이번 방문은 분명 정당한 시청방문이며 이것을 불법집회로 규정한 경찰의 일방적 통고 앞에서 소유주들이 자신의 권리찾기에 나약해지면 안될 것을 호소하였고, 이때를 기다리던 경찰은 주민선동죄에 해당한다며 현장에서 체포할 것을 명령. 순식간에 사복경찰 5~6명에 의해 조합장 강제연행. 무리한 강제연행과정에서 조합장 부상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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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7:00~18:00
소유주들과 연합조합 임원들은 불법은 인천시와 경찰이 자행하고 있다며 거칠게 항의하였고, 연행해간 소유주들을 훈방조치할 것을 요구하며 넓게 흩어져 산발적 항의가 진행됨. 얼마의 시간이 소요된 후 경찰 담당자와 인천시청 청사관리 담당자들이 소유주들에게 5월 7일 부시장 면담은 번복되지 않을 것을 공개적으로 약속하며, 연행된 소유주들도 조서가 작성되는 대로 풀어줄 것임을 약속하며 해산을 반복적으로 종용. 이에 소유주들과 연합조합은 비록 구두약속이지만 면담요청은 받아들여졌으니 연행된 사람들의 안위문제도 있고 하니 이 정도에서 일정을 마무리 짓고 해산할 것을 합의하고 해산함.
오후 18:30~21:00
소유주 일행들은 남동경찰서로 향했으나 이를 예견한 남동경찰서 출입구에서 상당수 소유주들의 출입이 저지당함(그 사이 용케 들어가신 분도 계십니다.).
오후 20:30
연행된 6명의 소유주 및 연합조합 임원 조서 작성 후 귀가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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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님들께 올리는 말씀
그날은 하루가 어떻게 지났는지 방문하셨던 모든 소유주님들께서도 낯설고 생경한 장면에 많이 놀라고 분노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우리의 현실이 많이 암담함에 좌절을 느끼신 분들도 많을 것이라 사료됩니다. 또한 이것이 정당한 집회 형식을 갖춘 집회였다면 좀더 강하게 마음놓고 성토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추정치입니다만 그날 참여하신 소유주분들이 종합민원실 안팎을 통털어 약 300여분으로 생각됩니다. 지금까지의 대외 모임 중 제일 많이 참여해주신 것으로 파악됩니다. 그날의 방문 성격을 두고 경찰 내부에서도 과연 이것을 집회로 봐야 하는지, 아닌지 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분명 인천시민이라면 누구나 민원접수를 위해 청사 방문은 할 수 있는 것이며, 그 숫자가 많다고 하여 집회나 시위로 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면밀한 법 검토와 해석이 있어야겠지만 불법집회라는 미명하에 강제연행의 형식을 취한 경찰의 경우 만일 불법집회가 성립하지 않는다면 불법집회를 이유로 강제연행한 경찰의 행위가 오히려 불법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는지... 이 카페를 늘 예의주시하고 있을 경찰 관계자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집회 결사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에서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하다 인해전술로 그 자유를 박탈당하며 폭행을 당한 우리 국민들과 제복을 입고 있는 경관에게까지 폭행을 가한 중국 유학생들에게 적용된 그 법의 잣대가 그렇게 자의적이고 고무줄 같아서야 누가 그 법을 곧이곧대로 준수하겠습니까?
그날 당황한 소유주분들께서 전경들이 터놓은 공간을 통해 한분두분 빠져나가는 모습과, 제대로 아무런 저항할 틈도 없이 대여섯명의 경찰들에게 조합장이 강제연행되어가는 모습에 거칠게 항의조차 하지 않는 소유주분들을 보며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어 문득 제가 이성을 잃고 여러 소유주님들께 목소리를 높이게 되었고 그것은 고스란히 후회로 남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그날에 있었던 제 격한 언사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5월 1일 항운연안 소유주님들의 행동은 제 스스로도 놀랄 만큼 절박함과 진실한 호소가 묻어났고, 여러분 스스로가 송도이주를 위한 큰 길을 개척하신 그 현장에 계셨던 것입니다.
표면적으로는 산발적이었고, 조직화되지 못한 모습에 어느 조합원님께서는 강한 지침이나 합법적 집회의 자리를 원하셨지만 잘 생각해보시면 그러한 이유 때문에 인천시와 경찰은 우리를 함부로 쉽게 내치지 못했던 것입니다.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해산 명령은 내렸지만 과연 개개인의 지주 자격으로 각자의 재산권과 대표권 행사를 하겠다는데 그것을 규제할 방법은 사실 없었던 것입니다. 그로 인해 도대체 누가 일반 시민이고 항운연안조합원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 상황에다가 산발적으로 점조직화해서 항의하는데 정말 당황했을 것입니다.
그로 인해 어렵게 정무부시장의 면담을 확약받았고 우리가 처한 불투명한 현실에서 한발자국 더 나아갈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봅니다.
존경하는 항운연안 소유주 여러분....
내가 살아남기 위해선 괴롭지만 전쟁을 치러야 할 때가 있습니다. 전쟁을 치르지 않고서는 내가 의탁할 보금자리를 차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싸움에서는 이기지 못하면 절대로 내가 가고자 하는 곳을 갈 수 없습니다. 그렇게 전쟁터에 나간 군사들이 전쟁을 두려워하고 적과의 몸싸움과 포화를 두려워하여 서로 총탄을 피하려 일제히 흩어졌을 경우 과연 누가 내 자신을 위해 대신 싸워주고 내가 탐내고 희망하는 그 보금자리를 내어줄런지요? 또 전쟁의 전략을 기획하는 전술가를 적들에게 내어줄 경우 어떻게 이기는 전쟁을 치를런지요?
은전과 아량도 많이 가진 자에게서 나올 수 있는 미덕입니다. 협상도 비슷한 힘의 균형을 이루었을 때 비로소 좋은 조건의 협상이 가능한 것입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어떤 일을 하다보면 때론 침묵을 하고 때론 소리쳐보고 싶을 때도 있지만 답답할 땐 침묵하게 되는 경험은 없으신지요?
저 역시 괴롭고 힘든 이주사업의 소유주의 한 사람으로 여러분들과 만나 때론 흥분하고 때론 한없이 후회하지만 그렇게 후회하면서도 또 여러분을 만나뵙는 것은 고마움 때문입니다. 5월 1일 다들 모처럼만의 휴일을 반납하며 시청을 방문하여 집단민원을 제기하며 한 목소리로 “안상수 시장 나와라”를 외쳐주신 소유주님들께 다시한번 고개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또한 경찰의 무리한 강제연행 과정에서 상처를 입으신 조합원님들과 조합임원진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조합원들보다 이곳을 더 예의주시하시는
경찰관계자 여러분!
인천시 관계자 여러분!
우리 항운연안 소유주 여러분들의 성격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
우리를 더이상 시험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PS)
요즘들어 연합조합의 공지가 늦어지거나 카페가 조용한 이유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께서 문의를 해오시기에 우회하여 말씀드리기 보다는 솔직한 답변을 올려드리겠습니다.
연합조합의 내부적인 사정보다는 제 개인적 사유에 의해 구체적인 사안들에 대한 공지가 많이 늦어지게 되어 다시 또 조합과 소유주 여러분께 매번 사과의 말씀을 올려야겠습니다.
아주 구질하지만 행여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솔직한 말씀을 올리겠습니다. 사실 제 모친의 병환이 위중했던 관계로 1월부터 병원신세를 지시면서 입퇴원을 반복하셨습니다만 한달전부터는 상황이 조금 더 안좋아져서 서울대학병원으로 모신 뒤로는 집에는 잘 들르지 못한 채 직장, 병원, 조합을 쳇바퀴 돌듯이 번갈아가며 일들을 진행해 왔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녁 무렵엔 컴퓨터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들이 반복되다 보니 제가 담당할 공지부분들이 많이 늦어지게 되어 조합의 운영에 차질을 빚게 하고 소유주 여러분들께 심려와 누를 끼치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올리며 어떠한 경우이든 이러한 상황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빠른 대안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바둑이님이와중에도글을남겨주셔서감사합니다
힘드신 와중에도 항운연안을 위해 노력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모친의 쾌유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힘내세요.
항상 바둑이님의 열정적인 모습을 뵈면서 도와드리지못해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개인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항상 열심히 해주셔서 감사말씀 드립니다. 건강이 회복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런데, 팔 사진은 조합장님이신가요?? 부상이 상당히 심각해보입니다. 진짜 경찰에 대해 욕밖에 안나오네요. 어떻게 사람을 저지경으로 만들수가 있는지... 중국놈들한테는 쳐맞으면서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받는게 부끄럽지도 않나??
그날 강력하게 대처하고 싶었어도 어쩔 수 없는 분들도 많았으리라 봅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다른 사유로 조퇴를 내고 나왔는데, 만약 이같은 상황에서 연행이라도 되었다면 여러 모로 난처했을 겁니다. 그래서 자리를 피할 수밖에 없었답니다. 그건 핑계일 수도 있겠지요. 죄송스럽게 생각하구요. 여하튼 개인적으로 어려운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헌신적으로 활동해 주신 바둑이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그런데 정무부시장과의 면담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지요.
솔바람님 안녕하세요?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 제가 더 죄송한 마음입니다. 저 또한 경찰들이 범위를 좁혀오며 으름짱을 놓을 때 머릿속에서는 많은 생각들이 교차되었습니다. 저 역시 불미스런 일들로 연행되거나 하면 곤란한 부분이 있기에 머릿속이 복잡하더군요. 아마도 말씀들은 안해도 그날 많은 분들이 대부분 그러한 사정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제는 동참했느냐 안했느냐를 가지고 조합원들끼리 취조하거나 갈등하기보다는 다음에 또 이러한 상황들이 도래할 경우 그때에는 어떻게 중지를 모을지를 논의하는 것이 더 발전적이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이번의 일들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웠고 활동을 해나가는데 있어 방향수정 등
다음에는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조합원들의 성향을 파악하여 그에 맞는 대처법 등을 마련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조합원 여러분들도 모든 조합원들을 큰 범주 안에서 다 안고 함께 나아가야 할 동지들로 생각하시고 서로간에 견해의 차이로 반목하는 일들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것좀 보십시요..대한민국 이라는 나라는 합법적으로는 아무것도 얻을수가 없는 아주 고약한 나라입니다..전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 각 개개인이 민원의 자격으로 그렇게라도 했기에 정무부시장 코빼기라도 볼수 있었던 것입니다. 국민을..또는 시민들을 상대로 지들 맘 내키는대로 공권력을 남용하는 웃기는 넘들이지요.. 자존도 없는 넘들같으니..힘없는 서민들앞에서 괜시리 우쭐거리며 있는폼 없는폼 잡으며~거들먹거리는 꼴이라니...치욕스런 한국 공무원넘들.....제발 품위좀 지켜다오!!!
개인적으로 힘든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노력해 주시는데 많은 감사를 드립니다...
모친의 쾌유을 빕니다...글 잘읽어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자세한 내용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더불어 바둑이님 모친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집안에우환있는와중에도..감사합니다..
정말 바쁘신 와중에도 감사합니다. 모친의 빠른쾌유를 기원합니다
수고 많으십니다. 모친의 빠른 쾌유를 기원드립니다.
개인적으로 힘드신데 연합회일을 적극적으 해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빠른 쾌유을 바람니다....
힘내시고 모친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바둑이님 생생한 내용감사합니다.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칠줄모르는 열정에 감사드리며 어머님의 빠른쾌유를 빕니다.얼마나 밀리구씰리면서 저항을하셨으면 저토록 피멍이든답니까? 우리의 피와땀의 세금으로 봉급받는 인천시 공무원들은 똑똑히 보십시요.
힘내시고 모친의 빠른회복을 기도드립니다
이번 중국놈들 시위할때 우리 경찰들 찍소리도 못하고 연행도 못하더군요. 그많은 중국인 시위대 중에서 고작 한영 연행했답니다 너무 웃기지 않나요? 그런데 우리는 어땠습니까? 우리가 폭력을 행사했습니까? 뭘했습니까? 저렇게 팔에 피멍이 들게하고 몇명이나 연행해 가고. 우리 경찰들.공무원들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수고하심에 넘넘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모친의 빠른 쾌유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