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ㅎㅎㅎ....물론 이론적으로 있다....
모든 것이 얼어붙어 분자도 운동을 하지 않는 절대 0도 K.....
결국 완전히 얼어붙어버린 죽음의 세계인 것이다...
이것을 사람이 사는 세상에서 실현할려고 하면 어떻게 될까?
답: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한사람도 빠짐없이 죽으면 된다.
--------------
본고사 부활시켜 제대로 경쟁하게 해야
글쓴이 : 박인성 (pyx97) 글 올린 시간 : 2004-11-27 오후 4:51
조 회 : 3012 추천 : 60
중국에서 생활한 후 친지들로 부터 가장 자주 받는 문의가 자기 자식을 중국에서 공부시키면 어떻겠느냐? 에 관한 것이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커서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만 되면, 국내의 열악한, 게다가 갈수록 더욱 악화되는 교육환경을 놓고 고민하다 보면, 여건이 허락되는 부모들의 경우, 무리를 해서라도 조기유학 보내는 쪽으로 결론이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의 교육환경에 절망하는 이유가 학부모나 학생들 각자 차이가 있겠지만, 나는 근본적인 문제로 최우선적으로 기만적이고 망국적인 '평준화 쑈'를 지적한다.
현재 한국에서 표면적으로는 '평준화'의 틀이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쑈'이고 사기라는 건 누구나 안다. 한국의 학부모들중에 국내의 중고교들을 다 같다(평준화)고 인식하는 사람은 없다. 사실 각 지역별 주민특성별로 차이가 날수 밖에 없는 중고교를 평준화 한다는 발상 자체 부터가 처음부터 말도 안되는 소리였다. 한국의 학부모들은 이미 '평준화'는 국가가 고집부리며 주도하고 있는 '사기 쑈'라는 것과, 능력과 여건만 되면 자기 자식을 우선적으로 보내고 싶은 학교들의 순위를 잘 알고 있다.
한국사회에서는 바야흐로, 초등학교는 물론 유아교육 부터 과외교습 프로그램 짜고 그대로 체계적으로 진행하지 않으면 외국어고나 과학고 소위 특목고에 가기 힘들다는 게 정설로 굳어져 있다. 과거에는 가끔이나마 들을 수 있었던 ''개천에서 용나기''나 ''패자 부활전'' 같은 신화조차 이제는 거의 사라져 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나라 교육정책담당자와 소위 교육지도자들은 아직도 '평준화의 틀'이 유지되고 있으며, 유지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중고교의 껍데기 평준화 이후에도 학교 밖의 사교육과 과외는 줄지 않았고, 질적으로는 오히려 더욱 확대되고 보편화되고, 더욱 심화되고 있다. 말은 특목고라지만, 과학고나 외국어고 입학 목적도 결국은 좋은 대학 또는 의대나 법대 가기위한 위한 편법이라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다.
학교 안에서는 공교육과 평준화의 틀과 형식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고는 있으나, 학교 밖에서는 사교육과 특목고 등의 창궐로 이 같은 분위기는 현실적으로 맥빠지고 김샌 분위기가 되고 있다.
우리 아이는 한국에 있을 때는 학교에 공부하러 가는 게 아니고 친구 사귀러 간다고 말하다가, 중국에 온 뒤로는 ''중국의 학교 선생님들이 훨씬 좋다''고 했다. 그 이유는 ''중국의 학교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가르치려고 하기 때문'' 이라고 했다. 그 말이 잘 이해가 안되어서, 아이에게 물었다. ''한국의 선생님들은 어땠길래?'' 하고.
아이 대답이, 한국의 학교 선생님들은 공부는 학원에서 하는 걸로 여기고, 가르치는 데 열의도 관심도 없고, 교육방송 녹화나 인터넷 강의 비데오 틀어주는 걸로 대체하고 있는 선생님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단다. ???
그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니 우리나라 교육문제의 실상을 보다 구체적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한국의 공교육 학교교육은 교육업무의 핵심적인 부분들을 사교육에 하청주는 것으로 대체, 전락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사교육시장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공교육 침체와 사교육시장의 확대-창궐-재생산이라는 악순환의 궤도가 갈수록 공고해지고 있는 게 한국 교육현장의 현실이자 문제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평준화의 가장 중요한 문제가 과외나 사교육을 줄이지 못한 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애당초 고교 ''평준화''는 과열 과외라는 빈대를 잡으려고 학생과 학교의 선택권을 무시하고 획일화하므로서, 국가교육정책이라는 초가삼칸을 태울지도 모르는 모험을 감행했던 것이 문제의 싻이었으며, 그 문제가 계속 이 나라 교육풍토를 황폐화시키는 뿌리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즉, 과외와 사교육 과열팽창 확대의 폐해가 크지만, 그렇다고 해서 평준화의 문제를 과외방지에 제대로 대응 못하고 있는 점에 초점을 맞추어 지적하는 것도 문제의 본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평준화의 폐단중 가장 심각한 것은, 자라는 아이들에게 현실을 왜곡돼게 인식하고 허위의식을 심어주어 결국 허위의식에 빠져서 자기자신을 기만하게 하고, 스스로 선택하거나 그 선택과 경쟁의 결과에 스스로 책임지고 승복할 수 없도록 하는 풍토와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실이 이러한데도, 아직도, "인성교육을 위해서 평준화가 유지되어야 한다"는 말을 들으면 정말이지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
사회는 어차피 경쟁판이고 그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데, 아이들에게 학교와 교육은 평준화가 가능하고, 그게 좋은 거라고 속이는, 즉 눈가리고 아웅하는 수준의 ''평준화 쑈''를 하고 있다.
이 나라의 권력이나 부, 또는 요령있고 약삭빠른 사람들은 이미 평준화의 틀 밖으로 자기 자식을 빼돌리고 있다. 조기유학, 특목고, 과학고, 외국어고에 보내기 위해, 또는 무리를 해서라도 강남 대치동 학원 부근 아파트촌에 전세라도 살면서, 자기자식이 평준화의 틀 밖에서, 즉 비평준화된 우월한 환경에서 평준화 틀속에 갖힌 보통 아이들을 추월하도록 프로그램 짜고 집중 지원하고 있으며, 여건이 그렇지 못한 부모들도 그렇게 하고 싶어하고, 그렇게 못하는 부모는 무능하고 자식에게 미안하게 느끼도록 그렇게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순진하고 단순하게 국가정책을 믿고 공교육에 자녀를 방치(?)해 놓고 있는 부모나 서울 강남에 못 사는 부모는 왠지 자식에게 미안하고, 종종 우울해지기도 해야 하는 게 오늘 이 나라의 대다수 학부모의 처지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미 '쑈'가 되버린 평준화를 유지해야 하는 의미와 명분은 뭔가?
대다수의 보통 가정의 아이들은 국가가 정하고 강요하는 평준화된 공교육교실에서 공부하고 있다. 그런데, 그 교실에는 아예 공부하기를 포기한 열등생과 문제아들이 분위기 흐리고 분탕질하고 있고, 선생님의 권위는 날로 약해지고 열의도 떨어져서 아이들을 제대로 교육시키기도 통제하기도 힘들어져 간다 한다.
심한 경우에는 공부를 진지하고 열심히 하려고 하는 학생이 왕따 당할까봐 걱정하며 눈치보아야 할 정도라 한다. 예를 들면, ''더불어 같이 살아야지 왜 너 혼자서만 앞서나가려고 하느냐?'' 하는 식의 눈총을 받을까봐 눈치가 보인다 한다. '평준화 쇼'는 거의 코메디 수준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이 같은 공교육 교실에서 그 허위와 기만의 ''평준화 공교육'' 받고 대학입시 경쟁에서 패배한 대다수의 아이들과 부모들은 결과에 승복하고 자기자신과 자식의 노력 부족을 반성하려고 하기 보다는, 웬지 억울하고 속았다는 느낌을 갖게 될 것 같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 아이들과 부모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건 충분히 일리가 있다. 왜냐하면 이 아이들은 애당초 자기 의사와는 아무 상관없이 이 맥빠진 공교육 교실에 강제로 배정되어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허위적이고 기만적인 ''평준화 쑈''를 계속하는 한, 자라는 아이들에게 자신이 선택하고 그 선택의 결과에 승복하고 책임지는 자세조차 가르칠수 없다.
물론 아이들에게는 아무 책임도 없다. 모든 책임은 이 나라의 역대 교육부장관, 유명대학 총장 같은 교육지도자들을 포함한 이 나라 지도층 어른들이 져야 한다. 특히 장상 전 이대총장의 청문회에서 드러났듯이, 자기 자식은 해외로 조기유학 보내고 나서, 마치 이 나라의 교육문제는 자기 혼자 떠 안고 걱정하는 듯이 떠들고 다니는 그런 위선적인 교육지도자들의 책임이 매우 크다.
그런 교육지도자와 사회지도층 인사들은 아직도 공식석상에서는, ''그래도 평준화의 틀은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것은 공식적으로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다. 자신의 자식들을 해외로 조기유학 보낸 이들의 객관적 위치는 국내의 교육현실이 열악하면 열악할 수록 그 반사이익이 해외유학 보낸 자기자식에게 돌아가는 자리에 있기 때문이다.
설사 이러한 상황을 의식하고 의도적으로 그렇게 한 것은 아니었다 하더라도, 자기 자식과는 상관없는 남의 자식들의 일이라고 그렇게 쉽게 무책임하게 이야기하면 안된다. 더구나 이 나라의 교육지도자나 사회지도층을 자처하는 분들이 계속 그런식으로 행동하면 절망이다.
아무튼 바야흐로 한국의 ''평준화쑈''는 거의 국가급 개그 수준이다. 왜 누구를 위해서 이런 ''평준화 개그쑈''에 참여하여 온 국민이 함께 개그를 계속해야 한다는 건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으며 웃기는 짜장면이다.
이 정도 수준과 자질의 교육정책과 교육지도자, 교육제도를 시행, 유지하는 정부와 교육부가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과 학교의 학생선택권을 제한할 자격이나 능력이 있는건가?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
확신하며 단언한다. ''평준화 쑈''는 당장 집어 치워야 한다. 실질적 현실적으로 평준화는 이미 깨졌다. 그런데도 계속 ''쑈''를 하자는 건, 국가백년대계인 교육과 국민들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것이다.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 그리고 학교의 학생 선택권을 보장해 주려면, 대학은 물론 중고교 본고사 입시 부활까지도 불가피 하다. 물론 획일적인 교과목 내용을 대상으로 점수벌레가 되기 위한 본고사 경쟁이 되지 않도록 다양화 특성화 하도록 유도하고자 노력해야겠지만, 그것은 입시제를 부활시키고 시행하면서 개선해 나가도 될 문제이다. 아무튼, 입시제하에서 최악의 상황이라 해도 현재와 같이 기만적인 ''평준화쑈''를 지속하는 것 보다 더 나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중고교 입시 부활과 함께 학교를 유형화 특성화 하면서, 학생과 학교의 자율적 선택을 중시해 주는 방향으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 즉, 고교나 대학을 분야별로 전공별로 특성화, 다양화 하고 각 학교 별로 지향하는 특성과 교육목적에 따라 학생은 학교를, 학교는 학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어차피 우리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고, 인생살이에서 경쟁은 불가피하다. 더구나 그 경쟁은 나라 안과 밖에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욕 안먹고 인기영합적으로 경쟁 면하게 해 준다며, ''평준화쑈''만 하다가는, 미래에 우리나라와 아이들은 국제적 떼거지 집단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개혁개방 이전에 중국이 ''평등한 사회주의 복지국가 건설''의 구호를 내걸고, 온갖 난리를 쳐대고 나서, 문화혁명 끝나고 마오쩌뚱이 죽고나서, 정신차리고 둘러보고 나서야, 비로소 자신들이 국제적 떼거지집단이 되어 있다는 걸 알았다. 반면에 이전에는 중국 내륙지방 보다 못살았고, 조선전쟁의 폐허로 기억되는 동북쪽 조그만 반도 남반부에 위치한 한국이 어느새 아시아의 작은용으로 불리는 신흥공업국으로 급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 차이의 본질도 결국 ''경쟁의 유무''였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경쟁하도록 해야 하며, 어차피 해야하는 경쟁을 제대로 공평하게 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국가 교육정책의 가장 중요한 목적과 임무는 공평하고 공정한 경쟁기회와 경쟁분위기를 부여, 조성해 주고, 올바로 경쟁하도록 북돋아주는 것이 되어야 한다. 어차피 나라 안이나 나라 밖이나 점점 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평준화가 필요한 부분은 '기회부여의 평준화'이다.
기만적인 ''평준화쑈''를 지속하면서, 교육지도자를 포함한 국민들이 자기 자식은 그 틀 밖으로 빼돌리고 나라 밖이나 뒷구멍으로 개인플레이 하도록 허용하고 조장하고 있는 교육제도, 그리고 교육지도자라 자처하는 이들이, 사석에서는 자기 자식들 조기유학이나 특목고 보내기 위한 정보나 의견, 경험을 교환하고 의논하면서, 공식석상에서는 ''그래도 평준화의 틀은 유지해야 한다''고 떠벌이며 사기치고 있는 나라...... ???
이런 상태를 방치하고 계속 이대로 나간다면, 우리나라의 병은 더욱 깊어지고 결국에는 망할 것이다. 망하지 않으려면, 하루속히 학교별 본고사 부활시켜, 학교에는 학생 선택권을, 학생에게는 학교 선택권을 주고, 제대로 경쟁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