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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연휴일수록 지방자치단체 복지시설 등이 쉬어서 우리라도
꼭 열어야 한다"
2.
귀성(歸省)길 × 고향길 ○
귀경(歸京)길 × 귀갓길 ○
성(省)은 산둥성, 후난성처럼
중국의 지방 행정 단위다.
이 흔적이 남아 일본의 정부 조직도 외무성(외무부), 방위성(국방부)처럼 성이다.
‘귀성길’의 사전적 의미는
‘객지에 나가 있다가 부모님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는 길’이라 설명되어 있다.
왠지 부자연 스럽다
마찬가지로 귀경도 그렇다.
고향 갔다가 모두 서울로 가나?
인천과 경기도는?
서울은 이제 경성(京城)이 아니다.
귀성길이 아니라 ‘귀갓길’이며 ‘귀경 차량·귀경 행렬’이 아니라
‘귀가 차량·귀가 행렬’ 이 맞다.
거기다 고향으로 ‘내려가는 길’은
더 서울 중심주의 지역 차별이다.
강화, 김포, 파주, 춘천, 강릉 등으로
가는건 어떻게 설명할건가?
내려가는 길에서
"내려" 2글자만 빼면 된다.
각 언론들이 더욱 유념해야할 문제다.
3.
폐플라스틱으로 비누를 만든다고?
미국 버지니아 공대팀이 개발했다
플라스틱을 이루고 있는 주요 소재인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을 이용해 비누를 만들어 내는 이 기술의 원리는 PE의 화학 구조가 비누의 지방산 구조와 유사하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두 물질의 연관성을 발견하고 열분해 원리를 적용, 가열해 지방산을 생성하는 데 성공해 비누를 만들어 낸것이다.
기존의 폐플라스틱 처리 방식에 비해
아주 간단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방식이어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최고의 천재들이 가야 할 곳은
의대가 아니다.
4.
만약 배달 앱이나 인터넷 게시판에
후기로 남긴 내용 때문에 고소를 당할수 있을까?
만약 남긴 내용이 허위라면 그 자체로 사람을 비방할 목적이 인정돼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처벌될 수 있다.
하지만 후기 내용이 자신이 겪은 객관적인 사실에 바탕한 것이라면 다르다.
이는 해당 음식점을 이용하는 소비자 또는 해당 배달 앱을 이용하는 다수 고객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그들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의견 제공이라는 측면에서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기 때문이다.
설령 이용 대금 환불과 같은 다른 사익적 동기가 내포돼 있다고 하더라도 사람을 비방할 목적이 없다면 처벌받지 않는다.
다만 경우에 따라 명예훼손죄가 아니더라도 모욕죄에는 해당될 수도 있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적시했다고 하더라도 욕설 등으로 인격을 모독하는 글을 쓰면 모욕죄가 성립돼 처벌받을 수 있는것이다.
혹시...
나도?
5.
강원도 홍천군 내면 광원1리에 있는 비밀의 숲 ‘홍천은행나무숲’이
이번 30일부터 10월31일 까지
한시적으로 무료 개방된다.
30여 년 전, 아내의 건강을 위해
4만여㎡의 땅에 남편인 유기춘(80)씨가 은행나무 묘목을 한 그루씩 심은 게
이 숲의 시작이다.
현재 이 숲에는 1000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자라고 있다.
올해로 14년째 사유지 숲을 개방하는 이유에 대해 유기춘 어르신은
“많은 사람이 잘 가꿔온 숲을 가장 예쁠 시기에 구경하면 좋기 때문이다 ”라고
답했다.
대인배이시다.
6.
서울 청담동에 가면 오마카세 집이 있다
100% 예약제이며 요리 전문가들이 프라이빗룸에서 코스 요리를 준다. 오마카세를 예약하면 100만원이 넘는 구찌 의상도 입을 수 있다.
몸무게가 7kg 미만은 5만8000원,
15kg 미만은 6만8000원,
15kg 이상은 7만8000원이다.
메뉴는 청정육으로 만든 고기를 구워주거나 영양솥밥, 편백찜 등이다.
도대체 무슨 말일까?
짐작 하셨겠지만 개를 위한 오마카세다.
현재 예약이 풀인 상황이라고 하며
개와 같이 먹을수 있는 견주들을 위한 메뉴는 커피를 포함한 떡라면이 1만2500원, 떡볶이는 1만9000원, 소시지김치볶음밥은 2만3000원이다.
개먹방을 유튜브로 보던 독자의
댓글 하나가 참으로 웃프다.
“5000원짜리 짬뽕 먹으며 유튜브를
보고 있는 나, 다음 생은 견생으로
살고 싶네요.ㅜㅜ”
목에 고구마가 걸린것 같다
7.
[예술이 있는 오늘]
백남준
‘TV부처’ 1974년作
부처상 앞에 카메라와 TV를 두고, 카메라를 통해서 찍은 부처의 모습이
다시 TV 화면에 나타나게 구성했다.
그 모습을 부처가 바라보게 해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 부처상을 아이러니하게 나타냈다.
부처가 동양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을 상징하고, 과학문명의 산물인 TV가 서구적인 것과 물질적인 것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동서양 문화의 대비라는 생각도 불러일으키려 했다.
8.
[詩가 있는 오늘]
‘며칠 후’
김소연
조금만 더 그렇게 하면 예순이 되겠지
이런 건 늘 며칠 후처럼 느껴진다
유자가 숙성되길 기다리는 정도의 시간
그토록이나 스무 살을 기다리던 심정이
며칠 전처럼 또렷하게 기억나는
한편으로 기다리던 며칠 후는
감쪽같이 지나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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