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05: 24-45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전적인 주권과 은혜로 이루시다.

[조 용 호]

105:24 여호와께서 자기의 백성을 크게 번성하게 하사 그의 대적들보다 강하게 하셨으며

105:25 또 그 대적들의 마음이 변하게 하여 그의 백성을 미워하게 하시며 그의 종들에게 교활하게 행하게 하셨도다

105:26 그리하여 그는 그의 종 모세와 그의 택하신 아론을 보내시니

105:27 그들이 그들의 백성 중에서 여호와의 표적을 보이고 함의 땅에서 징조들을 행하였도다

105:28 여호와께서 흑암을 보내사 그곳을 어둡게 하셨으나 그들은 그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105:29 그들의 물도 변하여 피가 되게 하사 그들의 물고기를 죽이셨도다

105:30 그 땅에 개구리가 많아져서 왕의 궁실에도 있었도다

105:31 여호와께서 말씀하신즉 파리 떼가 오며 그들의 온 영토에 이가 생겼도다

105:32 비 대신 우박을 내리시며 그들의 땅에 화염을 내리셨도다

105:33 그들의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를 치시며 그들의 지경에 있는 나무를 찍으셨도다

105:34 여호와께서 말씀하신즉 황충과 수많은 메뚜기가 몰려와

105:35 그들의 땅에 있는 모든 채소를 먹으며 그들의 밭에 있는 열매를 먹었도다

105:36 또 여호와께서 그들의 기력의 시작인 그 땅의 모든 장자를 치셨도다

105:37 마침내 그들을 인도하여 은 금을 가지고 나오게 하시니 그의 지파 중에 비틀거리는 자가 하나도 없었도다

105:38 그들이 떠날 때에 애굽이 기뻐하였으니 그들이 그들을 두려워함이로다

105:39 여호와께서 낮에는 구름을 펴사 덮개를 삼으시고 밤에는 불로 밝히셨으며

105:40 그들이 구한즉 메추라기를 가져 오시고 또 하늘의 양식으로 그들을 만족하게 하셨도다

105:41 반석을 여신즉 물이 흘러나와 마른 땅에 강 같이 흘렀으니

105:42 이는 그의 거룩한 말씀과 그의 종 아브라함을 기억하셨음이로다

105:43 그의 백성이 즐겁게 나오게 하시며 그의 택한 자는 노래하며 나오게 하시고

105:44 여러 나라의 땅을 그들에게 주시며 민족들이 수고한 것을 소유로 가지게 하셨으니

105:45 이는 그들이 그의 율례를 지키고 그의 율법을 따르게 하려 하심이로다 할렐루야

◈ 주해

1.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이 영원히 기억하시는 영원한 언약,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기억해야 한다.

1)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자손(예수 그리스도)과 가나안 땅(하나님 나라)이 주어진다.

2) 전적인 은혜를 알아 그 은혜에 대한 합당한 반응인 쉐마로 하나님 나라를 누려야 한다.

2. 하나님이 신구약에서 우리를 택한 이유는 “작고 약하기 때문”이다(신 7:7, 고전 1:26)

1) 하나님이 약한 자를 부르심은 겸손하여서 하나님의 온전한 능력을 나타내기 위함이다.

2) 하나님은 언약의 성취를 위하여 요셉을 애굽으로 먼저 보내시고 그들이 의지하고 있는 양식을 다 끊으셨다.

3) 요셉이 쇠사슬에 매인 것은 하나님이 행하신 일이었고, 요셉은 그것을 알았다.

4) 요셉은 말씀으로 단련을 받으면서, 아브라함의 언약 안에 거하고, 언약을 성취하는 복의 통로가 된다.

3. 하나님은 야곱의 가족과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셨다(창 46:4; 내가 너와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겠고).

1)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크게 번성한 것, 애굽보다 강하게 하신 것, 애굽의 마음이 변하여 이스라엘을 미워하게 한 것, 애굽이 교활하게 이스라엘을 노예화 한 것은 모두 하나님이 자기 백성에게 행하신 일이다.

시 105:25 또 그 대적들의 마음이 변하게 하여 그의 백성을 미워하게 하시며 그의 종들에게 교활하게 행하게 하셨도다

4. 입애굽의 주역인 요셉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모든 백성에게 일어나는 일들은 하나님이 주권적으로 행하신 일이라고 한다.

1) 시인은 이렇게 하나님의 눈으로 나와 환경과 역사를 보라고 한다. 이것이 아브라함의 언약을 기억하는 신자의 관점이다.

2) 경제와 정치, 외교의 논리와 인간의 이기심으로 일어나는 애굽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모두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위하여 하나님이 주권적으로 행하시는 일이다.

3) 애굽의 왕조가 바뀌면서 이스라엘을 미워하게 된 것, 교활하게 이스라엘을 괴롭힌 것도 하나님이 하신 일이다.

5. 물론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위해 모세와 아론을 보내신 분도 하나님이시다(26절).

1) 하나님께서 그들을 통해 애굽(함)의 땅에서 기적을 행하셨다.

2) 하나님께서 애굽에 내린 재앙은 피, 개구리, 파리, 이, 악질, 독종, 우박, 메뚜기, 흑암, 장자의 죽음 등 10가지이다(출 7-11장).

3) 출애굽 구원 역사에서도 모세, 아론, 바로, 애굽 사람 등은 통로일 뿐, 행동의 주체가 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4)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항상 기억하시기 때문에(8절), 이 언약의 성취를 위하여 이 모든 일을 주권적으로 행하신다.

6.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와 맺은 새 언약을 항상 기억하신다.

1) 그리고 새 언약의 성취를 위하여 모든 일을 주권적으로 역사하신다.

2) 때로는 형통하게 하시고, 때로는 침묵하시고, 때로는 미움 받게 하시고, 때로는 표적을 행하신다.

7. 바로는 끝까지 이스라엘을 노예 삼고자 했으나 결코 하나님을 막지 못한다.

1) 하나님이 10가지 재앙을 내리자 바로는 이스라엘에게 애굽에서 나가게 한다.

2)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애굽 사람들에게서 은과 금을 받아서 가지고 나오게 하셨다. 이스라엘이 떠날 때 애굽이 기뻐하였는데, 이스라엘을 두려워하였기 때문이다.

8. 시인은 출애굽 이후 광야 생활도 하나님이 영원한 언약을 성취하기 위하여 인자와 신실함으로 돌보셨다고 한다.

1) 연약한 인생에게 광야 생활이란 말 그대로 ‘막막함’과 ‘고난’과 ‘불가능’이다.

2)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항상 기억하시는 하나님은 전적인 은혜로 광야생활을 인도하신다.

3) 하나님께서 덮개로 구름을 펼쳐 주셨고 밤에는 불로 길을 밝혀 주셨다(39절).

9. 하나님이 광야에서 이스라엘에게 주신 양식은 “하늘의 양식”이다.

1) 시인은 ‘만나’라고 하지 않고 ‘하늘의 양식’으로 그들을 만족하게 하셨다고 한다.

시 105:40 그들이 구한즉 메추라기를 가져 오시고 또 하늘의 양식으로 그들을 만족하게 하셨도다

2) 광야에서 하나님이 매일 공급하신 주식은 ‘하늘의 양식’이다. 하늘의 양식은 그들을 만족하기에 충분하다.

10. 죄의 노예에서 구원받은 후의 삶의 자리는 광야다.

1) 그리고 구원 받은 백성에게 하나님이 매일 공급한 것은 “하늘의 양식”이다.

- 왜냐하면 이제 하늘에 속한 사람,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2) 초식동물은 풀을, 육식동물은 고기를 먹어야 하듯이, 하늘의 생명을 얻은 자는 하늘의 양식을 먹어야 한다. 땅에 속한 자는 땅의 양식을, 하늘에 속한 자는 하늘의 양식을 먹는다.

3) 하나님은 광야생활의 목적이 말씀으로 사는 것을 알게 하려함이라고 직접 말씀하셨다.

신 8:3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마 4: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니

11. 그런데 실제로는 백성들이 하늘의 양식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그들은 하늘의 양식만으로는 만족하지 않다면서 불평하며 고기를 구했다.

1) 인자하신 하나님은 메추라기를 가져와 주셨다.

2) 또한 반석(반석이신 그리스도)을 열어서 생수를 공급해 주셨다.

12. 중요한 것은 왜 하나님께서 광야에서 이렇게 이스라엘을 돌보셨는가다.

시 105:42 이는 그의 거룩한 말씀과 그의 종 아브라함을 기억하셨음이로다

1) 입애굽, 출애굽, 광야생활의 하늘의 양식, 구름기둥과 불기둥, 반석의 물을 주신 이유는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을 기억하셨기 때문이다.

2) 시인은 이미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영원히 기억하신다고 했었다.

시 105:8 그는 그의 언약 곧 천 대에 걸쳐 명령하신 말씀을 영원히 기억하셨으니

13.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위하여 입애굽, 출애굽 구원, 광야생활과 그 모든 필요를 공급하심을 안다면, 요셉처럼 우리도 그 언약의 성취에 우리 자신을 드려야 한다.

1) 요셉과 모세는 모두 그들의 광야와 부르심을 이 언약의 성취를 위함임을 알고, 입애굽과 출애굽에 자신의 삶을 드렸다.

2) 한편, 이 언약의 성취로 가고 있음을 망각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수시로 불평과 거역을 일삼다가 징계를 받았다.

14. 그러나 하나님이 일방적으로 이루겠다고 약속하신 은혜의 언약이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불순종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신실하심으로 성취해 주신다.

1)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시는 하나님은 마침내, 약속의 땅을 그들에게 주신다.

105:44 여러 나라의 땅을 그들에게 주시며 민족들이 수고한 것을 소유로 가지게 하셨으니

2) 아브람이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시기는 대략 BC 2150년경, 이 언약대로 땅을 주는 여호수아 때는 대략 BC 1390년이다. 하나님은 이 언약을 항상 기억하심으로 약 760년간 주권적으로 행동하심으로 땅을 기업으로 주셨다.

3) 또한 이 언약을 계속 기억하심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다.

15. 45절은 결론이며, 영원한 언약을 성취하신 하나님의 목적이다.

105:45 이는 그들이 그의 율례를 지키고 그의 율법을 따르게 하려 하심이로다 할렐루야

1) 하나님은 그들이 말씀을 쉐마함으로 영생의 복을 누리기를 원하셨다. 하나님이 주신 기업에서 풍성한 생명을 누림으로 기쁨과 평안함으로 살기를 원하셨다.

2) 그리하여 모든 족속에게 영생의 복을 얻게 하는 제사장 나라가 되게 하려고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성취해 주셨다.

3) 하나님은 전적인 은혜로 구원과 기업을 주시고, 복종함으로 영생의 복을 누리고 전하라고 하신다.

◈ 나의 묵상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를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성경에는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 그리고 언약백성의 순종이 함께 한다. 그런데 시인은 760년간의 역사를 철저히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의 관점으로 본다. 요셉, 모세, 여호수아의 순종이 있었지만, 그들을 부르시고 보내신 분도 하나님이시고, 만약 그들이 불순종한다고 하여도 다른 방법으로 영원한 언약을 이루시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행동하심이요 은혜라고 선포하고 또 선포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로 이루어지는 언약의 성취의 반응으로 이스라엘의 순종과 쉐마를 명령한다.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 그리고 나의 자유의지와 순종의 관계는 신앙생활에서 매우 중요하다. 말씀 앞에서 나를 보면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로 보는 믿음의 눈도 한참 부족하고, 나의 자유의지와 순종으로 이 몸을 드림도 현격히 부족하다. 그러므로 주권과 은혜로 보면 자유의지와 순종이 약화된다는 것은 거짓이고, 자유의지와 순종에 힘을 쓰면 주권과 은혜를 약화시킨다는 것도 거짓이다. 도리어 시인처럼 전적인 주권과 은혜로 보면, 순종과 쉐마를 더욱 준행하게 되고, 쉐마하게 되면 더욱 주님의 주권과 은혜를 인정하게 된다.

성경과 신앙생활에서 중요한 “주권과 은혜” 그리고 “순종과 열매”를 조금 더 알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하나님의 전적인 주권과 은혜로 보았던 이들이 바로 온전히 순종했던 요셉과 모세와 여호수아와 시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언약을 위한 하나님의 행동하심과 은혜로 보라고 하신다. 내가 태어난 가정과 환경, 어릴 때 형성된 정서와 두려움과 성향, 성장 가운데 있었던 그 모든 아픈 일들과 힘겨운 일들, 그리고 하나님을 알고, 만난 일들, 훈련 받음과 사역, 그리고 지금... 그 모든 일을 하나님이 하신 일로 보라고 하신다. 새 언약의 성취를 위하여 하나님이 행하신 일이다. 아, 그러나 나는 요셉처럼 알지 못하고, 비록 출애굽 구원으로 기뻐하나 언약을 망각하여 불평하고 의심하는 이스라엘 백성과 같다. 눈에 보이는 건 광야고, 목은 마르고, 하늘의 양식이라고는 하지만 고기가 고프다. 그래서 나의 이 광야길이 지금 영원한 언약의 길을 가고 있음을 망각한다. 나의 형편에 고정된 나의 시선은 영원한 언약의 길을 걷고 있음을 보지 못하게 한다.

어제는 홍해를 건넌 기쁨으로 춤추며 기뻐했다가, 3일간의 광야 길과 쓴물로 원망한다.

그러나 주님을 찬양한다. 왜냐하면 내가 걷는 이 길이, 전적인 은혜 언약, 하나님이 일방적인 신실하심으로 이루시는 영원한 언약의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나의 약함과 악함과 상관없이 하나님이 반드시 이루시는 그 길에 있다. 바로도 막지 못했고, 홍해도, 광야길도 이 길을 막지 못한다. 그리고 나도 이 영원한 언약을 막지 못한다. 하나님이 나를 은혜 언약 안으로 부르신 것을 찬양한다. 요셉처럼 알아서 영광을 돌리면 더 없는 영광이지만, 백성들처럼 무지하고 의심해도 하나님은 영원한 언약을 성취해 가신다. 그러니 백성들처럼 어리석어도 나를 부르시고 은혜 언약 안에 거하게 하신 주님은 영원히 찬양받기 합당하신다.

성령께서 마음 눈을 밝히사, 지나온 모든 세월동안, 그리고 지금 현재형으로 일하시고 행동하시고 은혜로 인도하시는 주님을 보고 알게 하시기를 구한다. 그로 인하여 하늘의 양식으로 만족하고, 율법을 따르는 은혜를 구한다.

◈ 묵상 기도

하나님 아버지, 성령님의 은총으로 마음 눈을 열어 주님의 눈으로 보게 하옵소서. 요셉처럼 그 모든 것이 철저히 주님이 언약 성취를 위하여 행하신 일임을 보는 마음 눈을 주소서. 그리하여 과거의 묶임에서 자유하게 되고, 현재를 믿음으로 바라보고, 미래를 소망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전적인 주권과 은혜를 믿는 믿음으로 선물로 주십시오. 대략적으로나, 일부분만이 아니라 모태에서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것이 주님의 주권과 행동하심이요, 주님의 전적인 은혜로 이끄심을 보게 하옵소서. 그 주권과 은혜를 앎으로 요셉처럼 말씀을 따라, 언약의 성취자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육신의 눈이 너무 강합니다. 주님의 주권 안에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 인자와 신실함으로 인도하시는 분, 그 사랑 안에서 영원히 주님을 찬양하고 증거하게 하옵소서. 스스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이 모습 이대로 주님께 드립니다. 여전히 주권자 하나님의 은혜의 길을 가고 있으니 감사합니다. 이 길의 종착점이 보이지 않지만, 하늘의 양식으로 만족하며, 하루 하루 주를 따르게 도와 주십시오. 교육부를 위해 기도합니다. 신정아 전도사님의 영육간의 강건함과 성령충만, 그리고 교사들이 생명으로 살아가도록, 다음세대가 영으로 계시로 주님을 알고, 학업에서도 주님이 지혜임을 알게 하옵소서. 비유의 많은 사역 가운데서도 기쁨과 생명의 역사가 충만하게 하옵소서. 복충학당의 선생님들에게 하늘의 기쁨과 평안과 지혜를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