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동동 구르며 ‘따따블’ 을외친다. 쌩하니 지나치는 빈택시에 눈을 흘긴다. 택시 기사가 강도로 돌변했다는뉴스에 간을 졸인다. 쉽게잡고 안전하게 타는 요령이 필요하다. 내차를 장만하기 전까진 말이다.
1. 녹색 띠 택시를 찾아라
→ 서울시의 특별 감독을 받는 일명 ‘브랜드’ 택시. 지붕 위 방범등에 ‘친절’ 마크가 새겨 져 있고 몸체에 브랜드 로고가 들어간 녹색 띠가 둘러져 있다. 브랜드 택시는 합승, 승차 거부를 하거나 승객의 콜에 불응하는 등의 불법 행위 적발시 일반 택시의 과징금 20만 원에 50%가 가중된 30만원을 물게 되어 있다. 현재 서울시가 인가한 브랜드 택시는 KT파워텔과 친절콜 두 곳. 8천여 대의 개인 택시가 가입되어 있는 KT파워텔(1588- 0082)은 가장 큰 규모의 콜택시 서비스로, 앞으로 배차 지령을 받은 택시는 무조건 승 차 지점으로 가도록 강제할 예정이라고 한다. 5천여 대의 법인택시들의 콜서비스 연합 체인 친절콜(1588-3382)은 관제 센터에서 기사들에게 목적지를 알려주지 않아 승차거 부의 가능성이 적은 편.
2. 차량 대수가 많은 콜서비스를 이용하라
→ 택시 기사들의 이구동성. 야심한 밤에 여성들이 그나마 믿고 탈 수 있는 안전한 귀가 수 단은 콜택시나 모범택시뿐이라는 것이다. 택시비가 만만찮은 모범택시가 부담스럽다면 남은 건 콜택시. 그러나 콜서비스 차량이 적은 곳 일수록 장거리 손님을 골라 태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명심하라. 규모가 큰 콜 서비스는 콜거부없이 제깍제깍 달려올 가능성이 크다. KT파워텔, 친절콜 다음으로 차량 수가 많은 곳은 4천여 대를 운영하는 그린택시 (02-555-8585)와 2천 여대인 월드콜(1588-0200). 한국 시각 장애인 연합회가 운영하는 해피콜(02-555-8787)은 3백20여대로 규모는 작으나 장애인 보행안내 등의 교육을 받은 기사들이라 친절하게 집 바로 앞에 내려주는 편이다. 콜서비스 이용료 1천원도 받 지 않고, 이용시마다 장애인에게 2백원의 후원금이 돌아가게 되어 있다.
3. 방범등 꺼진 빈 차는 피하라
→ 눈 씻고 봐도 승객이 안 타고 있는데 지붕 위 방범등이 꺼져 있는 택시는 일단 안 잡는 게 좋다. 때마침 방범등 전구 수명이 다 된 게 아니라면 말이다. 택시 기사가 잠깐 눈 붙 이고 쉬는 중이거나, 교대 시간이 임박해 웬만해선 승객을 태울 사정이 안 되는 경우일 가능성이 크다. 버스 운행 시간을 넘긴 한밤중에 빨간 빈차 표시만 켜놓고 방범등을 꺼 둔 택시는 장거리 승객만 골라 태우는 얌체 택시일 수 있다. 특히 영등포 등지에는 인천 행 승객만, 종로 근방에는 일산행 승객만, 서초구청 부근에는 분당행 승객만을 태우려는 택시들이 길게 줄지어 늘어서 있다.
* 택시 빨리 잡으려면 피해야 할것.
1. 불법 주차 차량
→ 도로에는 불법 주차 차량들이 많이 있다. 이런 차량 근처에서 택시를 잡으려 하면 택시 운전자는 길가에 주차되어 있는 차 때문에 승객을 늦게 발견하고 핸들을 급하게 꺾어 세우 거나 뒤따르는 차량을 생각하여 부득이 그냥 지나치게 된다. 가능한 한 불법 주차된 차량 에서 5보 이상 떨어져 잡는 게 유리하다.
2. 횡단보도
→ 길을 건너 택시를 잡는 사람들은 대개 건너온 횡단보도 위에서 그대로 택시를 잡고자 하 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택시 운전자는 길을 건널 사람으로 판단하여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다. 횡단보도에 서 있다가 갑자기 손을 들게 되면 운전자는 우측 옆에서 주행하는 차량과 뒤따르는 차량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에 그냥 지나치거나 또는 사고의 위험을 무릅쓰고 급정거를 하게 된다. 횡단보도에서 두 발짝 이상 떨어져 잡는 것이 좋다.
3. 가로수
→ 도로에는 일정 간격으로 가로수가 서 있는데 야밤에 가로수 밑에서 택시를 잡으려 서 있으면 가뜩이 나 피곤한 택시 운전자는 가로수 그림자 때문에 승객을 발견하지 못한다. 대신 밝은 가로등 밑에서 기 다리면 멀리서 빠르게 달려오는 택시 운전자의 눈에도 잘 띈다. 빈 택시가 손님을 태우기 위해 도로 우측으로 서행할 것이란 기대는 버려야 한다. 뒤따르는 빈 택시에 추월당하면 손님을 뺏기게 되므로 택시는 절대 천천히 달리지 않는다.
4. 부정형 의문문
→ 길가에 대기하고 있는 빈 택시를 보면 잡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난감해 진다. 이 때 흔히 저지르는 실수 가 "이 차 안가요?" 식의 부정형 질문. 이 경우 택시 기사가 "예"라고 대답해도, "아니오"라도 대답해도 안 간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기 쉽다. 가뜩이나 택시 잡기 힘들 때 이런 실수로 다 잡은 택시를 놓치는 우를 범하지 말 것. 특히 야밤에 연속해서 승차거부를 당하다보면 주눅이 들어 "OO동 안 가요?" 라고 말하게 될 때가 있다. 가부를 물을 때는 긍정형으로 질문 하라. 합승이라도 하고 싶다면 말이다.
첫댓글 유용한 정보네요..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