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제안 ; 위안부 황금순할머님의 영면소식에 덧붙여>
"나를 잊지 마세요!"
"나를 잊지 마세요!"는 생존해 계신 왜군 위안부 할머님들 중 최고령이신 김복동 할머님의 <증언 록> 제목으로 세계 굴지의 통신사 전파를 타고 세계양심의 가슴에 활활 타오르는 불을 지핀 글이다.
할머님의 소원이 <다시 여자로 태어나서 결혼도 하고 애를 낳고 싶어요!>다.
이게 어떻게 여자의 소원이 될 수가 있단 말인가?
어느 나라 어떤 민족이던 여자로 태어나서 성년이 되어 종교적인 신념으로 성직자가 되거나 독신주의자가 아닌 이상 한 남자와 짝을 이뤄 결혼을 하여 가정을 꾸리고 애를 낳는 것은 여자의 정해진 삶이자 그게 하늘의 뜻이고 섭리이다.
김일성 - 김정일 - 김정은의 야수와 다를 것이 없는 정권하에서도, 이승만 - 박정희 - 전두환의 피비린내 나는 철권통치 시절에도 그건 너무나 당연한 여자의 길이었다.
그 너무나도 평범한 여자의 길이 할머님들께는 이생에서는 이룰 수 없는 한과 피가 맺힌 <소원>이 되었다.
허약한 나라 조선은 조선의 딸이 왜군들의 성 노리개로 끌려가도 속수무책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고, 왜는 청순한 조선처녀들을 끌어다 짐승만도 못한 만행을 저질러 꽃다운 청춘과 여성과 인생을 왜군이 짓밟아버려 목숨은 붙어 있어도 산목숨이 아니었다.
그런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어찌 결혼은 할 수가 있었겠으며, 결혼을 한들 어찌 애를 낳을 수가 있었단 말인가?
생존 위안부 할머님들 중 황금자 할머님께서 한 많은 세상을 떠나시었다.
물론 결혼도 못 하셨을 것이고 애를 낳지도 못하셨을 것이니 후손이 있을 리가 없지만, 속이 깊고 가슴 따뜻한 공무원(서울강서구청 사회복지팀장)이 양아들을 자청하여 양아들의 보살핌을 받다 돌아가시고 강서구청 장으로 장례를 치르기 위해 이대목동병원에 시신이 모셔져 있다.
이제 황금자 할머님께서 한 많은 세상을 떠나시어 생존할머님은 55분으로 줄어들었다.
이 55분의 할머님들도 가실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여기서 <긴급제안>을 한다.
사려 깊고 심성이 착한 할머님의 양아들 강서구청공무원의 선행을 트집 잡으려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
저 할머님들의 장례식장은 <이대목동병원>도, <서울대학병원>도, <국회의사당 앞마당>도, <청와대 앞마당>도 아닌 할머님들이 20년 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주 수요일 모이셔서 피를 토하는 절규를 하시었던 일본대사관 건너편 <위안부 소녀상>이 있는 바로 그 자리가 할머님들의 장례식을 치르는 자리로서는 가장 알맞은 자리이다.
그 자리에다 빈소를 차리고 우리의 전래 장송곡을 장례기간 동안 크게 틀어놓아 한 많은 세상을 떠나시는 할머님들의 영혼이나마 위로를 해 드려야한다고 생각한다.
일반 시민들의 반정부집회도 아닌 그것만은 박근혜 정권으로서도 경찰병력을 동원 봉쇄하기가 매우 난감할 것이다.
그 자리가 좀 비좁다면 빈소는 <서울시청광장>에 차리고, 위안부소녀상 옆에다 <분향소>라도 차려 할머님들의 마지막 가시는 피맺힌 절규라도 왜 대사의 귀에 들어가게 해야 된다고 본다.
그렇게 하는 게 그나마 이런 더러운 시절을 불러온 우리세대가 할머님의 영혼 앞에 지은 죄를 만분의 일이나마 씻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는 게 백성들의 안위를 제대로 지켜주지 못한 나라와 정부가가 할머님들의 영혼 앞에 지은 죄를 만분의 일이나마 씻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할머님!
"영면에 드시라!"는 입에 발린 인사조차 올릴 수가 없는 죄인, 할머님께 용서를 빌지도 바라지도 않습니다.
내생이 있다면 부디 힘 있는 나라에 아름다운 소녀로 태어나시어 <결혼>도 하시고 <애기>도 많이 나으시기를 바랍니다.
절대로 대한민국에는 다시 태어나지 마십시오!
저 할머님 두 눈이나 제대로 감으셨으려나?
할머님!
할머님을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첫댓글 저희들 역시 죄인이지요...좋은 곳으로 가시길을 소원합니다...할무니~~~~~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