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하는것을 좋아해서 손님초대도 많이 했으나 처음으로 이런곳에다 올려볼려고 하니
사진찍는것과 올리는 순서가 도통 헛갈리고...ㅎ~
결혼한지 20주년됐읍니다.
결혼후 남편생일이 요맘때라 제가 20년동안 한번도 빠지지않고 매년 만들어 이웃과
나눠먹은 떡...늙은호박 영양떡이라 칭해도 부족함이 없는 떡이예요...
남들은 집에서 떡을 한다고 하면 엄청 놀라지만 실은 맘만먹으면 그리 어려운것도 아니랍니다~
다만 미리 준비과정이 필요해서..정성이죠~뭐
요~먹음직스럽고 안에 알갱이들이 푸짐해 보이죠 ^^
찜솥안에서 완성된 모습이예요~
이제 요리들어갑니다....
***준비***
찹쌀,멥쌀: 을 동량으로 물에 충분히 불린후 방앗간에서 빻아온다.(넉넉히 해놓으면 수시로 그때그때
떡을 해먹을수가 있어서 좋고 김치담글때 풀쑤어서 담그면 더 맛있다...남는 쌀가루 냉동보관)
늙은호박 : 껍질을 벗겨서 말려둔다 * 하루전날 잘라서 ?어놓고 설탕을 약간 뿌려 재워놓은다 .
밤,대추 : 밤은 깍아서 적당히 썰어놓고 대추는 씨를 빼서 잘라놓는다.
검정콩(서리태) : 불려서 삶은뒤 물은 버리고 설탕을 뿌려 약한불에 볶듯이 졸여둔다-삶아서 그냥해도
되지만 떡을했을때 졸여주면 쫀득거리면서 달콤하니 맛있다 딱딱한 건포도맛~
이런모양입니다.
잘말려서 재워둔호박 윤기가 좌르르~~~
콩과 밤,대추...
저는 찜솥이 작아서 쌀가루7컵,건더거들2컵,설탕3분의1컵 이렇개 해서 마구 섞습니다
전체적인 속 알갱이들이 달콤해서 설당은 조금만 넣으셔도 됩니다
찜솥가득 넣습니다 익으면 가라않아 작아짐...
참! 찜솥바닥엔 전 김 한장을 깔으면 보자기안해도 되고 그냥 김을 먹으면 되니 편합니다
사진 찍었는데어데가고 없어요~휴~~~
원래 찜솥이 새것이였을때는 그냥 얹으면 됐는데 오래 쓰다보니 다 헤져서 인제는 이렇게
신문에 물묻혀 붙입니다 아조 좋습니다~
중불에서 20분 정도 하면 익습니다 김이 모락모락나면 10분정도있다 젓가락으로 찔러보아
쌀가루가 젓가락에 묻혀나오지 않으면 익은것이니 불을 끄고 5분정도 뜸들인후 내려놓으면 끝~
남편회사에 싸서 보내고...이웃과도 나눠먹고...
먹음직 스런 모습 보이죠~ 쫀득거리며 달콤하니 입안가득 호박향과 대추향에 밤과 서리태씹는 느낌까지...
마구마구 손이가서 멈춰지질 않아요~
속에 넣는 재료들은 아무거나 자기가 좋아하는거 넣어도 돼요...일테면 견과류 종류라던가...
전 견과류 별루 좋아하지 않고 계절이 계절이라 늙은호박을 꼭넣어요~
히~~~ 우리집 20년지기 보물 찜솥입니다
결혼때 선물받은건데...20년을 쓰다보니 손잡이도 한쪽이 떨어져나가고 뚜껑도 반쯤 손 들었어요...
그래도 조그만하니 참 쓸모있는 놈이여서 아직도 사랑스럽답니다...
아마도 앞으로도 20년은 더 써도 될듯~~~
여러님들~ 떡하면 우선 힘들단 편견부터 버리시고 한번 도전해 보세요....
정말 정말 맛도있고 떡 만드는 당신은 진정 사랑받는 사람이 될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