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만약 레알 마드리드가 리가에서 꼭 해야만 하는 도약에다가 이름을 붙여야 한다면 뭐라고 하겠나?
A 무리뉴.
Q 무리뉴가 마드리드에서 그렇게나 중요한 존재인지?
A 지나칠 정도다. 우리가 바르셀로나에 7점 뒤지고 있을 때에 선수들은 언제나 감독님이 그 분의 강함을 팀에도 전달하셨음을 알았어. 감독님은 우리에게 아직도 리가가 존재한다는 걸 믿게 하셨고 3개 대회 모두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늘 말하셨어. 그리고 그렇게 되었지. 우리는 코파 델 레이 결승에 도달하기 위해 꽤나 싸워왔고, 지금 리옹과의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으며, 여전히 리가 경쟁에서 살아남은 상태야. 무리뉴 감독님은 늘 믿음을 갖고 계셨다.
Q 무리뉴가 어떤지 좀 더 자세하게 말해줄 수 있나? 예를 들어서 말이야.
A 우리에게 지워지는 압박감을 많이 해소해주신다. 감독님이 오시기 전에는 마드리드 주위를 늘 맴도는 그런 압박감들을 더 많이 느꼈었어. 감독님은 우리에게 오직 축구하는 것만 생각하라고, 더 발전하기 위한 모든 조건들을 유지하라고 하셨어. 그리고 우리 사이의 경쟁의식을 부추기셨지. 예전에는 그런 방식이 사용되지 않았었어.
감독님은 우리에게 “내가 만약에 널 일단 경기에 투입하면, 최선을 다할 수 있을 걸. 너에게 주어진 바로 그 기회를 원하고 있는 다른 선수들이 있으니까.”라고 말하셔. 실패는 용납하지 않으시지. 선수가 집중력을 잃는 것도 용납지 않으셔. 방심하는 자는 벤치로 가게 될 거라고, 최선을 다하지 않는 선수는 뛰지 못하게 할 거라고 말하곤 하시지. 그건 매일매일의 훈련에서도 마찬가지야. 우리는 치열한 경쟁이 있기 때문에 강한 팀이고 더 나아졌어.
Q 여태까지 겪어본 감독 중에 가장 요구가 많은 감독인가?
A 맞아. 지나칠만큼 요구가 많으시다. 그래도 그게 좋은 거지. 결국은 선수들을 발전하게 하는 거니까. 마드리드에서는 누구나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만 해.
Q 당신에게도 잔소리를 한 적이 있는지?
A 물론이지. 시즌 초반에 그랬었어. 난 보통 공을 몰고 달리면서 앞으로 나와서 2미터 패스를 하는 데 익숙해있었는데 그 점을 지적하시더라고. 그걸 맘에 안 들어하셨어. 우리 모두에게 감독님 마음에 안 드는 점을 지적해오셨어.
Q 무리뉴는 선수에게 생각하는 바를 명확하게 전달해야 하는 시점이 오면 어떻게 하는가?
A 선수를 정면으로 보고 하시지. 말해야 하는 게 있으면 당사자에게 직접적으로 말하지, 메시지를 보내거나 하시진 않아. 그 분에겐 어떤 선수가 뛰는지는 별 중요치 않아. 어떻게 이길까, 그 방법만을 찾으시지. 그러니 우린 모두 평등하다. 감독님은 프로야. 많은 사람들이 크리스티아누가 훈련장에 제일 먼저 도착하는 사람이라고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무리뉴 감독님이야말로 아침 7시부터 발데베바스에서 훈련을 준비하신다. 늘 준비가 되어있고 그게 성공을 위한 거야.
Q 왜 무리뉴를 거친 모든 선수들이 다 무리뉴에 대해 좋게 말하고 그를 그리워할까?
A 나는 감독님이 포르투에서 첼시로 가신 그 해에 포르투에 가게 되었는데, 다들 그 분을 그리워하고 있었어. 선수 세 명을 제외하고는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한 바로 그 팀이었는데도 팀은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지. 무리뉴 감독님이 머물렀다가 떠난 팀들은 그 다음 시즌에 모두 똑같은 일을 겪었어. 선수들이 매일 높은 강도로 운동을 하는 데 익숙해져 있다가, 감독님이 떠나시고 나면 그 전같지가 않게 되는거야. 꼭 두 팔을 떨구고 포기해버리는 것 같달까. 감독님은 첼시에 가셨을 때엔 존 테리를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만드셨고 인테르에선 스네이더에게 같은 일이 일어났지.
Q 무리뉴의 비밀훈련은 어떤 식인가? 전술 훈련을 많이 하는지?
A 그렇다. 믿기지 않을 정도야. 에스파뇰전에서 우리가 한 명이 적은 상황에 놓였을 때 우리는 즉각 뭘 해야하는지 알았어. 숫적 열세에 맞서야 하는 상황에 대해 감독님이 우리에게 엄청 귀찮게 하셨었거든. 그 분은 늘 한 발짝 앞서가셔. 경기에 대해 미리 상상해보시고 언젠가는 우리가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는 걸 아셨지. 그게 중요한 점이야.
Q 그래서, 그건 어떻게 훈련을 했나?
A 지난 주에 감독님이 에스파뇰전은 매우 동등한 시합이 될 수 있을거라고 하셨어. 그리고 이케르가 퇴장 당했을 때 우리에게 예전에 훈련 중에 연습했었던 전술대로 하라고 하셨지. 우리는 피라미드형으로 걸어 잠궈서 상대가 외곽에서 플레이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어.
상대 선수들은 계속 공을 돌리면서 뒤로 패스했고, 우리는 그들이 비스듬하게 움직일 수 밖에 없게 했어. 우리는 잘 조직화하면서 포지션을 다시 정비하고, 공간을 내주지 않았지. 잘 잠궈냈고 숫적인 열세를 느끼지 않았지. 빠르게 수비로 잘 전환했어. 공이 오른쪽으로 가면 그 편에서 에스파뇰을 궁지에 몰리게 만들고, 그들이 방향을 전환하면 우리도 협력해가면서 왼쪽으로 이동하고 그랬지. 우리는 우리팀이 역습에 아주 강하다는 걸 알고 있었고, 골을 넣을 찬스가 올 거라는 걸 알고 있었어. 여러 번의 찬스를 만들었지. 하지만 그 모든 게 다 이전에 연습했던 것들이었어. 감독님은 디테일한 것들을 생각하시고 문제점을 미리 앞질러 가는 걸 좋아하시거든.
Q 칠판이란 전술 가지고 많이 혹독한 감독인가?
A 그건 아냐. 감독님은 모든 게 다 잘 매여있는 걸 좋아하시고 준비가 잘 된 분이시지. 경기 중에 교체가 있으면 그 즉각 우리는 어떻게 다시 조직화해야할 지 알 수 있어. 경기가 비기고 있을 때에 이기기 위해서 한 명이나 두 명을 교체하시면, 우리는 바로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해. 오토메이션이 이루어지는 건, 경기를 잘 준비하느냐에 달려있어. 예전엔 이런 일이 없었지.
Q 선수들이 기억에 의해 뛰는가?
A 세비야를 상대로 베르나베우에서 뛰었던 리가 경기에서, 그 때도 우린 한 명 부족한 상태로 뛰게 됐는데 재정비하면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 지 쭉 아는 상태로 경기를 뛰었어. 남은 수비수 세 명이 샤비와 케디라와 함께 모여서 다섯 명이 수비를 했지. 숫적으로 우세가 된거야. 상대편이 세 명의 공격수로 그걸 뚫는 건 불가능했어. 반대 상황에서 우리는 세비야를 놀라게 했지. 그렇게 디 마리아의 결승골이 나왔어.
Q 선수들이 리가보다 코파 델 레이나 챔피언스 리그를 우선시해야겠다고 생각한 순간들도 있었는지?
A 아니. 특히 나는 아니었어. 마드리드에선 무슨 일이건 일어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여기는 불가사의한 클럽이야. 여기선 별세계의 것들을 손에 넣게 되곤 하지. 여기서 보낸 시간동안 난 많은 걸 배웠고 그 중의 하나가 끝까지 싸워야 한다는 거야. 지금도 그렇게 될거고. 난 긍정적인 사람이고 우리가 한 개 이상의 타이틀을 딸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내가 보기에 우리팀은 준비가 되어있고 아주 강해.
Q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의 상승한계점은 어디일까?
A 크리스타이노는 무언가를 할 때 마치 생의 마지막 날이기라도 한 것처럼 해. 바로 그래서 그에게 일이 잘 풀리는 거지. 96m이라는 금액으로 이적했다는 부담감을 안고 마드리드에 온 이후에 높은 레벨의 퍼포먼스를 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야. 압박감이 매우 크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호날두는 과시를 좋아하는 녀석이고 밤마다 외출할거라고 했었어. 그는 그가 maquina(기계)이며 모범적인 프로페셔널이란 걸 증명해냈어. 경기장 안에서 뛰는 방식을 보아야 할 선수이고 마드리디스모의 예시라고 할 만해. 클럽을 위해 가장 좋은 것을 찾으려하는 겸손한 사람이야.
Q 호날두도 또 한 명의 워커홀릭인가?
A 그렇다. 호날두처럼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Q 스페인 선수들과 포르투갈 선수 그룹이 따로 모인다고 수군거리는 이야기들이 진짜인가?
A 그런 일은 없어. 난 이케르, 세르히오 라모스, 아르벨로아...다 잘 지낸다. 라커룸은 나뉘어지지 않았어. 우린 매우 꽁꽁 뭉친 팀이고 이기고 싶어하고 있다. 그걸 증명해냈고. 우리 라커룸은 철통같이 닫혀있고 아무도 들어지 못해.
Q 세르히오 라모스가 어디에 더 어울리는 거 같나? 당신과 함께 센터백, 아니면 풀백?
Q 개인적으로는 그가 센터백일 때가 더 좋다. 더 집중해있고 일을 더 간단하게 해. 많은 자질을 가진 선수야.
Q 히카르두 카르발류가 팀에 기여하고 있는 건 무엇인가?
A 많이 있지. 나는 그와 국가 대표팀에서, 그리고 지금 마드리드에서 같이 뛸 기회를 가졌는데, 마드리드가 어떤 팀인지, 무엇을 요구하는지에 대해서 같이 많은 이야기를 했었어. 그리고 그게 일을 더 쉽게하고 있지. 그의 경험이 우리에겐 아주 도움이 돼.
Q 반대로 세르히오 카날레스에겐 무슨 일이 벌어진건가?
A 세르히오는 더 작은 팀에서 여기로 왔지. 논리적인 일이야. 경험도 더 적고. 하지만 걔는 많은 재능을 가진 선수고 높이 올라갈 선수다. 아주 좋은 선수가 될 거야. 앞으로 그가 채워나갈 시간의 문제일 뿐.
Q 그에게 수건을 던지고 다른 팀으로 이적할 생각은 하지 말라고 권해줄 건가?
A 그래. 마드리드에선 많은 걸 배우게 될 테니까. 한편으론 그는 지금의 이, 플레이 하지 못하고 소집명단에서 제외되는 상황을 통과해야만 해. 아직은 새로 온 선수니까. 하지만 점점 마드리드에 존재하는 압박감에도 익숙해질거야. 팀이 그를 필요로 하게 될 때 거기 있어야 한다. 그러면 계속 기회를 갖게 될거야.
Q 디 마리아의 퍼포먼스가 당신을 놀라게 했나?
A 충분히 그랬지. 그는 덜 경쟁적인 리그에서 왔는데 완벽하게 적응했어. 어리고 승리를 꿈꾸는 선수야. 포르투갈에 온 첫 해에는 플레이 방식 때문에 꽤 비판을 받았었는데 최근 2년동안은 많은 걸 배웠고 지금은 모든 게 다 그에게 환상적으로 돌아가고 있지. 중요한 골들도 넣었고.
Q 외질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지?
A 내가 여태까지 축구를 하면서 함께한 동료들 중에 구티 다음으로 최고의 시야를 가진 선수이다. 외질은 구티 같아. 많은 재능을 가졌어.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
Q 아데바요르가 팀이 완성되는 데에 부족했던 마지막 퍼즐인가?
A 아데바요르를 보고 많이 놀랐다. 에스파뇰 전에서는 굉장히 잘했어. 크리스티아누와 마르셀로와 더불어 그 경기 최고의 선수였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승리에 굶주린 채로 여기에 왔어.
Q 카카는 벤치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나?
A 카카와 같은 선수에게는 어려운 일이지. 하지만 카카도 그가 복잡한 부상에서 복귀한 직후이고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걸 알고 있어. 그가 가장 마지막으로 뛴 경기에서는 아주 잘했고 그를 보호하고자 하는 감독님 아래 있다는 걸 그도 알고 있어. 게다가 지금 그 포지션에서 아주 좋은 페이스에 있는 다른 선수가 있잖아. 우리는 단체이고 개인의 관심사보다는 그룹이 더 중요하지. 카카는 똑똑한 선수고 이런 걸 알고 있어. 분명 그의 재능으로 또 팀에 기여하게 될거야.
Q 이제 모퉁이만 돌면 챔피언스 리그가 기다리고 있다. 열 번째 챔피언스 우승을 하는 것이 의무인가?
A 그렇다. 우리는 이겨야하는 의무가 있으니까. 우린 울림피끄 리옹을 아주 존중하고 있지만, 우리가 가진 자질들을 활용해야만 해. 경기를 잘 시작한 다음 실수를 저지르지 않아야해.
Q 그 경기에 벌써 모두들 준비가 되었나?
A 우리도 그 경기가 아주 중요하다는 건 알지만, 그 이전에 레반테와의 리가 경기가 있고 그 역시 아주 중요해. 리옹전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는 감독님이 이미 아실 거라고 확신한다.
Q 모두가 마드리드를 우승후보로 꼽는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도 그건 마찬가지였는데 또 다른 사고가 벌어졌지.
A 그랬다. 하지만 지금은 마음가짐이 달라. 감독님이 팀에 이겨야 한다는 압박을 불어넣으셨어. 우리는 모든 팀이 우리를 상대로 이기고 싶어한다는 걸 알지만, 그러한 압박감에 대비가 잘 되어 있다.
Q 이번 챔피언스 리그를 우승할 만한 후보는 어느어느팀인가?
A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바이에른 뮌헨, 그리고 우리.
Q 바르셀로나를 상대로한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은 어떻게 될 것 같나?
A 아주 특별한 경기가 되겠지. 결승전이고, 리가와는 다른 경기이고, 우리는 좋은 답변을 내어놓기 위해 노력할거야. 분명 감독님이 잘 대비하시겠지. 우리는 꿋꿋이 맞서서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걸 증명해 보이겠어. 그 경기를 향해 나아가겠다.
Q 누가 더 이길 확률이 클까?
A 겸손해질 필요가 있다. 우리는 자질을 갖추고 있지만, 열심히 노력해야만 한다는 걸 알고 있어. 지금 하는 것처럼 말이야.
Q 팬들이 그 타이틀을 원한다는 걸 자각하고 있는지?
첫댓글 사회 생활 할 줄 아는 페페
무리뉴 대단하다....호날두도 대단하다..역시
확실히 담시즌이 정말 기대됨 ㅎㅎㅎ 무리뉴가 선수들에게 요구한 부분들이 어느정도 완성될 테니 ㅎㅎ
시즌지나면지날수록 나중엔 바르샤보다 더ㅎㄷㄷ해질듯
요즘 레알 선수들 인터뷰 죄다 너무 좋음 흑흑
무리뉴나 호날두나 이야기 들으면 감탄할 것만 가득;;;
아 페페ㅠㅠ짱
무리뉴가 참 대단하긴 한가봐요 정말
페페 진짜 이 인터뷰보고 너무좋았음 ㅠㅠ 진짜 레알을 사랑하는게 느껴져서 ㅋㅋ 꼭 재계약하자!
재계약부터 ㄱㄱ
크..... 레알 선수들 인터뷰 보면 느껴지는게 확실히 무리뉴가 이 전의 감독들과는 다른 신뢰와 장악력,비중이 크다는게 느껴짐 ㅎㅎ
무리뉴는 확실히 맡은팀선수들 대부분에게 정말 강력한 지지를 받는 ㅎㅎ
무리뉴의 리더쉽은 허덜덜하네~
무링요보다 선수 마음을 끌어당기는 감독은 없는듯..
무링요한테 말빨스킬좀 배웟나ㅋㅋ 이젠 더러운짓만 하지말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