欲 · 知 · 島 · 천 · 황 ·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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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꽃잎 위로
녹음이 물들어 오는 계절
도심의 소음을 벗어나 한적한 섬산행을 위해
이른 아침에 길을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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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도는
두미도, 상,하노대도, 우도, 연화도 등 9개의 유인도와 30개의 무인도가
있는 주도로 14.95km2 넓이의 큰섬이며 통영에서 뱃길로 1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아름다운 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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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려수도 끝자락에 위치한 욕지도는 통영항에서 뱃길로 32km 거리로
연화도를 거쳐 1시간 정도면 도착이 가능하며.
쾌속선, 철부선 등 다양한 형태의 배가 운행중에 있어 차량도 싣고 갈 수 있습니다.
하늘에서 보는 욕지도....복주머니를 닮은 포구,,,,
황색선이 산행의 주능선 입니다..
오늘의 등로는 동항선착장 → 버스로 등로입구 야포로 이동(10분소요)
→ 일출봉 → 망대봉 → 노적 → 개미목 → 혼곡 → 전망바위→ 대기봉 → 천황산 → 태고암 → 동항선착장 원점회귀형으로 3 ~ 4시간이 소요됩니다.
통영항에서 욕지도까지의 샹그리라호 승선요금 입니다...
통영항에서의 늦은 아침을 먹습니다.
복지리...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여행객의 속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이런 빛깔의 바다를 보며....문득 억지 생각을 해봅니다.
통영이 고향인 청마 유치환 선생의 <행복> 이란 시에서,,,,
바다를 하늘로 바꿔 쓰지 않으셨을까???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 빛 바다가(?)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통영에서는 에메랄드 빛으로 바다도 채우고 있습니다.
호수처럼 잔잔한 남해바다를 뱃길로 달립니다.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은 벌써,,,, 조금한 섬을
하나씩 차지하여
대어를 꿈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연화도에 도착 합니다.
연화도에 잠시 정박 후 다시 욕지도를 향하여,,,,
자신의 얘기를 들어줄 친구가 없어 말을 잃어버린 등대를 신호등처럼
지나고...
욕지도가 가까워 질 수록 천황봉 봉우리가 또렷하게 다가옵니다.
빨강과 노랑의 원색으로 빛나는 등대를 지나 욕지도 포구에 들어섭니다.
천연기념물 제343호인 모밀잣나무 군락지보며 항구에 정박합니다..
산행 들머리 야포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를 탑니다.
오랫만에 느끼는 시골버스의 정취.....가장 먼저 반기는 것,,,역시 흥겨운 트로트 메들리 입니다..
꾸밈없는 투명한 바다...
낯선 이방인들을 경계하는 흑염소를 지나며
들머리부터 가빠른 오름은 시작됩니다.
짙은 녹음 그리고.. 우거진 잡목들 사이로 등로는 잘 다듬어져 있습니다.
일출봉을 오르며 내려보는 욕지도 포구는 그 생김이 복주머니처럼 보입니다.
오월,,,,, 오후에 뿜어내는 지열은 태양의 열기를 그대로
전하는 듯 합니다...
10여분 오른듯 한데...벌써...
잠시 쉬어가며 기념사진을 담아 봅니다.
일출봉에 오르면 바둑판처럼 떠 있는 양식시설물과
작은 연못을 옮겨 놓은것 같은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일출봉을 지나 망대봉을 향하여...
잘 닦인 등로를 따라 갑니다.
멀리 보이는 천황산 정상
아~~ 저곳까지 언제...걱정이 앞섭니다...
다시 내리막....
내리막 길이 끝날 무렵 멋진 풍경이 다가옵니다.
초도를 병풍처럼 바라보며 아늑하게 자리잡을 마을...
노적마을.....이슬이 쌓여 생겼다는 노적(露積)..이름이 너무 곱습니다.
급경사 비탈길아래 평화롭게 자리잡은 노적마을은 휴양시설이 있다 합니다.
일출봉, 망대봉, 옥동정상을 돌아 내려오며 보는 욕지도 전경 입니다.
개미목이란 지명을 가진 것처럼 욕지도에서 잘록한 부분이며 협곡입니다
협곡사이 보이는 바닷물은 그 깨끗함이 더 빛납니다.
푸른바다를 배경으로 많은 꽃들이 피어 있습니다.
바다를 따라 생긴 등로를 따라 다시 오름을 시작합니다.
오르막 내리막이 심한 등로를 따라 걷기에....이제는 후들거리는 다리....
바닥을 보이는 500cc 물병...
하지만 능선에 올라서면 이렇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끝이없이 펼쳐진 바다위에 오수를 즐기를 어선들..
쉼터에 잠시 앉아 거친호흡과 목덜미를 타고 넘는 바닷바람으로 이마의 땀방울을 정리합니다.
염소목장출입물을 지나 전망대바위에서 보이는 욕지도 전경은
우리나라 지도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아~~ 욕지도..
<알고자 하는 의욕>이란 뜻을 지닌 欲知...
앉아...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봅니다...
거센 파도와 풍랑을 받아내며 제 모습을 만들어온 이름을 알 수 없는
섬들이 바다에 보석처럼 뿌려져 있습니다.
펠리칸 주둥이를 닮은 <펠리칸 바위>는 욕지도가 보여주는 노적마을 다음으로 멋진 풍경입니다.
탁트인 조망과 깎아지른 절벽으로 이루어진 환상의 해안절경을 뒤로하며
우리는 어느새 천황산아래 도착 했습니다.
천황산 정산은 군사지역으로 통행이 불가...태고사를 따라 하산하였습니다.
에메랄드 바다를 미끄러지는듯 달리는 샹그리라호에 올라....
다시 일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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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내가 온듯한 착각속에 멋진 욕지도의 모습 잘 구경 하였습니다.
욕지도 가보고 싶네요...뜻이 있으면 길이 생기겠죠!
욕지도에 가실때 등산을 하지 않고 차로 여러곳을 살펴봐도 좋을듯 싶습니다....
펠리콘 바위까지 보이네요...
투명한 바닷속이 마음을 사로잡네요...좋은 곳 , 좋은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