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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장애인’ 대신 ‘비장애인-장애인’ 사용 등 30개 표현 정비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개선이 필요한 공공언어 30선’을 발표한 가운데, 장애 관련 차별적 표현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원이 전국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장애를 앓다’라는 표현을 개선해야 한다는 응답이 78.7%에 달했다. ‘앓다’는 병으로 괴로움을 겪는 상황에 쓰는 말로, 장애를 질병에 빗대어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장애가 있다’, ‘장애를 가지다’ 등 중립적인 표현으로 바꿔 쓰도록 권고했다.
또한 ‘일반인-장애인’, ‘정상인-장애인’이라는 대비 표현 역시 개선 대상에 포함됐다. 장애가 없는 사람을 ‘일반인’이나 ‘정상인’으로 부를 경우, 장애인을 비정상적인 존재로 규정하는 차별적 의미가 내포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어원은 이를 ‘비장애인-장애인’으로 바꾸어 사용하도록 제시했다.
이와 함께 ‘결정 장애’와 같이 일상적 상황을 ‘장애’에 빗대어 사용하는 표현도 차별적 언어로 분류됐다. 해당 표현은 ‘결정하기 어렵다’, ‘결정을 못 내리다’ 등으로 순화해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이번 30선에는 장애 관련 표현 외에도 다양한 언어 정비 사례가 포함됐다. 예컨대 ‘몰카’는 범죄의 심각성을 희석할 수 있어 ‘불법 촬영’으로, ‘저희 나라’는 우리 스스로를 낮추는 표현이 될 수 있어 ‘우리나라’로 고쳐 쓰도록 했다. ‘저출산’은 여성에게 책임을 돌리는 뉘앙스를 줄이기 위해 ‘저출생’으로, ‘리스크’는 ‘위험’, ‘페이백’은 ‘환급’, ‘블랙 아이스’는 ‘도로 살얼음’으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전문가 자문과 국어심의회를 거쳐 항목을 선정했으며, 향후에도 차별과 혐오 요소가 담긴 표현을 지속적으로 발굴·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출처> 미디어생활 www.imedialif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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