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풍슴과 한복
혼례복
우리 민족 전통혼례의 절차는 네가지 의례로 이루어진다. 즉결혼의사를 타진하여 혼례일을 정하는 납채, 예물을 보내는 납폐, 혼례식을 올리는 친영이 그것이다. 요즘 전통혼례식이라고 하는 것은 친영만을 일컫는 것이고 혼례식을 마친 신부가 시댁의 부모와 친척에게 첫인사를 올리는 절차인 현구고례는 아직도 폐백이라는 이름으로 남아있다.혼례식에서 신랑은 바지 저고리와 조끼, 마고자 위에 두루마기를 입고 단령을 입고 사모관대를 하고 목화(木靴)를 신는다. 관대는 단령의 겨드랑잉 고리가 있어 그 고리에 끼우는데 대체로 허리나 가슴둘레보다 크기 때문에 고정이 되지 않는다. 앞가슴의 흉배 중앙에 관대가 위치하도록 한다.
신부는 청홍 스란치마와 노랑저고리위에 원삼을 입고 족두리를 쓰고 용잠에 앞댕기와 도투락댕기를 드린다. 홍치마의 앞부분을 한번 접음으로써 속에 입은 청치마의 스란단이 나 오도록 입는다. 원삼의 봉띠는 가슴을 지나 뒤에서 속끈으로 묶도록 되어 있고 봉때는 옹매지 않고 속끈에 걸쳐서 한 번만 묶으며, 길게 늘인 끝 부 부분에도 같은 방법으로 한 번만 묶는다. 폐백 때의 옷인 활옷은 공주의 대례복이었던 것으로 혼례시에 는 일반인에게도 허용이 되었던 옷이다. 다홍색 바탕에 장수와 길복의 뜻을 지닌 십장생 길상 문양이 옷 전체에 수놓아져 있는 화려한 옷으로 머리에 화관을 쓰고 앞댕기와 도투락 댕기를 드린다.
여자아이 돌옷
여자 아이에게는 연두색이나 노랑색의 천으로 저고리를 해주고 돌이나 명절같은 특별한 날에는 색동 저고리를 입혀 아이를 곱게 꾸 몄다. 이때 저고리의 깃과 고름은 자주로 달았다. 요즈음 돌을 맞 은 여자아이에게 당의를 입히는 풍습은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니다. 머리에는 검정공단으로 지어 오색술을 단 조바위를 씌우기도 하는데, 아이에게 씌울 때는 수를 놓거나 금박을 입혀 화려하게 꾸미기도 한 다. 조바위가 일반화되기 전에는 굴레를 씌웠다.
남자아이 돌옷
남자 아이가 입는 옷은 여자아이들의 옷에 비해 가짓수가 더 많다. 돌이나 명절에는 아이에게 연한색으로 옷을 해 입혔는데 보통 긴 남색 고름을 단 연분홍 저고리에 대님을 붙박은 연보라색 풍차 바 지를 입고, 그위에 남색조끼와 초록색 마고자를 입혔다. 그 겉에는 자주색으로 무를 달고, 남색으로 깃, 고름을 단 오방장 두루마기를 입 혔다. 이 전대는 남자아이가 띠는 돌때이다. 머리에는 쌍희자 무늬 와 길한 문자 무늬로 금박을 입힌 복건 또는 호건을 썼다.
회갑연
회갑연 즉, 수연(壽筵)때는 자녀들이 회갑을 맞은 부모께 헌수 를 하는데, 큰상을 차려 술잔을 올리면서 축수를 하는 의례이다. 이때 회갑을 맞는 남자(양반가문에서) 금관초복을 입었고 정해진 예복 은 없지만 여자는 소례복인 당의를 예복으로 입기도 했다. 당의는 조선시대 비, 빈, 상궁과 사대부의 여인들이 소례복으로 입었던 예복의 한가지로 치마와 함께 입는다. 당의는 겨드랑이 아래에서부터 양 옆이 트여있고 완만한 곡선으로 되어 있어 우리옷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는 옷이다. /출처: 다음 한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