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傾聽
이야기하기와 귀기울여 듣기는 상호 의존적이다.
이야기 공동체는 귀기울여 듣는 사람들의 공동체이다.
귀기울여 듣는 행위에는
특별한 주의 집중이 필요하다.
귀기울여 듣는 사람은
자기를 잊고 들리는 내용에 몰두한다.
귀 기울여 듣는 사람이 ‘몰아沒我’의 상태로 접어들수록
들리는 내용은 그 사람의 마음에 더 깊게 남는다.
다시 한 번 경청傾聽의 중요성을 상기한다.
우리가 서로 하는 말은
우리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오해 위에서
오고 가는 편도 열차 같다.
카네기도 대화의 ‘1․2․3 법칙’을 말하고 있다.
이것은 ‘하고 싶은 말은 1분하고,
상대방 말은 2분 이상 들어주며,
이때 단순히 듣지만 말고,
들으면서 맞장구를 치는데 3분을 사용하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1번 말하고, 2번 듣고, 3번 맞장구치라는 말이다.
이 두 가지 법칙에 충실하면
‘상대가 나를 이해해 준다’고 생각하게 되며
신뢰를 쌓게 될 것이다.
‘聖人’이라는 한문 글자를 풀면,
귀 ‘이(耳)’자가 먼저 오고,
그 뒤에 입 ‘구(口)’자와 임금 ‘왕(王)’자가 합해진 글자이다.
그 뜻은, 먼저 듣고(耳),
말하기를(口) 가장 잘하는 사람(王)이 성인이란 말이다.
즉, 남의 말을 잘 듣는 ‘경청 맨’이 ‘성인’인 것이다.
그리고『탈무드』에도
‘인간은 입이 하나인데 귀가 둘이 있다’라고 쓰여 있다.
이는 ‘말하기보다는 듣기를 두 배 더 하라!’는 뜻일 것이다.
즉, 최고의 대화술은 듣는 것이다.
남의 말을 잘 듣는다는 것은
상대방의 말이 끝나기 전에는 절대 말을 자르지 않고,
가능하면 상대방의 말을 부정하지도 않는 것이다.
그리고 경청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스티브 잡스이다.
그는 한 때 애플에서 쫓겨났다가 복귀했다.
복귀한 후 첫 일성으로 잡스는 직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한다.
“앞으로 나를 CLO(Chief Listening Officer,
최고 경청자)라 불러 달라.”
과거에는 자신을 꽉 채우고 있어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지만,
이제부터는 자신을 비우고, 타인의 말을
경청하겠다는 의미였을 것이다.
실제로 복귀 후 잡스는, 이러한 리더십 전환으로
아이팟과 아이폰, 아이패드 등 최고의 혁신 제품들을
잇따라 히트시켰다.
여전히 자신의 색깔을 강하게 드러냈지만
또 다시 애플에서 쫓겨나지는 않았다.
너무 강한 잡스는 중도에 부러졌지만
유연한 리더십을 발휘한 잡스는
죽음이 그를 데려갈 때까지 끝까지 부러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