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무라타 사야카 / 역자 소연우 / 자그마치북스 / 2020.04.20
페이지 192
책소개
<편의점 인간> 작가의 '생애 첫 에세이'. 만나면 애인, 패션 이야기만 하던 친구와 이제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술자리에서도 대화의 주제가 많이 바뀌었다. 전과 다르게 밤샘이 힘들고, 피부가 칙칙해졌다는 이야기, 결혼관과 출산에 대한 생각, 별 관심 없었던 노후 걱정을 털어놓기도 한다.
달라진 몸 상태와 확고하다고 생각했던 가치관의 변화에 내 마음이 내 마음 같지 않고 내 몸이 내 몸 같지 않다. 소위 말하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나이'가 되었기에, 내 몸 내 생각 내 결정에 대한 선택권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은 <편의점 인간>의 작가 무라타 사야카가 뜻밖에 재회한 질풍노도의 시기에 우왕좌왕하며, 30대 여성에게 일어나는 몸과 마음의 변화에 대해 친구와 수다떨듯 솔직하게 써내려간 에세이다. 어느덧 서른을 훌쩍 넘긴 저자는 사회가 정해놓은 매뉴얼에서 살짝 벗어난 삶을 살며 여자로서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 끊임없이 고민한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걱정들, 조금씩 변해가는 나와 주변의 관계, 혼자의 삶에서 느끼는 미래에 대한 불안. 다신 없을 줄 알았던 인생의 변곡점에 놓인 우리들이 늘 자신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꼽기를 바라며 저자는 이 시기가 아픔이 아닌 성장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저자소개
무라타 사야카
1979년 일본 지바현 인자이시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시절 ‘이야기’의 힘을 빌리지 않고는 도달할 수 없는 곳에 가보고 싶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다마가와 대학 문학부 예술학과 재학 시절부터 편의점 알바를 했으며, 데뷔 후에도 편의점에서 일하며 틈틈이 소설을 써왔다.
2003년 『수유(授乳)』로 제46회 군조신인문학상을 받으면서 작가로 등단했으며, 2009년 『은색의 노래』로 제31회 노마문예신인상을, 2013년 『적의를 담아 애정을 고백하는 법(しろいろの街の、その骨の??の)』으로 제26회 미시마 유키오상을, 2016년 『편의점 인간』으로 제155회 아쿠타가와상을 받았다.
무라타 사야카는 온화한 겉모습과는 다르게 ‘크레이지 사야카’라는 별명처럼 독특한 캐릭터로 유명하다. 일본에서는 “지금까지는 없었던, 어딘가 색다른 ‘묘한’ 아쿠타가와상 수상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저자는 지금도 주 3회 편의점에 출근하며 “일반적인 세상 이야기에 묘한 것을 집어넣고 싶다”는 바람처럼 ‘평범함’과 ‘묘함’의 경계를 넘나드는 글을 쓰고 있다. 저자의 다른 작품으로는 『멀리 갈 수 있는 배』 『소멸세계』 등이 있다.
목차
성장통을 앓는 30대 어른이들에게
이 주름은 매력 포인트야!
결혼하고 싶은 마음
패션 분기점
양로원 핵인싸 되기
자의식 과잉과 SNS
‘나잇값 하는 물건’의 정체
인터넷 쇼핑의 유혹
혼자 보내는 연말연시
체중계 앞에서
그 사람은 뭔가 아냐…
가끔 혼자 바에 간다
술에 취한 밤, 편의점 쇼핑
피어싱을 한 할머니가 되고 싶다
내가 바라는 진짜 ‘여자다움’
어른이 되어서 하는 효도
파이팅 넘치는 화장품 가게
겸손할 줄 모르는 사람
동창회보다 무서운 것
아줌마가 뭔데?
이상형 만큼은 바보 같아도 솔직하게!
상대방의 장점을 바라지도 않아
셀프 간병 일기
부끄러운 어른의 쓰레기
대외용 얼굴에 변화를!
자외선 vs. 패션
수줍은 플레이리스트
친구가 줄어드는 계절
밀회를 즐기는 중입니다
화장품 가격은 비밀
건강 풋내기
술이 약해졌다
좀 더 어른이 되는 날까지
여름에는 가방끈 조심
어른의 잠옷이란 무엇인가
성능 좋은 연애 브레이크
그리움이 무섭다
안 입는 옷 동호회
낯가리는 사람을 위한 소개팅 팁
목욕탕 햇병아리
성인용품 가게의 여자 손님
어른이 되어서 처음 하는 일
당신의 유일무이한 능력을 찾을 수 있기를
파리 여행과 자의식 과잉
기호화된 30대 여자
여자의 삶과 괴물
마지막으로 섹스한 게 언제였더라?
낳을지 말지 이론
출근길 지하철 특유의 긴장감
친구의 푸념을 들으며
빈틈없는 여자에서 벗어나기
간장볶음의 진실
살벌한 비난의 짜릿함
30대의 수영복
그거 성희롱 아닌가요?
첫 호스트바 방문기
혼자 놀기 검정 시험
초심자의 태도
따끔따끔한 니트를 입을 수 없게 되다
여자의 색채학
영어 회화 체험 교실
지하철과 무릎베개
입지 않은 옷 무덤
달려가는 아줌마
매일 발 사이즈가 달라집니다
어른의 병원 찾기
밤새도록 놀았던 날의 추억
낳을지 말지 이론2
앞머리를 자른 뒤
어른의 색채학2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편의점 인간』 작가의 ‘생애 첫 에세이’
30대 여성이 겪는 모순투성이 두 번째 사춘기!
내 맘 같지 않은 내 맘
내 몸 같지 않은 내 몸
내 30대, 이대로 괜찮은 거 맞아?!
만나면 애인, 패션 이야기만 하던 친구와 이제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술자리에서도 대화의 주제가 많이 바뀌었다. 전과 다르게 밤샘이 힘들고, 피부가 칙칙해졌다는 이야기, 결혼관과 출산에 대한 생각, 별 관심 없었던 노후 걱정을 털어놓기도 한다. 달라진 몸 상태와 확고하다고 생각했던 가치관의 변화에 내 마음이 내 마음 같지 않고 내 몸이 내 몸 같지 않다. 소위 말하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나이’가 되었기에, 내 몸 내 생각 내 결정에 대한 선택권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 같기도 하다.
분명한 건 ‘몸 안에서 한 가지 가능성이 점점 끝나 가고 있다는 지점’에서 우리는 상상을 초월한 곤욕을 치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_139쪽
이 책은 『편의점 인간』의 작가 무라타 사야카가 뜻밖에 재회한 질풍노도의 시기에 우왕좌왕하며, 30대 여성에게 일어나는 몸과 마음의 변화에 대해 친구와 수다떨듯 솔직하게 써내려간 에세이다. 어느덧 서른을 훌쩍 넘긴 저자는 사회가 정해놓은 매뉴얼에서 살짝 벗어난 삶을 살며 여자로서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 끊임없이 고민한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걱정들, 조금씩 변해가는 나와 주변의 관계, 혼자의 삶에서 느끼는 미래에 대한 불안. 다신 없을 줄 알았던 인생의 변곡점에 놓인 우리들이 늘 자신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꼽기를 바라며 저자는 이 시기가 아픔이 아닌 성장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장래희망은 피어싱한 할머니, 양로원 핵인싸!
조금 어설퍼도 즐겁게 나이 들기
30대지만 여전히 내가 좋아하는 패션을 고집하고, 조금은 유치한 음악을 열심히 찾아 듣는다. 술에 취해 이상한 장난감을 사오기도 하고, 처음으로 혼자 바(bar)에 가면서 호기심과 두려움에 떨기도 한다. 내 방식대로 살아갈 거라고 호기롭게 말하면서도 여전히 남들 눈치를 볼 때도 많다.
저자는 그런 자신의 지나친 자의식을 귀여운 유머로 승화한다. 여전히 철들지 않은 모습이 부끄럽기도 하지만 그것 역시 자신의 일부로 그대로 두고 사랑하자고 한다. 나이 때문에 어떤 것도 포기하지 말라고 한다. 할머니가 되어서도 빨간 피어싱을 하고, 사랑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연인의 손을 잡고 러브호텔에 들어가는 장면이 분명 누군가의 인생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믿는다.
나에 대한 고민은 아마 죽을 때까지 앓는 불치병일지 모른다. 내 속을 들여다본 듯 비슷한 고민을 하고 비슷한 일상을 살아가는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변화에 주춤하지 않고, 조금 어설퍼도 내가 바라는 나로 나이 들어가기 위한 용기를 발견해 보자.
[출처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