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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경남 밀양시 상동면 신곡리 | |
높이 | 686m |
육화산(615m)·비학산·철마산(630m)·화악산(932m) 등과 함께 경상북도 청도군과의 경계 지역에 솟아 있다.
신곡리 마을을 동남쪽에서 둘러싸고 있는 산세이다.
산행은 버스정류소에서 10분 거리인 매화리마을회관에서 시작하여 솔숲이 많은 소천봉 정상을 지나 억새밭이
있는 정상의 미군헬기장에 도착한다.
하산길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왼쪽으로 6개의 암봉을 넘고 밥상 모양의 바위능선 네 곳을 지나 또 다른 미군헬기장으로 나가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멀리 용전리마을을 왼쪽으로 바라보며 급경사를 따라 밤나무 농장 아래 괴곡새마을회관으로 내려
가는 길이다. 산행 시간은 6시간 정도 걸린다.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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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상동면 신곡리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용암봉은 산행 시작부터 하산 때까지 모두 소나무 숲의 외길이다.
밀양시내에서 "긴늪다리"를 지나 왼편 일반국도(25번)를 달리면 대구- 청도행 도로가 나온다. 매화리를 지나
오지(오지) "신곡리회관"에 하차하여 반드시 식수를 준비한다.
회관 오른쪽 시멘트도로를 20분 정도 걸어서 대나무밭을 왼쪽으로 하고 언덕을 오르면 산행이 시작된다.
외길의 등산로를 따라 묘지를 지나 아래 봉우리와 윗봉우리를 오른다.
산능선에는 20평쯤되는 숲속의 빈터가 나오는데 이곳까지 40분 걸린다. 앞산을 바라보면 마치 백두산이 천지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것같이 신곡국민학교를 중심으로 오른쪽부터 낙화산 중산 소천봉을 넘어 맨 중앙의
용암봉이 희미하게 솟아있다. 2시 방향은 종남, 덕대산이 보이고 3시 방향은 밀양 화악산과 철마산이 보인다.
용암봉으로 가는 능선은 5∼10분 간격으로 작은 봉우리를 오르고 내리는데 모두 18봉우리이다.
하산길의 봉우리까지 합하면 23개쯤된다. 외길능선을 따라 소나무숲과 억새풀밭이 이어지는 3∼6번봉우리를
넘어가면 약 15의 바위절벽으로 이루어진 준암벽코스를 만난다.
이곳이 7번 봉우리. 이곳을 오르면 전망이 일품이다. 다시 내리막길 능선이고 5분 간격으로 오르고 내리면
소나무가 벌목된 채 버려져 있는 11번 봉우리가 나온다. 다시 10분쯤 외길을 따라 내려가면 억새풀밭 속에
전주 2개가 꽂혀있는 "오치고개"를 만난다. 왼쪽길은 봉촌마을, 오른쪽길은 신곡리마을로 가는 길이다.
숲속의 빈터에서 오치고개까지 1시간이 소요된다. 이 고개를 직선으로 10분쯤 가면 무덤이 나오고 12번
봉우리 능선의 오른쪽 밑으로 등산로가 연결된다. 13번 능선은 갈림길인데 왼쪽 산 능선길을 택한다.
14번 봉우리를 지나 15번 봉우리는 다시 준암 벽 능선길인데 조금 험하다.
16번을 지나 17번 능선길은 어깨넓이의 바위틈 사이로 겨우 몸이 빠진다. 18번 봉우리는 100평쯤 되는
억새풀밭의 미군 헬기장인데 이곳이 용암봉(686)이고「신곡리회관」에서 4시간 걸린다.
하산길은 두 길이 있는데 왼쪽길을 택하여 토끼 귀같이 생긴 6개의 암봉을 넘고 밥상형상의 바위능선
4개를 지나면 미군헬기장이 또 하나 나오는데 정상에서 45분 걸린다.
등산로(하산)는 외길인데 멀리 용전리 마을을 왼쪽으로 바라보며 계속 급경사를 따라 밤나무농장으로
하산하면 「괴곡 새마을회관」이 나온다. 총 6시간이 소요된다. 괴곡리 마을회관 앞은 얼음골에서 밀양
국도로 통하는 괴곡 버스정류장이다. (총 6시간) [한국의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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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산행기[국제신문]
백암봉과 용암봉 갈림길 옆 바위전망대에 서면 맨 앞에서부터 뒤로 승학산 정각산 구천산 천황산 재약산 등 영남알프스 산군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발아래는 산내면소재지 송백과 얼음골로 가는 24번 국도가 보인다.
'산을 배우면서부터/참으로 서러운 이들과 외로운 이들이/산으로만 들어가 헤매는 까닭을 알 것 같았다/슬픔이나 외로움 따위 느껴질 때는 이미/그것들 저만치 사라지는 것이 보이고/산과 내가 한몸이 되어/슬픔이나 외로움 따위 잊어버렸을 때는/머지않아 이것들이 가까이 오리라는 것을 알았다…'(이성부의 '산을 배우면서부터'에서)
산을 오르는 이유는 천자만별이겠지만 대개 이렇게 요약될 수 있으리라.
우선 건강.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주류이듯 등산만큼 건강에 좋은 운동이 없기 때문이다. 유람은 덤이다. 비뇨기 전문의이자 설송산악회 권헌영 회장은 "등산만큼 몸에 좋은 치료와 약은 없다"면서 중년여성들의 산행을 특히 권했다.
산꾼 시인 이성부는 그의 작품에서 보듯 산은 희로애락의 감정을 보듬어준다. 사방이 온통 산인데도 심신을 추스를 때 필부들은 언제나 산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산만 다녀오면 신기하게도 냉전 속의 아내에게 손을 먼저 내밀게 된다는 한 산꾼의 경험담은 그냥 웃고 넘길 농담만은 아닐 성 싶다.
겸손함도 가르친다. 조금이라도 방심의 끈을 놓는 산꾼들에겐 예의 불의의 일격을 가함으로써 산에선 항상 겸손하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가르친다.
영국의 산악인 조지 말로리는 '산이 거기 있어 오른다'고 말했지만 산꾼 시인 이성부는 '왜 내가 산에 오르는가'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산에 오르는 것이 무엇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어렵게 올라가는 과정이 좋고, 이것들이 되풀이됨으로써 형언할 수 없는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한다.
용암봉 정상을 지나 만나는 바위틈새길. |
그렇다. 건강과 감정의 순화, 겸손함 등은 어쩌면 이 시인이 언급한 산에 오르는 이유의 부산물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앞서는 것은 기자만의 괜한 판단일까.
이번주는 호젓한 외길 능선이 길게 이어지는 전형적인 겨울산 밀양 용암봉을 찾았다. 대구·부산 고속도로로 한층 가까워진 용암봉은 이름깨나 있는 밀양의 명산에 가려 아직도 '무명'이란 딱지를 떼지 못했지만 이 점이 되레 호재로 작용, 때묻지 않은 산길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호젓하지만 밋밋한 능선길뿐이란 오명을 불식시키기 위해 곳곳에 낙엽길과 암릉 그리고 시원한 조망도 갖췄다.
산행은 산외면 희곡리 괴곡마을~운상원 입구 지나~수원 백씨묘 이후 잇단 무덤~주능선~중산·백암봉 갈림길~양지바른 사거리(디실재)~용암봉·백암봉 갈림길~백암봉(678m)~평평바위 전망대 넷~전망대바위~682봉~용암봉 정상(686m)~송림터널~암벽길~경주최씨·밀성박씨묘~옛 무덤터(쇠전봇대 셋)~임도~아래 오치마을~산내면 용전리 저전마을~용전버스정류장 순. 순수 걷는 시간은 4시간10분 안팎. 이정표나 정상석은 없지만 거의 외길이라 길찾기는 어렵지 않다. 하나 막판 하산길에선 주의해야 한다.
괴곡버스정류장에서 내려 길을 건넌 후 마을회관 옆 도랑을 따라 포장로로 오른다. 마을 당산나무 앞에서 갈림길. 왼쪽 운상원 용수사 약산사 방향으로 간다. 정면의 암봉은 이름 그대로 하얀 백암봉. 같은 밀양의 백마산이나 한라산 왕관릉의 축소판이다.
정면 대숲이 보이는 독립가옥 옆에서 또 갈림길. 운상원이라 적힌 이정표를 따라 왼쪽으로 간다. 운상원 입구를 지나 모퉁이를 돌면 길 우측 소나무 아래 비탈진 사면 위로 마사토 길이 열려있다. 들머리다. 버스정류장에서 25분.
약간은 투박하기까지 한 송림길에 이어 깔끔한 신갈나무 낙엽을 만날쯤이면 경사는 한결 가팔라진다. 이어 만나는 갈림길에선 아예 고행길로 숨을 헉헉거릴 정도다.
이때부터 수원백씨묘를 시작으로 15분쯤 대여섯기의 묘지가 이어진다. 마지막 대형무덤을 지나면 일순간 길이 묘연해진다. 일단 크게 우측으로 간다 생각하고 발걸음을 조심스레 옮긴다. 10분 뒤 비로소 희미한 옛길을 발견한다. 다시 암팡진 오르막길. 6분이면 주능선. 정면엔 작은 하늘산 청도 소천봉.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고 낮은 무명봉들을 오르내리며 능선길을 내달린다. 10분쯤 뒤 내리막길에선 정면 백암봉, 그 왼쪽으로 용암봉과 소천봉이 한눈에 보이기도 한다. 양지바른 사거리, 디실재에선 직진한다. 10여분 뒤 이번 산행에서 계속 조우하게 되는 줄무늬바위를 만난다. 고성 상족암이나 변산반도의 채석강이 연상될 정도로 이 퇴적암은 층리가 잘 발달돼 있다. 산행은 이 바위틈새로 오르기도 하고 에돌기도 한다.
너덜을 살짝 지나면 갈림길. 오른쪽 백암봉을 다녀온 후 왼쪽 용암봉으로 간다. 백암봉은 1, 2분 거리. 억새를 지나 너른터가 상봉이다. 유의하길. 되돌아온 갈림길 앞엔 전망대가 있다. 앞에서부터 뒤로 승학산 정각산 구천산, 그 오른쪽 뒤 천황산 재약산이 확인된다. 이제 용암봉을 향한다. 정면 두 개의 봉우리 중 왼쪽이 용암봉이다. 그린색 퇴적암군을 지나 20분 뒤 편평한 바위 4개가 모여있는 지점에 닿는다. 하나같이 너른 전망대다. 왼쪽부터 밀양 중산 낙화산 보두산이, 오른쪽으로 청도 화악산 남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17분 뒤 용암봉 바로 앞 682봉에 닿는다. 숲이라 조망은 없고 인근 전망대바위가 이를 대신한다. 왼쪽 구만산에서 오른쪽으로 북암산 문바위 수리봉 억산 범봉 운문산 가지산 천황산 재약산 등 밀양을 대표한는 영남알프스 산군이 펼쳐진다. 발아래는 얼음골 가는 24번 국도와 산내면소재지 송백도 확인된다.
5분 뒤 확트인 전망대에선 용암봉이 코 앞에 와 있고 우측 뒤로 밀양 최고지 마을인 오치마을도 보인다. 여기서 낙엽송과 소나무가 공존하는 길을 잠시 지나면 용암봉 상봉에 닿는다. 7, 8년전만 해도 사방이 확트인 헬기장이었지만 지금은 소나무숲이 무성하다. 발아래 보도블록만이 이를 확인해줄 뿐. 여기서 왼쪽은 소천봉, 산행팀은 계속 직진한다. 속리산 세심문이나 향일암 해탈문과 흡사하지만 규모가 적은 바위틈새를 통과하면 억새 및 낙엽길이 이어진다. 나무를 벤 흔적이 역력한 이 길은 뚜렷하지만 삐죽나온 나뭇가지가 얼굴을 불편케 해 여간 곤혹스럽지 않다.
경주최씨·밀성박씨묘에선 직진하면 오치령, 산행팀은 오른쪽 산비탈을 돌아 내려선다. 이렇게 45분 힘겹게 내달리면 옛 무덤터. 바로 이웃한 쇠전봇대 옆으로 내려서면 곧 임도. 왼쪽으로 5분 정도 걸으면 도로. 무덤 2기를 지나면 곧 아래 오치마을. 사슴농장을 지나 슬래브집에서 50m쯤 내려오면 오른쪽에 사과밭. 이를 10m쯤 가로지르면 과수원과 산과의 경계지점에 길이 열려있다. 산허리를 감아도는 이 낙엽길을 7분쯤 따라가면 다시 임도. 커브길을 돌아 계류(간이다리)를 건너기 직전 전봇대 옆으로 옮겨가 계류를 따라가다 반대편으로 건너면 억새군락지. 이곳을 벗어나 다시 계류를 건너 산쪽으로 20m쯤 가면 큰 밤나무 뒤편으로 희미한 길이 보인다. 이 길로 산허리를 따라 걸으면 저전마을에 닿고 여기서 용전버스정류장까지는 10분 걸린다. 임도에서 대략 30분 소요된다. 리본을 따르면 별 무리없이 마무리할 수 있다.
◇ 교통편
- 부산 ~ 밀양 열차 수시 출발
대중교통은 기차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부산역에서 밀양행 열차는 무궁화 새마을 KTX가 수시로 출발한다. KTX는 36분, 새마을 무궁화 열차는 45분 걸리며 밀양역에서 밀양터미널까지는 버스로 20분 소요된다. 역 앞에서 정차하는 거의 모든 버스가 터미널을 경유한다고 보면 된다. 밀양터미널에선 석남사행 버스를 타고 산외면 희곡리 괴곡마을에서 내린다. 오전 8시30분, 9시5분, 9시35분 등 30~40분 간격으로 있다. 1400원. 날머리 용전버스정류장에서 밀양터미널행 버스는 오후 3시40분, 4시, 4시35분, 5시, 5시30분, 6시, 6시30분, 7시(막차)에 있다. 1600원.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대구·부산 고속도로 밀양IC~울산 언양 24번 국도 우회전~산외면 희곡리 괴곡마을 순. 버스정류장 뒤 괴곡마을회관 앞 공터에 주차하면 된다. 버스정류장 주변에는 '산천자연관광농원', '몽블랑' 등 큰 간판이 서 있다. 참고하길.
◇ 떠나기전에
- 날머리 오치마을 밀양 최고지 마을
날머리 산내면 용전리 오치(烏峙)마을은 밀양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산상 분지마을. 오티 또는 오태라고 불리는 이 마을은 오치고개의 산봉우리 모양이 까마귀가 앉아있는 형상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웃한 상동면 신곡리의 오실, 청도군 매전면쪽 오례산성 등도 같은 맥락이다.
달성서씨 집성촌인 오치마을에는 24가구가 살고 있다. 산행팀이 하산한 아래 오치마을에는 4가구가, 나머지 20가구는 고개쪽에 위치해 있다. 오치마을 아래쪽에는 사슴농장이 있다. 북유럽 큰 사슴류로 몸무게가 최고 700㎏ 정도 나가는 엄청난 크기의 엘크와 붉은색의 레드디어, 그리고 꽃사슴을 볼 수 있다.
맛집 한곳 소개한다. 밀양시청 서문 옆 옛 결혼이야기 맞은편에 위치한 생아구 전문점 고려관(055-354-6694). 주인 조계현씨가 새벽 부산 다대포 어시장에서 구입한 크고 신선한 아구를 구입해 맛이 뛰어나다. 생아구찜, 탕, 수육(사진)이 주메뉴. 특히 생아구탕은 복국보다 시원하다. 맛이 빼어나 단골손님이 많다. 찜 2만~3만원, 탕 7000원, 수육 3만~5만원.
글·사진 = 이흥곤기자 hung@kookje.co.kr
문의 = 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51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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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벗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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