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사업 신규 추가하자 주가급락, 사전정보 유출 의혹
최근 연간 실적 전망치를 급격히 낮추고도 주가가 과열됐던 코아크로스 (2,230원 170 -7.1%)가 바이오사업 진출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사업목적 추가내용이 공시되기기도 전 주가가 이상 급등하면서 시장에 사전정보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아크로스는 지난 11일 오후 5시 주주총회 소집결의 공시를 정정하면서 부의안건으로 바이오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사업다각화를 위해 의료용 및 생명과학 관련 기구 및 재료, 화장품재료, 바이오 관련 제품 등의 제조·판매업을 새로 넣었다.
하지만 정작 바이오사업 진출소식이 알려지자 이틀연속 급등했던 주가는 정정공시 다음날인 12일 7%가량 급락해 22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매출전망치를 기존의 4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정정한 직후에도 사흘 새 30% 급등했던 주가가 바이오사업 진출소식에 오히려 뒷걸음질을 친 것.
코아크로스의 이 같은 주가 흐름에 대해 신사업 추가 내용이 사전에 시장에 흘려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코아크로스는 사업목적 추가 이외에 증자 등을 예고하는 정관변경안도 안건에 넣었다. 신주인수권 발행 한도는 기존의 발행주식총수의 20%에서 50%로 늘리고 증자한도 역시 40%에서 50%로 늘릴 방침이다. 전환사채도 기존의 200억원에서 500억원까지 발행토록 바꿀 방침이다.
이밖에 이사의 수 역시 5인 이내에서 7인 이내로 늘리고 이종주(45) 에버그린 변호사, 최정곤(43) 씨케이투어 부사장, 최영돈(73) 더원세무법인 고문, 정우천(33) 이평 이사를 후보로 제시했다.
최 부사장은 브릿지증권 갤러리아 지점장을 거쳤고, 최 고문은 두산콘프로덕츠코리아(두산그룹 전분당산업부문과 미국CPI 자회사인 콘프로덕츠코리아의 합작법인)의 회장을 역임했다. 정 이사(33)는 2009년 상장 폐지된 피더블유제네틱스의 관리부장을 지내다 롯데마트에 '더큰피자'를 공급하는 ㈜이평의 이사를 지내고 있다. 이사후보들의 경력이 정작 신사업인 바이오와는 무관해 보인다.
신주인수권 행사에 따른 물량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코아크로스는 지난 12일 64만여주의 추가 상장됐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 대비 2.89% 수준이지만 이중에서 55만주는 행사가격이 현 주가의 절반수준인 1090원이다. 경영권을 행사할 신규 이사진의 보유지분이 아니라면 언제든 차익실현 매물로 쏟아질 수 있다. 앞으로 행사 가능한 신주인수권도 220만주에 달한다.
한편 코아크로스는 지난 5월 중국 통신사들의 발주물량이 급증해 올해 PLC 웨이퍼부문이 급성장, 연매출 400억원을 가이던스로 제시했으나 최근 매출 전망치를 150억원으로 정정하면서 투자자들의 원성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