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바로알기 2회차" 오마산 기슭 피세정에 오른 ‘문광’…교육의 요람이자 자랑스러운 고장
-은산 조찬영, 문광의 역사·인물·자연 아우른 글 통해 고향의 가치 재조명
-이문건·박세무·최세진·조재삼·조성기 등 선현의 교육정신 이어져
【괴산타임즈】 충북 괴산타임즈와 괴산지역활설화센터가 주최 주관하는 괴산역사바로알기 강의가 14일 14시 괴산지역활성화센터 2층에서 2회차 강의가 진행되었다.
2회차 강의는 충북 괴산군 문광면의 역사와 자연, 인물과 교육 정신을 한데 담아낸 글이 지역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되새기게 하고 있다.
강사이신 은산 조찬영(송남학 연구소)은 ‘오마산(五馬山) 기슭 피세정(避世亭)에 올라-교육의 요람, 자랑스러운 문광(文光)을 찬미함-’이라는 글을 통해 문광의 산천과 역사, 선현들의 발자취를 소개하며 문광이 오랜 세월 학문과 교육의 정신을 이어온 고장이라고 평가했다.
조찬영은 글에서 문광을 “이름만 불러도 가슴 뛰는 거룩한 성지”라고 표현하며, 오마산 기슭 피세정에 올라 바라본 문광의 풍경을 시작으로 지역 곳곳에 남아 있는 역사와 문화유산을 풀어냈다.
특히 칠충사에는 충효의 붉은 피가 서려 있고, 광덕천을 따라서는 아미골에 호국영령을 모신 덕스러운 광덕의 정신이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남산과 오봉산이 병풍처럼 고을을 둘러싸고, 배미산 아래 아늑한 옥성과 방성골, 흑석리의 옛 배미산성이 문광의 오랜 역사를 지켜온 공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장자봉 아래 수암골에서 시작된 성황천의 맑은 물줄기와 유평 범바위, 송평 등 문광의 자연환경도 글에 담겼다. 특히 묵재 이문건 선생의 교육 염원이 깃든 ‘양아록(養兒錄)’을 언급하며 문광이 단순한 삶의 터전을 넘어 후세를 가르치고 인재를 길러낸 교육의 고장임을 강조했다.
매죽정은 옛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며 세월과 함께 지조를 다졌던 공간으로 그려졌다. 성황천이 굽이쳐 문법리 넓은 들판을 지나고, 원줄기 김석골에서는 임란 당시 원주목사 김제갑의 충절을 떠올리게 한다고 설명했다.
마을 원터와 노루넘이의 개울에서 물놀이하던 어린 시절의 기억과 함께, 300년 느티나무와 전법으로 이어지는 지역의 문화자원도 소개했다. 이 가운데 느티나무는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빛나는 문광의 소중한 보물로 표현됐다.
문광면의 대표 명소인 양곡리 은행나무 가로수길과 문광저수지도 빠지지 않았다. 가을이면 황금빛 장관을 이루는 은행나무길과 새벽 물안개가 어우러지는 문광저수지는 현재 괴산을 대표하는 관광자원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글은 문광이 자연경관뿐 아니라 우리 교육사와 학문사에 의미 있는 인물을 배출한 고장이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고려 말 고려를 향한 절의로 낙향한 조신 선생을 비롯해 소나무가 우거진 소들 뜰 언덕에서 태어나 민족의 대백과사전으로 불리는 ‘송남잡지’를 남긴 조재삼 선생의 터전도 문광에 자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어린 자녀와 후손을 위한 이문건의 ‘양아록’, 어린이 초기교육의 경전으로 평가받는 박세무의 ‘동몽선습’, 한글 연구와 보급에 큰 족적을 남긴 최세진의 ‘훈몽자회’, 조선 후기 지식을 집대성한 조재삼의 ‘송남잡지’, 학문의 근본과 격물치지를 저술한 조성기의 ‘졸수재집’ 등을 거론하며 문광에 면면히 이어져 온 학문과 교육의 전통을 조명했다.
조찬영은 이러한 선각자들이 문광에서 교육의 세계가 열리고 세상을 밝힐 인재들이 당당히 성장하기를 염원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