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개 범부였던 사울
하나님이 그를 부르시고 높이셔서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십니다.
이스라엘에서 가장 많은 권력과 재물을 가진 자 이었음에도,
그는 하나님이 주신 것에 만족하며 감사하기보다
자신이 가지지 않은 것에 눈을 돌립니다 (출 20:17).
어쩌면 처음부터 그는 하나님보다 사람들의 시선과 인정을 더 중히 여겼기 때문에
이러한 몰락의 길을 걷게 된 것은 아닐까요 (삼상 15:24, 잠 29:25)
사울의 영혼이 둑이 무너지는 것처럼 몰락 길을 걷게 된 계기는
여인들이 부른 승전가에서 기인합니다.
여인들이 뛰놀며 노래하여 이르되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한지라
(삼상 18:7)
사울이 그 말에 불쾌하여 심히 노하여 이르되
다윗에게는 만만을 돌리고 내게는 천천만 돌리니
그가 더 얻을 것이 나라 말고 무엇이냐 하고
그 날 후로 사울이 다윗을 주목하였더라
(삼상 18:8-9)
자신이 누리는 모든 것은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것이었음을 인정했다면
자신이 다스리는 나라에 다윗과 같은 영웅을 보내주신 것에
시기와 질투보다 오히려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하나님이 그에게 선물로 보내주신 사람, 다윗을 귀하게 여겼을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명예, 소유물을 마치 자기의 것인 양 여겼습니다.
잘못된 청지기 의식에 사로잡혀 있던 그의 마음 속에 가득차 있던 죄와 정욕의 기름들이
마침내 여인들의 승전가의 노래 소리 - 사단이 던진 불화살 - 에 의해 불이 붙어 버렸습니다.
그 결과 그의 남은 인생은 헛되이 불살라져 잿더미가 되어 버렸습니다.
시기심과 짙투심에 사로잡혀
하나님의 기름 부으신 자(다윗)를 대적하며 죽이고자 남은 생애를 허비하였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이 주신 분복에 만족하기 보다
다른 사람들이 받은 복에 우리의 시선을 돌리는 어리석음으로 인해
감사를 잊어버린채
우리의 삶을 갉아 먹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자녀들의 진학, 취업, 결혼, 승진 . . . .
주님은 실패했던 사울의 이야기 뿐 아니라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간 또 한 사람
세례 요한을 우리에게 보여주십니다.
예수님보다 육신으로 먼저 태어난 인생의 선배이며,
하나님의 선지자였던 침례 요한
구름 같이 많은 사람들이 그를 선지자로 인정하며
그에게 나와서 자신의 죄를 자백하고 침례를 받았습니다
(눅 3:1-21)
하지만 예수님이 등장하시자
그를 높이며 지지하던 구름 같던 백성들이
모두 그를 떠나 예수님께로 가버렸습니다.
침례 요한의 제자들이 요한에게 가서 이르되
랍비여 선생님과 함께 요단 강 저편에 있던 이
곧 선생님이 증언하시던 이가 세례를 베풀매
사람이 다 그에게로 가더이다
(요 3:26)
침례 요한은 자신이 인정 받다가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져 버린
정신적, 심리적으로 어려운 이러한 상황 가운데서
선지자의 지위, 명예, 모든 것들이 자신에게 선물로 주어진 것임을 고백하며
그의 시선을 하나님께 고정합니다.
요한이 대답하여 이르되
만일 하늘에서 주신 바 아니면
사람이 아무 것도 받을 수 없느니라
(요 3:27)
그리고는 역사에 두고 두고 회자될 놀라운 고백을 합니다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요 3:30)
하나님은
같은 상황이었지만, 정반대의 결과를 보여주는
두 사람의 생애를 우리에게 조명해주시며
우리의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물으십니다.
이스라엘 앞에 두셨던 2개의 산,
그리심산(복과 은혜)과 에발산(저주와 심판)처럼
(신 11:29-32, 수 8:30-35)
사울과 침례 요한의 생애를 통해
오늘 우리에게 물으십니다.
너는 어떤 산, 어떤 인생을 선택하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