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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이신 용학스님이 일출을 찍고 있습니다. 해운대쪽에서 해가 올라오기 전 구름은 시시각각 색깔을 바꿨고 찰나의 순간 마다 보는 이들을 감탄케 했습니다. 범어사에서 가장 센 기운을 가진 바위 위에서 바라 본 광경입니다. 이 광경은 사진쟁이만 본 것이 아니었습니다. 스님은 가끔 자연이 가슴 뭉클한 장면을 연출할 때 그것을 보는 걸로 수업을 대신한다고 합니다. 큰 방에서 소리 내 경을 읽던 스님들을 여러차례 몰고 와 이런 광경을 보게했다고 합니다.
스님은 수행자 이기도 하지만 교육자 이기도 합니다. 범어사 강원의 강주라는 소임 때문이지요. 소년 출가한 어린 학인부터 마흔을 훌쩍 넘겨 출가한 늦깎이 학인까지 스님이 가르치고 중물을 들어야할 대상은 무척 넓습니다. 스님을 며칠간 곁에서 지켜보니 그네들을 어떻게 보살필지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강주 소임만 아니었더라면 당신 좋아하는 공부 마음껏 하고 스승이신 무비 큰스님과 뜻 깊은 시간을 가질텐데 그런일은 겨울에 볕들듯 잠깐지사로 변한 것 같았습니다.
이 장면을 찍을 수 있었던 것은 스님의 부지런함 때문이었습니다. 사진쟁이 오랜만에 새벽예불에 참가하고 강원의 간경까지 취재한 탓에 피곤해 자리에서 쉬고 있었지만 '어서 나와보라'는 스님의 다급한 목소리에 눈비비고 따라나선 길에 봤던 광경이었지요. 송광사 조실이었던 구산스님께서 비가 오나 눈이오나 항상 먼저 자리에 일어나 도량을 살폈다는 것을 송광지에서 보며 절을 이끌고 있는 분들이 어디까지 마음을 쓰는지 알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용학스님은 학인스님들은 물론이고 객인 사진쟁이에게까지 자연에 숨어있는 '법의 비'를 느끼게해주려는 은혜를 베풀었습니다. 더벅머리 그 마음 고이 잘받았습니다
첫댓글 용학스님의 사진 솜씨는 염화실에선 아니 작품들을 앉아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시지요.고맙습니다._()()()_
저 역시 스님의 사진 솜씨에 놀랐습니다. 스님들은 대부분 사진을 잘 찍는 것 같습니다. 마음 공부가 됐기 때문이라고 여깁니다.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오며, <속성정각 광도인천지 대원>을 이루소서._()()()_
예...교육자이시기도 한 스님...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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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학스님의 자연에 숨어 있는 법의비...가슴 뭉클합니다.._()()()_
스님이 가진 호탕함도 학인스님들에게 잘 전해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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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란 전강을 통해 자격만 부여 받는다고 다 할 수 있는 소임이 아니고 두루두루 법기도 커야만 되는군요~ 찰라에 변해가는 빛의 신비스러움이 느껴집니다 _()()()_
...용학스님 _()()()_ 선명하지 못한 사진을 보면서 view님의 글에다 생각을 맞추었지요... 동화 " 벌거벗은 임금님 " 생각이 납니다.^^ 이것이 작품을 이해하는 저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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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님! 시간을 내시어 강주스님의 '대승기신론' 강의를 들어보세요..대단하신 교육자 스님이시라는 것을 바로 아실테니까요..^^
네..꼭 공부하겠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염화실에 있는 것은 봤는데...또 다른데 있는 걸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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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스승으로 알게하는 가르침...고맙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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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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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학스님에게서 강원을 졸업한 법혜입니다.강주스님이 주신 삼각대 지금도 잘 쓰고 있습니다.강원에서 배운 경학이 도움이 많이 되더군여.
삼각대가 뭔가요?
스님께 좋은 선물을 받으셨네요. 삼각대도 삼각대지만 스님과 인연을 맺은 게 더 큰 선물이 아닐까 합니다. 스님들만이 볼 수 있는 광경을 연출 없이 찍으신다면 훗날 그 사진들은 많은 말을 할 거라 생각합니다. 삼각대란 카메라를 받치는 다리를 말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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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께 배우는 공부는 역시 행복입니다...._()()()_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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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용학스님을 바로 곁에서 뵙는 것 같이 반갑습니다. _()()()_
()()()...스님 사진이 한 장 더있습니다. 조만간 올릴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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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_()()()_
제가 만난 스님 중 가장 유머러스한 스님이었습니다. 어려운 불법을 머리에 쏙쏙 들어가게 함축적인 말로 설명해주는 스님에게 반했습니다. 특히 '중생제도'가 아니라 '중생제압'이라고 하신 말씀은 강력한 교훈이었습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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