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사(삼각산)
목필균
북악산 계곡 맑은 물인들
세상 허물 다 닦아줄 수 있을까
기우는 나라 바로잡아
새 나라 세우겠다는 태조의 굴법당 수행이
달마대사 면벽좌선처럼 고행이었다는
전설을 품은 소림사
조선의 시작을 지켜보고
육백 년 흥망성쇠를 지켜본 도량이
지금은 한가로운 도심의 풍경소리로
지나가는 발길도 머무르게 한다
무거운 반정의 역사를 담고 있는
세검정을 내려다보니
굽이굽이 씻겨간 날들
죄업도 선업도 그대로 윤회의 굴레인 것을
소림사 종루에 올라선
*여거스님 정갈한 손길이
중생들 가슴을 어루만져준다
* 여거스님 : 사찰음식을 연구하는 소림사 스님.
* 소림사 :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검정로 241-3
2020년 시집 <근심 한 자락 두고 가라 하네>에서
첫댓글 소림사 하니 중국무술의 근원지가 떠오름은 그 소림사의 대중적 인지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우리나라 서울 세검정 부근에 있는 소림사가 태조 이성계의 숨길이 남아있음을 알고나니 찾아가 보고 싶습니다.
나의 외가가 전주이씨 거든요..ㅎㅎ
저는 중국 하남성 소림사를 직접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달마대사가 면벽수도를 했다는 숭산이라는 곳에있는 사찰인데.... 무림의 고수들을 배출하는 무술학교가 많아서 세계에서도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세검정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소림사가 있어서 저도 신기했습니다.
저 역시 맨청 선배님처럼 중국의 소림사 생각부터 했습니다
삼각산이란 이름은 예전부터 익히 들어 왔지만
자세히 알지도 못했고 대충 티비 사극에서 삼각산 이야기를 이름만
들었던 생각이 납니다..
진짜 정갈한 사찰음식이 생각나네요
몇해전 초파일에 수원 봉녕사에 먹었던 음식도 생각나구요
잘난척 한마디..
삼각산은 <북한산>의 다른이름 이지요.
백운대,인수봉,만경봉이 만들어낸 삼각 스카이라인을 보고 그리 불렀더랍니다.
지금은 도봉구에서만 <삼각산>이라는 명칭을 쓰고있지요.
중국 하남성에 갔을 때 소림사에서 무술 공연을 했던 스님들을 보았습니다. 달마대사 불상이 숭산 봉우리에 있어서 관광객들을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근처에 탑림이란 곳도... 북망산이란 곳도 지나갔지요.... 예전에 죽으면 북망산 간다는 이야기가 전해진 곳을 다니며 참 많은 것을 배웠지요...벌써 20년이 넘었으니 세월 참 빠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