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를 잡아 올리면 이렇게 주렁주렁 감자가 매달려 있어요.
여름 장마 전에 수확하는 감자를 하지감자라고 표현 하는데 포실포실한 맛이 일품이고 속까지 붉은 보라색인 자영감자, 홍영(붉은색), 하령(노란색), 두백(흰색) 등 네 가지 색의 감자가 있습니다. 언젠가 검은색의 감자가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주렁주렁 매달려 나오는 감자를 보면 여름에 땀흘린 고생도 잊게 합니다.
감자 이야기
채소중 으뜸인 감자 이야기
1. 유럽역사 한 토막, 감자이야기
춥고 먹을 것 없던 시절에 허기를 달랬던 감자. 16세기 무렵 유럽에 보급되면서 춥고 황폐한 아일랜드에서는 최적의 작물이었고 가장 낙후의 원인으로 감자를 말합니다.
'공급이 수요를 만든다'는 세이의 법칙으로 유명한 '애덤 스미스'는 가장 낙후됐고 산업사회로 진입하지 못한 이유로 감자를 지적했는데요
'애덤 스미스'의 편견은 감자를 주식으로 했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산업혁명이 발생하지 않았고 공업국가로 진입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주장입니다. 그럴듯한 얘기 같기도 하더군요. 이에 대한 재미있는 얘기는 기회가 되면 하기로 하고 오늘은 감자 이야기입니다.
생산성으로 말하면 토마토가 있지만, 저장성이 쉽지 않을뿐더러 보관 문제도 있고 주식으로 하기엔 토마토보다 감자가 더 낫겠지요.
엄마의 텃밭
팔순이 넘으신 친정엄마가 텃밭에 심은 감자. 한 달이 넘었어요.↑
건강원에서 한약재료를 얻어놨는데 감자밭에 뿌려야 된다고 서울에 있는 제게 언제 내려오느냐고 전화하십니다.↑ 감자주변과 강낭콩 주변에 한약재료를 넣어주고 흙을 다독여 주었습니다.
5~6월에 피는 하얀 감자꽃이 참 사랑스럽지요.↑
2. 알칼리성 식품 감자의 효능 감자는 음식에 사용하는 채소 중 으뜸입니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나라의 식탁에서 감자는 주식처럼 혹은 빵이나 쿠키, 반찬 등 매우 폭넓은 감자요리법이 많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채소 요리는 육류 요리보다 간단하기 때문에 고기 요리보다 더 멋지고 훌륭한 솜씨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칼륨이 많이 들어 있어 몸을 알칼리성 식품으로 유지하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는 감자는 농산물 중에 최고의 알칼리성 식품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감자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나트륨 흡수를 방지하기 때문에 성인에게 좋으며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낮춰주는 식품으로 고혈압이나 당뇨에도 좋다고 합니다.
요리할 때 부피감을 주어 푸짐하고 멋진 요리가 되는 감자는 단백질이 부족하므로 고기나 생선 또는 달걀과 함께 드세요.
3. 감자 작물의 최적지
감자는 일교차가 심한 곳에서 자라야 보실보실한 맛이 나며 감자의 전분량이 많이 함유한 감자가 된다고 합니다. 감자로 유명한 강원도 대관령은 바닷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지리적인 조건이 맞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렇게 일교차가 심하고 일조량이 많아야 열매가 잘 열리는 것으로는 사과가 있습니다.
일교차가 심하면 활발한 광합성이 잘 되어 단풍이 붉게 물드는 것과 마찬가지로 감자알이 굵어지는 시기에 온도가 높아지면 감자잎의 호흡 에너지 소비가 많아서 알이 덜 굵어진다는 이론입니다만 우리나라 전국 어디서나 잘 자랍니다.
감자는 내한성이 강하기 때문에 어떤 토질이나 환경에서도 잘 자라며 서리에 강한 것은 물론이고 고지대에서도 다른 곡류보다 더 자란다고 합니다.
감자를 캐서 밭고랑에 두고 한꺼번에 운반합니다.↑
서천 땅고개 농장에서 감자를 수확하여 나르고 있는 모습이에요. 땅고개 농장-> http://www.hillsidefarm.co.kr/
4. 감자 보관 방법
감자엔 눈이 있어 달걀처럼 숨을 쉬는 작물이기 때문에 보관할 때 주의를 해주는 게 좋습니다. 냉장보관은 물론 좋지 않고 햇빛도 좋지 않으니 박스 안에 감자를 넣고 위에 신문지로 덮어주는 정도면 됩니다.
감자를 꽉 차게 넣는 것보다 큰 통에 넣어 시원하고 건조한 지하실에 보관 하는 것이 가장 좋답니다. 빛이 들지 않도록 검정봉지를 덮어두는 것도 요령입니다. 콩나물 기를 때도 검정봉지로 덮어 두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렇게 보관 하면 좀 더 오래 먹을 수 있습니다.
사과 2개 정도를 감자와 같이 넣어 주면 감자에서 에틸렌이 나와 감자의 싹이 나오지 않도록 하기 때문에 감자를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감자의 싹은 독이 있으므로 싹과 눈을 완전히 도려내고 요리하는 게 좋습니다.
5. 명화속의 감자
감자 먹는 사람들 1885년↑ 고흐 작
작은 램프만을 켠 집에서 감자를 먹고 있는 모습을 감청색으로 그린 작품은 매우 유명한 고흐 작품으로 "색채에 주의를 집중하느라 형태만 그리고 머리와 손은 매우 정성스럽게 그렸다"고 친구에게 보낸 그의 편지에 쓰고 있습니다.
감자를 그렸던 1855년 무렵이면 유럽에 감자가 퍼져 나가는 시기와 맞아떨어집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독일 국민의 체력이 우세하게 된 것이 감자라고 결론을 내린 나폴레옹은 감자의 우수성을 깨닫고 감자를 먹도록 했습니다.
어쨌거나 감자는 영양적인 면과 저장성이 좋아서 현재까지 전 세계인이 먹는 채소중 으뜸으로 치고 있습니다.
감자가 있으면 요리가 즐겁고 든든해요~
솥에 쪄낸 감자는 따뜻할 때 먹으니까 정말 맛있어요.
6. 감자 요리
감자 조림 ↑ 감자부침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감자포포롤↑ 속을 채운 알감자 베이컨말이↑
카레라이스에 들어간 감자 ↑ 감자 오븐구이↑
보리수 퓌레를 넣어 조린 감자조림↑
독일식 감자전↑
도시락반찬 감자볶음 / 감자와 고기를 다져 둥글 납작하게 빚어 익힌 감자 스테이크
사계절 어느 때나 먹을 수 있는 감자는 비교적 값도 저렴하고 안전하며 주식으로 혹은 반찬, 디저트로 훌륭한 식품입니다.
다음 메인 HOT토픽에 소개되었어요~
인생은 달콤쌉싸롬한 초콜릿같애 http://blog.daum.net/egrim |
출처: 이그림 Chocolate & Cookie 원문보기 글쓴이: 이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