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요일 오후,
느긋하게 TV보며 쉬고 있는데, 친척 분의 전화
지인 분이 매실을 따서 많이 가져 오셨다고
나눠 줄테니 매실청을 담그라 하십니다.
순간 난색을 표했죠.
"저희 매실청을 많이 쓸 일이 없는데요"
다 씻어서 물기 뺀 거니 그냥 설탕만 부어 놓으라 하시네요
사실 오래 전에 두 번 정도 매실청을 담아 본적이 있네요.
여름에 매실음료로 먹기도 하고 요리에도 사용하고.
그런데 신랑이 시고 단 음식을 싫어 합니다.
저는 어릴적 부터 친정 아버지께서 새콤한 맛을 좋아 하셔서
식초가 들어간 요리를 많이 먹어 왔고 좋아 합니다.
그런데 신랑이 좋아 하지 않으니 자연스레 새콤,달콤한
음식은 안 만들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집은 식초 한 병을 사두면 주로 설겆이 마무리용으로 많이 사용하네요.
매실청도 가끔 지인 분들이 주시는 한 병이면 오래 두고 사용하고 지금도 남아 있는게 있었으니까요
그렇다고 계속 거절 할 수도 없어서 매실을 받겠다고 했죠.
받아 보니 5K
설탕을 사오고 청을 담으려고 하다가
요즘 친정 둘쨰 오빠께서 항암 치료를 하시는데
과일을 드실때 단 것 보다 새콤한 맛이 당긴다고 하신 말씀이 생각나고
매실장아찌 반찬도 새콤하니 잘 드실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일부는 장아찌로 담가 보기로 하고 검색 해 보니
장아찌는 씨를 발라내고 과육만 하더라고요
호기롭게 1.5k는 장아찌로 담아보기로 하고 도전을 했네요
매실에 칼집을 넣어 과육을 분리 하는일이 만만치가 않네요
손가락 두 군데나 약간의 피를 보며 영광스런 상처를 남기며 겨우 성공했네요
나머지는 청으로 유리병에 담아 설탕만 부어두고요
두 가지다 3개월 정도 숙성을 시켜야 한다는데
숙성이 잘 되어서 맛있게 드실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첫댓글 저두 매실짱아지 자신이 없어요 근데 어느분이 소곰에 하루 절여다가 설탕넣고 냉장고에 넣으면 아삭하고 맛있다고 하던데요
설탕에 절이는 건 즙이 매실청이니 사용이 가능하지만 소금으로 절이면 과즙도 다 버려야 됩니다.
저는 매실을 힘이 덜어도 칼로나누어 씨를 빼냅니다
소금물에 담그면 노랗게 변하면 물에행구어 물기를뺀다음 매실액을 담길정도로 부어 냉장고에서 숙성하면 아삭하고 많이달지않으며 맛있어요
애 쓰셨네요
허준~연속극에서
매실이 소개된 후로
집집마다 매실청을
담궜었는데~
20년이 되였어요
늦게라도 경험하셔서
다행이셔요
매실씨 제거가 힘들지요
수고많이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