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이나 공간이 빙빙 돌거나 중심을 잡기 힘들 정도의 어지러움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어지럼증은 두통과 더불어 신경과를 방문하는 환자가 호소하는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다.
하지만 어지럼증도 증상에 따라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뇌나 귀 등 인체의 평형 기관에 문제가 생겨 어지럼증이 발생한 경우다.
따라서 원인 질환별 어지럼증의 특징에 대해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다양한 어지럼 증상과 원인 질환에 대해 알아봤다.
원인 질환별 어지럼증의 특징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은 인원은 76만3442명에 달했다. 가벼운 어지럼증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아, 실제 어지럼증을 겪는 사람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성인의 경우 어지럼증 유병률은 20~30%에 달한다고 한다.
일반적인 어지럼증의 약 40%는 말초전정기관 이상 때문에 생긴다. 균형장애 및 실신성어지럼증에 해당하는 경우는 25%가량이며,
정신과적 문제는 15%다. 기타 어지럼증이 10%를 차지하며, 뇌경색 등 중추신경계 질환은 10% 정도다(대한의사협회).
실제로 건강보험시사평가원에 따르면,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 중 귀의 전정 기능 이상으로 인한 어지럼증은 80% 이상을 차지했다.
어지럼증, 왜 생기나?
어지럼증은 크게 ‘생리적어지럼증’과 ‘병적어지럼증’으로 나눌 수 있다.
생리적어지럼증은 특별한 원인 질환이 존재하지 않는다.
단순히 피곤하거나 높은 곳에 올라가거나, 멀미를 하는 등 감각기관에 과도한 자극을 받는 것만으로도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다.
이런 경우 보통 휴식만 취해도 증상이 나아진다.
이와 달리 병적어지럼증은 인체의 평형 기능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
인체가 평형을 유지하는 데 관여하는 전정기관과 중추신경의 질환이 생겼을 때가 대표적이다.
전정기관은 귀의 가장 안쪽에 있는 내이(속귀)에 있다.
머리 위치나 움직임의 변화를 감지하고, 중추 평형기관에 전달해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어지럼증의 원인
중추신경은 뇌와 척수를 말하는데, 눈을 통해 들어오는 시각 정보나 팔·다리를 통해 들어오는 감각 정보 등을 통합·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이런 기관에 문제가 생기면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 보통 전정기관의 문제가 원인이라면 ‘말초성어지럼증’, 뇌에 생긴 질환이
원인이 되는 경우는 ‘중추성어지럼증’으로 구분한다.
특히 말초성어지럼증은 대부분 치료가 잘 되지만, 중추성어지럼증은 뇌혈관질환이 원인일 수 있어 즉시 병원을 찾아 진단받아야 한다.
이밖에 심혈관계나 자율신경계, 심리적인 문제도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어지럼증의 종류
어지럼증은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자신이 겪고 있는 어지럼증이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지 파악하면, 어느 정도 원인 질환을 예측할 수 있다.
따라서 현훈·균형장애·실신성어지럼증·심인성어지럼증 등 대표적인 네 종류의 어지럼증이 어떤 식으로 나타나며, 어떤 질환을
의심해야 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