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일 묵상 본문 : 느헤미야 2장 1절 - 10절 - 복음의 언약이 성취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주어진 사명을 삶의 자리에서 감당하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주의 은혜로 하루를 시작하며 먼저 주의 보좌를 향해 가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 앞에 서기를 기뻐하는 자 되게 하시고 그 기쁨을 나누는 자로 살게 하옵소서.
어제는 교회 성도님들의 귀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믿음의 순수함과 성숙한 삶의 모습을 위해 힘쓰는 성도님들의 삶을 붙드시고 지켜 주옵소서.
교회를 세우는 능력은 사람에게 있지 않고 오직 주님께 있음을 고백합니다.
주의 진리를 아는 일에 힘쓰며 주님 오실 것을 준비하는 자로 살게 하옵소서.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날마다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과 주해
1 아닥사스다 왕 제이십년(B.C. 444년) 니산월(태양력으로는 3,4월)에 왕 앞에 포도주가 있기로 내가 그 포도주를 왕에게 드렸는데 이전에는 내가 왕 앞에서 수심이 없었더니
느헤미야가 왕의 술관원이 되었을 때는(1:11) B.C.445년 11,12월쯤이었고 약 4개월이 지나 왕 앞에 서게 되었는데 이는 당시 술관원이 여러 명이었고 순번이 돌아왔기 때문이거나 아닥사스다 왕이 다른 곳에 있었기 때문으로 추정할 수 있다.
2 왕이 내게 이르시되 네가 병이 없거늘 어찌하여 얼굴에 수심이 있느냐 이는 필연 네 마음에 근심이 있음이로다 하더라 그 때에 내가 크게 두려워하여
당시 왕을 모시는 자들은 슬픈 기색을 보이는 것은 절대로 금기시 하는 일이었는데 이러한 느헤미야의 모습은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일이었기에 느헤미야가 두려워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아닥사스다는 느헤미야의 평소 성실함을 알고 있었기에 그에게 호의를 베푼 것이었다.
3 왕께 대답하되 왕은 만세수를 하옵소서 내 조상들의 묘실이 있는 성읍이 이제까지 황폐하고 성문이 불탔사오니 내가 어찌 얼굴에 수심이 없사오리이까 하니
왕의 배려에 느헤미야는 왕에게 경의를 표하면서 근심의 이유를 말한다. 그것은 조상들의 묘실이 있는 성읍이 황폐하게 되었고 성문이 불탔기 때문에 슬픈 표정을 짓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런 느헤미야의 대답은 주변 대적들의 시기를 얻게 되는 일이 될 수도 있었으며 아닥사스다는 초기에 예루살렘 재건을 중단시킨 왕이었기에 느헤미야의 말을 불편해 할 수 있었다.
4 왕이 내게 이르시되 그러면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 하시기로 내가 곧 하늘의 하나님께 묵도하고
왕의 대답은 다행히도 호의적은 반응과 함께 적극적인 승낙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써 하나님의 특별한 개입이 없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음을 보여준다.
5 왕에게 아뢰되 왕이 만일 좋게 여기시고 종이 왕의 목전에서 은혜를 얻었사오면 나를 유다 땅 나의 조상들의 묘실이 있는 성읍에 보내어 그 성을 건축하게 하옵소서 하였는데
이러한 요구는 그가 예루살렘으로 돌아갈 것을 예상하고 미리 생각했었음을 보여준다.
6 그 때에 왕후도 왕 곁에 앉아 있었더라 왕이 내게 이르시되 네가 몇 날에 다녀올 길이며 어느 때에 돌아오겠느냐 하고 왕이 나를 보내기를 좋게 여기시기로 내가 기한을 정하고
왕후에 대한 언급은 아마도 느헤미야가 왕후와의 관계도 좋았기에 간접적 도움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며 당시 왕비는 다마스피아로 왕의 국사 결정에도 많은 영향력을 끼쳤다고 알려져 있다.
7 내가 또 왕에게 아뢰되 왕이 만일 좋게 여기시거든 강 서쪽 총독들에게 내리시는 조서를 내게 주사 그들이 나를 용납하여 유다에 들어가기까지 통과하게 하시고
느헤미야는 주변의 적대세력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방법까지 생각하고 이야기했음을 보여준다.
8 또 왕의 삼림 감독 아삽에게 조서를 내리사 그가 성전에 속한 영문의 문과 성곽과 내가 들어갈 집을 위하여 들보로 쓸 재목을 내게 주게 하옵소서 하매 내 하나님의 선한 손이 나를 도우시므로 왕이 허락하고
성벽을 건축할 재료도 함께 가져갈 수 있도록 요청했으며 이러한 일에 하나님의 손이 도우셔서 왕이 허락하고 준비할 수 있게 되었음을 보여준다.
9 군대 장관과 마병을 보내어 나와 함께 하게 하시기로 내가 강 서쪽에 있는 총독들에게 이르러 왕의 조서를 전하였더니
10 호론 사람 산발랏(사마리아에 파견된 총독)과 종(신복)이었던 암몬 사람 도비야가 이스라엘 자손을 흥왕하게 하려는 사람이 왔다 함을 듣고 심히 근심하더라
느헤미야의 일을 방해하려는 세력의 등장은 언약 성취에 대한 사단의 방해를 보여주지만 또한 그들을 물리치고 언약을 이루게 하실 것을 기대하게 만드는 모습도 담겨 있음을 보여준다.
나의 묵상
느헤미야는 자신이 왕 앞에 나아가 섬기는 때가 되어 왕을 시중들다가 왕으로부터 무슨 근심이 있는지를 질문받게 된다.
고대 제왕들을 섬기는 자들은 얼굴에 근심이나 불편한 모습을 보이지 말아야 하는데 느헤미야는 자신도 모르게 성전과 백성들을 향한 마음의 근심이 밖으로 표출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느헤미야의 모습은 왕의 미움을 사서 죽임 당할 수도 있었지만 그 배후에는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가 있었기에 아닥사스다 왕은 느헤미야의 상황을 묻는 일로 처리한다.
그리고 느헤미야는 왕의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근심의 이유가 조상의 묘실이 있는 성읍이 황폐하고 성문이 불탔다는 말로 근심의 이유를 이야기한다.
이는 조상의 묘실을 중요하게 여기는 당시 왕들의 공감을 사는 말이었지만 예루살렘 재건을 중단시킨 아닥사스다 왕이었기에 느헤미야의 요청은 왕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에 하나님은 왕의 마음을 주관했으며 느헤미야의 요청을 수락하게 된다.
무엇보다 이러한 말을 하기 전에 느헤미야는 하나님께 묵도하며 인도하심을 구했고 하나님은 그에게 선한 결과로 응답하셨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하나님의 응답은 느헤미야가 하나님의 언약과 성취를 위해 기도하는 자였기 때문이었으며 언약의 성취를 위해 특별한 은혜를 베풀도록 섭리하셨음을 보여준다.
더 나아가 이 일을 위해 왕의 군대가 동원되고 필요한 목재들을 얻을 수 있도록 조치한 모든 일은 하나님의 도우심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하나님의 언약이 성취되는 일을 위해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고 왕에게 이야기하는 모습은 느헤미야가 얼마나 이 일에 마음과 정성을 쏟고 있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이 잘못된 모습을 보고 그것을 책망하며 그들에게 바른 길을 제시하는 일을 했는데 그 일로 인해 성도들이 더 진리에서 벗어나게 될까를 근심했었다.
그러나 선한 일에 대한 근심은 하나님의 은혜로 기쁨이 되어 돌아왔고 고린도 성도들이 바른 신앙의 모습을 가지게 됨으로써 감사하게 되는 일이 생겼음을 고백한다.
8 그러므로 내가 편지로 너희를 근심하게 한 것을 후회하였으나 지금은 후회하지 아니함은 그 편지가 너희로 잠시만 근심하게 한 줄을 앎이라 9 내가 지금 기뻐함은 너희로 근심하게 한 까닭이 아니요 도리어 너희가 근심함으로 회개함에 이른 까닭이라 너희가 하나님의 뜻대로 근심하게 된 것은 우리에게서 아무 해도 받지 않게 하려 함이라 10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루는 것이요 세상 근심은 사망을 이루는 것이니라 11 보라 하나님의 뜻대로 하게 된 이 근심이 너희로 얼마나 간절하게 하며 얼마나 변증하게 하며 얼마나 분하게 하며 얼마나 두렵게 하며 얼마나 사모하게 하며 얼마나 열심 있게 하며 얼마나 벌하게 하였는가 너희가 그 일에 대하여 일체 너희 자신의 깨끗함을 나타내었느니라(고후7:8~11)
성도가 하나님의 언약이 성취되고 하나님 백성들이 바르게 서는 일에 대해 근심하는 일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며 그 근심에 기쁨으로 응답해 주신다는 것을 가르쳐 주신다.
땅의 일에 대한 근심은 사망을 가져오지만 하나님의 뜻이 성취되는 일에 대한 근심은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루며 생명을 누리게 하는 일이 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주의 말씀 앞에 하나님의 언약이 성취되는 일에 대한 나의 마음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성도들이 생명의 은혜로 살고 있는지에 대한 근심의 마음이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그러한 일을 위해 기꺼이 수고하고 위험을 감수하며 진실하게 행하는 지를 돌아보면 부끄러움만 든다.
빈약한 마음과 게으른 삶의 태도는 이러한 생명의 은혜와 능력을 드러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세속적으로 변해가는 한국의 교회와 땅의 것에만 목적을 두고 살아가는 성도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진정한 근심을 가지고 기도하는 모습이 내 삶에 빈약함을 바라보며 긍휼을 구할 뿐이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게으르고 나태한 자를 긍휼히 여기시고 귀한 성도님들을 보내주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며 교회를 세우는 자는 오직 하나님뿐이심을 고백하게 하신다.
오늘도 그 은혜를 힘입어 주의 뜻, 생명을 얻고 누리는 삶을 사는 자가 되기를 소망하고 지체들도 그 은혜를 따라 믿음의 길을 걷는 모습이 되길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은혜 가운데 하루를 시작합니다.
주께서 베풀어 주시는 은혜는 어리석은 인생이 깨닫기에는 너무나 크고 놀라운 것임을 고백하며 그 은혜를 깊이 알고 고백하는 삶이 되도록 친히 인도하여 주옵소서.
무지한 모습으로 헛된 것만 구하는 자가 되면 늘 불평과 불만으로 사는 자가 됩니다.
주 안에 거함으로 평안과 소망을 누리는 자 되게 하시고 그 평안과 소망, 복음 안에 담겨 있는 생명과 능력을 전하는 자로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주를 향한 시선이 땅으로 향하게 되면 무지와 어리석음으로 사는 자가 됩니다.
시선을 고정하게 하시고 모든 순간에 주께 기도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오늘의 모든 일정 가운데 함께 하시고 선한 길로 인도해 주시기를 소망하며 날마다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