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아-"
"넌 무슨애가 벨도없냐??싫다는 새끼한테 왜자꾸 매달려?-"
"...하늘아.."
"난 너 싫다고.제발 귀찮게 하지말고 좀 꺼져줄래?"
".............미....안.."
뒤돌아 섰다.
내 눈에서 하나둘씩 떨어지던 눈물이
이젠 비참해질 정도로 펑펑 솟아 오르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울고도 아직 눈물이 마르지 않았는지,
아님 눈물샘이 고장이라도 났는지
눈에선 물이 한없이 떨어진다.
눈물을 닦을 생각도 하지 못한채,
얼른 집으로 돌아가 푹신한 침대위에 몸을
던져놓고 잠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했다.
....영원히 깨지 못할 잠에.....
다음날-
[가라정이 반하늘에게 차였다.]
어느세 소문이 돌았는지,
복도를 지날때 마다 날 향해 수군거리는 소리가 다 들린다.
"야.저 언니야? 와.이쁘다~근데 왜 하늘오빠한테 차인거래??"
"모르지,뭐.저 언니가 하늘오빠 계속 쫒아다녔다던데.
하늘오빠 들러붙는 여자 진짜 싫어하잔아.
저 언니가 계속 좋아한다고 따라다니니깐 되게 화내면서
싫다 그랬데-"
"진짜??저 언니도 불쌍하다.하늘오빠 화나면 되게 무섭잔아"
"그러게.근데 진짜 이쁘다~나 어제 세림이언니 홈피들어가서
저 언니 사진 봤거든~가까이서 찍은 사진 같은데,진짜 잡티 하나도 없어.
피부진짜 깨끗하고,눈도 되게 크고."
"에휴~좋겠다.나도 저러면 얼마나 좋을까~"
"꿈깨라.키킥"
"야!!죽을래!!"
세림이가 내 사진을 올렸나 보구나.
사진은 언제 찍었데??
휴-하늘이 보고싶다.
이러면 안되는 거지만,
어제 난 분명히 하늘이에게 차인거지만,
내가 또 하늘이 한테 간다면 하늘인
정말 날 싫어하겠지만,
너무너무 보고싶다.
하지만...이젠 정말 끝내야 하는걸-
혼자 아파하고,혼자 슬퍼하는 짝사랑 같은건 얼른
끝내버려야 하는 걸..
교실에 들어와 내 자리에 앉았을때,
책상위에 편지 하나가 올려져 있었다.
누구지...?
[안녕하세요.전 1학년 6반 강승욱이라고 해요.
누나-저 누나 입학식때 처음 보고 반했어요.
누나가 반하늘 선배 좋아한다는거 알고 포기했었는데,
반하늘 선배는 누나 안 좋아한다면서요..
그래서 이렇게 용기내서 고백하는 거에요.
누나.저 정말 누나 좋아해요.저랑 사귀실래요??
여기로 전화 주세요.010-5569-****]
휴-
내가 차였단 소문이 도니깐 이젠,
러브레터 까지 받네.
나 같은거 뭐가좋다고 얜 이렇게 편지까지 썼을까?
그리고
[반하늘 선배는 누나 안 좋아한다면서요..]
이부분에선 나도 모르게,눈물이 떨어졌다.
그렇지..하늘인 날 안 좋아했지.
정말...죽고싶은 심정이다.
하늘이가 날 좋아하지 않는 다는것쯤음 이미 알고있었는데,
이렇게 직접적으로 듣게 되니,정말...
............많이 아프다..
1교시가 끝나는 종이치고,
쉬는시간이라는걸 알리듯 복도는 금새 시끄러워 졌다.
아침에 편지를 받고난후.
우울해 지는 기분탓에,1교시 부터 양호실에가서 누워있었더니
정말로 머리가 지끈지끈하다.
휴-조퇴맞고 집에가서 자버릴까?
이런 생각을 하며 우리반으로 향하던 중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하늘이와 친구들이 보였다.
나도모르게 고개를 숙여버렸다.
내 옆을 자연스럽게 스쳐 지나가는 하늘이에게서
진한 쿨워터의 스킨향이 났다.
난 하늘이의 이 스킨향을 좋아했다.
하늘이 만의 냄새.
하지만 이젠 다가가 그 향기를 맡을 수도 없게 되어버렸다.
정말.....머리가 너무 아프다.
"야. 쟤 가라정 아니냐?"
"가라정이 누구냐"
"뭐?너 왜그래~근데 쟤 왜저러고 서있냐?
어디 아파 보이는데?힘도 없어보이고.
애가 왜저렇게 축 쳐졌냐?"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고 빨리가."
"칫.알았어."
하늘이의 날 모르는 사람대하듯 하는
태도에 난 머리가 더 지끈거려옴을 느꼈다.
아무래도 조퇴를 맞아야 될거같다.
조퇴를 맞고 힘없는 발걸음을 한발자국씩
억지로 떼어내며 집으로 갔다.
집에만 오면 어릴적 엄마와의 추억이 떠올라-
항상 우울해 지곤하는데,오늘따라 더 우울한것 같다.
왠지모르게 죽고싶단 생각이 간절히 드는 하루였다.
하늘이에게 차이고 난 후부터였을까-
난 뭐랄까.우울증에 걸려버렸다.
그동안 학교도 나가지 않았고,
내게 오는 전화와 문자를 모두 씹어버렸다.
집으로 찾아오는 손님들에게도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내가 바깥 공기를 마실수 있었던건-
오직 술과 담배를 사러 밖에 나가야 했기 때문이다.
침대에 멍하게 누워있다가
꺼져있는 핸드폰이 눈에 들어왔다.
핸드폰을 켜보니-
부재중전화 489통
문자 100856통
음성사서함 102통
왠지모를 기분에 핸드폰을 다시 꺼놓고
담배를 입에 물었다.
죽고싶단 생각이 너무 간절했다.
정말로....죽어 버릴까??
드라마나 소설에서 여자가 남자때문에
자살하거나, 손목을 긋는일.
병신 짓이라고 욕했지만-
지금은 그 여자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수 있을것 같다.
정말.....살기 싫다.
한없이 우울해져 오는 기분을 조금이나마
풀어보고자 술은 잔뜩 마셨다.
소주엔 강하지만-
맥주에 약한 난 맥주 13캔을 마셨을때
쓰러졌다.
내가 어딘가 전화를 한것 같지만.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음날 아침.
짹짹짹
시끄럽게 우는 참새들 소리에 슬며시 눈을 떴다.
벌써 아침이구나...
푸른 하늘을 쳐다보며
바보같게도 또 하늘이 생각이 나버렸다.
또 눈물이 난다..
하늘이가 너무 보고싶어-
교복을 챙겨입고는 학교에 갈려고 집을 나섰다.
10시 30분.
지금 쯤이면 2교시 수업이 한창일텐데-
오늘은 목요일 이니깐
하늘이 반이 체육시간 이겠구나.
얼른 학교로 가서 구석에 위치한 나무그늘 밑 벤치에 앉았다.
여기에선 체육을 하는 하늘이가 보인다.
하늘이 기분이 좋은지 싱글벙글이다.
하늘이의 웃음을 보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하늘이가 농구대에 막 슛을 넣고 웃을때-
한 여자아이가 하늘이에게 다가갔다.
물병을 건네주며 하늘이 이마의 땀을 닦아주는데-
여자 친구인가보다....
하늘이도 기분이 좋아보이고.
저 여자애도 기분이 좋아보이고.
기분좋은 하늘이의 모습을 보니 나까지 덩달아
기분이 좋아져
조금 슬프긴 하지만.
지금 이대로.이 기분 그대로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으로 돌아와
핸드폰을 켰다.
마지막이다...정말..
하늘이의 번호가 저장되어 있는 1번을 꾸욱 눌렀다.
뚜르르르
신호음이 가고-
[여보세요^ㅇ^]
즐거운 목소리다.
나까지도 즐거워지는 하늘이의 목소리.
"하늘아.^ㅇ^"
[누구세요?]
"나 라정이.^^"
[...끊어.]
굳어버린 하늘이의 목소리.
마음이 씁슬해져 온다.
"이제 마지막 인사할려구.
나 이제 진짜 너 잊고 살아볼려고."
[......]
"너 즐거워 보이더라.^^앞으로도 계속 행복 해야되."
[너..어디가?]
"아니.나 아무데도 안가.
하늘아. 앞으로 여자친구한테도 잘해주고,
담배 너무 많이 피지말고, 술도 너무 많이 먹지말고-
너 슈크림빵 매일 먹잔아. 그거 매일 먹으면 살찐데.
너무 많이 먹지말고. 항상 건강하고. 넌 감기에 잘거리니깐
겨울엔 옷 꼭꼭 잘 챙겨입고. 땡땡이 치지말고 수업도 열심히 듣고.
음..그리고 말이야."
[야.]
"응?"
[너 왜그러냐?? 너 정말 어디가?]
"어디 안간다니깐. 이제 내가너 잊어버리면
못해주니깐-여자친구한테 다 말해줘서 꼭 챙겨 달라구해."
[무슨소리야..나 여자친구]
"히힛.^ㅇ^그럼 끊을게.바이바이.영원히 바이바이."
뚝-
이제 끊났다.
이젠 편하게 죽을수 있겠어.
정말 기분이 좋아졌어.
오랜만에 하늘이 얼굴도 보고왔구,
웃은 모습도 봤구,
목소리도 들었구.
오늘 기분 짱이다!!^ㅇ^히힛.
그럼 이젠 정말 하늘나라로 가야지...
커터칼을 꺼내서 손목을.............
................그어버렸다.
-끝
단편은 처음 쓰는것 같아요.히힛^^
끝이 좀 허무한거 같은데..
처음 쓰는거니깐 많이 미숙하더라도 이쁘게 봐주세요♡
아참,그리고 전 코멘을 많이 달아주는 분을 사랑한답니다.
첫사랑의 설레임과,짝사랑의 슬픔이 함께 찾아온-
하늘이에대한 내 사랑은 너무나도 큰 상처와 함께 영원히 끝나버렸다.
카페 게시글
인소닷단편소설
[단편]
[★가나☆] 짝사랑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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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11 14:55
댓글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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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번외요!!!!
감사합니다.^^번회편 써서 올렸어요.
끝이... 너무 허망해요 ㅠ 여주가 너무 불쌍하잖아요 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재밌게 봤구요, 번외써주세요오 > <
재밌게 봐주셨다니 정말 감사해요.ㅜㅜ
여주가 너무너무 불쌍해요ㅜㅜㅜ남자가 왜그렇게 차갑게 대한거죠??ㅜㅜㅜㅜ너무너무 슬퍼요♡
남주에게도 다 사정이..ㅜㅜ코멘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번외요ㅜ 남주뭐야
남주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ㅜㅜ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자번외요!!!!ㅠ.ㅠ 여자가 너무 불쌍하다.....남주한테 여친 없는것 같은데 여주가 오해한듯....^^
코멘감사드려요!!남주한테도 다 사정이..히힛.
아울뻔 ㅜㅜ 남자번외써주세요 ..
감사합니다.!!사랑해요♡히힛.남자번외써서 올렸답니다.ㅜㅜ
남자 번외 부탁해여 안써주면 미워할거야
아-저 미워하지 마세요.ㅜㅜ히힛.코멘감사합니다!!♡
번외가 필요해요!ㅠ 0ㅠ @@
감사해요~ㅜㅜ코멘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사랑해요♡히힛
번외편ㅠㅠㅠ아슬퍼요 !!!!!!ㅠㅠㅠ
소설슬프게쓸려고 했는데.슬펐다니 감사합니다!ㅜㅜ코멘 감사드려요@@
잘봤씁니다 번외 부탁드릴게요 ^^
감사해요.♡잘봤다니 정말 고맙습니다.히힛.번외재미없더라도 코멘은 아시죠??ㅜㅜ
아........너무 빨리끝난것같애요ㅜㅜ ! 남자 번외써주세요~
단편이잔아요..ㅜㅜ제가 긴거엔 자신이없어요.히힛.코멘감사드립니다!!♡
너무 슬퍼요 ㅠㅠㅠ번외편써주시면 안될까요? ㅠㅠ
코멘감사해요♡히힛번외올렸답니다.재밌게 봐주세요
잘읽없어요 너무슬퍼요 ㅠㅠ
코멘감사합니다!!^ㅇ^♪
너무슬퍼요ㅠㅠㅎㅎ그래도재미있는데요~>_<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감동깊게 잘 봤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번외편 꼭 부탁드립니다.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와우제소설이 감동이라니.ㅜㅜ저도 감동받았어요.히힛.감사합니다.
아, 너무 슬픕니다...ㅠㅠ 왠일이에요..ㅠㅠ 너무 불쌍함..ㅠㅠ 왠지 남주도 뭔가 있는것 같기도..!! 하하; 번외 읽으러 슝슝~^^
감사합니다.ㅜㅜ번외도 재밌게 읽어주세요.히히
저이소설 제 홈피로 퍼갈께요ㅇ ㅁㅇ!!글구 너무 슬퍼요ㅠ_ ㅠ!!!!!
감사합니다^^ㅎㅎ출처를꼭!!밝혀주세요ㅜㅜ히
너무너무 슬퍼요!! 근데 남.주한테두 무언가가있는거 가튼데,,,, 암튼 잘 읽엇어요...ㅜ-ㅜ
아ㅠㅠㅠ진짜슬프당...ㅠㅠㅠㅠㅠㅠ어떠케 진짜왕재밌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