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3일 묵상 본문 : 느헤미야 2장 11절 - 20절 - 무너지고 절망적인 인생을 다시 세우고 소망을 품게 하는 복음의 능력을 선포하며 살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잠에서 깨어 뒤척이다 일어나 주의 보좌를 향해 나아갑니다.
마음은 땅의 것으로 채워져 혼잡하고 모든 것이 무너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주 앞에 서지 않으면 아무것도 온전한 것이 없으며 비참한 모습만 가지게 만듭니다.
주의 지혜를 얻게 해 주셔서 주 앞에 서기를 기뻐하고 정결한 자가 되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오늘도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땅에 속한 것에서 눈을 늘어 하늘에 속한 것을 바라보며 살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오늘을 일정 가운데 사람의 의가 드러나지 않고 오직 주의 은혜만 드러나기를 소망합니다.
마음과 생각과 입술을 주관하여 주셔서 오직 진리만 전하는 자로 살게 하옵소서.
함께 하시고 날마다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과 주해
11 내가 예루살렘에 이르러 머무른 지 사흘 만에
아닥사스다 왕의 허락을 받고 예루살렘에 온 느헤미야는 온지 3일 만에 예루살렘을 탐사한다.
12 내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내 마음에 주신 것을 내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아니하고 밤에 일어나 몇몇 사람과 함께 나갈새 내가 탄 짐승 외에는 다른 짐승이 없더라
느헤미야는 자신이 예루살렘에 온 목적은 성벽을 복구함으로써 성읍을 강화하려는 것이었지만 그 일을 진행하기 위한 계획이 수립되기 전까지 알리지 않고 비밀리에 상황파악을 한 것이었다.
느헤미야가 탄 짐승은 나귀를 가리키는 것으로 밤에 사람들의 눈을 피해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13 그 밤에 골짜기 문으로 나가서 용정(욥의 우물-욥의 피부병이 고침 받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분문(똥의 문-생활쓰레기부터 제물의 배설물 등을 버릴 때 출입하던 문)에 이르는 동안에 보니 예루살렘 성벽이 다 무너졌고 성문은 불탔더라
골짜기 문은 힌놈의 골짜기 방향으로 내려가는 문을 의미하며 이곳은 사람들이 잘 지나다니지 않는 곳이었기에 잠행하기에 용이했으며 이곳을 통해 살펴보니 성벽이 무너지고 성문이 불타 무너져 있었음을 보고 성벽 재건의 필요성을 깊이 느끼게 되었음을 보여준다.
14 앞으로 나아가 샘문과 왕의 못에 이르러서는 탄 짐승이 지나갈 곳이 없는지라
샘문은 예루살렘 남동쪽에 위치한 성문 중 하나로 왕의 못(실로암 못-왕의 동산 부근에 있어서 붙여진 이름)에 왔지만 성벽이 무너져 지나갈 통로까지 덮어서 지나갈 수 없었음을 보여준다.
15 그 밤에 시내를 따라 올라가서 성벽을 살펴본 후에 돌아서 골짜기 문으로 들어와 돌아왔으나
더 이상 앞으로 나갈 수 없어서 다시 기드론 시내가 흐르는 계곡을 따라 올라가서 성벽을 살펴본 후에 다시 골짜기 문으로 돌아감으로써 비밀 탐사를 마치게 된다.
16 방백들은 내가 어디 갔었으며 무엇을 하였는지 알지 못하였고 나도 그 일을 유다 사람들에게나 제사장들에게나 귀족들에게나 방백들에게나 그 외에 일하는 자들에게 알리지 아니하다가
당시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들은 느헤미야가 어디에 가서 무엇을 했는지 알지 못했고 느헤미야도 그것을 알리지 않고 성벽 재건 계획이 다 준비될 때까지 비밀로 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17 후에 그들에게 이르기를 우리가 당한 곤경은 너희도 보고 있는 바라 예루살렘이 황폐하고 성문이 불탔으니 자, 예루살렘 성을 건축하여 다시 수치를 당하지 말자 하고
성벽 재건 계획이 다 수립 된 후 느헤미야는 백성의 지도자들과 유다 사람들에게 현재 예루살렘의 상황을 제시하면서 황폐하고 성문이 불타버린 예루살렘 성의 재건을 제시하게 된다.
18 또 그들에게 하나님의 선한 손이 나를 도우신 일과 왕이 내게 이른 말씀을 전하였더니 그들의 말이 일어나 건축하자 하고 모두 힘을 내어 이 선한 일을 하려 하매
무엇보다 지도자와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선한 손이 자신을 도우셨던 일과 아닥사스다 왕이 허락한 내용들을 전달하자 그들도 일어나 건축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며 동참하게 된다.
19 호론 사람 산발랏(사마리아에 파견된 총독)과 종(신복)이었던 암몬 사람 도비야와 아라비아 사람 게셈(게달의 왕으로 이집트 동쪽 경계 지역 담당자)이 이 말을 듣고 우리를 업신여기고 우리를 비웃어 이르되 너희가 하는 일이 무엇이냐 너희가 왕을 배반하고자 하느냐 하기로
느헤미야가 예루살렘 재건에 대한 계획을 선포하자 사마리아의 산발랏과 신복 도비야, 그리고 애굽 지역의 총독이었던 게셈과 같은 지역의 지도자들이 이 일을 방해하게 된다.
그 이유는 예루살렘의 재건이 유대민족을 결속시키고 그 지역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 주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이전에도 예루살렘 재건을 방해한 자들이었다.
20 내가 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하늘의 하나님이 우리를 형통하게 하시리니 그의 종들인 우리가 일어나 건축하려니와 오직 너희에게는 예루살렘에서 아무 기업도 없고 권리도 없고 기억되는 바도 없다 하였느니라
이러한 방해 공작에 느헤미야는 하나님께서 유대 백성들을 형통하게 하실 것이며 하나님의 종인 자신들이 일어나 건축할 때 그들은 예루살렘에서 아무것도 얻을 것이 없을 것이며 그들이 성전 재건에 개입할 어떤 근거나 명분도 없다는 사실을 선포한다.
나의 묵상
느헤미야는 예루살렘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재건 계획을 세우기 위해 밤에 비밀탐사를 나간다.
당시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비밀리에 예루살렘의 상태를 파악함으로써 주변 사람들이 느헤미야의 계획을 알아차리지 못하게 했으며 계획이 세워질 때까지 비밀을 잘 유지한다.
이러한 모든 일련의 계획들이 순조롭게 진행 된 것은 느헤미야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보여주며 하나님의 일을 위해 기꺼이 수고하며 헌신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느헤미야는 페르시아 왕의 고위관리로써 호위호식하며 살 수 있었지만 그는 그러한 삶에 목적을 두지 않고 하나님의 언약이 이스라엘 가운데 성취되기를 소망하며 살고자 결단했다.
그리고 그 일을 위해 예루살렘에 왔음을 기억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부터 세밀하게 준비하여 진행했던 것이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비밀탐사를 진행했으며 전체적인 재건 계획을 세우기까지 쉬지 않는다.
그리고 그 계획을 선포함으로써 백성들도 언약의 상징인 성전 재건에 대한 소망을 갖게 한다.
더 나아가 이 일을 방해하는 자들이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그 모든 일에 주관하실 것이며 방해자들이 그 일을 막을 힘과 능력도 없는 자들임을 선포한다.
이러한 느헤미야의 모습은 자신을 예루살렘에 가게 하신 하나님의 목적이 분명했기 때문이며 그 일을 위해 기꺼이 자기를 드림으로써 자기를 부인하는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느헤미야의 모습은 신약의 사도 바울의 모습과도 비슷하며 궁극적으로는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실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예수님도 하나님의 보좌에서 땅으로 오셨지만 30년 동안 하나님의 사역을 준비하시고 때가 되어 그 일을 진행하셨으며 하나님의 복음을 선명하게 드러내셨다.
느헤미야가 성전을 재건하는 일은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죽음을 통해 불타고 훼파된 인생의 성전을 다시 세우는 일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그 일을 방해하는 사단의 세력도 등장하지만 그 모든 세력은 하나님의 신실한 계획과 능력 앞에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하고 무너지게 될 것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래서 바울은 하나님의 복음을 받아들인 성도들을 하나님께서 친히 이끄시고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요 성전으로 세우실 것을 바라보면서 감사와 찬양과 기도를 드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6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7 내가 너희 무리를 위하여 이와 같이 생각하는 것이 마땅하니 이는 너희가 내 마음에 있음이며 나의 매임과 복음을 변명함과 확정함에 너희가 다 나와 함께 은혜에 참여한 자가 됨이라 8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얼마나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니라 9 내가 기도하노라 너희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하사 10 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또 진실하여 허물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11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원하노라(빌1:6~11)
느헤미야가 비밀탐사를 통해 바라본 예루살렘은 비참한 모습이었으며 주변의 대적들로 인해 성전의 재건은 이루어지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느헤미야는 성전을 재건하실 하나님의 언약을 따라 그 일을 선포하고 백성들의 마음을 일깨우며 대적들의 방해를 무효화시키는 일을 감당한다.
이런 모습은 오늘날 성도들의 모습이 비참하고 절망적이며 주변의 성도들을 무너지게 만드는 대적들이 아무리 활개를 친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언약은 반드시 성취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성도는 절망적인 모습이지만 소망으로 사는 자가 되며 무너져서 다시 세울 수 없을 것처럼 보이지만 다시 서게 하시는 은혜를 따라 사는 자가 된다.
현실의 나의 모습은 절망적이지만 다시 세우실 하나님의 능력은 소망을 품고 세상을 살아갈 이유와 목적을 보여주고 궁극적으로는 복음의 능력을 드러내고 있다.
그 복음의 능력을 오늘의 삶 속에서도 누리며 선한 일에 동참하는 주의 백성으로 설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말씀 앞에 철저하게 무너져 있는 저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주님이 살펴보시면 힌놈의 골짜기의 부패함이 서슴없이 드러나고 무너지고 불타버린 인생의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나게 됨을 고백합니다.
그 모든 모습이 저의 모습이며 비참함으로 살아가는 자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구할 것은 오직 주의 긍휼과 자비뿐이며 주의 보혈로 정결함을 얻는 것뿐입니다.
주의 긍휼과 자비로 사는 자 되게 해 주시고 비참함에서 벗어나는 자로 살게 하옵소서.
예루살렘이 비참함에서 벗어나도록 주님은 느헤미야를 보내셨고 하나님의 언약의 성취를 선포하게 하셨으며 그 일을 이루실 하나님의 능력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저의 비참함의 모습을 위해서도 그리스도를 보내셨고 생명의 은혜를 누리게 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해 이루신 그 일이 저의 삶의 고백이 되게 하시고 다시 세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날마다 경험하며 살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인생의 비참함과 무기력함에 머물지 않게 하시고 오직 주의 능력으로 서게 하시고 온전히 주의 은혜와 복음의 능력만 드러내며 사는 자 되게 하옵소서.
날마다 함께 하시고 진리 가운데 살도록 붙잡아 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