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전 역술계와 무속계 인사들과 잠시 교류한 적이 있었다. 내 후배와 연이 닿은 분들이다. 내후배는 철학과 출신의 괴짜다. IMF사태 직후 회사에서 실시한 1년간 단기휴직자모집에 자진해서 휴직신청했다. 주역점의 일종인 6효를 배우기위해서다.(10월20일 올린 '어느 무속인의 신통한 족집게 공수'참조)
그때 이후배의 소개로 무속인들과 몇차례 만나면서 우라나라 영계와 귀신들의 속성이 어떠한지 알게 됐다. 믿거나 말거나...
90년대초 데미무어주연의 '사랑과 영혼'에 나오는 우피 골드버그는 죽은 사람을 불러 얘기를 나누는 영매로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는 영매역활을 하는 사람들이 무속인 들이다. 죽은 사람의 영혼과 소통하는 사람들이다.
국내 귀신들은 떡과 술을 좋아하고 사탕, 과일등 음식대접 받는 것을 즐긴다. 또 제대로 대접하지 않으면 부정탔다해서 병에 걸리게하거나 불의의 사고를 일으키는등 해코지도 한다. 삼국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온 고수레 풍습은 산이나 들에서 행사를 하거나 굿을 할때 고수레하며 음식을 조금 떼어 던지는 것으로 그곳 신에게 무탈하게 해달라는 의미에서다.지나가는 날짐승들에게도 먹을 것을 베푼다는 뜻도 있지만.
할로윈축제는 켈트족 풍습에서 나온 것이다. 서양에서 이날은 죽은자들의 영혼이 내세로 여행을 떠나기 위해 인간 세계를 다시 찾는 날로 이들을 위로하는 행사였다. 이때 열린 지하 세계의 문을 통해 악마와 마녀, 짓궂은 유령들도 함께 올라온다고 한다. 이태원에서 젊은이들이 할로윈축제를 벌이는 것은 영계란 판타지세상에서 보면 죽은 귀신과 악령을 불러오는 것이나 다름 없다.
우리나라 귀신들은 저마다 나와바리 즉 관할 구역이 있다. 부엌에는 조왕신이 있고 가택에는 성주신이 있다. 집터를 지키는 터주신도 있고 산은 산신이 관할한다. 특히 죽은 곳을 떠나지 못하는 지박령도 있다.
국내에서 할로윈 행사가 대대적으로 열린다는 것은 영계라는 환타지관점에서 보면 외국 특히 미국의 A고스트(ghost)들과 유럽의 E고스트(ghost)들이 대거 지하세계에서 빠져나와 이태원등지로 몰려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터줏대감인 국내 토종귀신인 K고스트(ghost)들이 보기에 할로윈행사는 자신들의 허락도 받지않고 관할구역내로 서양귀신들을 불러들이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런 서양 귀신맞이 행사를 하면서 자신들에게 술한잔, 떡한접시 돌리지않는 사람들이 야속하기만 하다.
그러나 마구 몰려든 서양 귀신들에게 숫자나 그 힘에 밀려 정작 그 지역의 주인인 자신들은 멀찌기 떨어져 뒷짐지고 남의 잔치를 구경하는 신세로 전락할 수 밖에 없었다. 할로윈을 바라보는 토종귀신들의 시선이 고울리 없다. 관할구역을 되
찾기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와중에 괴산에서 지진이 발생했고 미미하지만 그 파괴적인 잔류지진파가 서울에까지 들이 닥쳤다.
우리나라에 사는 귀신들과 외국귀신들은 같은 귀신이지만 영파, 즉 귀신들의 주파수가 다르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파는 우리나라 귀신과는 잘 어울리지만 서양귀신과는 동조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오히려 파동을 일시적으로 약화시킨다. 괴산 지진파의 파괴적인 힘을 얻은 토종귀신 K고스트(ghost)들은 권토중래를 위한 반격에 나섰고 미국의 A고스트(ghost)들과 유럽의 E고스트(ghost)들이 크게 밀렸다.
영계통신은 그러한 귀신들간의 힘의 균형이 깨지면서 이태원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하고 있다. 큰 행사를 치르면서 터줏대감을 무시한데 격분한 토종귀신들의 해코지도 없지않았다고 볼 수도 있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보이지 않는 영계관점에서 보면 이번 참사는 이태원을 둘러싼 귀신들간의 헤게모니 쟁탈전의 여파가 이승인 현실세계에 미친 것으로 풀이 된다.
이번 꽃다운 젊은이들의 허무한 죽음은 너무나 가슴아프다. 이런 참사의 재발방지을 위해서 여러 제도적인 안전관리장치들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그렇지만 기왕에 서양귀신들을 부르는 행사라면 국내 토종귀신들도 섭섭치 않게 자리를 마련해 대접하는 배려도 필요할 것 같다.
Goodby를 부른 Jessica Folcker는 스웨덴 출신의 팝가수다. 이 곡을 부를 당시에는 간단히 Jessica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원곡은 세계적인 프로듀서 데이비드 포스터가 작곡하여 Air Supply가 불렀다.1998년 제시카가 팝발라드로 리메이크 했다.
박신양, 전도연 주연 영화 '약속'의 주제가로 쓰여서 우리나라에 널리 알려졌다.
첫댓글 이런 서양 귀신 축제가 젊은이들의 축제 문화로 변질되어서 싱가폴이나 홍콩, 일본등에서 우리나라 보다 더 먼저 들어가 도시 젊은이들의 일탈의 축제로 변질된 할로윈 행사로 이미 계속되어 왔었지요.
우리나라는 이태원상권들이 미군들을 중심으로 해왔던 것이 점점 커지게 되고,
당국은 올해도 그렇게 넘어가려니 하고 안일하게 생각한 것이지요.
그쪽 상인들은 늘 조마조마 했었다고 하더군요.
주최측이 없다 자체적으로 모인다고 하더라도 일단 혼잡한 곳이라 면 예방대책을 해야하는것이 국가요 경찰의 몫이겠지요.
영매나 토종귀신 같은 것은 잘모릅니다만.
그랬을 겁니다. 장사때문에 말도 못하고...
앞으로는 우리나라에도 사람몰리는 행사에대한 안전조치들이 마련될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는 2001년 7월 효고(兵庫)현아카시(明石)시에서 불꽃놀이를 보려는 인파가 인도교에 몰리면서 11명이 사망하고 247명이 다쳤답니다.
이태원처럼 골목길에 경사진 곳 이었다면 엄청난 사망자가 나왔을 겁니다.
부랴부랴 2005년 관련 법령에 ‘혼잡 경비’라는 조항을 만들어 넣었다고 해요..ㅎ
아무리 자유라지만
별의별 문화를 들여와서는 젊은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이런 문화는 없어져야 한다
허구 많은 문화가 엄청나게 많고 많은데
하필이면 귀신축제인가....
잘 못되도 너무나 잘 못되어 갑니다
꽃다운 청춘이 너무나 아타깝습니다
2000년초 영어학원 원어민 강사들이 할로윈파티를 열던 것이 학원가 전체로 번졌다고 합니다.
할로윈파티를 아이들이 좋아하니 학원들이 경쟁적으로 파티를 열었다고 합니다.
여기에 기업들이 가세하고 언론들이 부추기면서 그 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졌다고 합니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할로윈 열기도 많이 줄어들겠지요.우선 기업들이 나 언론들이 부추기지 않을 것이고
부모님들도 가만있지는 않을테니까요...
좋은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구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ㅋ
영계판타지가 씨나락 까먹는 소리
나는 곳인지 모르셨군요....ㅎㅎ
결론은 "무지"에서 온 결과라고봅니다 학원이나 상인들은 당연히 손님모으려고 행사를 키우고싶겠지요 그러나 주부들이 옳고 그른것을 분별해서 아이들을 교육하고 상인들 농간에 놀아나지않았다면 이런불상사도 없었고 매년 쓸데없는 돈낭비도하지않고 아이들 정서도 바로잡아주었을텐데 하는마음 입니다 그리고 성경에는 귀신들은 모두 마귀를 따라 타락한 천사들로 나옵니다 죽은사람은 귀신되는 것 없고 바로 지옥불 근처 음부로 가서 마지막 심판때까지 대기하게됩니다
제가 하고싶었던 말씀을
여지없이 해주셨네요
정서에 좋은 놀이 문화도
얼마나 많고
우리 전통 문화도 많은데
왜 하필 외국 귀신 놀이에ᆢ
외국것은 귀신놀이도 좋아 보이는지
피터팬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귀신놀이하느라 밤새워 돌아다니는게 젊은이들에게
타락만 조장하지 좋을 게 하나도 없습니다.
옛날에 있었던 도덕재무장운동같은 사회운동이 종교계에서
시작돼야할 시점인 것 같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누엘 다른 것은 좋은데 왜 귀신놀이까지 좋다고
따라하는지 이해가 않됩니다.
젊은이들과 세대차를 느끼는 대목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비온뒤 이런 참사가 다시 또 아니 온다 장담할 수 있겠는가 ?
깊이 사고하는 방법을 모르는 세대에도 책임은 있다고 본다
천박한 경제자본주의도 한몫하고 진정한 낭만도 없는 깊이있는 철학도 없는 사회 ~
@오분전 다시 이런 참사가 오지 말란 법이 있겠나 ?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몇 해나 되었다고 ?
@오분전 사고를 사고로 보지않고 정치가 개입하니 올바른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정치가 개입하면 아무리 조사를 오래해봐야 아무것도 나오지않죠.
사고원인을 찾지않고 책임소재만 따지니까 그럴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