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들의 학창 시절은 후배들 사이에 '전설'이 된다. 한 포털사이트의 연예게시판에는 '서문여고 vs 은광여고'라는 타이틀로 동문 연예인들을 나열한 글이 1000여건이 넘는 후배들의 댓글로 왁자지껄한 적이 있다.
톱스타들을 많이 양산한 전국 고등학교를 '톱 10'으로 정리해 '연예계 학맥 대탐구'를 해봤다. 첫 회는 스타들의 모교가 집중 포화돼 있는 서울편을, 2회에는 전국편을 준비해 짚어준다.
●서문여고 - 이효리, 고등학교 때부터 이미 톱스타
이효리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 그룹 핑클로 연예계 데뷔를 준비를 하고 있던 사실이 알려져 이미 학교 안팎에서 유명한 스타였다. 당시 옆 학교인 세화고를 다녔던 성시경은 친구들과 함께 이효리를 보기 위해 이효리가 이용하는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렸던 일화를 털어놓은 적도 있다.
이효리와 같은 반 반장은 슈퍼모델 출신 연예인 이화선. 이화선이 조용한 모범생이었다면, 이효리는 지금의 당찬 성격 그대로여서 친구들이 많았다. 한번은 이효리가 담임 선생님에게 회초리 맞을 일이 있었는데 '연예 활동을 하게 되니 손 말고 보이지 않는 곳을 때려 달라'고 주문했다는 이야기가 후배들 사이에 지금껏 회자되고 있다.
이효리의 3년 후배인 한지민과 이소은도 서문여고에서 알아주는 '라이벌 스타'였다. 이소은이 외향적인 성격으로 친구들을 리드했고, 한지민은 조용했지만 예쁜 외모 때문에 '튀는' 스타일이었다.
이소은은 당시 앨범을 발표해 가수로 활동하고 있었고, 한지민은 조성모와 화장품·음료 광고에 출연했으나 연예활동을 거의 자제해 연예인인 줄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이효리와 한지민은 이달 말 서문여고 학교 축제에 초대받아 후배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며 모교 사랑을 실천했다.
●휘문고 - 학교 축제가 연예인 1차 등용문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휘문고에는 차인태·손석희 아나운서를 비롯해 그룹 신화 김동완 등 다양한 연령층의 스타들이 포진해 있다. 지난 해 열린 개교 100주년 행사는 90회 졸업생 김동완이 사회를 맡고 유명 스타들이 총출동해 SBS TV를 통해 방송되기도 했다.
학교 축제인 한티축제 또한 재학생 예비 연예인들 사이에 '1차 등용문'으로 통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김동완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임팩트'라는 록그룹을 결성하면서 가수의 꿈을 처음으로 꿨다.
●세화고 - 성시경은 양지, 싸이는 음지의 1인자?
현재 가요계를 주름잡고 있는 가수 싸이와 성시경은 두 살 차로 학교를 같이 다녔다. 성시경이 1학년 때부터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잘생긴 '양지의 스타'였다면, 고3 싸이는 공부보다는 춤과 노래, 개그에 능했던 '음지의 스타'로 대비를 이뤘다. 한 졸업생은 "성시경은 당시 남자보다는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고 싸이는 남자들 사이에서 인기인으로 유명했다.
두 사람의 행동 반경이 거의 겹치지 않아 부딪혔던 일은 없었다"고 전했다. 물론 두 사람은 가수로 유명해진 후 학교 축제에서 종종 만나고 있으며, 싸이는 후배들을 위해 학교 축제 섭외도 직접 해주는 등 자상한 선배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은광여고 - 자연 미녀의 산실
3학년 이진, 2학년 송혜교와 한혜진.
이들 트로이카 여고생의 미모는 재학 시절 학교뿐 아니라 강남 지역 고등학생들 사이에 입소문이 자자했을 정도로 대단했다. 이진의 미모에 대해 소문을 들은 옥주현(광남고등학교 재학 당시)이 이진을 보러 와 핑클 멤버에 합류하자고 직접 캐스팅한 일화도 있다.
이진의 1년 후배가 송혜교와 한혜진. 송혜교는 당시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로 촉망받는 스타였던 반면 한혜진은 평범한 여고생이었지만 '자연 미인'으로 학교 내에서는 연예인이나 마찬가지였다. 이진과 송혜교는 한별단, 한혜진은 RCY라는 클럽에서 활동하며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기도 했다.
동문들 사이에서는 "이진은 대내적으로 인정받는 '얼짱', 송혜교는 대외적으로 유명한 '얼짱'이었고, 한혜진은 감춰진 진주로 불렸다. 세 사람이 나중에 다들 스타가 될 줄 알았다"는 얘기가 오가고 있다.
한혜진은 "이진·송혜교 모두 유명해 이름은 알고 있었으나 정작 인사를 나눈 것은 연예인이 된 후 어느 날 미용실에서 우연히 만나면서였다"고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충암고 - 사나이끼리 밀어주고, 끌어주고
충암고 출신 연예인들은 타 학교와 달리 선후배 사이의 정이 끈끈하다. 홍서범이 주축이 돼 동문회나 운동회 때마다 선후배들에게 전화 연락을 돌려 함께 모이곤 한다.
이휘재는 "학교 축제인 '충암의 밤'에 출신고 연예인들뿐 아니라 바둑과 야구계의 스타들이 많이 모인다. 세 분야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차인표와 이휘재는 같은 시기에 한 부대에서 복무한 각별한 사이다.
●신일고 - 튀는 사람 다 모여!
'전국1등' 유상무는 메이저 리거로 활약했던 봉중근과 소문난 단짝이었다. 야구명문인 신일고에서 그는 봉중근을 응원하기 위해 응원단에 지원해 활약하기도 했다.
지난 해 수능을 마친 고3 후배들을 방문한 유상무는 당시 '전국 1등' 비결을 알려주고 입시 전략을 세워줘 후배들에게 인기가 높다. 최근 개교 40주년 행사에는 허준호·정진영 등 개성파 배우들과 봄여름가을겨울의 전태관 등이 총 출동해 후배들과 공연을 갖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배화여고 - 지성파 미녀들의 산실
배화여고는 육영수 여사의 모교로 유명한 명문으로, 김혜수·한가인 같은 지성파 미녀를 배출했다. 연예활동보다는 학업을 중시하는 학교 분위기 때문에 공부도 잘 하는 성실한 스타들이 많았다. 특히 한가인은 2000년 KBS 1TV <도전!골든벨>에 출연해 퀴즈를 푸는 모습이 방송되자마자 연예계 진출 제의를 받기도 했다.
또 KBS 1TV <9시 뉴스>에서 '고교평준화'에 대한 의견을 김현주라는 본명으로 인터뷰하기도 해 연예계 데뷔 후 당시 모습이 화제가 됐다. 한가인은 재학시절 매일 같이 경복고와 인창고 남학생으로부터 쪽지(휴대전화번호가 적혀 있는)와 장미 꽃다발을 받았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첫댓글 우리학굔 아이비
=_- 유상무 진짜 전국1등?
개콘에서
한성고
나 학교 다닐떄 서문이랑 같은 학원이라서 연예인들 진짜 많이 왔었음 ㅠ.ㅠ 아 행복 ㅋㅋㅋㅋㅋㅋㅋㅋㅋ MC 박나림양이 보고.....캐행복
세화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랑스러운 내 모교ㅎㅎㅎ 싸이 선배님이 싸이 김장훈의 완타치공연 무료로 보여주셧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