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님 정말 죄송합니다.
오늘 멜을 정리하다가, 마님에 대한 글을 빼먹은 것을 알고 이렇게 부랴부랴 글을 씁니다.
우선 질문주셔서 감사하구요, 저번에 제가 답을 할때 마님 글을 못보아서 이번에 씁니다.
우선 물에 강한 스피커와 그외 질문에 관해서입니다.
일단 물에 강하고 소금기에 강한 스피커는 제가 알기로는 없습니다.
그러나, 미국제품 중에서 bose, jbl에서는 정원에서 스탠딩 파티나 자신의 정원에 음악을
열고 싶은 사람을 위한 스피커가 있습니다. 이런것들은 당연히 물에 강합니다. 그리고
수영장등과 같은 물속에서 이용한 스피커가 몇몇 회사에서 나와있습니다. 예전에는 음악방송이
아닌 안내방송수준이었는데, 요즘은 상당한 수준의 제품까지 나와 있습니다.(제가 캐덜로그는 없고
얼마전에도 오디오잡지에 실린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니 굳이 제품을 찾으신다면 그런것에서
고르시면 될듯 하구요, 그리고는 우리가 알고 있는 하이엔드 제품으로는 물이나 소금기는 절대
사양입니다.
스피커 성능향상에 대해서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저번에 일부 간단한 방법은 말씀을 드렸구요, 스피커 에지가 예전
제품중에 고무가 아니라, 종이로 된것이 있는데요, 찢어지거나, 곰팡이가 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스피커는 어느정도 습기가 차서 통이 안정되면 소리가 제대로 나는 것은
사실이지만요, 지나친 습기는 극도로 좋지 않으니까, 실리카겔이나 물먹는 하마를 주위에 두시는 것도
필요한 조치입니다. 그외는 저번에 말씀드린것처럼 안정된 장소(화강암같은)에 스피커를 세팅하고
무거운물건으로 스피커를 눌러 놓는 것도 좋은 장치가 되구요, 커텐등으로 적절한 흡음역활을 할것을
마련해서 너무 콩크리트 벽에서 음이 난 반사 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차이코프스키에 관해서(다른 분들 질문)
최근에 음악회가 있어서 그런지 여기에 대한 질문과 명반소개에 대한 문의가 많았는데요,
제 홈페이지에 약간 소개된 글로 가늠합니다.(죄송, 다음에 더 많이 쓸께요!)
☞ 차이코프스키
우리나라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차이코프스키는 최근에도 신화라는
그룹이 샘플링해서 음악을 만들어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언제나 설문지
조사에서 우리나라 1순위를 다투는 사람이 바로 차이코프스키입니다. 그리고
저의 인터넷상의 닉네임도 최이코프스키라고 할 정도로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이지요,
1) 교향곡 - 교향곡은 총 6곡인데요, 후반 3곡이 많이 연주 됩니다. 1번
교향곡은 겨울날의 환상이라는 부제가 붙은 곡인데요, 러시아의 민요적인
선율이 전악장을 거쳐서 흐릅니다. 그리고 제목이 된 표제는 1악장의
표제이구요 2악장은 음울한 땅 안개있는 땅이라는 제목이 붙어있습니다.
러시아의 폐도세예프의 멜로디아 음악이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구하기가 쉽지
않을 실 것 같구요, 카라얀의 학구적인 연주를 선택하시면 괜찮겠습니다.
그리고 후기 3곡은 그라모폰에서 2씨디로 나온 에브게니 므라빈스키를
적극적으로 절대적으로 추천합니다.(419 745 - 2) 저는 4번과 5번이 악기의
특성을 너무나 잘 살린다고 생각되서 오디오 테스트 파일로 자주 이용합니다.
6번은 너무나도 유명한 '비창'인데요, 느릿하고 중장한 더블베이스의 소리가
가느다란 바순의 소리로 연결되는 이 곡은 차이코프스키의 최대의 역작임에
틀림없습니다.
2) 기악곡 - 환상서곡 '로미오와 줄리엣'은 표제서곡의 기능을 충실히 살린
작품입니다. 무슨 말이냐면요, 들어보면 종교적인 화성을 사용하여 두 사람을
연결시키려던 신부님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나, 사랑의 합주로 불리는 현
부분이나, 팀파니로 그들의 마지막을 보여주는 부분이나 모두가 한편의 영화를
떠올리게하는 그런 음악입니다. 카라얀의 연주등 많은 사람의 연주 중에서
강렬한 이미지를 주는 연주를 고르시면 될 듯 합니다. 화려한 브라스의 소리가
멋진 이탈리아 기상곡은 실제는 들어보면 이탈리아적이 아니라 다분히
러시아적인 것 같습니다.(뒤트와의 몬트리올 심포니의 연주, 런던데카 417 300
- 2) 드보르작의 곡과 함께 너무나 유명한 현을 위한 세레나데는 사실
챔버수준의 악단의 연주를 듣는 게 좋은데, 왜 너무나 잘 조련된 현악단이 한
소리를 내는 그런 소리보다는 호흡은 잘 맏지만, 하나 하나의 현소리가 다
들릴듯한 그런 연주로 들어야 제맛입니다. 왜냐면, 이 현을 위한 세레나데는
그야말로 현 수만개가 동시에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그런 느낌을 주기 때문에,
개개의 개성이 하나하나의 현에서 묘사되는 그런 모래알처럼 개별적이면서도,
어떻게 말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그러면서도 통일된 소리를 내는 그런 연주를
들어야합니다. 그렇다면 그런 연주를 할 그룹은 당연히 세인트 마틴 아카데미
합주단입니다. 이 사람들은 오케스트라이면서도 독주자들처럼 개별적인 의상을
입습니다. 그럴정도로 매우 개성이 강하고 늘 특징이 수그러들지도 않으면서도
진지한 그리고 굉장히 호흡이 잘맏는 그런 소리를 들려 줍니다.(필립스 410 471
- 2) 그리고 러시아의 나폴레온에 대한 승리를 노래한 '1812 서곡'은 축제의
환희를 잘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곡은 잘 들어 보면 너무나
재미있습니다. 프랑스국가 멜로디에 대한 이해가 먼저 필요한데요,
차이코프스키는 프랑스국가와 러시아 민요적 주제를 잘 섞어서 노래를 하다가,
마지막에 러시아의 주제가 앞으로 확 나타나면서 끝이 납니다. 즉, 러시아
만세, 프랑스 ...... 이런것이지요, 뒤트와가 실제 대포를 동원해서 웅장하게
묘사했습니다.(런던데카 417 300 - 2)
3) 발레음악과 협주곡 - 3대 발레곡인 호두까기 인형,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등이 있습니다. 발레와 함께 듣는다면, 큰 문제가 안되지만, 실제
이것을 음악으로 듣는다면 지겨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곡판이 아니라
발췌해서 적절히 연주판으로 수록한 것이 음반으로 나와있습니다.
크리스마스때는 늘 아이들을 위해 특선공연으로 연주되는 호두까기 인형은
앙드레 프레빈의 런던심포니의 연주는 소녀의 환상을 너무나 흥겹게 잘
묘사합니다.(EMI CDS 7472 678) 그리고 최근에 우리가요에서 샘플링되어 인기를
끌고 있는 백조의 호수는 음악도 좋지만, 착한 백조와 나쁜 백조의 연기도
좋고(실제 보면 흑조와 백조로 나뉘는 유치한 구조입니다. 물론 대마녀도
등장합니다.), 그 화려한 군무는 너무나 아릅답습니다. 꼭 한번 보시길
권합니다. 음악은 본토의 음악을 들으셔야합니다. 멜로디아에서 나온
로제스트벤스키의 볼쇼이 극장 오케스트라의 음악을 권합니다. 예전에는
일본에서 라이센스로 만든 것을 수입했었는데, 요즘은 어떤지.......... 그리고
이제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좋아하고 화장품 광고의 음악으로도 사용되었던
그의 협주곡을 소개합니다. 그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은 아마도 피아노 협주곡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곡이 아닐까 싶은데, 이곡이 처음에는 너무 어려워서
누구도 묘사 할 수 없다는 혹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스승인 루빈슈타인에게
했는데, 그는 이 곡을 혹평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곧 이 곡은 누구에게나
인기를 끄는 곡이 되었습니다. 이 곡도 여러 대가들의 곡이 있지만,
아르헤리치의 연주가 너무나 좋습니다. 참 엄청난 파워가 필요한 이 곡을
여자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열로 강렬하게 묘사합니다. 차이코프스키가 남긴 단
한편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누구나 좋아할만큼 열정적인 곡입니다. 그래서 많은
명연이 있고, 하이페츠나 펄만같은 좋은 주자들의 곡이 많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나온 장영주의 EMI 판과 그리고 약간 오래된 정경화의
판을 선택하고 싶습니다. 우선 장영주의 연주를 듣고 있노라면, 이게 정말
10대의 음악인가 싶을 정도로 나이가 무색한 매혹적인 연주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정경화의 연주는 정경화가 아직 젊을 때의 연주인데요, 표범처럼 맹렬히
대쉬해서 치열한 연주를 보여줍니다. 그녀가 요즘 중년이 되어서 브람스처럼
차분한 곡을 많이 연주하지만, 그녀가 이런 낭만주의적 레퍼토리에서 보여주는
그녀만의 감정 표현은 너무나 훌륭하고 완벽할 정도로 대단합니다.(런던데카
410 011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