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문예전은 1997년부터 육사동문과 그 가족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진솔한 삶의 모습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하여 시작되었으며, 매년 시와 수필 두 부문으로 나누어 공모하여 엄정한 심사를 거쳐 최우수작과 우수작 및 가작 등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많은 참여를 기대합니다.
1. 공모 부문 - 시(200자 원고지 8매 내외) : 1인당 5편까지 응모 가능 - 수필(20매 내외) : 1인당 2편까지 응모 가능 2. 공모 대상 : 육사 동문 및 가족(자녀 포함), 전국 고교생 3. 공모 마감 : 2006.3.31
2006.1.2 (월) 09:20 육사총동창회 이정린 회장과 장우주, 이대용, 박세직, 신대진 역대회장 및 총동창회 회장단, 각 동기회 회장 등 30여명이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방문 현충탑에 헌화하고 참배하였다.
총동창회 운영위원회 개최
2006.1.5 11:00 총동창회 사무실에서 이규환 사무총장 주관 하에 조성호(정책), 최동진(복지), 박재욱(홍보), 오향균(모교발전지원), 이재천(재정/정보화관리)분과위원장과 이영우 사무차장이 참석한 가운데 운영위원회 회의가 개최되었다.
이날 회의는 사무차장이 토의 사항을 하나씩 설명하고 난 후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개진하고 결정된 사항은 대의원 총회에 회부하거나 회칙/내규를 수정 보완하기로 하였다.
주요 토의 사항은 우수동기회 선정, 장학금 지급 대상자 선발 및 장학금 지급 액수, 올해의 육사인 상 시상 시기, 졸업생도 정신교육/격려 문제, 총동창회 이사/자문위원 관련 사항, 회보 발간주기, 회비 납입 증가 방안 등으로 사안에 따라 곧 바로 후속 조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9기
1. 박종영 동문 별세 : 2006.1.5 아주대학 부속병원(수원)
14기
1. 일목회 : 2006.1.5 12:00 놀부보쌈 잠실점
16기
1. 2005년도 동기회 송년모임 성료 - 2005.12.30 18:00 陸軍會館 - 同期生과 家族들 149名이 한 자리에 모여 한 해를 磨勘
"Whittaker Controls"란 내가 지난 27년간 근속하다가 은퇴한 회사 이름입니다. American Football 경기시간을 네 Quarter로 나누어서 하는 것처럼 군복을 입기 전까지의 성장과정을 First Quarter로, 군복을 입고 있었던 때를 Second Quarter로, 민간인으로는 유일한 직장인이었던 미국 LA에 있는 Whittaker Controls에서의 직장생활을 Third Quarter로 그리고 은퇴 후의 여생을 Final Quarter인 Fourth Quarter로 지칭한다면 지금 막 막을 내린 Third Quarter인 Whittaker Controls에서의 생활이 미국 이민생활이었다는 특수성 때문에 이곳에서의 직장 생활을 들려 드린다면 미국의 한 단면을 소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회사에서 생산하는 주종목은 Jet Engine에 장착되는 Fluid Control System(Valve, 연료공급조절장치)인데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Jet기가 실전에 배치되면서 설립된 회사로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군용기는 물론 일반 항공기에도 꾸준히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핵 잠수함이 해저에서 발사하는 유도탄이 수면 밖으로 나오면 추진체를 분리시키는 Disconnect Assembly Valve를 생산하기도 하고 우주선인 columbia 호에 사용되는 부품도 생산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이 회사에서 생산 하는 제품들은 고도로 정밀하고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제품들입니다.
이 회사에서 내가 했던 분야는 Quality Assurance Department에서 Inspector(제품검사관)로서 일을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임관 후 한번도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삼각함수를 비롯한 기하학이라든가 많은 분야의 수학을 주무기로 하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고등학교 때 그리고 육사 저학년 시절에 이수하였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Blue Print는 가장 기초적이며 필수인데 이것 역시 육사 2 학년 때 도학이라는 과목으로 배운 것으로 기억 됩니다. 그리고 구조역학 이라든지, 유체역학, 재료역학 등을 육사 고학년 시절에 배운 듯 한데 얼마나 이해하고 졸업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러한 교육적인 배경이야말로 처음 해 보는 Engineering 분야에서 비교적 빨리 그리고 쉽게 적응할 수 있었던 요건이 아니었던가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하는 일도 분야가 넓어지면서 은퇴 할 때는 Quality Assurance Engineer로서의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업무와 관계되는 학력이나 경력은 미국이 아닌 외국의 것은 거의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나도 육사 BS인데 전연 학위로서 인정하지 않습니다. 반면 이곳 어느 학교에서 불과 몇 개월의 과정을 수료하더라도 그의 경력으로서 중요하게 취급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내 경우 예상 이상으로 급수가 빠르게 올라가고 따라서 돈도 많이 받게 된 것도 학력 때문이 아니라 효용성 때문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어떤 젊은이를 만나서 그를 알고저 할 때 질문하는 내용은 한국인은 부모가 어떤 일을 하는가 하는 것이고 일본인은 어느 학교를 나왔는가 하는 것이고 미국에서는 젊은이 자신이 어떤 경력이 있는가 한다는 것이 어느 정도 수긍 가는 이야기라고 생각 됩니다.
이 곳에서 일 하면서 특이하다고 느끼는 것이 여러가지 있으나 그 중에서 먼저 꼽고 싶은 것은 제일 잘 만들어진 1등품은 군납한다는 것입니다. 72년도에 Fort Benning에서 위탁 교육 받을 때 연합군장교 들에게 Florida Tour를 시키면서 소 도살장을 견학시켰습니다. 그곳에서 말하기를 최상품은 군납하고 다음으로 병원 그리고 항공회사라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때 놀라기도 하면서 설마했는데 이 회사에서 일하면서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애국심이 있어서도 아니고 관행인 것도 아니고 단지 군납품에 대한 품질관리규정을 아주 Tight하게 하고는 그 규정을 예외없이 철저하게 시행함으로서 어떠한 하자도 용납되지 않게 하니까 군납품은 최상의 것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두 번째로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Vendor(하청회사)가 풍부하다는 것입니다. 하나의 완제품이 되려면 여러 개의 부품들이 조립되어서 만들어 지는데(수개로부터 수 백 개) 그 중 중요한 몇 개는 회사 자체에서 만들지만 대부분의 부품은 Vendor에서 납품됩니다. 회사자체에서 만들어 지는 것도 Heat Treat, Surface Finish, Surface Treat 등 다양한 절차가 있는데 이것들도 대부분 Vendor에서 이루어 집니다.
지금이야 한국도 충분히 Vendor가 육성되었겠지만 1981년도에 귀국하여 산업시찰 관광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울산이나 창원 같은 곳에서 받은 인상은 아주 깨끗하고 잘 정돈되어 있었으며 고용인들이 대부분 아주 젊고 씩씩하게 보인 반면 완제품이 되기 위한 대부분의 부품 제작과 처리가 자체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는 초기 단계이니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 된 것이었습니다.
다음은 그 많은 Vendor에서 각종 제품이 납품될 때 여러 개의 증빙서류가 첨부되는데 그 많은 다양한 서류들의 용지가 대부분 기계 하나로 자르듯이 똑 같다는 것이었는데 처음에는 아주 기특하기도 하고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더 나가서는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수 없이 많은 Part 들도 거이 예외없이 모두가 규격화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미국, 영국 그리고 몇 안 되는 나라에서는 inch를 사용하고 기타 세계 대부분의 나라는 meter제를 적용하는데 미국이나 영국도 meter를 사용하고 싶어도 돈이 너무 많이 들고 복잡하기 때문에 못한다고 초등학교 때 배웠는데 이해가 안되다가 이곳에서 막상 일하다 보니 오히려 불가능하다고 표현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수없이 많은 종류의 Bolt 또는 Nut의 규격과 형태가 Thread의 세부 수치까지도 모두가 규격화되어 있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Meter로 바꾼다고 하는 것은 상상하기도 힘든 것 일 수 있겠다고 보여집니다.
다음은 Union 활동에 관한 것입니다. 나 자신은 한번도 Union에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어쩐지 떼지어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와 투쟁하는 듯한 느낌 때문에 내키지 않아서 입니다. 그래서 지난번 아시아나 항공 조종사들의 파업 때 전투기 조종사 출신(공사 출신들이겠지요)들은 파업에 동조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든지. 이번 대한항공 조종사들의 파업 때도 군 출신들은 파업에 격렬히 반대하였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나로서도 정확히 이해 되는 대목이었습니다. 여하튼 내가 입사할 때의 Union Member 비율은 40 % 정도였었는데 지금은 10%도 채 안됩니다. 그러나 이 회사의 Union 조직은 UAW(Union Auto Worker)라는 거대한 조직에 가입되어 있기 때문에 Employee와 회사와의 관계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계약 내용 중에는 급수에 따른 급여는 물론이고, 휴가, 공휴일, 징계 등과 심지어 작업윤리까지도 포함되어 한 권의 책자로 발간 됩니다. 이러한 계약이 매 2년마다 회사와 Union 간에 체결되는데 내가 입사하고 첫번째 협상 때 그 과정을 처음 볼 수 있었습니다. 협상 자체는 UAW 본부에 있는 전문가들이 하지만 우리 회사내에서도 조합원으로 2명의 ! 대표를 선출하여 협상에 참여하도록 합니다. 그리고는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도 어떻게 되어 가는 지는 전연 알 길이 없었습니다. 봉급은 몇%나 인상 될 것인지, 어떤 특별한 것이 있으면 무엇인지 등 궁금할 것이 많을 텐데도 어느 누구도 관심 갖는 사람이 없는 듯 하였습니다. 말하자면 협상자들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가 깔려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시한 1주전에 조합원들이 모여 조합 대표자들의 설명을 듣고 조합측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파업을 할 것인가 안 할 것인가를 투표합니다. 그때는 거의 95%가 파업을 찬성 합니다. 그리고는 시한 마지막 날에 다시 모여 회사측의 설명을 듣고 다시 투표 합니다. 결과는 지금까지 한 번도 파업으로 가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매 분기마다 회사의 손익을 포함한 회사운영에 대한 상황을 자세히 책자로 발간하여 전 사원에게 배포하고 있으니 새로 체결되는 내용을 갖고 이러쿵 저러쿵 하기에는 너무도 투명하고 합리적이라고 생각되어 별 이의가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계약에 의하여 봉급이 올라가거나 년 말에 보너스 받거나 하더라도 연말 결산으로 관리직에 있는 사람들이 이익 분배 할 때 총사장은 대략 200만 불의 이익배당을 받았다는 것을 알면 역시 배가 좀 아픈 것은 사실입니다.
마지막으로 봉급과 Benefit에 관한 것인데 비교적 고급인력에 속하는 직업이기에 소시민으로 살아가기에는 부족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의료혜택을 포함한 각종 Benefit 이 많은 도움을 줍니다. 특히 의료혜택은 대단한 것으로 기억됩니다. 더구나 나의 경우는 아이가 다섯이나 되니 그들이 만 18세가 될 때 까지는 전액 보험처리 되었으니 금액으로 환산하기는 어려운 정도로 생각 됩니다.
또한 401K 라는 주식 투자가 있는데 이것은 매주 받는 봉급에서 봉급총액의 6%를 공제하여 회사주식에 투자하면 회사에서 3%의 액수를 보태서 투자 해 줍니다. 그리고 연방정부세금과 주 정부세금 등 각종세금을 꽤 많이 공제 합니다. 거기에 대략 20 불 미만의 의료보험료 등을 합치면 대략 주1300불 정도의 총액이면 대략 800불 정도의 실 수령액이 됩니다.
이렇게 꾸준히 한 직장에서 오래 근속하다가 65세 이후에 은퇴하게 되면 일 할 때와 거의 같은 수준의 수입을 유지하며 생활 할 수 있게 됩니다. 거기에 사는 집 같은 부동산이 있으면 그것을 담보로 필요한 만큼의 자금은 언제든지 마련할 수 있으니 별 걱정 없이 노후를 보낼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미국은 안정된 나라라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 인생의 Second Quarter에 대해서는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며 Third Quarter인 Whittaker Controls에 대해서는 고마움을 느끼며 지금 막 시작한 Final Quarter인 Fourth Quarter에는 베풀며 봉사하는 것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믿어집니다.
※ 본 메일은 육사총동창회 파발마 담당자에 의해 발송되었으며, 여러분들의 의견과 참여를 기다립니다. ※ 아래 전송폼을 이용하시면 편리하게 파발마에 대한 의견과 게재를 원하는 소식을 보낼 수 있습니다. 기수 : 이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