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신민당은 2027년까지 29억 달러의 신규 투자 분야에 대한 계획안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내년도에 가구 당 1천 달러의 식료품비 지원 리베이트가 포함돼 있다. 데이비드 이비 수상. 사진=JASON PAYNE
BC신민당NDP 정부의 데이비드 이비 수상은 3일, 총선 공약으로 가구 당 1천 달러의 식료품비 지원을 내걸었다. 이 날 이비 수상은 총선 공약을 하는 자리에서 야당 보수당의 존 러스타드 당수의 이름을 50회 이상 언급하기도 했다.
신민당 저소득층 지원 공약 강조룰루레몬 창립자 윌슨 집 앞에‘신민당은 공산당’ 간판 내걸어
한편, 룰루레몬의 창업자인 억만장자 칩 윌슨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집 앞에 ‘신민당은 공산당이다.’라는 큰 간판을 내걸었다. 윌슨의 집은 밴쿠버-포인트 그레이 지역구에 속해 있으며, 이곳은 이비 수상이 출마하는 선거구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비 수상은 이 날 선거 공약을 하는 자리에서 특히 윌슨의 사상 시비에 반대를 피력하기 위한 언급에 비중을 두기도 했다. 이 날 한 기자가 윌슨 집 마당 앞에 세워진 간판에 대한 질문을 하자, 이비 수상은 “윌슨에게 정부가 세금을 증액했기 때문에 윌슨이 반감을 품고 이 같은 간판을 내걸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윌슨의 해안가 위치 이 집은 시가 8천1백만 달러다. 이비 수상은 윌슨으로부터 거둬 들인 세금으로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위한 아침을 마련했고, 공공 보건 서비스를 개선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부자들이 생일 파티를 할 때는 이만저만한 구설수에 오르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3년 윌슨의 집에서 윌슨의 생일 파티에 대형 밴드가 와서 연주를 하는 모습이 대대적으로 공개돼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비 수상은 윌슨을 향해 아직 돌봄을 필요로 하는 많은 저소득층이 있다고 했다. 신민당은 주 내 저소득층에 대한 정부 지원을 이번 총선에서 크게 강조하고 있다.
이 날 자리에는 써리 신민당 후보인 발테 딜론Balteh Dhillon도 함께 했다. 딜론 은 전 RCMP였으며, 국내에서는 최초의 터번을 쓴 RCMP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BC신민당은 2027년까지 29억 달러가 지출되는 신규 투자 분야에 대한 계획안을 65페이지 분량으로 마련해 공개했다. 여기에는 내년도에 가구 당 1천 달러의 식료품비 지원 리베이트가 포함돼 있으며, 애완견 동반 허용 임대 아파트 건설, 노년층의 출퇴근 시간 외 무료 공공 교통 서비스 이용, 그리고 2026년부터 중산층 가구당 1천 달러의 세금 감면책 등이 들어 있다.
이를 위해 신민당 정부는 15억 달러가 필요하며, 이번 정책 이행을 위해 정부는 내년도 예산 흑자를 기존 67억 달러에서 96억 달러로 올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