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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구장 7면과 지상 3층 건물이 있는 파주NFC는 한국축구의 요람으로 거듭난다.(사진 선원익) |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의 역사는 꽤 오래됐다. 기술위는 1986년 서울아시아경기대회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유치하면서 대표팀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1981년 상비군운영관리위원회란 이름으로 출범했다. 제1대 위원장은 조중연 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다.
협회는 움베르투 쿠엘류 감독이 사퇴하고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퇴임 압력에 시달리던 2005년 초 대표팀 지원 체계를 바꾸겠다며 기술위 산하에 기술국을 새로 만들었다. 협회에 상근하는 기술국 직원들이 실질적인 업무를 처리하고 이를 토대로 비상근인 기술위가 의사 결정을 하는 시스템이었다.
#scene1. 아드보카트와 베어벡 선임 과정
기술위는 각급 대표팀의 감독 추천권을 갖는다. 적임자를 고른 뒤 협회 이사회에 추천한다. 큰 문제가 없는 한 이사회에서 통과하기 때문에 기술위가 감독 선발권을 갖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 2005년 9월 축구계가 시끄러웠다. 2006년 독일월드컵 본선에서 한국대표팀을 이끌 차기 사령탑을 뽑는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당시 기술위원장은 이회택 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었다.
이 부회장은 "협상 과정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기 위해 감독 선임 과정을 철저히 비공개로 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곧 기술위 내부 문건 유출 의혹에 휘말렸다. 진통 끝에 네덜란드 출신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내정됐다. 그러나 협회의 협상력 및 정보력 부재 문제가 제기됐다. 또 한국대표팀 감독을 데려올 때마다 에이전트로 나섰던 KAM의 직간접적인 영향이 있지 않았느냐는 의혹도 불거졌다.
기술위는 이어 독일월드컵이 끝나고 16강 진출 실패 원인을 충분히 파악하지 않은 채 핌 베어벡 감독을 후임 사령탑으로 앉혔다. 한국축구연구소 김덕기 사무총장은 "감독 선임 과정에는 언제나 대외협력국이 먼저 움직인다. 기술위는 뒤치다꺼리나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scene2. 아드보카트 감독의 네트워크
현대전은 정보전에서 승패가 가려진다. 이기기 위해서는 상대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있어야 한다. 전쟁터와 다름없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무대도 마찬가지다. 2005년 12월 국내 축구계가 그랬다. 독일월드컵 본선에서 한국과 맞서는 프랑스, 토고, 스위스에 대한 전력분석에 열을 올렸다. 협회는 2005년 12월 이영무 기술위원장을 선임하고 대표팀 지원에 온 힘을 쏟았다.
대표팀과 상대팀에 대한 전력분석은 기술국의 몫이다. 당시에는 강신우 기술국장이 책임을 맡고 있었다. 강국장은 "아드보카트 감독은 꼼꼼하고 치밀한 성격이다. 조원희의 대표팀 발탁 과정에서 기술국이 건네준 선수 자료를 바탕으로 심도 깊은 분석과 토론을 해 결국에는 'OK' 사인을 냈다"고 강조했다.
한국대표팀을 이끌고 2006년 독일월드컵에 출전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선임 과정이 꽤 시끄러웠다.(사진 이휘영) |
그런데 분위기가 조금 이상했다. 기술국이 건넨 자료를 본 아드보카트 감독이 썩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들려왔다. 실제로 아드보카트 감독은 상대팀에 대한 정보수집 작업을 위해 여러 채널을 가동했다. 기술국보다는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과 스코틀랜드 글라스고 레인저스 감독 시절 친분을 쌓은 현지 관계자들의 도움이 컸다는 후문이다.
기술교육국의 기술부
최근 불거진 기술위의 올림픽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도 매끄럽지 못했다. 기술위는 2008년 시즌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자리가 예정된 장외룡 감독에게 17세 이하 대표팀을 맡아달라고 제의해 또 다시 빈축을 샀다. 역할 분담이 확실하지 않은 탓인지 기술위원장과 기술국장 사이에 갈등이 생겼다. 한 기술위 관계자가 본업 보다는 TV 중계에 더 신경 쓴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변화가 필요했다. 협회는 "기술국을 대폭 강화해 대표팀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지난 1일 조영증 기술교육국장의 선임을 발표했다.
조직 개편을 통해 업무를 세분화하고 효율성을 높인다는 게 뼈대다. 대외협력국의 대표팀 지원부와 파주NFC 교육부의 업무가 기술교육국으로 이관됐다. 간판도 바꿔 달았다. 이제는 기술국이 아니라 기술교육국이다. 축구협회 4층에 자리잡고 있는 기술교육국은 파주NFC로 옮길 계획이다.
조국장은 "기술위가 큰 틀을 잡고 기술국에서 실무를 맡는다. 기술위와 기술국의 업무 혼선을 지적하는 분들이 많지만 의사 소통만 잘 되면 문제될 것 없다"며 "기술교육국은 내가 모든 책임을 진다. 그리고 하재훈 기술부장, 장연환 교육부장, 이상락 대표팀 지원부장이 각 부서에서 맡은 일을 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기술부는 크게 두 가지 일을 한다. 대표팀 전력분석과 유소년 축구 육성과 관련한 업무다. 하부장을 비롯한 기술부 직원들이 대표팀 경기를 꾸준히 지켜보며 전력을 점검한다. 기술부에서 촬영한 대표팀 동영상은 800만 원 상당의 '다트피시' 프로그램을 통해 편집한 뒤 각급 대표팀 코칭스태프나 유소년 지도자들에게 전달한다. 요긴한 자료다. 큰 대회를 앞두고는 상대팀 전력분석 작업에 들어간다.
이밖에 FIFA가 주관하는 주요 대회에 파견돼 세계축구의 흐름을 파악하는 일도 이들의 업무다. 하부장은 "기술위원이나 기술부 직원이 지켜본 주요 경기를 먼저 간략하게 정리한다. 그 뒤에 항목별로 정리된 분석 보고서가 작성된다. 여기에 표와 그래프 그리고 이미지 등의 작업을 거쳐 코칭스태프나 현장의 지도자들에게 전해진다. 전술과 압박 형태 그리고 주요 공격방향을 점검하면 상대팀의 대략의 색깔은 파악할 수 있다"고 전력분석 요령을 설명했다.
독일월드컵이 끝난 직후 기술국은 또 한차례 비난을 받아야 했다. 기술국은 독일월드컵 기술보고서를 뒤늦게 펴내면서 한국대표팀과 관련된 일부 내용만 빼고 FIFA가 발간한 리포트를 베꼈다는 의혹을 샀다.
기술국의 근무 태만 논란에 대해 조국장은 "독일월드컵 때 FIFA 기술연구그룹(TSG)은 경기마다 3~5명의 직원을 현장에 파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들이 대회가 끝난 뒤 낸 책이 FIFA 기술보고서다. 이번뿐만이 아니라 1998년과 2002년 월드컵 때도 그랬다. 현대 축구의 특징을 잘 파악하고 있는 FIFA TSG의 의견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 있는 그대로 전하는 게 국내 지도자들에게도 좋은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재훈 기술부장이 '다트피시' 프로그램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800만원 상당의 '다트피시'는 다양한 동영상 편집 기능을 갖춰 각급 대표팀과 현장 지도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사진 김수홍) |
하부장은 "지난해와 올해는 전력분석 작업보다는 유소년 축구 육성과 관련된 일을 많이 했다. 문화관광부의 지원으로 축구이론 총서와 축구훈련 동양상 제작에 힘썼다. 전력분석 일도 중요하지만 길게 보면 유소년 축구 발전에 한국축구의 미래가 달렸다고 본다. 이 때문에 근무 태만이라는 비난을 받는다면 얼마든지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기술부에는 하부장을 비롯해 차영일 대리와 김지숙 사원 등 단 3명이 일하고 있다. 하부장은 조만간 3명을 공개채용으로 뽑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부장은 "축구인만을 고집하지는 않는다. 외국어에 능통하고 나이는 30살을 넘지 않았으면 좋겠다. 폭 넓게 인재를 찾을 생각이다. 폐쇄적으로 운영됐던 기술부의 이미지를 바꾸고 싶다. 외국 팀의 정보가 필요할 때 반드시 협회 기술위원을 보낼 필요가 없다. 현장 지도자들을 보내면 그들이 보고 느낀 현대 축구의 흐름이 어린 선수들에게 곧바로 전달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일선 지도자들과 협회의 의사 소통도 원활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팀 지원부와 교육부
이상락 부장이 대표팀 지원부를 총괄한다. 대표팀 지원부는 대표팀 운영과 관련한 자질구레한 일을 도맡는다고 보면 된다. 전한진 차장의 관리 아래 조준헌 차장이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주무를 맡는다. 장진용 대리와 문채현 대리는 각각 20세 이하 대표팀과 17세 이하 대표팀의 주무로 선수들과 한솥밥을 먹는다.
이부장은 "여자팀까지 포함하면 각급 대표팀이 10여 개나 된다. 대표팀 소집부터 시작해 훈련장 물색, 훈련일정, 해외출장, 장비 보조 그리고 서류 작업 등이 우리의 일"이라며 "대외협력국 소속일 때와 달라진 일은 없다. 이번 개편으로 기술부와 한 사무실을 쓰면서 대표팀 운영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말 그대로 교육과 관련된 부서다. 조국장이 최근 신경을 쓰고 있는 분야는 지도자 교육이다. 파주NFC는 각급 대표팀 훈련장소로만 쓰이지 않는다. 파주NFC에서는 연간 18회의 1,2,3급 지도자 강습회가 열린다. 연중 44주간 교육이 이뤄지고 연간 400명이 넘는 지도자가 재교육을 통해 라이선스를 발급받는다.
조국장은 "아시아축구연맹(AFC)이 2009년부터 큰 폭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K리그 팀이 현재 2개 팀에서 1,2개 팀 정도 늘어날 것이다. AFC는 이와 맞물려 클럽대항전에 나갈 수 있는 각 팀 감독들에게 P급 지도자 자격증 보유를 의무화할 계획"이라며 "현재 국내에 P급 자격증을 갖고 있는 지도자는 나를 비롯해 7명뿐이다. K리그 지도자 가운데에서는 부산 아이파크의 김판곤 감독이 유일하다. AFC 측에 시간적 여유를 달라고 요청해 놨지만 우리도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며 P급 지도자 자격증 취득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국장은 "3급 자격증을 받은 뒤 2년이 지나야 2급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2급에서 1급으로 올라갈 때도 2년이 필요하고 1급에서 P급 라이선스를 받기 위해서도 마찬가지로 2년의 시간이 지나야 한다. 이 때문에 김호 대전 시티즌 감독이나 김정남 울산 현대 감독처럼 나이가 많으신 선배들 문제로 고민이 깊었다. P급 자격증을 받기 위해서는 9주의 교육 기간이 필요한데 지도자 경험이 풍부하신 선배들에게는 특혜를 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문제와 관련해 AFC 측에 우리 측 의사를 충분히 전달했고 현재는 긍정적인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영증 기술교육국장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1998년과 2002년 월드컵이 끝난 뒤 기술 보고서를 냈다.(사진 선원익) |
조국장은 파주NFC를 한국의 '클레르퐁텐(프랑스 국립 유소년축구 아카데미)'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 클레르퐁텐은 프랑스대표팀의 훈련장이자 유소년 축구 기술 보급의 본산이다. 프랑스축구협회 기술위원들이 클레르퐁텐에 개인 사무실을 갖고 있다는 점이 특기할 만하다. 클레르퐁텐은 전세계 위성을 수신해 세계축구의 흐름을 파악하고 분석한다. 클레르퐁텐의 기능을 파주NFC에 마련하겠다는 게 조국장의 장기적인 목표다. 기술교육국의 파주NFC 이전 계획과 이를 위한 파주NFC 증축 공사는 이런 배경에서 이뤄졌다.
조국장은 "프랑스는 기술위원들이 축구협회가 아닌 클레르퐁텐에 머문다. 클레르퐁텐은 축구교육의 사령부 구실을 하고 있다. 이들은 기술보고서와 축구 교재를 수시로 만든다. 그리고 세계축구의 흐름을 일선 지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선진 축구기술을 습득하고 있다"며 "한국축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전술운영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경기 상황에 어울리는 움직임을 보이지 못한다. 국가대표팀이나 청소년대표팀 모두 마찬가지다. 12세 이하 유소년 선수들에게는 기술을 가르치고 13세 이하 선수들은 기술과 전술 그리고 14세 이하 선수들에게는 전술을 가르치는 등 체계가 잡혀야 한다. 파주NFC에서는 이러한 측면에 교육의 초점을 맞출 생각"이라고 밝혔다.
기술위원회의 구조적인 문제점
기술국이 기술교육국으로 확대 개편됐지만 기술위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해결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다. 이번 개편의 범위가 기존의 기술국에 그치면서 실질적인 일은 기술국에서 하고 최종 판단은 기술위에서 내리는 이전의 틀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얘기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 기술위원장으로 한국축구의 4강 신화를 만든 이용수 편집위원은 "기술국과 기술위 사이에 겹치는 업무가 많고 경계가 불분명하다. 더구나 현재 시스템은 일하는 사람 따로 있고 최종 결정하는 사람 따로 있는 꼴"이라며 "기술교육국장이 기술위원장을 겸해야 한다. 그래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고 책임도 확실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기술위와 기술국이 함께 있는 대표팀 지원 시스템 아래서 각급 대표팀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본프레레 감독이 한국을 독일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중도 하차했다. 이어 아드보카트 감독이 독일월드컵에서 16강 진출 실패의 쓴잔을 마셨고 바통을 이어받은 핌 베어벡 감독은 아시안컵에서 부진한 경기 내용을 보여 사퇴했다.
각급 청소년대표팀 성적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지난 7월 캐나다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이나 개최국의 이점을 안고 있었던 U-17 월드컵에서 한국은 연이어 16강 진입에 실패했다. 특히 U-17 월드컵은 2년 반의 준비 기간이 있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적지 않은 충격을 줬다.
기술국과 기술위의 경계가 불분명 하다 보니 알력이 생겼고 주도권 다툼도 있었다. 강신우 전 기술국장은 최근 사적인 이유로 사표를 냈지만 이영무 기술위원장과 갈등이 사퇴의 배경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부장은 "(이영무 기술위원장과 강신우 전 기술국장 사이에)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른다. 설사 안다고 해도 내가 말할 수 있는 자리에 있는 것 같지 않다"며 "기본적으로 기술위와 대표팀은 같이 간다. 그러나 생각보다는 기술위의 권한이 많지 않다는 점을 알았으면 한다. 한 가지 사안에 대해 기술위는 추천만 하고 결정은 대표팀 코칭스태프에서 한다고 보면 된다. 기술위원들은 비상근이고 따로 임금이 책정되지 않는다. 회의가 있을 때마다 회의비 명목으로 소정의 금액이 나올 뿐인데 예전에는 그 회의마저 많이 열리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SPORTS2.0) |
조국장은 이렇게 얘기했다. "모든 결정권은 대표팀 감독에게 있지 기술위가 갖는 게 아니다. 예를 들면 감독이 '파워게임'에 밀려 어쩔 수 없이 한 선수를 뽑았다면 벤치에 앉혀두고 쓰지 않으면 그만이다. 감독의 영향력으로 상황을 얼마든지 통제할 수 있다는 얘기다. 기술교육국과 기술위는 큰 틀을 제시하고 지원하는 보조적인 일을 맡는다. 때문에 대표팀 성적이 부진할 때마다 기술위원장을 갈아야 한다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 그랬다간 협회 기술위원장이 남아나질 않는다. 기술위와 기술교육국의 업무 혼란은 어느 정도 인정을 한다. 그러나 의사소통만 잘 되면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 문제와 관련해 이미 이위원장과 심도 깊은 얘기를 나눴고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자주 가질 생각이다."
※'클레르퐁텐'이란
프랑스축구협회가 1990년 파리 북부에 세운 '클레르퐁텐(프랑스 국립 유소년 아카데미)'은 프랑스축구 중흥에 큰 구실을 했다. 티에리 앙리(바르셀로나), 플로랑 말루다(첼시),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 니콜라 아넬카(맨체스터 시티), 루이 사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내로라하는 프랑스 축구스타들이 클레르퐁텐에서 축구를 배웠다.
프랑스 축구협회 기술위원들이 클레르퐁텐을 이끌고 있다. 클레르퐁텐에 이들의 사무실이 마련돼 있어 유망주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프랑스축구협회는 9명의 기술위원들에게 최소한 4년의 임기를 보장하고 있다.
프랑스의 간판 공격수 앙리는 자신의 축구 인생에 영향을 미쳤던 사건의 하나로 클레르퐁텐의 훈련을 꼽았다. 앙리는 "13살 때부터 2년 동안 클레르퐁텐에서 축구를 배웠다. 사실 클레르퐁텐의 훈련 방법은 재미가 없다. 반복 그리고 또 반복이다. 2시간 내내 크로스 훈련만 하는 식이었는데 어린 마음에 그곳을 빠져나오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고 말했다.
앙리는 15살이 돼 AS 모나코로 돌아왔는데 그때서야 깨닫게 됐다. 클레르퐁텐에서 받은 기초훈련 덕분에 또래들보다 훨씬 뛰어난 선수가 될 수 있었다는 사실을.
SPORTS2.0 제 73호(발행일 10월 15일) 기사
김덕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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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래서 이름만바꾸고 다시 시작이야? 사람은 안바뀌고?
아놔 우리나라 축협 개념 언제련지 ; 정말 생각 없이 하는거 같다.. 언제쯤 우리나라 축구가 후진안하고 전진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