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언소주 회원 여러분
무더위를 식힐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날도 더운데 열받는 얘기를 꺼내야 할 것 같아서 송구스럽네요.
하지만 이것은 반드시 언소주 회원들과 많은 분들에게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공지합니다.
언소주 NGO 창립 4주년 기념 기획 보도자료를 준비하는 것이 있습니다.
(가제)"종편의 유지는 결국 신문의 힘!" 이라는 기획 보도자료입니다.
물론 이 가제 자체로도 우리나라 현재 상황에서 뻔한 결론의 내용으로 나오겠지만 나름대로 실태를 조사해서 그와 관련하여 기록해보자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국내 유일하게(?) 종편광고주 목록을 매주 업데이트하는 언소주는 종편 광고주 목록작성을 하면서 광고 추이를 보니까 점차 광고 종류도 다양해지고 늘어나고 있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낮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종편의 광고주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종편 출범 이전부터 우려했던 신문을 무기로 한 종편 광고영업이 더욱 현실화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종편과 광고주들의 사이에 직거래 내용은 알 수 없기 때문에 구체적 광고 금액이나 보너스 광고 부분을 제쳐두고 거래를 추정해보건대,
광고주가 느는 것은 분명 광고주들에게 보도를 통해 광고주를 이롭게 해주거나 보험성 보장(광고주에 대한 나쁜 보도 무마하거나 침묵하기)가 먹혀들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종편의 자사 신문과 연계된 보도거래나 광고거래 등을 통해 종편이 유지됨으로써 종편 유지를 위해 그런 행태가 지속되고 만연해지기 때문에 문제를 거론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사실 조중동이 신문불법 판촉에 기를 쓰고 매달리는 것도 신문 구독부수의 위력을 지속하고 싶어하는 야욕이 있기 때문이죠.)
종편 광고주와 연계된 신문보도나 신문광고를 조사하려는 단체는 언소주밖에 없을 것 같고 언소주가 아니면 나서서 할 만한 단체나 언론이 없기 때문에 한 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종편 광고주(알려진 종편 투자 기업 포함)를 토대로 조중동 신문과 조중동매 인터넷 매체에 보도와 광고를 입체적으로 조사했습니다. 말하자면 종편 광고주 관련 기사나 신문광고를 검색해 본 것입니다.
기간은 2012년 3월부터 7월까지로 범위를 정해서 진행했습니다.
조사하다고 보니 역시 예상한 대로 몇 가지는 종편 광고주와 연계된 수혜성 또는 홍보성 기사들을 거론할 만한 것들이 나왔습니다. 종편 광고주에 대한 신문 노출 보도와 관련한 기획 보도 자료를 좀더 공신력이 있게 하려면 연관자료들이 필요했습니다.
말하자면 시청률을 확인해 보면서 종편의 광고 추이를 말하고 그런 상황에서 종편 광고주의 신문광고나 기사 수는 어떠했는가를 논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따라서 시청률 자료를 구하기로 했습니다. 매일 언론사 기자들에게는 시청률 자료가 보도자료로 뿌려진다고 합니다. 아는 기자를 통해 시청률 자료를 얻어보려고 했으나 기자들은 보도자료로 온 시청률에 특이사항이 없으면 잠시 보고 삭제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언소주는 3월부터 7월까지의 자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기자들에게는 예전 자료가 남아있지 않아서 자료를 구하기도 어려웠습니다. 시청률 조사기관에 의뢰해서 시청률 자료를 구하려고 했습니다.
조사기관에 의뢰해서 시청률 기록을 받으면 공신력 있는 자료로 인용하기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대표적인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 닐슨 미디어리서치(이하 AGB 닐슨)와 TNmS 가 있는데 AGB 닐슨이 좀더 믿을만해서 AGB 닐슨에 종편방송사 3월부터 7월까지 주간 시청률 자료를 유료로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AGB 닐슨 사이트(http://www.agbnielsen.co.kr/)에 가 보시면 지상파, 케이블, 위성채널까지 일일 시청률, 주간 시청률 순위가 나옵니다.
근데 종편 시청률은 없답니다. 순위에 들지 못해서 안나오는 것이 아니라 종편방송사들이 AGB 닐슨에 협조 공문을 보내서 종편 시청률은 공개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했다는 사실을 AGB 닐슨 직원을 통해 알았습니다.
(아마도 종편에게 있어서 시청률은 불편한 진실인가 봅니다.)
AGB 닐슨에 전화 통화를 하여 신청기간과 자료 유형에 따라 정해진 금액을 알게 되었고 언소주에서 현금으로 입금할 테니 계좌를 메일로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AGB 닐슨 미디어리서치에서 언소주로 보낸 메일
그런데 AGB닐슨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언소주"에게는 종편시청률을 줄 수 없다고 하더군요.
ABG 닐슨에서 언소주에 대해 나름 검색해보더니 언소주에게는 종편 시청률을 줄 수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아니 시청률은 단순히 공신력이 있는 자료로 인용하는 것이라고 해도 안된다고 합니다.
공식적인 거부 이유를 정확히 밝혀달라고 했더니,
광고주나 학술자료로 활용되는 것은 가능하지만 고객사(종편)에 대한 비판의 근거로 사용되는 것은 안된다고 합니다.
아니 이런 황당한 이유가 있을까요?
시청률이 광고주나 학술자료로 활용하는 것은 되고 시청자(소비자)가 공신력 있는 시청률을 토대로 정보를 만들고 비평하겠다는 것은 왜 안되는것이냐고 따졌습니다. 시청률도 시청자들에게는 일종의 알 권리가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죄송하지만 그래도 (고객사 입장을 고려해서) 안된다고 하더군요.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시청률 일일조사 발표에도 종편은 빠지게 하는 것을 보면 종편은 종특이라서 그런가? 아니면 뭔가 뒤가 구린데가 있는 것이 아닐까?
시청자(언론소비자)단체가 시청률 기록을 유료 신청했는데 해도 안된다고 고객사의 눈치를 보는 AGB 닐슨이 발표하는 시청률을 과연 신뢰할 수 있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들더군요. 일단 안된다고 하니까 환불요청을 했습니다.
다른 시청률조사기관에 요청할 수도 있겠지만 국내에서 만든 TNmS "시청률 조작시비"가 있었기 때문에 신뢰성에서 선입견을 가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TNmS에 3월부터 7월까지 종편 시청률 견적서를 뽑았는데 35만원을 달라고합니다.)
신문을 무기로 삼아 '종편의 반시장적인 행태'를 알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자료를 만들려고 했습니다.그래서 AGB 시청률 자료가 필요했습니다. 낮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종편광고주가 늘어나는 것은 분명 뭔가가 있기 때문이고 보여지는 것들을 통해 어떤 현상을 추정하여 밝혀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언소주에 종편 시청률을 줄 수 없다고 하니까 화가 나네요.
언소주가 시청률을 가지고 이상한 자료를 만들려는 것도 아니고 소비자로서 알권리를 위해 만들고 그 자료를 토대로 나온 문제점이 있다면 문제 제기를 하여 여론을 환기시키려고 하는데 이것을 색안경끼고 무조건 안된다고 하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일단은 AGB 닐슨에서 자료를 줄 수 없다고 하니 다른 경로를 통해 알아낼 것이고 시청률 자료를 제공을 거부한 것에 대한 "공개 항의 서한"을 작성해서 AGB 닐슨에 직접 전달할 예정입니다.
AGB 닐슨이 영업상 고객사의 입장을 고려해서 시청률을 공개하지 않거나 자료를 넘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해도 온갖 특혜와 비상식적인이고 반시장적인 종편과 관련된 것이라서 의혹의 눈초리가 가시지 않네요.
일제시대, 유신시대, 신군부 독재 정권과의 권언유착으로 온갖 특혜를 받아 부를 축적하고 세력을 키워온 조중동이 일으킨 부조리의 악순환이 사회 전반적으로 퍼져 만연되어 있는 것을 반드시 고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댓글 언소주 홧팅~~
아자 아자!!!
시청률 조사기관이 종편을 두려워하는군요. 참...
건투를 빕니다~
우리가 힘이 커지면 그들도 우리를 무시 못할거란 생각 입니다.
늘 노고가 많으십니다...
모두들 맡은 업무에 늘 게을리 하지 아니하고...
자식들에겐 참역사를 공부해 가르치면서 삽시다...
힘내세요. 열렬히 응원 합니다.
더운데 정말 수고하십시다. 화이팅
생각 못했던 세심함까지 ,,역시 언소주 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