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공부를 하는 사람이나 무학 공부를 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수기를 준다. 부처님께서는 공부를 하는 사람만 갈라서 수기를 주시거나 공부를 하지 않은 사람까지도 수기를 주신다. 부처님께서는 늘 자비의 씨앗을 뿌리신다. 척박한 땅에도 자갈 밭에도 놓치지 않으시고 자비의 씨앗을 뿌리신다.
본문 이때에 아난과 라후라가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우리들이 언제나 스스로 생각하기를 우리들도 가령 수기를 받는다면 유쾌하지 않겠는가! 하고 곧 일어나 부처님 앞에 나아가 머리 숙여 발밑에 예배하고 함께 부처님께 말씀 드렸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도 이 일에 한몫이 있을까 합니다. 오직 여래만이 저희들이 귀의 할 곳입니다. 또 저희들을 모든 세간 천인 사람 아수라들이 선지식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난은 항상 시자가 되어 법장을 수호하여 지니었고 라후라는 부처님의 아들입니다. 만일 부처님께서 최상의 깨달음에 대한 수기를 주신다면 저희들의 소원이 원만 하겠습니다. 그리고 여러 사람들의 소망도 또한 만족 할 것입니다. 그때 배우는 이와 다 배운 사람들인 성문 제자 이천 명이 자리에서 일어나 일심 으로 합장 하였습니다. 세존을 우러러 보면서 자신들도 아난과 라후라의 소원과 같다고 하고 한결같이 머물러 있었습니다. 이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였습니다. 그대는 오는 세상에 마땅히 성불하여 이름을 산해혜 자재통광 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 세존이라 하리라. 마땅히 육십이억 부처님께 공양하고 법장을 수호하여 지닌후에 최상의 깨달음을 얻고는 이십천만억 항하사 보살들을 교화하여 최상의 깨달음을 이루게 하여라. 그 나라 이름은 상립 승번이니 그 국토는 청정하여 유리로 땅이 되어 있으리라. 겁의 이름은 묘음번만이요! 그 부처님의 수명은 한량 없는 천 만억 아승지겁 이니라. 만일 어떤 사람이 천 만억 무량 아승지겁 동안 산수로 계산 하여도 다 알지 못할 것이니라. 정법 이 세상에 머무는 기간은 수명의 곱절이요! 상법은 정법의 곱절이 되느니라. 아난아 이상해혜자재통 왕불은 시방의 한량없는 천 만억 항하사 부처님 여래들이 함께 공덕을 칭찬하느니라. 이천 오백년 전의 아난이 지금도 부처님 법속에 생생히 살아 계신다. 육신은 가고 없지만 부처님의 법이 있는 한 그는 늘 경전 속에서 살아 숨 쉬고 계신다. 천만 억 아승지겁 숫자는 헤아릴수 없는 숫자요! 시공을 초월하여 상통 하는 불멸의 숫자이다. 사람들도 그와 같이 이 세상에 와서 저마다 거룩한 업적을 남기고 간다. 그 중에도 가장 훌륭한 일은 자녀를 낳아 기르며 공부 시키며 희생하는 부모의 업적이다. 돈 재산 명예 따위로 사람의 역사를 판가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식을 낳아 기르는 낫 놓고 기억 자도 모르는 어머니의 굽은 허리 거칠어진 손마디가 그 사람의 영원불멸한 역사이다. 부모님의 은혜를 알고 사는 것이 공덕이 되고 복 받는 일이다. 아버지의 무거운 어깨 어머니의 거친 손 끝에서 먹고 자란 것이 나 이다. 70억 인구 속에 부모님 처럼 속속들이 나를 지켜주고 길러주신 은혜는 하늘보다 높고 바다 보다 깊다. 부처님께서는 공부 잘하는 중생, 공부 못하는 중생을 차별하지 않으신다. 빈부귀천 유무식을 가리지 않으시고 만유중생 어버이가 자식을 사랑하듯이 골고루 수기를 내리시는 것이다. 군소리 인생이란 흘러가는 물이다. 콸콸 졸졸 소리만 다를 뿐 가는 곳은 사해 바다 이다. 언제나 함께하는 가족 친구 동료를 배려하는 지성을 가진 당신이다. "성 나고 화 나도 참을 줄 아는 지성을 가진 당신은 부처님이 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