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11 연중 제5주일(세계 병자의 날)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0-45
40 어떤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와서 도움을 청하였다. 그가 무릎을 꿇고 이렇게 말하였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41 예수님께서 가엾은 마음이 드셔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42 그러자 바로 나병이 가시고 그가 깨끗하게 되었다.
43 예수님께서는 그를 곧 돌려보내시며 단단히 이르셨다.
44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누구에게든 아무 말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다만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네가 깨끗해진 것과 관련하여 모세가 명령한 예물을 바쳐, 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여라.”
45 그러나 그는 떠나가서 이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퍼뜨리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드러나게 고을로 들어가지 못하시고, 바깥 외딴곳에 머무르셨다. 그래도 사람들은 사방에서 그분께 모여들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명절이 되면 더 그리운 우리 어머니.
명절이면 종갓집 맏며느리 우리 어머니 손은 기적의 손이 되었습니다.
그많은 대가족 식구들 먹여살리시느라 여유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돈베기와 갖은 제사음식들 가마솥 쇠고기 무국과 떡만두국 유과 수정과를 비롯한 설 명절 음식들을 마치 기적처럼 만들어냈습니다. 고정 식구들에 모인 일가친척만도 사십여명에 세배 온 이웃들까지 모두가 배불리 먹고도 남았습니다. 오병이어 빵의 기적은 이때부터 시작되었는가 봅니다.
"사람들은 사방에서 그분께 모여들었다."
예수님께서는 구마기적들과 치유기적들로 당신과 더불어 하느님의 나라가 다시 열렸음을 보여줍니다. 사람들은 사방에서 그분께 모여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엾은 마음이 드셔서" 손을 내밀어 나병환자를 깨끗하게 하십니다.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온갖 병자들을 낫게하심으로써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십니다.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선포하시는 하느님의 영광,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생명, 참된 행복과 기쁨과 평화와 자유에 참여하기 위해 사방에서 그분께 모여들었습니다. 우리 어머니처럼 그냥 좋은 사람들입니다.
"좋은 이웃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 세상"
그냥 좋은 고마운 우리 이웃 사람들이 세상을 아름답게 합니다.
오늘은 세계 병자의 날입니다. 우리 생태복지마을 아픈 식구들에게도 주님께서 사랑의 손을 내미시어 치유의 기적을 일으켜주시길 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