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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이식(54) 전남 화순군수가 공개적인 자리에서 간부 공무원들에게 무릎을 꿇리는 벌을 줘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이 된 ‘벌주기 사태’는 지난 17일 화순읍 하니움 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체육대회장에서 벌어졌다. 대회장에는 화순군 공무원 1000여명과 그 가족들, 해당 지역 국회의원과 지역사회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오전 체육대회 행사가 끝나고 오후 장기자랑 무대가 시작되자 공무원 절반가량만 행사에 참석했다. 분위기가 썰렁해지자 홍 군수는 “다들 어디 갔느냐”며 화를 냈고, 여성인 최모 총무과장이 단상 위로 불려 올라갔다. 홍 군수는 최 과장을 나무라더니 “대표로 무릎 꿇고 손들고 있으라”고 지시했다.
최 과장이 벌을 서자 주변에 있던 총무과 간부 4명도 함께 달려나와 2분여 동안 똑같은 모습으로 벌을 섰다. 당시 상황을 제보한 직원 K씨는 “최 과장이 처음엔 장난으로 생각하고 벌을 잠시 서다 일어섰지만, 군수가 성난 목소리로 호통을 치자 표정이 굳어지면서 다시 무릎을 꿇고 손을 들었다”고 말했다.
화순군 관계자는 “참석자가 많지 않은 사실을 지적하자 일부 직원들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장난스럽게 벌을 서는 모습을 연출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정상대 화순군 공무원노조위원장은 “현장에 있던 노조원들도 문제로 삼을 만한 일이 아니라 했고, 나도 스피커를 통해 군수 목소리를 들었는데 해프닝으로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
화순<공무원 인권 조례>만들어야 겠다.군수도 문제지만<공무원 노조위원장>대단히 부드러운(?)사람인 줄 예전엔 몰랐다? 거긴 여성 단체도?시민단체도 없나? 세상에 해외 토픽 감? 군수인<인사권자>가 숨통을 갖고 있으니 맹종 할 수 밖에 없나?<선출직>이 100대1로 뽑힌 공무원을 졸로 알고 있다.일 잘 못 한것도 아니고 체육회 뒷 풀이장 썰렁하다고 역정?<김맹종올림>
그래도 원산폭격이나 조인트까기 보다는 지극히 인간적이구먼.....ㅋㅋㅋ
[단독]엽기군수, 이번엔 한밤중 女직원 불러…
간부 공직자 얼차려’ 사건으로 군청 안팎에서 반발을 사고 있는 홍이식 화순군수의 또 다른 비행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번에는 한 밤중에 여성 공무원을 커피숍으로 불러냈다는 것이다.
홍 군수는 현재 뇌물수수 등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다. 화순군 직원들과 주민들은 홍 군수가 잇단 구설을 자초하면서 스스로 사법처리를 재촉하고 있다며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화순읍 거주 ㄱ씨(25)는 “홍 군수가 지난 20일 오후10시부터 자정까지 광주 남구 봉선동 한 커피숍에서 여성인 화순군 ㄴ계장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ㄱ씨는 “홍 군수가 오후8시30분쯤 커피숍에 들어와 다른 여성과 만난 후 ㄴ계장을 불러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ㄴ계장은 “업무와 관련해 긴급 보고할 일이 있었는데, 마치 군수님이 전화를 해서 만났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군청 직원들은 홍 군수의 처신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직원은 “긴급한 사안이라면 부서장인 과장이 군청에서 보고해야 정상적인 절차 아니냐”고 따졌다. 또 다른 여직원은 “여성 직원과 군수가 한밤중에 만나는 것 자체가 도덕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해 ‘4·27보궐선거’에 당선한 홍 군수의 이같은 ‘튀는 행보’는 수차례 발생해 주민들의 원성을 샀다. 지난 2월에는 오리가공업체를 유치하면서 주민들과 충돌했다. 화순군은 2010년 11월 정부가 ‘백신산업특구’로 지정해 국내외 유명 백신제조업체를 유치하던 중이었다. 주민들은 “환경오염업체인 오리공장이 입주하면 백신을 어떻게 만들 수 있느냐”며 맞섰다. 당시 집회를 주도했던 나모씨는 “군수가 주민들에게 막말을 하며 고집을 부리다 오리공장 유치를 접었다”고 말했다.
홍 군수는 지난 2일에도 택지개발에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이러면 밟아 버리겠다”는 폭언을 하기도 했다.
홍 군수는 지난 9월 뇌물수수와 불법정치자금 수수 등 혐의로 광주지검에 불려간 후 계속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수천만원의 금품이 오간 정황을 확인하고 조만간 홍 군수를 추가소환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홍 군수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고 있다.
홍 군수의 자충수가 이어지고, 검찰의 수사로 또다시 ‘군수 중도사퇴’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화순군은 2002년부터 취임한 군수 3명이 비리와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되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화순군 직원 김모씨는 “올해 청렴도가 전국 82개 군단위 가운데 꼴찌를 차지했다”면서 “또 다시 군수가 퇴진하는 사태까지 올 수 있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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