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언론에서는 '광저우'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지만 (물론, AFC 챔스의 강력한 우승후보 전북을 깼으니 그럴만도 하지만)
1라운드의 진정한 승자는 제가 보기에 부리람 유나이티드(와 태국축구)입니다.
광저우야 '아시아의 맨시티'라는 별칭답게 거대 자본이 투여되어
만들어진 말하자면 자본에 의해서 팽창되어진 세계 축구계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약간은 인위적인 형태를 보이는 팀이지만
(이것으로 하여금 광저우 그 자체가 중국 축구의 상징이자 대표가 되어버리는
과거 일본의 '우라와 현상'을 뛰어 넘는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지만 이것이 과연
근본적인 '중국 축구의 성장'을 대변할런지는 의문입니다.)
부리람은 거대 자본이 없이도 자국의 미디어와 팬들이 하나가 되었을 때 나올 수 있는
축구가 가진 매력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것 같아 보면서 흐뭇했습니다.
부리람 팬들의 뜨거운 열정과 그들이 보여준 경기력도 감명을 받았지만
무엇보다 제게 인상적이었던 것은 중계 방송의 질이었습니다.
EPL처럼 설계되어진 경기장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축구 중계의 질이 EPL 못지 않아 보입니다. 일단, 한 번 보시죠.
골을 넣는 과정도 카메라가 매우 빛을 발휘하지만
리플레이를 보시면 모든 상황에서 카메라의 위치가 탁월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순서또한 탁월합니다. 골을 넣은 선수를 중심으로 감독과 팬을 보여준 뒤
다시 한 번 골을 넣은 선수 -> 상대팀의 골키퍼 -> 다시 골을 넣은 선수를 비추며 (리플레이를 예고)
허나 팬들의 모습을 잡은 샷의 경우 EPL이었다면 풀샷을 보여줌으로서
팬들의 엄청난 열기를 극대화 시켰을텐데
여기는 기존의 샷을 유지한채 카메라만 움직였다는 점에서 조금 아쉽다는 생각은 드네요.
분명한 것은 제가 본 아시아에서 가장 뛰어난 축구 중계였다는 것입니다.
앞서도 말했지만 부리람 유나이티드의 홈 구장 설계가 탁월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이번 주 일요일 숭의 아레나에서 (숭의는 미리 방송환경을 고려해서 설계되었다고 알고 있기에)
확인해 볼 수 있겠죠. 이것이 단지 경기장의 차이인지, 미디어가 상품을 대하는 고민의 차이인지를요.
첫댓글 3-2 극적인 승리 후
끝나고 선수와 스텝들이 모두 나와 1렬로 관중들과 같이 응원가인이 구단가인지 부르는데 뭉클했습니다.
정말 대단한 쾌거인듯.
그렇죠^^ 전북과 함께 부리람이 16강에 진출하는 상큼한(?) 상상을 해보네요 ㅎㅎ
와우 진짜 앵글도 좋고 홈팬 호응도 좋네요., 역시 축구을 좋아하하니.,., 좋네요.,흠 우리나라는 그런면이., 야구랑 공존하니 흠.,
아쉽게도 별거아닌 리플레이 보여주다가 골장면 하나 완전히 놓쳤지요.
이런건 중계 많이 하면서 자연히 경험이 쌓이겠지만요ㅋ
그랬군요. 솔직히 제가 다 보지는 못했어요 ㅎㅎ
"태국은 중계방송의 기술이 쌓이고 우리는 중계 현실때문에 스트레스만 쌓인다."
이거 맞죠? ㅎㅎㅎ 정보(?) 고맙습니다^ㄴ^
부림람 클럽 서포터의 응원소리가 들을수록 중독성 돋네요 ....
쿵짝 쿵짝짝 부리람 ~~~쿵짝 쿵짝짝 부리람 ~~
`
멋지네요...구장도, 관중도...
무엇보다도 일본 클럽을 3대 2로 꺾었다는게 대단하네요...아시아축구가 점점 평준화되어 가는 느낌이네요...
앞으로 더 강해 지지 않으면 정말 쉬운 팀이 없겠군요...
촌부리를 힘겹게 이겼던 포항은 잘한거였단 말인가......
매력적인 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점차 평준화되어가는 것도 긍정적으로 보이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