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폰에 입문한지 꽤 긴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잘못된 습관이 남아있는 내 모습을 발견할 때가 있다.
바람을 겨우 불어넣던 초보시절에 색소포니스트 대니정의 여유 있는 몸동작을 따라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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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창뮤직센터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그리고 색소폰의 진정한 매력을 알고 난 후에야 비로소
그 습관들을 고치는 것에 성공했지만 아직까지도 그 철없던 시절의 잔재가 남아있다.
배움의 패기는 좋지만 튼튼한 기본기를 다지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그래서 오늘은 그 동안 색소폰 연주를 하면서 느낀 점을 정리해 보았다.
첫 번째는 입 주위를 단단하게 고정하고 입술에 힘을 빼야 한다는 것이다.
힘 빼는거야 쉽지? 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다들 공감하겠지만 육중한 색소폰을 들고 입에 갖다 대는 순간 나도 모르게 입술에 힘은 바싹 들어간다.
이럴 때는 보조개가 쏙 들어갈 정도로 볼에 힘을 주면서 입술에 힘을 빼는 자세 연습부터 시작해야 한다.
두 번째는 입 속의 공간을 최대한 넓게 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입 속 공간이 크면 그만큼 울림통이 커져서 고운 소리가 나기 때문이다. 울림 폭이 낮다고 좌절하는 사람들은
이 문제를 의심해 보는 것도 좋다.
세 번째는 롱톤연습을 게을리하지 말라는 것이다.
연습 시작하기 전10분씩 빼놓지 않는다면 금상첨화다.
꾸준한 롱톤 연습을 통해서 곡의 흐름이 끊어지지 않게 하고 동시에 음을 일정하고 오래 유지함으로써 자신에게 편한 암브슈어(입모양)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꾸준한 연습과 초보시절 멋에 색소포니스트 대니정의 연주 모습만 따라하지 않고…그의 연주 입모양을 관찰하면서 나만의 입모양을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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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창 알버트웨버67S 모델 연주하는 대니정>
네 번째는 어느 정도 실력을 쌓고 나서의 주의사항이다.
이 시기에는 악기욕심이 나기 시작하는데 악기 업그레이드의 욕망을 가라앉히고 피스나 리드를 교체해
주는 것이 더욱 현명하다. 작은 변화지만 색소폰 소리자체가 전과는 확연히 달라졌음을 느낄 것이다.
(나만의Tip) 리드와 피스를 사용함에 있어서 보이지 않는 세균들과의 전쟁은 불가피하다.
물론 트리트먼트 제품들이 나와 있기에, 사용하면 청결을 유지 할 수 있지만 일분 일초가
바쁜 시대에, 초 간단 방법을 공개한다!! 그 비밀병기는 가글이다.
리드를 물4 : 가글1로 희석된 액체에2분 정도 담가 두었다 물로 씻어내면 냄새도 제거되고 시원한
향기까지 더해진다고 한다.
다섯 번째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주의사항이다.
나는 독학에 대한 지나친 자신감을 반성하게 된 이후 영창뮤직센터에 나가기 시작했다. 교육을 받으며 초보딱지도 금방 뗄 수 있었지만 여러 사람 앞에서 연주실력을 뽐내는 용기도 생기고 무엇보다 같은
관심사를 공유하는 사람들과 함께 색소폰이 주는 외적 재미까지 쏠쏠하게 챙길 수 있었다.
색소폰 입문자라면 학원이나 관련 모임을 찾아가서 기본기를 터득하는 것을 적극 권장한다.
누구나 시작은 서툴다.
하지만 요즘과 같은 정보의 바다 속에서 언제까지나 서툴 순 없는 노릇이다.
내 조언이 색소폰 꿈나무들에게 시행착오를 조금이라도 덜 수 있는 한 줄기 빛이 되었으면 한다.
모두 파이팅!!^^
[출처] 색소폰 연주, 이것만은 알아두자. |작성자 색소폰사랑
첫댓글 음~ 좋은 경험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