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산페르난도 장로회 교회’ 헌당예배를 앞두고
이 곳 필리핀에는 한국에서 순교를 다짐하며, 선교사로 오신 분이 5천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물론, 저 자신도 그 중에 한명이 되기를 소망하며, 이 곳에 온지 겨우 3년5개월을 넘기는 햇병아리 선교사입니다.
2007년 2월 1일, 방파선교회에서 파송예배를 받은후, 먼저 아내(필리핀 현지인)와 두아이들(유 사랑 – 아들 5세, 유 기쁨 – 딸 4세)을 필리핀에 보내고서, 저는 2008년 1월에(전북건목협과 목포빛과소금교회 에서 파송예배 받음), 오직 신앙의 열정 하나만으로 담임교역하던 ‘기도교회(목포노회 신안동부시찰)’를 사임하고서 '전도사' 위치로 선교사역지에 오게 되었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턱없이 부족한 경제적 상황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성실과 믿음만으로 오게 됨도 기쁨으로 여겼습니다. 전북지역의 여러 선배 목사님들(전북건목협)의 애정과 사랑이 있었고, 목포빛과소금교회 ‘조 현용’목사님의 권면 그리고 방파선교회 총무 ‘김 영곤’목사님의 인도함과, 우리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합쳐져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7번의 이사와, 교회 처소를 3번이나 옮겨야 하는 경제적 어려움의 과정이 있었지만, 그래도 필리핀 현지인 여성 교인의 처마밑에 담벼락위로 천막을 드리우고 예배처소로 사용할 때, 교인이 많이 모여도 장소가 비좁아 양들이 떨어져 나가는 그 슬픔과 외로움이 가장 큰 선교사역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가장 가난한 선교사 였지만, 한국의 목회자들께서 이 부족한 종에게, 단기선교사역 팀들을 꾸준히 보내어, 선교사역(의료선교 2회, 단기선교 다수, 학원선교, 국제결혼 가정문제, 이주노동자 상처 치유문제, 무료한글학교 2회, 장학선교, 구제선교 등)을 감당하게 해 주셨고, 비록 외적인 웅장함은 없었으나, 내용면에서는 나름대로 여러 다양한 훈련을 경험케 되었습니다. 물론, 한달 한달 외국에서 생활비 문제로 가슴이 타들어가는 상황은 매월 진행이 되었고, 사실 현재도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보내주는 헌금에 사용목적과 용도는 ‘양심’과 ‘신용’ 그리고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결코 배고파도 개인적인 용도로는 사용하지 않았고, 오직 성실 하나만으로 견뎌 왔었는데, 우리 좋으신 사랑의 하나님께서 조금씩 내리사랑을 여러 목사님들을 통하여 보여 주시는 과정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2010년에 ‘목사안수’를 받은후, 여러 병원에서 육신의 질병들을 치료해 주시고, 아직 특별하게 누군가에게 내세울 수 있는 선교사역을 감당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랑들을 주셔서 정말 ‘복된 선교사’라는 고백을 하게 됩니다.
방파선교회 총무 ‘김 영곤’목사님께서 71회 고희 생일때 받은 축의금 1천만원을 주심으로 시작된 첫선교헌금이, 전주 수병원 ’이 병호 원장’님께서 본인이 출석하고 있는, 전주 강림교회 ‘양 인석 목사님’의 개인 차량을 사 줄 용도의 헌금이, 양 인석 목사님의 양보(부족한 후배를 위하여 필리핀 선교헌금으로)로, 2천만원을 받게 되었고, 목사안수 축의금 으로 목포빛과소금교회 ‘조 현용 목사님’께서 5백만원을 주심으로, 선교대지 227평(750스퀘미터)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선교대지를 구입한 내용을 듣고서, 목포빛과소금교회 ‘조 현용’목사님의 성전건축에 관한 관심이 있던차에, 전주효자동교회 ‘백 남운’목사님과 ‘조 현영’사모님의 방문이 있었습니다. 제가 필리핀 '바기오'시의 한마을인 '컨트리클럽'바랑가이의 한 현지인 교인 여성의 담벼락에 천막을 치고, 예배처소로 사용하던 선교사역지를 직접 보고서, 이 곳 필리핀에 '새성전'을 짓게끔 '첫 발걸음'을 내딛게 해준 특별한 은혜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현지인 식으로라도 간단하게 ‘새성전’을 짓게 해 주시기로 마음의 결정을 내려 주신것인데, 마침 방파선교회 ‘김 영곤’목사님께서 방파선교회 창립 35주년 기념 예배당에 관한 부분들을 착안하시어, 분당 가나안교회 ‘장 경덕’목사님, 그리고 목포빛과소금교회 ‘조 현용’목사님의 “협력하여 선을 이루라”는 마음이 합쳐 지게 되었습니다.
전북건목협의 여러 선후배 목사님들의 도움과(모두 그리 크지 않은 작은 교회들이지만, 사랑은 가장 거대한 분들입니다), 전주 문정교회 ‘박 성곤’목사님의 후원, 전주 효자동교회(백 남운 목사님과 조 현영 사모님)에서 건축선교헌금 2천만원을 첫 시작을 하게 됨으로, 방파선교회 총무 '김 영곤'목사님의 배려로 방파선교회 2천만원, 분당 가나안교회(장 경덕 목사님)에서 3천만원, 목포빛과소금교회(조 현용 목사님)에서 2천만원을 보내 주심으로, 현재 성전 60평과 야외화장실 10평이 거의 완성이 되었습니다. 또한 선교센타 80평(유치원 교실2개, 다용도로 사용될 방6개, 거실1, 화장실2, 교회 식당1)이 현재 지붕 얹기 전까지는 공사가 진척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선교센타와 조경 그리고 외부 담, 정문 까지 끝날려면 선교건축헌금이 더 필요한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진행된 것만으로도 얼마나 커다란 은혜인지요! 참으로 저는 복된 선교사 입니다.
사람이 다른 한사람으로 부터 신용을 얻고 믿음과 사랑을 얻는 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제 자신을 둘러보아도 저는 그리 특별한 사랑을 받을 만큼 뛰어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도 귀한 고백은 우리 하나님을 믿는 신앙의 선진 목사님들, 그리고 여러 ‘내리사랑’을 나눠주시는 분들이 많이 있다는 그 자체가 얼마나 귀하고 기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귀한 사랑과 후원들을 나눠주시는 여러분들께 진실로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현재 완성된 ‘산페르난도 장로회 교회’ 60평과, 앞으로 진행될 선교센타 80평, 그리고 야외화장실 10평, 총 150평의 건물은 결코 저는 저의 개인소유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과 교회의 후원으로 이루어진 이 교회가, 진실로 하나님 앞에서 이 곳 필리핀 현지인들에게 ‘내리사랑’을 경험케 하고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는 사역장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한국의 교회에서도 이 곳 성전과 선교센타를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하여 섬기는 장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저와 아내가 밤에 잠자리에 들기전 아내에게, 제가 가끔 질문겸 고백을 이렇게 합니다. “여보! 한국에 계시는 많은 분들이 우리에게 복을 넘치게 나눠 주시는데, 결코 우리것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선교사로서 목회자로서 계속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다” 라고요. 그래도 아내가 큰욕심은 없고, 한국의 우리 어머니들이 가졌던 신앙이 있어서 인지 그래도 제 의견에 대하여 긍정을 하고 있는 것도 복된 일이라 고백해 봅니다.
앞으로, 선교센타가 완성되면, 1) 무료 성서 신학원 2) 무료 한글학교 3) 코피노 혼혈아이들의 돌봄의 장소 4) 국제결혼한 가정의 상처치유 5) 한국에서 산업연수생으로 있다가 여러가지 이유로 상처받은 이주노동자들의 상담 6)필리핀 현지인들의 쎄미나 및 결혼식 장소 7) 한국에서 단기선교 오신 분들의 터전 8) 공부하고자 원하는 학생들의 숙박장소 8) 유치원 등 여러가지 다용도로 사용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믿지 않는 사람들의 한사람 한사람의 귀한 영혼들을 하나님께 인도하는 일이 첫번째 일이겠지요. 또한 이미 믿는 분들의 신앙훈련의 장소임에는 틀림이 없구요. 그 본분은 결코 잊어 버리지 않겠습니다.
선교사는 ‘하나님’과 ‘자신의 양심’외에는 나를 바라보는 이가 적기에, 더욱 게을러 지지 않을려고 노력중에 있습니다. 또한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지 않기위해 사실은 많이 힘들때도 있습니다. 선교사역 부분에서는 다른 선교사에 비해 ‘얼마나 많은 복을 받고 있는지, 진실로 기적을 먹고 사는 것’ 같습니다. 물론, 개인 가정사의 경제력은 항상 쫓기며 살고는 있지만, 그래도 정말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혹 선교센타 80평의 공사가 마무리 될 수 없는 상황이 올지라도, 우리 하나님의 계획이 있을거라 믿습니다. 지금도 이 곳 현지인 음식이 적응이 100% 안되어서, 현지인 장례식에 참석해 먹은 음식 때문에 1주일 정도 항문에서 ‘주르륵’하고 토사및 설사가 나서 속이 쓰리고 항문이 헐기도 하지만, 아이들 교육비와 월세 또는 금방 다가오는 공과금 날짜에 쫓겨 ‘돈’때문에 가슴이 타들어가는 상황이 자주와서 스트레스가 쌓여 머리키락이 하얗게 나와도, 현지인 목회자들이 제가 무조건 부자인줄 알고 그들의 도움을 거절하여서 저를 안좋게 바라보고 저를 거짓말장이 처럼 생각하는 상황이 수없이 많아서 속이 상해도, 내가 하지 않은 행동과 말에 대해서 어쩌다 한번씩 들려오는 뜬소문에 기분이 상하여도, 이러한 모든것들을 참고 이겨낼 수 있는 원천은 바로 우리 하나님과 여러분들에게 있는것 같습니다.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 선교사가, ‘새성전’을 건축하여, 한국에서 오시는 손님들을 맞이하여 잔치를 준비하는 이 분주한 시간도 오직 기쁜 마음입니다. 부러움과 약간의 시기에 찬 눈으로 바라보는 현지인 목회자들의 마음도 이제는 여유롭게 받아 들일수 있는것은 바로 한국에서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고, 계속해서 내리사랑을 나눠주시는 목사님들! 교우들의 사랑이 아니겠습니까! 앞으로 얼마나 더욱 내용과 형식에서, 선교사역의 일이 커질지 인간의 생각으로는 알 수 없으나, 기도해 주시고 격려해 주십시요.
선교사는 결코 혼자서는 일 할 수 없습니다. 선교사는 기적을 먹고 살아야 합니다. 선교사는 모든 믿는분들의 선교현장 최전선에 서있는 군인과 같습니다. 저와 저의 가족들이 더욱 힘을 내서 선교사역에 열정을 낼 수 있도록 동역자가 되어 주십시요.
혹 ‘헌당예배’현장에 직접 오시지 않아도, 같이 기뻐해 주시고 같이 축하해 주실줄 믿습니다. 또한 이 곳에 직접 오시는 보든 분들의 정성과 사랑이 이 곳 현지인들과 다른 선교사들에게도 좋은 선의 모델이 될 것 같습니다. 여러 선후배 목사님들! 그리고 성전건축에 협력하여 주신 교회의 교우들에게도 담임목사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이 곳 필리핀 라우니언 ‘산페르난도’시 인구 10만의 도시에서, 이렇게 아름답고 귀한 교회를 지어낸다는 것이 한국인 선교사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 합니다. 모두다 여러 후원해 주시는 여러분들의 열매라 생각합니다. 정말 기쁜 일이 아닐수가 없습니다!
'헌당예배'로 오시는 모든 분들의 안전과 선교일정을 위하여 기도해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해발 1,800m 산지 '바기오';시에서 '유 준수'선교사, '유 플로라 죠이'사모, '유 사랑', '유 기쁨' 올림.
2011년 6월 10일, 오후 1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