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둘러 아이들의 그날 봐줘야할 공부를 봐주고
저녁을 부랴부랴 해먹이고는 서둘러 서곶성당으로 향했다
저녁 퇴근길과 맞물려 차들이 잘 빠지지 않는다
성당에 도착하니 6시 30분, 앉아서 미사를 위해 기도를 한다
성당에서는 저번 월요일날 받아온 CD에서 들었던 연주곡이 성당 안을 가득 메운다
기도를 하는데 가슴이 울켝한다
미사를 미치고 집에 돌아오니 새벽 1시
그날의 감동으로 가슴이 먹먹하다 다음 날 어린이날의 외출을 위해
마지막 음식 준비를 끝내니 새벽 2시가 넘는다
일찍이 그날 미사의 감동을 글로 전하고 싶었으나 이제서야 컨디션이 제 상태를
찾아가는 듯 싶다
아이들을 보내놓고 컴 앞에 앉아 이제서야 그냘의 감동을 글로 써본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혹자는 교만하다 할 수 있겠으나 솔직히 말해서
동네 축구에 광분하다 월드컵 4강전을 본 듯한 느낌
온갖 양념이 쳐진 음식을 먹다 모든 양념을 뺀 재료 자체만으로 맛을 낸 담백한 음식
을 먹은 듯한 느낌
생활성가가 그렇게 고급스러울 수도 있다는 놀람과 도전
그런 복합적인 느낌과 감정들이 미사 시간 내내 나를 사로잡는다
흥겨운 가락에서 사람들이 노래에 맞춰 박수를 친다
바이올린과 다른 악기들의 세밀한 소리를 듣고 싶엇는데 박수소리로 인하여 놓친것
이 아쉽다
음악이 참 편안하다 음폭이 넓지 않은 상태에서 사람들이 부르기 좋은 중간 톤의
리듬이 반복되고 가사를 알아들을 수는 없엇으나 가끔씩 모국어로 나오는 가사를 들
어보면 떼제 공동체에서 나온 노래들처럼 가사가 아주 단순하고 그 단순함이 반복되
는 데도 가슴 깊은 곳에 진한 가동의 울림이 있다
체나꼴로 공동체에서 나온 청년들의 체험담에서 진정한 기적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다
그들은 말한다 성모님의 발현이라든가 무슨 눈에 보이는 기적을 본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그들은 단지 한 명 수녀님의 사랑에 의해 마약중독에서 슬픔과 어둠의 중
독에서 컴퓨터와 락음악의 중독에서 이렇게 변화되어 이제는 하느님을 전하고 그 사
랑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었노라고....
결국 사랑에 의해 사람이 변화는 것이 가장 큰 기적이며 그 기적은 하느님
앞에서 무릎 꿇은 때만이 가능하다라는 것을 기도의 힘이 얼마나 위대하다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다
신부님은 이제 장사꾼(?)이 다 되셨다
물건(CD)을 사가라고 물건이 정말 좋다고 거침없이 말씀하신다
언젠가 남대문에서 보앗던 상인이 생각나 한참을 혼자 웃엇다
미사내내 흘린 눈물과 콧물 때문인지 돌아오는 길 머리가 아프다
그날의 감동과 아름답던 음악이 가슴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남은 일정 중 1-2번은 가까운 성당을 찾아 그날의 감동을 다시 맛보고 싶다
이런 소중한 체험을 하게 해준 생활음악연구소와 신부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카페 게시글
┌………┐┏도란도란┓
체나꼴로 공동체와 함께한 서곶성당 음악피정을 다녀와서
수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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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05
04.05.07 09:38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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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미사내내 흘린콧물이라는것을 저도 많이느껴보아서 무슨뜻인지 알지요---이곳도 많이들 와서 기도해주면 좋은데...일년에 2번정도 밖에 없답니다.
감동의 시간이었습니다,춤만 빼고-
유진박신부님의 돋보이는 성시간 묵상.. 메주고리예팀이 이뤄내는 감미로운 선율.. 무엇보담 음향 죽여주데여^^* 한마디로 감동의 도가니였음다!!
부럽군요. 저는 태어날때부터 음악을 좋아하는 끼를 타고 났나봐요. 그저 음악이 좋으니... 예술이.......하지만 , 저는 할수 있는거라고는 참석하는것 밖에는 없으니..........
어찌하여......대구지역에서는 그런 기회가 없는지요??? 정말 아쉽군요....흑 흑 흑 어떻게 한번 방법을 찾아봐야겠네요....
본당신부님(수녀님)께 생활음악연구소의 피정자료(후원회원께 매달 보내드리는 책자)와 함께 특별히 청해보심도 좋은 방법일 듯 싶네요 luce님의 건투를!..
저도 부평4동 성당에 다녀왔습니다./ 당근 좋지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일이라...........
저희 성당에 많이들 오셨었군요. 모두 감사드려요. 정말 감동스러웠어요 남자분들의 노래가 그리도 부드러울수도 있다는것이 놀라웠어요 정말 천상의 소리였어요. 편하게 앉아서 이런 좋은 프로그램을 만날수잇도록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려요. 우리 신부님도 너무 아름다웠다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아름다웠다니...! 하느님께 감사해요. 함께하셨던 모든 분들의 마음이 성모님처럼 아름다워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일정에 참여했습니다. 음악에 실려온 성모님의 사랑을 한 분 한 분이 가없는 마음으로 고스란히 안아 가셨으면 했습니다. 모두 사랑합니다.
글구말여~~ 춤은 여적지 한나도 발전이 없어요 답습상태라고나 할까- 짜증나!~ 늘 새로움을 추구해야죠 그래야 발란스가 맞죠 안그래여힝~
춤은 괜헌데에 신경쓰지말고 어려운시절인만큼 주님향한 신기술개발에만 온마음을 다합시당~
샛별님 자제를 부탁합니다. 어려운 여건속에 열심히 하려는 이들 이런 글 보면 마음이 어떨까요? 사람 맥빠지게 하는 일들에 저도 지칠대로 지쳐있습니다. 새로운 전례무용도 만들어진 것들이 몇 있지만 아직 제가 기존의 것들만 부탁하고 있습니다.
제가 메일 하나 받았네요. 자신은 무용을 통해 기도를 봉헌한다는 마음으로 제 연출(?)아래 피정에 임하고 있는 데 이제 그만 하겠다네요. 여러분의 글이 누군에겐가 힘이 되고 격려가 되지 못할망정 제발 이런 상처는 주지 않았으면 하네요.
비춰지는 부분과 상이한 부분들을 보면서 많이 생각케 합니다 이제부터 다시 생각할 부분들이 생겼으니 제대로 생각할 부분들에 대한 신부님의 말씀을 깊이 새기고 옳은 처신에 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