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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백련사 불교문화유산’ 특별학술대회
10월 26일 국박 소강당서 개최
백련사 역사, 성보유산 등 조명
성종代 의숙공주 재궁으로 지정
19세기 조선왕실 사찰로 역할해
근대까지 ‘정토절’ 불리며 신앙
운경 스님 “성보 보존활용 최선”
소장 성보, 국가유산 지정 추진
태고종은 10월 26일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삼각산 정토백련사 불교문화유산’을 주제로 특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서울 삼각산 백련사(주지 동허 스님)의 역사와 불교문화유산의 가치를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태고종 총무원은 학술대회를 바탕으로 백련사 불교문화유산의 국가유산과 시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태고종(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10월 26일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삼각산 정토백련사 불교문화유산’을 주제로 특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동악미술사학회(이사장 신광희)가 주관해 진행됐다.
탁효정 순천대 학술연구교수가 ‘백련사의 역사와 문화’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탁효정 순천대 학술연구교수는 ‘백련사의 역사와 문화’를 통해 조선왕실 원당으로서 백련사의 역사를 조명했다.
탁 교수에 따르면 진표 율사에 의해 ‘정토사’라는 사명(寺名)으로 창건된 백련사는 조선 초 무학 대사의 제자인 함허 득통 스님에 의해 중창됐다. 조선 성종 대에 이르러 의숙공주의 재궁으로 지정되면서 ‘백련사’라는 사명을 사액 받았고, 조선 왕실은 백련사를 능침사찰에 버금가는 사찰로 예우했다.
의숙공주의 제사는 임진왜란 전후로 중단됐다가, 선조가 자신의 서7남 인성군에게 제사를 받들게 하며 재개됐다. 인성군은 백련사를 보호하며 제사를 지냈고, 그의 손자 낙창군은 사찰의 중창불사를 일으키기도 했다. 19세기 초 백련사 중창 때에는 영원부원군 김조순이 시주를 하기도 했다.
탁 교수는 “백련사는 성종 대에 왕실원당으로 지정된 이래 19세기까지 계속 왕실의 직간접적인 지원을 받으며 원당으로서의 역할을 계속 이어나갔다”면서도 “하지만 백련사라는 사액명 대신 근현대까지도 ‘경티절(정토절)’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서울 지역 불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명소로 각광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백련사의 대법당으로 역할을 하고 있는 무량수전이 대방이었고, 이곳에서 근대까지 염불결사가 계속 진행돼 왔다는 사실은 백련사가 민중들의 정토왕생을 발원하는 염불도량이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하며 “향후 더 많은 자료들이 발굴돼 정토사의 민중불교와 정토신앙에 관련 연구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서울시유형문화유산 백련사 동종. 16세기 동종 중 가장 선행되는 작품으로 태고종은 학술대회 성과를 바탕으로 국가유산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수현 고양특례시 학예연구사는 ‘서울 백련사 동종 연구’를 통해 서울시 유형문화유산 ‘백련사 융경삼년명 동종(이하 백련사 동종)’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조명했다. 김 학예연구사에 따르면 백련사 동종은 1569년 제작된 16세기 사찰 동종으로, 현재 전해지는 8점이 16세기 동종 중 가장 선행하는 작품이다.
특히 김 학예연구사는 백련사 동종의 양식미에 주목했다. 김 학예연구사는 “백련사 동종은 한국의 동종의 전통 양식과 중국 동종의 외래 양식이 모두 확인되는 작품”이라며 “운문 사이로 날아다니는 용을 표현한 운룡문은 외래 양식이며, 단용의 종뉴 형식과 여의두문의 입상연판문대 등은 전통 양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래 양식인 운령문 동아시아 삼국에서 15~16세기 유행했던 보편적인 장엄 요소로 중-한국-일본 순으로 변형·발전했다. 전통 양식은 고려 후기 전통 동종의 양식에서 계승한 것”이라며 “백련사 동종의 전통 양식은 16세기 사찰 동종에 부분적으로 투영돼 발전했으며, 임진왜란 이후 17세기 전통 양식 동종이 성립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문화유산적 가치를 평가했다.
이와 함께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조태건 (재)불교문화유산연구소 팀장이 ‘삼각산 백련사 명부전 존상 연구’를, 최엽 동국대 대우교수가 ‘경티절 백련사 불화의 성격과 의의’를, 전남대 학술연구교수 현주 스님이 ‘서울 백련사의 신중신앙과 불화제작양상’을 주제로 연구논문을 각각 발표했다.
태고종 총무원은 학술대회 이후 백련사의 전통사찰 지정 추진과 더불어 ‘백련사 융경삼년명 동종’(서울시 유형문화유산)을 국가유산 ‘보물’로 승격 지정 신청을, 명부전에 봉안된 ‘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권속 일괄’(비지정)과 약사전, 대방 등에 봉안돼 있는 중요 성보문화유산을 서울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 신청할 계획이다.
태고종 종정예하 운경 스님이 학술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학술대회에 앞서 열린 개회식에서 태고종 종정예하 운경 스님은 “30년 전에 있어야 할 연구들이 이제야 이뤄졌다”면서 “앞으로 백련사 불교문화유산들이 잘 보존되고 활용되고 있음이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 이를 통해 백련사가 태고종을 대표하는 사찰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행정부원장 능해 스님 대독한 축사를 통해 백련사 불교문화유산의 국가유산 및 시유형문화유산 지정 추진을 약속했다. 상진 스님은 “백련사는 천년고찰로서 사찰의 역사와 함께 문화유산 적 가치가 높은 많은 성보를 간직하고 있다”면서 “종단은 향후 백련사를 전통사찰로서 그 위상을 드높이고, 문화유산적 가치가 높은 성보들을 국가유산으로 지정하여 미래세대에 온전히 보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련사 주지 동허 스님(종정예경실장)은 “오늘 학술대회를 계기로 백련사가 우리나라의 고유한 불교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도량으로서 사부대중에게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며 “사찰과 성보를 후대에 잘 전승하고 발전시켜 포교와 교육불사에 매진하는 문화 중심 사찰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백련사 주지 동허 스님이 축사를 하고 있다.
태고종 전국비구니회장 현중 스님이 축사를 하고 있다.
행정부원장 능해 스님이 총무원장 상진 스님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백련사 전경.
첫댓글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나무아미타불...()....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