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 - 챕터 6 [대사집] 이스핀 샤를 Ep.2 Chapter 6. 집결

[[지기]카이덴]

[켈티카 왕성]

Chapter 6.Symphonia
- 집결(集結) -

레오폴드 : 여왕 폐하.

아노라마드 왕비 : 어찌 되었는가?

레오폴드 : 실버스컬 대회에 참가하셨다고 합니다. 이미 예선전까지 통과하셨습니다.

아노마라드 왕비 : 그 아이가? 그런 위험천만한 대회에… 혹, 몸이 상하지는 않았더냐?

레오폴드 : 아가씨는 건강하십니다.

아노마라드 왕비 : 다행이구나. 다른 소식은?

레오폴드 : 일행이 있습니다. 직접 고용하신 듯싶으나 자세한 건 파악 중 입니다.

아노마라드 왕비 : 일행이라… 그 아이 밑에 있는 계집도 데려가지 않았는데 출신도 모르는 자들과 동행한다니...

레오폴드 : ….

아노마라드 왕비 : 똑똑한 아이니 목적없이 함부로 몸을 움직이지는 않을 터.
　　　　　 　　 (혹, 고용한 자들이 뭔가 정보와 긴밀한 관계가 있을지도...)

아노마라드 왕비 : 항상 주시하거라.

레오폴드 : 네, 여왕 폐하.

아노마라드 왕비 : 오를란느의 거슬리는 일은 알아 보았는가?

레오폴드 : 정보대로 2족 보행할 수 있는 병기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크라레트 공작 지휘하에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레오폴드 : 하지만 블루코럴 자택별장에서 일을 진행시키는 것 외에는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여왕 폐하.

아노마라드 왕비 : 그 말이 진정 사실이었단 말이지..

아노마라드 왕비 : 오를란느 공주에 대한 소문은 어떠한가?

레오폴드 : 공주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만 모여도 공녀의 천명을 입에 담는다고 합니다.

아노마라드 왕비 : 천명이라?

아노마라드 왕비 : 이미 수 년 전 사라진 공녀가 뜬금없이 검술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천명이라 입에 담는다는 게냐. 기가 막힐 노릇이구나.

레오폴드 : 여왕 폐하, 증거를 확보한 뒤로 정확한 정보를 올리겠사옵니다.

　　　　　블루코럴로 즉시 가서 공녀에 대한 소문과 인형병기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오겠습니다.

아노마라드 왕비 : 잠깐, 그 아이도 블루코럴에 있다 하지 않았느냐? 그 아이에게 병기에 대한 정보를 흘려주거라.

아노마라드 왕비 : 아주 살짝만 흘려주어도 먹이 물듯이 잡아챌 것이다.

레오폴드 : …?

레오폴드 : 외람되오지만 연유를 여쭈어도 되겠습니까?

아노마라드 왕비 : 자네답지 않게 내게 이유를 묻다니..

아노마라드 왕비 : 그만 나가보시게.

레오폴드 : 본부대로 하겠습니다, 여왕 폐하.

[레오폴드가 나간 뒤]

아노마라드 왕비 : 크라레트, 그 무미건조한 표정이 떠오르는군. 내게 어찌…

아노마라드 왕비 : (2족 보행 병기라… 가나폴리의 그것과 관련이 있는 것인가.. 오를란느도 에타를 찾아 움직이고 있단 이야기인데…)

아노마라드 왕비 : (그나저나 그 아이라면 에타에 대해 누구보다도 지대한 관심이 있어.)

아노마라드 왕비 : (틀림없이 뭔가 스스로 찾아낼테지.)

아노마라드 왕비 : (클로에.. 넌 [에타]에 관해서 도대체 어디까지 알고 있는 게냐.)

[켈티카 왕성 뒤뜰]

레오폴드 : 흠.. 여왕폐하의 심증을 헤아리기 어렵군. 하나, 여왕 폐하의 뜻을 받드는 것이 나의 임무.

레오폴드 : (세바스찬이라면 클로에 아가씨 눈에 금방 띌 테지.)

세바스찬 : 허..헉.. 부…부...르셨습니까요?

레오폴드 : 그렇다.

세바스찬 : 무슨..일로 저…저..저...를…

레오폴드 : 할 일이 있다. 나와 함께 블루코럴로 간다.

세바스찬 : 블루코…코...럴이요? 안..안가면…

레오폴드 : 일은 매우 간단하다. 별장 경비 하나만 매수하면 된다.

세바스찬 : 레..레오폴드님…

레오폴드 : 이렇게 입씨름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 짐 챙겨서 바로 내 집 앞으로 오도록.

세바스찬 : 레..레오폴..드님..

세바스찬 : 갑…갑자기.. 일을 시키시면…

레오폴드 : 정말 오를란느 공녀가 나타난 건가…

[블루코럴 광장]

티치엘 쥬스피앙 : 다들 이곳으로 온 것 같아! 정말 다행이지? 헤헤.

루시안 칼츠 : 그래! 곧 만날 수 있을 거야!

막시민 리프크네 : 그나저나 목이 탄다, 타. 시원하게 한 잔 했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밀라 네브라스카 : 오래간만에 반가운 소리! 흐흐. 근처에 괜찮은 곳이 있나 모르겠네.

조슈아 폰 아르님 : 괜찮은 곳이라면,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곳을 뜻하는 건가요?

이스핀 샤를 : 아마 그럴 거에요.

클로에 다 폰티나 : 그런 곳이라면 아까 본 기억이 나는데…. 여기서 아마 우측으로 가면 될 겁니다.

막시민 리프크네 : 오! 가자!!!

밀라 네브라스카 : 꼬맹이들을 위한 주스도 있겠지? 출발!!!

[블루코럴 술집]

이스핀 샤를 : 이런 곳이라면 혹시라도 유용한 정보를 듣게 될 수도 있겠네요. 사람이 많이 드나드는 곳에 정보도 드나들기 마련이니까.

루시안 칼츠 : 사람들 정말 많다! 역시 블루코럴인가봐!

밀라 네브라스카 : 그러게. 정말 많네.

클로에 다 폰티나 : 싸움판처럼 이렇게 시끄러운데 무슨 정보나 제대로 얻겠나요?

조슈아 폰 아르님 : 그래도 손 놓고 있는 것보단 낫잖아요, 모이라 씨.

클로에 다 폰티나 : (도련님, 제게 시비를 거시는 겁니까?)

조슈아 폰 아르님 : (시비라뇨, 늘 대하듯이 했을 뿐입니다)

밀라 네브라스카 : 다들 입이 근질근질한 모양인데?

티치엘 쥬스피앙 : 응? 그게 무슨 말이에요, 언니?

밀라 네브라스카 : 저~기~ 벌써 공녀에 대한 얘기로 한창이야.

동네 주민1 : 크하 , 시원하다. 아참, 정말 오를란느 공녀가 대회에 출전한다는 게 사실이야?

동네 주민2 : 아, 그렇다니깐. 실제로 본 사람들도 있다던데? 얼굴에 귀티가 잘잘 흐르는게 영락없이 오를란느 공주라고.

동네 주민3 : 에? 무슨. 오를란느 왕이 오늘내일 하니까 슬쩍 헛소문을 흘린거라고 들었는데. 이거 뭐 말하는 사람마다 다르니 당최 뭘 믿어야 하는지.

이스핀 샤를 : (아바마마는 그럴 분이 아니셔..)

동네 주민1 : 사람 참, 그걸 또 다 믿어?

동네 주민2 : 못 믿을 건 또 뭐야?

동네 주민3 : 에헤이. 공녀가 떡하니 대회에 출전하면 온 세상에 '나 살아있습니다요. 오를란느 건드리지 마세요' 공포하는건데.

동네 주민1 : 그럼 그 사라졌다던 이복오빠는 영영 왕자리는 구경도 못하는건가?

동네 주민2 : 맞아, 왕자도 있었잖아!!!? 그런데 벌써 수년이나 지났으니 어디서 죽었는지 살았는지 누가 알아.

이스핀 샤를 : (오라버니...)

동네 주민3 : 설령 공녀가 무사하다 하더라도 괜찮을까? 늙은 늑대 한마리가 호시탐탐 매일 왕좌만 보고있잖나.

동네 주민1 : 크라레트 공작말인가? 허허, 온대륙이 파다하게 알지.

동네 주민1 : 토끼같은 조카들이 저절로 사라졌으니 살맛나지 않겠어?

이스핀 샤를 : (크라레트...)

동네 주민3 : 에이, 그래도 사람된 도리로 그래서야 되겠어? 조카들이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는데. 이거 이야기가 줄줄샜구만여튼 공녀를 진짜 봤다는 사람이 있다 이거지?

동네 주민2 : 그래! 예선전까지 통과했대.

동네 주민1 : 소문대로 한 솜씨 하나보네. 이러다 결승까지 올라가는거 아냐?

동네 주민2 : 그럴지도 모르지. 멋지게 우승하고 오를란느의 왕이 될지 누가 아나.

동네 주민3 : 진짜 공녀가 나타나면 정말 재미있겠는데?

동네 주민2 : 이번에도 쟁쟁한 귀족님들이 잔뜩 나갔던데 설마 우승하겠어?

동네 주민1 : 자자, 술이나 마시자고. 아무렴 어때~! 우리랑 상관도 없는데~

클로에 다 폰티나 : (공녀가 가짜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공녀하고 무슨 관계라도 있는건가..)

루시안 칼츠 : (이스핀이 여기 있는데 무슨 공녀가 또 출전한다는 거지?)

밀라 네브라스카 : (참 사람들 입이란 내뱉기 나름이군. 이스핀 표정이 어둡네..)

조슈아 폰 아르님 : (공녀의 출전이 진짜라면.. )

티치엘 쥬스피앙 : (이스핀..힘내..)

막시민 리프크네 : (이스핀 저 녀석, 대체 어쩔 셈이지..)

클로에 다 폰티나 : (아니, 저 자는 왜 여기 있는 거지?)

클로에 다 폰티나 : (지금은 상황상 그냥 가겠지만…. 곧 다시 볼 일이 있을 것 같군.)

막시민 리프크네 : 별다른 것도 없네. 광장 쪽에도 사람들이 많으니까 나가보자고.

[블루코럴 광장]

밀라 네브라스카 : 게시판에 공지가 새로 올라왔네? "실버스컬 예선 통과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식 훈련이 있겠습니다."

막시민 리프크네 : 예선 끝났으니까 본선 나가는 거 아니었어? 거참 사람 여러모로 귀찮게 하네.

루시안 칼츠 : 훈련은 원래 있어. 모르고 있었구나? 올해는 어떤 주제로 할지 기대된다. 매년 훈련 주제가 다르거든.

티치엘 쥬스피앙 : 재미있을 것 같아요!

루시안 칼츠 : 응, 티치엘이라면 문제없어!

밀라 네브라스카 : 정말 실버스컬이라는 대회 만만한 게 아니구나?

조슈아 폰 아르님 : 당연하죠. 검을 다루는 사람에게는 굉장히 명예로운 대회니까요.

밀라 네브라스카 : 도련님들이야 관심이 많겠지만. 저같이 땅보다 배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사람은 바다하고 더 친하거든요.

클로에 다 폰티나 : (생각보다 지식이 깊은 자들은 아닌거같군 이런 사람들과 내가 연결되어 있다니 점점 흥미로워지고 있어.)

이스핀 샤를 : 무엇보다 헤어진 친구들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몰라. 명단에서 확인했으니까 분명히 올 거야. 얼른 가보자.

조슈아 폰 아르님 : 흠…. 전부터 궁금한 게 있었는데요. 다들 공녀 사건에 열심인 것 같은데 무슨 이유 때문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이스핀 샤를 : 네? ...공녀님은 제 가족이나 마찬가지인 분이에요. 그분이 불행하면 저도 불행하니까요..

클로에 다 폰티나 : (공녀랑 보통사이가 아니었나 보군.)

조슈아 폰 아르님 : 아, 그렇군요. (뭔가 다른 이유가 있을 텐데.. 아직은 잘 모르겠군.)

루시안 칼츠 : 얼른 가보자! 보리스가 기다릴지도 모른단말이야!

밀라 네브라스카 : 루시안, 잠깐! 어떤 훈련인지는 알고 가는게 좋지 않을까?

티치엘 쥬스피앙 : 블루코럴 무기점 체자레 씨한테 가서 얘기해 보면 어떨까요? 그 아저씨는 실버스컬에 대해 잘 알고 있잖아요.

이스핀 샤를 : 좋은 생각이야! 공지만으로는 정보가 부족하니, 체자레씨한테 가서 얘기를 들어보죠.

[블루코럴 무기점 체자레 앞]

이스핀 샤를 : 안녕하세요.

체자레 : 반갑다는… 무슨 일로 이 체자레군을 찾아왔냐는?

이스핀 샤를 : 실버스컬 훈련에 대해서 좀 더 듣고싶어서….

체자레 : 아아! 실버스컬때문에 왔냐는..! 10분 뒤 실버스컬 경기장에서 안내해준다는!

체자레 : 엘라라섬(1) 입구 근처에 경기장 쪽으로 가는 입구가 있다는!

이스핀 샤를 : 10분 뒤에 엘라라섬(1) 입구 근처에 가보면 되겠네.

[10분뒤 엘라라섬(1)]

[실버스컬 경기장]

엔리코 : 지금부터 실버스컬 대회 훈련 안내에 대한 공지가 있겠습니다.

엔리코 : 실버스컬 대회는 예선 통과자들을 대상으로 매년 색다른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엔리코 : 올해는 실버스컬 명예의 전당에 5회 우승자로 그 이름도 유명한 [잉하비스]님을 기리는 훈련이 준비되어있습니다.

엔리코 : 전설적인 영웅, 잉하비스님을 기리면서 그 분을 행적을 재현하여 진행 할 것입니다.

엔리코 : 훈련을 모두 마친 분은 실버스컬 본선 정식 도전자가 되어 공식 숙소에 입소하실 수 있게 됩니다!

엔리코 : 그 곳은 시합전 불미스러운 일들을 방지하기 위해 철저히 외부 및 다른 참가자들과 격리되어 있다는 점을 명심하세요.

엔리코 : 올해는 총 3단계의 훈련으로 준비되어 있고, 훈련 시작일에 저한테 다시 한번 공지 받으시면 됩니다.

루시안 칼츠 : 와, 잉하비스님이면 그 전설의 실버스컬 우승자?

티치엘 쥬스피앙 : 티치엘도 알아!

조슈아 폰 아르님 : 잉하비스님이라니... 마지막 순간까지 블루코럴을 지키다가 돌아가신 걸로 알고 있어요.

이스핀 샤를 : 쉽지 않은 훈련이 되겠네요. 들은 얘기만 해도 어마어마하던데….

밀라 네브라스카 : 모르긴 몰라도 엄청난 사람인가 보네?

아나벨 : 훈련이라는 거, 재밌을까?

이자크 듀카스텔 : 글쎄…. 원래 훈련은 재미로 하는 건 아니라서.

보리스 진네만 : 지금 예선 통과자들이 여기 모두 모여 있다면….

나야트레이 : 있어.

시벨린 우 : 레이? 뭐가 있다는 거야?

[서로 마주치고...]

클로에 다 폰티나 : 숙명의 홀에서 빛이…

보리스 진네만 : 으윽.. 머리가….

막시민 리프크네 : 뭐, 뭐지? 지금???

란지에 로젠크란츠 : 공명…하고 있는 건가….

클로에 다 폰티나 : (꿈에서 본 환상…)

조슈아 폰 아르님 : (기억의.. 재생…)

란지에 로젠크란츠 : (꿈처럼 사라진 파편들이 모이고 있어…)

이스핀 샤를 : (이럴 수가..)

티치엘 쥬스피앙 : (저 여자아이.. 아는 사람들 같아.. 어디서

많이 봤는데.. 그래! 꿈에서 봤어!)

막시민 리프크네 : (뭐야? 또야? 도대체 이 빌어먹을 환상이랑 나랑 무슨 관계인 거야?)

밀라 네브라스카 : (어? 저 사람은!)

시벨린 우 : (분명 뭔가...)

루시안 칼츠 : (어라! 꿈속에 나왔던 사람들이네! 신기하다.)

보리스 진네만 : (저 사람은…)

이자크 듀카스텔 : (이건..)

아나이스 델 카릴 : (드디어… 시작되는군…)

나야트레이 : (심판자.. 전부 찾았어.)

나야트레이 : 꿈에서 본 사람들, 계속 겹쳐.

이자크 듀카스텔 : 그러게. 이거 참 신기한데? 허허허.

루시안 칼츠 : 다시 이렇게 만나게 돼서 정말 다행이야!

티치엘 쥬스피앙 : 너무 기뻐요! 다들 잘 지내셨죠?

막시민 리프크네 : 야, 시벨린!! 너 잘 만났다!!

[다가가서 한대 쥐어 박은 뒤]

시벨린 우 : 윽..!

이스핀 샤를 : 막시민! 뭐하는 짓이야!

시벨린 우 : 괜..괜찮아, 이스핀. 막시민, 그땐 정말 미안했어. 고맙다는 말도 못했네.

이스핀 샤를 :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사람을 때려? 말로 하면 되지.

밀라 네브라스카 : 하긴 그때 너무하긴 했어, 한마디 말도 없이… 그것도 두 번이나!!! 얼마나 놀랐는 줄 알아?

막시민 리프크네 : 가면 간다고 말이라도 하고 가야할 거 아냐 이제 좀 속이 시원하구만 크크.

밀라 네브라스카 : 의식도 못차리는 녀석이 어디갔나 하고 얼마나 걱정했는데..

막시민 리프크네 : 걱정은 무슨! 난 빼주라. 저 녀석 맘에 안들어.

시벨린 우 : 정말 미안했어.

루시안 칼츠 : 무슨 일이 있었어? 시벨린이 왜 의식을 못차려?

막시민 리프크네 : 저 녀석이 섀도우&애쉬에서 사고 좀 쳤거든.

시벨린 우 : 다 지난 일이니 신경 안써도 돼. 하하하.

아나벨 : 으아앙! 아나벨은 사람들이 잔뜩이라 정신이 없어!

이스핀 샤를 : 여긴 너무 복잡하니 조용한 곳으로 장소를 옮기는 게 좋겠어요.

시벨린 우 : 우리가 묵고 있는 숙소는 어떨까….

이자크 듀카스텔 : 좁을 것 같은데….

밀라 네브라스카 : 우리가 있는 곳도 좁을 것 같아.

막시민 리프크네 : 좁아도 어쩌겠어. 뻥 뚫린 곳에서 할 얘기들은 아닐 텐데.

나야트레이 : 엘라라 섬도 괜찮아. 뻥 뚫려서 누가 오는지 다 보여. 그러니까 문제 없어.

보리스 진네만 : 그래도 노숙은 좀 힘들 거야…. 으윽..

루시안 칼츠 : 왜 그래, 보리스?

아나벨 : 검은 오빠 괜찮아?

보리스 진네만 : 두통이 좀 있을 뿐이야. 괜찮아.

루시안 칼츠 : 진짜 괜찮아?

보리스 진네만 : 난 괜찮으니 신경쓰지마. 하하하

밀라 네브라스카 : 괜찮다고 하니까 다행이긴한데… 진짜 괜찮은 거지?

보리스 진네만 : 괜찮아. 우리 숙소 얘기하던 중이었잖아? 어떻게 하지?

막시민 리프크네 : 에이, 그냥 아무데나 가자. 엉덩이 붙일 곳 없겠어?

클로에 다 폰티나 : 두 곳 다 이 인원이 들어가기에는 터무니없이 비좁은 여관 아닌가?

막시민 리프크네 : 쳇, 귀족 아가씨라 다르다 이건가. 그럼 어쩌라는거야.

클로에 다 폰티나 : 그런 빈정은 거부하겠어. 내가 쓸만한 방을 찾아보도록 하지.

이스핀 샤를 : 이번에도 또 돈으로 해결하려고 하시는군요.

클로에 다 폰티나 : 저번에 지갑을 잃어버렸을 때 내 호의를 거절하더니 또 그러는군.

클로에 다 폰티나 : 그럼 한마디만 하지. 시간보다 돈이 더 중요한가?

클로에 다 폰티나 : 돈이 많은 귀족이라고 해서 돈을 함부로 쓰지 않아. 오히려 효율적으로 쓰려고 노력하지. 그런 내가 왜 지갑까지 열어가면서 숙소를 잡겠다고 했을까?

클로에 다 폰티나 : 환상에서 봤던 사람들, 우린 보통 인연이 아닌 것은 틀림없어.

클로에 다 폰티나 : 이 의문을 풀어나가기 위해선 모두가 서로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한 공간에 있다면 더 자유롭게 의견 교환을 할 수 있을 테지. 내 의견에 공감하지 않나?

이스핀 샤를 : 분명 모이라 씨 말, 충분히 이해했습니다. 그래도 금전적인 빚은 지고 싶지 않습니다.

클로에 다 폰티나 : 좋아. 그럼 지금 묵고 있는 방과 비슷한 가격으로 큰 방을 알아보는 게 어때? 이곳에 아는 분이 있어. 부탁드리면 저렴하게 묵을 수 있을 거야.

이스핀 샤를 : 다들 어떻게 생각해요?

란지에 로젠크란츠 : 나쁘지 않은 것 같네요. 오히려 이익일 수 있습니다.

밀라 네브라스카 : 두 개의 방값을 더하면 더 큰 방 하나를 빌릴 수 있으니까 일석이조인데?

아나벨 : 그러면 예쁜 언니랑 같이 있을 수 있어!

시벨린 우 : 괜찮은 제안 같네요.

이스핀 샤를 : 그럼 모이라 씨 말대로 하죠.

이자크 듀카스텔 : (가끔 누군가에게 신세지는 것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데... 허허)

조슈아 폰 아르님 : (클로에 아가씨, 무슨 목적으로 이런 호의를 베푸시는 건지...)

클로에 다 폰티나 : 블루코럴 시내에서 모두 함께 머물 수 있는 곳을 찾아 놓고 기다리고 있겠어. 아시는 분이 계시니 말만 하면 방을 내줄 터. 그럼, 블루코럴 광장 근처로 찾아오도록.

[블루코럴 숙소]

루시안 칼츠 : 이야~ 멋지다! 이 정도면 우리 모두 함께 있을 수 있겠다! 헤헤.

티치엘 쥬스피앙 : 모이라 씨 덕분이에요.

클로에 다 폰티나 : 다들 마음에 들어 하니 다행이군.

막시민 리프크네 : 호오…. 이런 곳을 잘도 찾았네?

막시민 리프크네 : 그런데 여기 얼마인 거야? 정말 우리가 묵었던 데랑 가격 비슷한거 맞아? 귀족님들 묵는 비싼 여관 같은데.

클로에 다 폰티나 : 아까 말했듯이 방 가격은 너희들이 썼던 두 방을 합친 것과 비슷해. 셈은 정확하니까 의심할 필요없어. 아시는 분께서 저렴하게 내주셨으니 편안하게 쉴 수 있을거야.

이스핀 샤를 : 저기... 모이라 씨, 방금 전에 까칠하게 굴었던 건... 사과할게요. 그리고 고마워요. 덕분에 다같이 있을 수 있게 되었네요.

클로에 다 폰티나 : 나도 약간 강압적이었던 것 사과하지.

막시민 리프크네 : 이거이거 분위기, 훈훈한데? 히히.

아나벨 : 깍쟁이 언니! 아까랑 옷이 달라!

이자크 듀카스켈 : 아나벨!! 그런 말 하면 못써! 모이라 씨, 제가 사과드릴게요.

클로에 다 폰티나 : (깍쟁이라.. 이런 말은 난생 처음이군. 밤톨만한 꼬맹이니까 한 번은 넘어가 주겠어..)

클로에 다 폰티나 : 괜찮아. 아직 어린아이인걸.

클로에 다 폰티나 : 드레스를 입고 조사하는 건 너무 눈에 띄는 행동이야. 조심해서 나쁠 건 하나도 없어.

아나벨 : 흥흥! 그래도 아나벨이 제일 예뻐!

조슈아 폰 아르님 : 그런 고급스러운 옷을 입었다가는 들키기 십상일 텐데.

클로에 다 폰티나 : 내 옷 중에서 가장 수수한 거니까 더는 토 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조슈아님.

조슈아 폰 아르님 : 그렇군요.

나야트레이 : 둘이 싸운다.

이자크 듀카스텔 : 오늘 모두가 만난 특별한 날 같은데 둥글게 둥글게 가죠~!!! 허허허.

루시안 칼츠 : 보리스!! 잘 지냈어?

보리스 진네만 : 응, 너도 잘 지냈지?

루시안 칼츠 : 몸에 상처 하나 없이 건강해!

보리스 진네만 : 하하하

루시안 칼츠 : 레이도 잘 지냈지?

나야트레이 : 물론.

막시민 리프크네 : 그쪽도 인원이 꽤 늘어났네?

시벨린 우 : 뭐, 어쩌다 보니.

아나벨 : 예쁜 언니들이 많네. 그래도 아나벨이 제일 예쁘지만 말이야~! 그렇지, 오빠?

이자크 듀카스텔 : 응, 그래. 아나벨.

클로에 다 폰티나 : 예전부터 다들 동행이었던가?

티치엘 쥬스피앙 : 네네! 예전에 한번 헤어졌는데 다시 만난거예요.

루시안 칼츠 : 그동안 어디 있었어?

보리스 진네만 : 켈티카에 있었어.

나야트레이 : 할 얘기가 많아, 아주.

[시벨린이 앞으로 나와 모두를 주목시킨 뒤]

시벨린 우 : 다들 오랜만에 만나서 할 얘기가 많다는 거 알아. 하지만 우린 할 일이 있잖아. 잠시만 내 얘기 좀 들어봐.

시벨린 우 : 난 가짜 공녀 실버스컬 본선 상대역으로 출전해. 보리스, 레이도 함께.

시벨린 우 : 말 그대로야. 란지에 씨 소개로 섀도우&애쉬 쪽에서 의뢰를 받았어.

시벨린 우 : 가짜공녀 상대역 역할이고, 난 절대 이겨서는 안 돼. 그렇게 지시 받았어.

란지에 로젠크란츠 : (제길.. 왜 저런 얘기를!!)

란지에 로젠크란츠 : 시벨린씨! 그건 모두와 공유할 내용이 아닌것 같은데요?

시벨린 우 : 아니요, 모두 알아야 합니다.

이스핀 샤를 : 가짜 공녀 상대역이라니.. 그게 무슨..

시벨린 우 : 섀도우&애쉬에서는 왕권 안정을 위해서 오를란느 쪽에서 벌인 일이라고 하더군요.

란지에 로젠크란츠 : (최대한 정교하게 행동해서 할 일인데, 이렇게 공개가 되면 역효과가 있지 않을까? 있다가 따로 얘기하는 수밖에.. 머리가 복잡해지네..)

이스핀 샤를 : 적어도 오를란느 왕실은 아닐 거에요. 왕실에서 직접 꾸몄다면, 섀도우&애쉬에게 의뢰는 하지 않았을 테니까요.

클로에 다 폰티나 : (꽤 날카로워. 공녀랑 측근이었다고 했지. 어떤 관계였는지 궁금하군.)

티치엘 쥬스피앙 : 이스핀 말이 맞아. 분명히 다른 사람이 있을 거야.

클로에 다 폰티나 : 오를란느 공작파 중에서 왕좌를 노리는..

조슈아 폰 아르님 : 크라레트 공작이겠군요.

란지에 로젠크란츠 : 크라레트 공작이 가짜 공녀를 내세울만한 명분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가짜 공녀를 왕위에 앉혀놓고 인형놀이를 하는게 아니라면 말입니다.

조슈아 폰 아르님 : 진짜 공녀의 얼굴을 알고 있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겁니다. 불가능한 이야기겠네요.

이스핀 샤를 : 이미 오래전에 잊혀진 사람이에요. 기억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당연히 얼굴도 많이 바뀌었겠죠.,

이자크 듀카스텔 : 가만.. 그 공녀가 확실하게 가짜라고 했죠? 아마 목숨을 잃게 될 겁니다.

이자크 듀카스텔 : 일을 마친 후에 증거를 없애는 일이 그쪽 사람들 특징이니까요. 막강한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이면 특히 그

럴 확률이 높죠.

아나벨 : 우와! 오빠는 그런걸 어떻게 알아? 엄청 똑똑하다!

이자크 듀카스텔 : 아, 뭐 그야. 많이 주워들었어. 하하하..

밀라 네브라스카 : 그런 일은 비일비재하지. 일처리해주고 쥐도새도 모르게 처리해 버리는 일같은 거 말이야.

나야트레이 : 죽으면 더 이상 말 못해, 영원히..

이스핀 샤를 : 그렇다면 가짜 공녀의 죽음만으로 사람들은 진짜 공녀가 죽었다고 착각하게 될거야.

란지에 로젠크란츠 : (일이 이렇게 되면 곤란해.. 배후에 섀도우&애쉬와 관련 있다는 것이 밝혀지만 공녀 상대역인 시벨린 씨는… 목숨이..)

이스핀 샤를 : 그런 얄팍한 속임수에 사람들이 넘어갈까요?

클로에 다 폰티나 : 공론은 이끌기 나름일 터. 결론적으로 진짜 공녀라고 지목된 사람이 죽어버리게 된다면 의심의 여지는 물거품처럼 사라지게 되겠지.

루시안 칼츠 : 잘 정리가 안되는데? 무슨 말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어!

막시민 리프크네 : 그러니까 다시 한번 정리해보자고. 시벨린은 섀도우&애쉬 사주로 가짜 공녀 상대역으로 실버스컬 본선에 진출했고,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서 레이하고 보리스를 대동했다 이거지?

나야트레이 : 응.

막시민 리프크네 : 가짜 공녀의 배후에는 오를란느 공작? 그래, 그 크라레트 라는 사람이 유력하고?

이스핀 샤를 : 맞아.

막시민 리프크네 : 그럼 얘기가 이렇게 되겠네. 가짜 공녀가 대회 출전 중에 죽게되고 크라레트가 자신이 왕자리 꿰차거나
막시민 리프크네 : 아님, 가짜 공녀가 실버스컬 우승자가 돼서 왕위를 물려 받으면 크라레트 그놈이 대신 뒤에서 왕노릇을 하거나.

밀라 네브라스카 : 뭐가 가장 유력해?

막시민 리프크네 : 아무래도 가짜 공녀가 중간에 죽어버리면 게임 끝이지.

보리스 진네만 : 가만히 놔뒀다간 그 사람이 원하는 대로 되겠네요. 란지에 씨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섀도우&애쉬와 미리 접촉이 있었던 건 아닙니까?

란지에 로젠크란츠 : 같이 들으셨을텐데요?
시벨린 우 : 다들 진정해. 제대로 된 증거는 아무것도 없어. 의심만 갈 뿐이지. 섣불리 움직였다간 크라레트랑 섀도우&애쉬 뜻대로

되고 말거야.

클로에 다 폰티나 : 술집에서 지나가는 말로 듣긴했지만 그걸로는 정확한 정보를 유추해내기 힘들어. 신빙성 있는 자료가 필요하지. 가짜 공녀 생김새라던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이름이라던가.

이스핀 샤를 : 모이라 씨 말이 맞아요. 그래도 가짜 공녀의 상대역이라고 하니 정보 하나는 얻은 셈이네요.

시벨린 우 : 모두 흩어져서 좀 더 괜찮은 정보를 모아오는 건 어떨까요? 가짜 공녀 이외에도 대회에 대한 것도 좋구요.

클로에 다 폰티나 : 그게 좋겠군.

루시안 칼츠 : 그럼 나는 파이트클럽을 가 볼게. 아무래도 돈 만지는 사람들이 소문이 빠르잖아. 보리스랑 레이도 같이 가자! 헤헤.

밀라 네브라스카 : 저렇게 말하는거 보면 천상 도박꾼이라니까.

란지에 로젠크란츠 : 저는 시벨린 씨와 켈티카에 다녀오겠습니다. 그쪽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막시민 리프크네 : 섀도우&애쉬에 물어보는게 빠르지않아?

란지에 로젠크란츠 : 그건 너무 위험한 생각입니다. 켈티카는 저의 연고지니까 그 쪽이 훨씬 안전할 겁니다.

이스핀 샤를 : 좋았어! 막시민, 우리는 다시 술집으로 가보자. 바로 옆인데다가 귀동냥하기에는 최고잖아.

막시민 리프크네 : 나랑? 뭐…, 그러던지.

클로에 다 폰티나 : (음…. 뭔가 있긴 있는데 대놓고 물어 보기는 불편해. 조슈아 님이 그나마 편하겠지. 아까 술집에서 봤던 세바스찬을 찾아야겠어.])

클로에 다 폰티나 : 전 조슈아님과 조사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슈아 폰 아르님 : 에?? 흠….

밀라 네브라스카 : 나머지 사람들은… 어디로 가지?

이자크 듀카스텔 : 우리 넷은 일단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말을 걸어 보죠! 여기저기 공녀 얘기로 넘치나니까요.

막시민 리프크네 : 저기 말이야! 다들 의욕이 차고 넘치는 건 알겠는데 진작에 해가 진거 알아?

이스핀 샤를 : 시간가는 줄도 몰랐네.

조슈아 폰 아르님 : 지금 가봤자 소용없겠군요. 오늘은 훌륭한 숙소도 있으니 한숨 자고 내일 낮에 출발하죠.

아나벨 : 아나벨! 졸려! 잘거야!

밀라 네브라스카 : 이왕 이렇게 된거 폭신한 침대에 좀 누워볼까?

루시안 칼츠 : 그럼 얼른 자자!

클로에 다 폰티나 : 오랜만에 제대로 쉬겠군.

아나벨 : 야호! 신난다!

아나벨 : 아나벨! 맨 위에서 잘거야!!

이스핀 샤를 : (하아.. 잠이 안오네..)

이스핀 샤를 : (산책이라도 할까….)

[여관을 나와 근처를 산책하다가 시벨린을 발견]

이스핀 샤를 : 시벨린 씨!

시벨린 우 : 잠이 안 오는 모양이구나.

이스핀 샤를 : 네..

시벨린 우 : 맑은 공기 쐬니까 좋다. 휴양지는 휴양지인가 봐.

이스핀 샤를 : 그러게요~ 물소리도 나고, 좋다~

시벨린 우 : 저기.. 이스핀…

이스핀 샤를 : 네?

시벨린 우 : 그동안 맘고생 심했지?

이스핀 샤를 : 아.. 조금이요. 아니라고 하면 거짓말이구요…

시벨린 우 : 갑자기 이런거 물어봐서 미안한데, 오를란느로 돌아갈 생각은 없는 거야?

이스핀 샤를 : 아직 할 일이 많은 것 같아요. 동고동락하는 동료도 생겼고.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아요.

시벨린 우 : 만약 오..빠가..아니 왕자님이 돌아온다면 어떨 것 같아? 그럼 이스핀은 서열에서 밀려나잖아.

이스핀 샤를 : 애초에 왕위에는 관심 없었어요. 제가 지금 왕위계승자로 있는 단 한 가지 이유는 아바마마 건강 때문이에요. 오라버니만 돌아온다면 모든 게 해결될 거에요.

시벨린 우 : 그렇구나….

시벨린 우 : (이스핀한테.. 내가.. 오빠라고.. 말해도 될까.. 왕위를 떠나서.. 네가 편안하게 기댈 수 있는 그런 오빠..)

이스핀 샤를 : 저기…

시벨린 우 : 저기.. 사실은…

이스핀 샤를 : 먼저 말씀하세요.

시벨린 우 : 아니야. 이스핀 먼저..

시벨린 우 : 그럼 저 먼저 얘기할게요. 무슨 생각으로 가짜 공녀 상대역을 맡겠다고 한 거에요?

시벨린 우 : 아.. 혹시 이스핀이 출전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위험할지도 모르잖아. 그땐 상황파악이 잘 안 됐어.

이스핀 샤를 : 시벨린 씨…. 고마워요. 그렇게까지 생각해주다니.

시벨린 우 : (아무래도 지금은....내 기억이 온전한 것인지 확신할 수 없어.. 신중해야 돼. 이스핀에게 상처 줘서는 안 돼.)

이스핀 샤를 : 아까 하려던 말이..?

시벨린 우 : 아, 별거 아니야. 신경쓰지마. 후아~ 난 슬슬 졸리는데, 이스핀도 졸리지 않아?

이스핀 샤를 : 네, 약간이요.

시벨린 우 : 그럼 슬슬 일어나자.

이스핀 샤를 : 그럴까요.

이스핀 샤를 : (뭔가 할 말이 있었던 것 같은데..)

시벨린 우 : 이스핀은 잠들었나 보네... 그러고보니 보리스는 여기에서 자네. 조금전에는 루시안 옆에 있더니... (애써 자려고 해도 통 잠이 안오네.)

시벨린 우 :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시벨린 우 : (기억을 차근차근 더듬어 올라가면..)

[시벨린 회상]

시벨린 우 : 지금 떠오르는 기억들이 온전하다면, 난 오를란느의 왕자 베르나르 조프레 드 오를란느. 왕위 대공식을 위해 배를 타고 이동하던 중이었지.

시벨린 우 : 예프넨.. 보리스의 형.. 그는 나의 충직한 호위기사였어.

시벨린 우 : 그런데 갑자기 용병들이 들이닥쳤지.

시벨린 우 : 예프넨, 그는 목숨 바쳐 나를 수호하다가 그만 배에서 떨어지고 말았어.

시벨린 우 : 그리고 나와 닮은 그 용병.. 계속해서 나를 공격했지.

시벨린 우 : 숨이 막힐 정도로..

시벨린 우 : 하지만 쉽사리 결판이 나지 않았어.

시벨린 우 : 얼마나 흘렀을까..

시벨린 우 : 우린.. 지칠 대로 지쳐 있었어.

시벨린 우 : 그런데 갑자기 천둥 번개가 치기 시작했고, 이내 폭풍우가 몰아쳤어.

시벨린 우 :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배는 흔들렸고, 결국 뒤집히고 말았지. 그 뒤로 아무런 기억이 없어..

시벨린 우 : 잔인하게 엉켜있는 실타래를 풀 수 있는 사람은 단 둘 뿐.

시벨린 우 : 나의 양아버지 케렌스 우. 의식이 없는 나를 정성스럽게 간호해서 목숨을 살렸고, 친자식처럼 아껴줬지.

케렌스 우 : 자네.. 죽은 내 아들이랑 많이 닮았구먼…

케렌스 우 : 돌아갈 곳이 없다면.. 내 양아들이 되어도 좋네.

시벨린 우 : 그리고 사막에서 봤던 그 기묘한 여자, 가밀라.

가밀라 : 운명의 끈을 붙잡고 계셨군요. 당신은...

가밀라 : 지독하게도..

시벨린 우 : 양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시벨린 우 : 나머지 한 사람이 남았어.

시벨린 우 : 그여자.. 분명히 뭔가 알고 있는 눈치였어.

시벨린 우 : 처음 그 여자를 만났을 때, 그 표정.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

시벨린 우 : 당신 대체!!뭘 알고 있는 거야?

가밀라 : 부질없는 인생의 끝자락… 당신은 곧 날 찾아 오겠지.. 언젠간..

시벨린 우 : 아악.. 대체.. 나는.. 누구야.. 　　　 　　

시벨린 우 : 하지만 이 기억이 온전한 걸까.. 거짓이라면.. 난 어떡해야 하지..

시벨린 우 : 진짜라고 해도 이스핀.. 아니 롯테.. 를 지키지 못했는데..

시벨린 우 : 고통스러워.. 제발..

[오를란느 뒤뜰]

이스핀 : 이리와~ 나비야!

베르나르 조프레 드 오를란느 : 롯테! 그러다 넘어져. 조심하렴!

이스핀 : 나비가 도망가 버렸어요.

베르나르 조프레 드 오를란느 : 그렇게 열심히 달려가니 나비가 달아나지. 오라비는 가끔 저 나비가 부럽구나.

이스핀 : 왜요?

베르나르 조프레 드 오를란느 : 마음껏 제 마음 닿는 곳으로 날아가잖아. 롯테는 왕궁 생활이 답답하진 않니?

이스핀 : 가르니에랑 프레넬도 있고, 베르오빠도 있잖아요.

베르나르 조프레 드 오를란느 : 그래, 아직 어려서 잘 모르겠구나.

오를란느 대공 : 공주. 왕자!

베르나르 조프레 드 오를란느 : 아바마마!

이스핀 : 아바마마!

베르나르 조프레 드 오를란느 : 아바마마, 바람이 찹니다.

오를란느 대공 : 이정도 산책이면 건강에 더 이로우니 내 걱정은 말거라. 그나저나 네 어깨가 무겁다.

베르나르 조프레 드 오를란느 : 아바마마… 근심은 하지 마시옵소서.

오를란느 대공 : 그래, 왕자라면 이 오를란느를 맡겨도 될터인데. 네 숙부가 호시탐탐 내 자리를 노리고 있으니…

베르나르 조프레 드 오를란느 : 아바마마가 이리 건재하신데 왕위라니 당치도 않으십니다.

오를란느 대공 : 내 몸은 내가 안다. 내가 없어도 공작한테 절대 무릎꿇어서는 안된다. 알겠느냐?

베르나르 조프레 드 오를란느 : 네, 아바마마 뜻을 받들겠습니다.

오를란느 대공 : 공주는 내가 없을 때 오라비를 이 아비라 생각하고 따르거라.

이스핀 : 그런 말씀 마세요, 아바마마. 몸을 추스리셔서 오래 오래 제 곁에 있으셔야 돼요~

오를란느 대공 : 그래, 허허허.

이스핀 : 나비다! 이라와! 나비야!

오를란느 대공 : 공주, 조심하거라.

이스핀 : 네~ 아바마마~

오를란느 대공 : 불쌍한 아이다. 네 친동생이 아니지만, 저 아이가 슬퍼하는 일은 없어야한다. 부탁하마.

베르나르 조프레 드 오를란느 : 부탁이라니요, 아바마마. 당치도 않으십니다. 제가 꼭 저 아이를 지키겠습니다.

오를란느 대공 : 그래, 으윽….

베르나르 조프레 드 오를란느 : 아바마마!

[다음날 아침 일어나 술집으로 향한다]

[블루코럴 술집]

이스핀 샤를 : 어!!

막시민 리프크네: 왜?

막시민 리프크네 : 어이~

가르니에 : 웬 놈이냐?

프레넬 : 가르니에. 목소리 낮춰.

막시민 리프크네 : 구면인데 모르는 척하면 섭섭하지.

이스핀 샤를 : 안녕하세요.

가르니에 : 아…. 또 뵙는군요.

이스핀 샤를 : 그러게요.

이스핀 샤를 : 실버스컬 구경하러 오셨어요? (날 찾으러 온 거겠지..)

프레넬 : 개인적인 업무를 보러 왔습니다.

이스핀 샤를 : 그..렇군요.. (프레넬과 가르니에에게 뭔가 단서를 줘야 하는데... 그래!)

이스핀 샤를 : 여기저기 오를란느 공녀때문에 어수선한데 혹시 오를란느 공녀가 가짜라는 소문 들어보셨어요?

프레넬 : 금시초문입니다.

가르니에 : 가짜라구요? 진짜 공녀님인지 아닌지 무슨 수로…

가르니에 : (공주님의 용안을 뵐 수 있는 건 극소수. 일반 사람들이 알아볼 수 없을 텐데...)

이스핀 샤를 : 하긴 그렇네요. 소문은 소문일 뿐이니까요.

프레넬 : (공주님이 가짜라니…)

프레넬 : 일부 오를란느 귀족들이 공녀님의 얼굴을 알아 볼 수 있으니 큰 문제는 되지 않을겁니다. 저희는 진행해야 될 업무가 있어서 그만 가보겠습니다.

막시민 리프크네 : 딱딱하게 굴기는.

프레넬 : 다음에 만날 때는 존대를 해주셨으면 좋겠군요.

막시민 리프크네 : 에헴..

프레넬 : 가자, 가르니에.

가르니에 : 그럼, 다음에 뵙죠.

이스핀 샤를 : 다음에 또 봬요. (아바마마는 잘 계시는거지? 묻고 싶어도 물을 수가 없구나...)

이스핀 샤를 : 덕분에 가르니에랑 프레넬한테 말이라도 붙였어. 고마워.

막시민 리프크네 : 뭘 새삼스럽게, 에헤에엠. 자리나 잡자고

가르니에 :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왠지 낯이 익어. 그렇지 않아?

프레넬 : 그러게. 이상하단 말이야.

프레넬 : 공주님이 계셨다면 비슷한 나이일 테지.

가르니에 : 왠지 기분이 묘해. 공주님 어렸을 적 기억나? 무척 귀여우셨는데… 왕자님 뒤를 졸졸 따라다니셨잖아.

프레넬 : 감상에 젖어 있을 때가 아니야.

가르니에 : 말 정도는 할 수 있잖아. 냉정한 자식.

프레넬 : 저 사람이 말한 대로 진짜 공주님이 아니시라면 시간 낭비하고 있는 셈이야.

가르니에 : 천하에 칼츠 상단도 제대로 된 정보를 얻지 못하다니. 답답할 노릇이군.

프레넬 : 우리가 좀 더 발품을 팔아서 정보를 얻을 수밖에.

프레넬 : 움직이자.

가르니에 : 그래.

막시민 리프크네 : 저번이랑 별다른 게 없는데? 건질만한게 하나도 없어.

이스핀 샤를 : 하긴 그런 고급 정보를 쉽게 흘리고 다닐 리 없지..

막시민 리프크네 : 흠..

알프레드 : 자자~ 여러분~ 내 말 좀 들어봐~ 딸꾹~

알프레드 : 딸이 의로를 받았는데 글쎄.. 블루코럴 왕성에.. 으흐.. 내 입으로는 말 못해. 으흐

막시민 리프크네 : 저 아저씨 참 얼큰하게도 취했네.

막시민 리프크네 : 가만. 그러고 보니 저 아저씨! 클라드에 사는 아저씨잖아? 여기까지 와서 술주정이라니. 쯧쯧

이스핀 샤를 : 어? 진짜! 알프레드 씨잖아.

알프레드 : 내 입으로는 말 못하지롱` 으흐. 실버스컬에 말이지..

막시민 리프크네 : 뭐라는 거야, 나원참. 아참, 저 아저씨 딸 하나 있지 않나? 안봐도 고생길이 훤하구만.

이스핀 샤를 : 잠깐… 알프레드 씨 딸이 퀘스트샵 운영하고 있지?

막시민 리프크네 : 그런 것 같은데. 그건 왜?

이스핀 샤를 : 알프레드 씨가 하는 말.. 정말 뭔가 있을지도 몰라 길드가 없는 마을에서는 퀘스트 샵 쪽에서 일을 봐주기도 하니까.

막시민 리프크네 : 너 술취한 사람 상대하는거 아니다.

이스핀 샤를 : 아니야, 혹시 몰라.

막시민 리프크네 : 이스핀!! 거참, 상대하지 말라니깐! (알았다. 별수 없지. 차라리 내가 상대하는 게 속 편하겠어.)

막시민 리프크네 : 어이, 아저씨~ 재미있는 거 혼자만 알지 말고 나도 좀 알려줘 봐요~

알프레드 : 맨입으로 못 알려줘~ 으히히 딸꾹~

막시민 리프크네 : 진짜 뭔가 있긴 해요?

알프레드 : 싫음 말고 으히히 딸꾹!

이스핀 샤를 : 아니에요.. 뭘 해드리면 말씀해 주실거에요?

알프레드 : 내 딸이 축제에 못온다고 서운해해서.. 폭죽놀이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폭죽을 사야하는데 여기 잡화점 아가씨나 나한테는 안팔더라고.

막시민 리프크네 : (술 냄새 풀풀 풍겨가면서 물건 팔라고하면 잘도 팔겠다, 쯧쯧.) 그냥 가자. 시간 낭비라니깐.

이스핀 샤를 : 아니, 뭔가 있을 것 같은 기분이야. 잡화점 주인이면 빨간색 단발 머리를 한 여자였어. 이름이.. 리..리... 그래, 리체씨!

이스핀 샤를 : 알프레드 씨, 금방 폭죽을 구해올 테니까 어디가면 안돼요!

이스핀 샤를 : 완전 코 앞이네. 얼른 리체 씨한테 가서 얘기해 보자.

막시민 리프크네 : 그래, 가자 가.

[블루코럴 리체 상점]

이스핀 샤를 : 폭죽을 찾고 있는데…

리체 : 폭죽은 단골에게만 판매하는 물건이랍니다. 죄송해요.

이스핀 샤를 : (아무래도 리체 씨와 [호감도]가 부족한 것 같은데...)

이스핀 샤를 : (리체가 좋아할 법한 물건을 선물해서 호감도를 높인 뒤 다시 물어봐야겠어.)

[호감도를 올린 뒤]

리체 : 그렇군요! 단골에게 지금 팔고 있으니까, 한 번 둘러보세요~!

이스핀 샤를 : 감사합니다.

이스핀 샤를 : (폭죽을 사서 알프레드 씨가 다른 말 하기 전에 얼른 블루코럴 술집으로 가봐야겠다.)

[블루코럴 술집]

이스핀 샤를 : 아저씨, 폭죽을 갖고 왔어요.

막시민 리프크네 : 어디, 얼마나 대단한 정보인지 들어 봅시다.

알프레드 : 오오! 폭죽! 딸내미가 좋아하겠어!

알프레드 : 좋아 딸꾹!~ 내가 얘기해주지 잠시 귀 좀.

알프레드 : 그게 말이지.

알프레드 : 블루코럴 왕성밑에.. 지하 통로가 있는데 출전자들을 거기에 가둔다고 하더군.

알프레드 : 숙소는 다 명분뿐이라던데 꿀꺽~

막시민 리프크네 : 잉? 지하통로가 있다고??

막시민 리프크네 : 그게 무슨 고급 정보야!! 아저씨 지금 장난해?

이스핀 샤를 : 아!! 왜 그 생각을 못했지!! 블루코럴은 지금 왕성 자리를 옮겼어. 옛 왕성을 숙소로 잠시 개방하는 거 였군!

이스핀 샤를 : (오를란느 왕성 지하에도 비밀통로가 있어. 혹시라도 모를 반역이나 전쟁에 대비해서 비밀 통로를 대부분 만들어놓지.)

이스핀 샤를 : 알프레드 씨 고마워요!

알프레드 : 딸꾹!

이스핀 샤를 : 막시민, 잠시 이리로.

막시민 리프크네 : 내 이럴 줄 알았어! 공녀하고 아무 상관없는 정보잖아!

이스핀 샤를 : 아니! 꽤 유용한 정보였어. 그럼.. 가짜 공녀를 빼내 올 수 있을지도 몰라!

막시민 리프크네 : 가짜 공녀를 빼내오다니.. 어째 일이 점점 커지는 것 같다.

이스핀 샤를 : 숙소로 가서 자세하게 말해보는게 좋겠어.

막시민 리프크네 : 다른 애들도 우리랑 별반 다를 게 없을 것 같은데. 뭐 어쨌든 숙소로 돌아가자.

[블루코럴 숙소]

시벨린 우 : 음. 저와 란지에 씨는 켈티카에 가서 정보를 구해 봤는데, 아쉽게도 가짜 공녀에 대한 이렇다 할 정보는 얻지 못했어요. 실버스컬 참가자 정식 숙소 지하에 비밀 통로가 있다는 얘기를 들은 것이 다입니다.

막시민 리프크네 : 뭐? 나랑 이스핀도 딱 그 얘기 밖에 못 알아냈는데.

이자크 듀카스텔 : 저희도 그런데….

루시안 칼츠 : 우와! 신기하다! 우리도 그래, 우리도~!

막시민 리프크네 : 이런 게 신나냐.

막시민 리프크네 : 전부 나가서 꼴랑 하나씩 알아온 얘기가 같은 정보라니. 숙소 지하 비밀 통로… 뭐 어쩌라는 건지.

이스핀 샤를 : 그래도 그런 통로를 통해서 뭔가를 해 볼 수도 있겠다는 가능성이 생긴 것 같은데? 비밀통로를 이용해 가짜 공녀에게 접근한 뒤, 빼돌린다면….

밀라 네브라스카 : 그렇게 된다면 빼돌린 이후가 중요할거 같군. 모두 같이 고민 좀 해야겠다.

이스핀 샤를 : 우리가 빠져나오게 될 때, 조용히 나오는 것보다 오히려 소동을 일으키는 것이 우리의 정체를 숨기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아나벨 : 폭탄을 가져가서 전부 터뜨리고 나오자!!!

이자크 듀카스텔 : 아나벨, 지금 중요한 얘기 중이야. 너무 장난스러운건 곤란해.

란지에 로젠크란츠 : 아니요, 꼬마 아가씨 말이 맞습니다. 애초에 의도가 그러하다면, 다른 참가자들도 숙소를 급히 탈출할 정도의 소동이 일어나는 것이 좋을 거에요.

밀라 네브라스카 : 불이야~~ 라고 크게 한번 소리치면 사람들이 우르르르 도망나가는 그런 거구나?

란지에 로젠크란츠 : 모든 본선 진출자들이 썰물처럼 나와서 혼비백산을 만들어야 우리에게 유리할 것입니다. 빠져나갈 때도, 빠져나간 이후에도요.

클로에 다 폰티나 : 그렇군요. 그런 소동 없이 조용히 빠져 나간다면 범인은 우리 쪽이 지목될 것이 뻔하니까요.

보리스 진네만 : 하지만 결국 퇴로 확보 부분에는 해결책이 될 것 같지 않은데요. 그 소동때문에 경비병들이 전부 몰려들 것 아

닙니까.

나야트레이 : 가능해. 공간을 워프해 버린다면.

티치엘 쥬스피앙 : 아 정말! 그게 된다면 다 해결될 텐데!

루시안 칼츠 : 우와~! 뭔가 두근두근 해! 조금만 더 생각을 모아보면 더 작전이 그럴싸해질 거야!!!

아나벨 : 그런데 깍쟁이 언니는 뭐 알아온 거 있어?

클로에 다 폰티나 : 나와 조슈아 님은 좀 다른 걸 알아냈어.

루시안 칼츠 : 우와! 뭔데? 뭔데??

클로에 다 폰티나 : 크라레트 공작이 블루코럴 비밀 실험실에서 만들고 있다는 인형 병사.

밀라 네브라스카 : 인형 병사라니 그게 대체 뭐지?

클로에 다 폰티나 : 크라레트 공작은 2족 보행 병기를 만들고 있는 것 같아. 고대 가나폴리 인형에 대해 들어봤는가?

란지에 로젠크란츠 : 그걸 인간이 복원할 수 있단 말입니까?

클로에 다 폰티나 : 저도 자세한 건 알 수 없어서 더 알아 볼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짜 공녀 쪽과 연관이 있을지도 모를 일이구요.

이자크 듀카스텔 : 그걸 복원해 낸다는 것이 엄청난 일인 건가요?

티치엘 쥬스피앙 : 인형병사에 대한 책을 읽은 적이 있어요. 아무리 강력한 마법사가 온다하더라도 인형병사의 결계를 뚫는 것은 불가능해요.

루시안 칼츠 : 우와, 그럼 죽지 않는다는 거야?

나야트레이 : 먹지도, 쉬지도, 죽지도 않는 병사…. 너무 강력해.

밀라 네브라스카 : 그럼 복원에 성공했다면…. 으…. 이거 문제가 크겠는데?

이스핀 샤를 : 크라레트는 오를란느 뿐 아니라 아노마라드까지 위협할 수도 있는 존재가 된다는 뜻이죠.

시벨린 우 : 가짜 공녀, 인형 병사…. 크라레트가 그리는 그림의 윤곽이 대충 드러나는군요.

이자크 듀카스텔 : 두 사건은 연관되어 있을 확률이 높겠군요.

란지에 로젠크란츠 : (대단해. 고대인형을 복원한다니. 꼭 내눈으로 확인하고 싶은데.)

조슈아 폰 아르님 : (인형이라..)

클로에 다 폰티나 : 이쪽도 조사할 필요가 있어요. 전부 대회에 참가하는건 비효율적이라 생각합니다.

이스핀 샤를 : 확실히 그렇군요.

티치엘 쥬스피앙 : 음…. 가짜 공녀를 찾는 것 보다 고대 인형 병사를 조사할 때, 제가 조금이나마 더 도움이 되어 드릴 수 있

을것 같아요.

티치엘 쥬스피앙 : 아무래도 에타와도 관련이 있으니까요. 어쩌면 아빠에 대한 정보도 … 음, 가능성은 낮을 것 같지만요.

조슈아 폰 아르님 : (아빠? 성이 쥬스피앙이라고 그랬나? 최고의 마법사….)

란지에 로젠크란츠 : (에타와 관련이 있다.. 그렇다면 이웨리드 6번째 책과 관련이 있을지도..!!! 하지만 제길, 내가 벌려놓은 일때문에 갈 수가 없잖아.)

란지에 로젠크란츠 : (어차피 정보는 공유되고 집결된다. 직접 가는 건 포기하는 수밖에. 사람목숨을 담보로 정보 놀음을 할 순 없

어.)

이자크 듀카스텔 : 그럼 두 그룹으로 나누어서 행동하기로 한 건가요?

아나벨 : 아나벨은 인형! 인형을 보러 갈거야!!!

조슈아 폰 아르님 : 그룹을 나눠 보죠.

루시안 칼츠 : 이쪽에 사람이 더 많구나?

막시민 리프크네 : 저쪽 팀으로 한명 가야할 것 같아.

이스핀 샤를 : 막시민?

막시민 리프크네 : 왜? 나보고 가라고?

이스핀 샤를 : (저 쪽은 대부분 안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이야. 막시민 너라면 믿을 수 있으니까. 부탁할게.)

막시민 리프크네 : (아직 저쪽 사람들을 못 믿겠다는건가, 아님 나를 정말 쫓아낼 셈이냐? 참 고루고루 시키네.)

막시민 리프크네 : 이걸 하나 저걸 하나 그게 그거겠지. 뭐 그럼 인형이나 조사해야겠군.

이스핀 샤를 : (고마워, 막시민.)

란지에 로젠크란츠 : 잘못된 정보 때문에 혼선을 일으켰었지만, 어떻게든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도록 하겠습니다. 가짜 공녀를 납치해서. 절대 본선에 진출할 수 없도록.

시벨린 우 : 진짜 공녀님이, 그리고 오를란느 공국이 곤란해질 테니까.

나야트레이 : 막을 거야.

이자크 듀카스텔 : 좋았어! 훈련을 제대로 마치고 본격적으로 준비를 해보자구. 아직 갈 길이 머니깐 말이야.

밀라 네브라스카 : 오케이!

루시안 칼츠 : 다들 힘내자!

아나벨 : 아나벨 재밌을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졌어!

이스핀 샤를 : (뭔가 하나가 된 기분이야.. 원래부터 하나였던 것처럼.. 익숙해..)

조슈아 폰 아르님 : 그럼 일단 훈련까지 모두 참석을 한 뒤, 나눠서 활동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괜히 눈에 띄는 행동을 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이자크 듀카스텔 : 준비할 게 꽤 있을 텐데 당장 훈련을 해야 하니 좀 아쉽네요.

막시민 리프크네 : 음, 시간은 별로 없지만 실버스컬 참가자 숙소가 어떤 곳인지 밖에서라도 쓱 보고 오는 게 좋지 않을까?

티치엘 쥬스피앙 : 비밀 실험실도 확인해 봐요!

클로에 다 폰티나 : 비밀 실험실은 이미 사람을 시켜놓았으니 들어가는데 큰 문제는 없어. 숙소만 다녀오는 것이 좋겠어.

밀라 네브라스카 : 시간도 별로 없는데 잘 됐네.

보리스 진네만 : 실버스컬 참가자 공식 숙소는 엘라라섬(1) 근처에 있는 것으로 압니다. 가 보죠.

[엘라라섬(1) 이벤트존 진입]

[실버스컬 참가자 공식 숙소]

막시민 리프크네 : 아아, 저게 블루코럴 옛날 왕성이라 이거지? 엄청 크구만.

루시안 칼츠 : 응응. 무지 크다.

클로에 다 폰티나 : 비밀통로는 거의 모든 방과 연결되어 있을 터.

조슈아 폰 아르님 : 문제는 숙소를 빠져나오는 것이 되겠군요.

아나벨 : 아나벨 무서워!

이자크 듀카스텔 : 그런 말도 할 줄 알아?

아나벨 : 깜깜한 데 아나벨은 싫단 말이야!

나야트레이 : 워프가 정말 중요해.

루시안 칼츠 : 맞아! 아까도 얘기가 나왔지만 저런 곳이라면 정말 정말 워프 장치가 꼭 필요하겠어! 일이 끝나면 바로 빠져 나와야 하니까!

이스핀 샤를 : 후... 준비할 게 많을 것 같은 데 당장 훈련에 참석해야 하는군요.

루시안 칼츠 : 일단은 마을에 있는 숙소로 돌아가자.

막시민 리프크네 : 그나저나 가짜 공녀 도대체 누구길래 이렇게 우릴 고생시키는건지 원

밀라 네브라스카 : 그러게. 얼굴 한번 보고 싶네.

[몇 달 전]

가짜 공녀 : 읏차! 얍!!

그레그 : (생각보다 잘 따라오고 있어.)

그레그 : 잘 감시해라. 우리보다 더 귀하신 몸이니.

병사 : 네!

병사 : 네!

병사 : 네!

가짜 공녀 : (이런 취급 받을 줄이야.. 분하다.. 일만 해결하고 돈만 받으면.)

그레그 : 무슨 문제 있나?

가짜 공녀 : 아닙니다. 문제없습니다. 읏차! 얍!!

그레그 : 오셨습니까, 공작님

크라레트 조프레 드 오를란느 : 목소리를 낮춰라.

그레그 : 네, 공작님. 보시다시피 아주 잘 훈련시키고 있습니다. 본래 천박한 행동만 보이지 않는다면 공녀 대역으로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크라레트 조프레 드 오를란느 : 그런가. 잘됐군.

그레그 : 곧 죽을 텐데 저러고 있는 걸 보면 한심한 인생 아닙니까. 온 대륙 사람들이 다 보는 앞에서 살해 당할테니….

그레그 : 천한 신분을 탓하는 수밖에 없겠죠. 크크

크라레트 조프레 드 오를란느 : 자네 그 입을 함부로 놀리지 말게.

그레그 : 네.. 공작님…

크라레트 조프레 드 오를란느 : 카밀은 어디 있는가?

그레그 : 실험실에 갔다고 들었습니다.

크라레트 조프레 드 오를란느 : 블루코럴로 갈 채비를 하게.

그레그 : 준비해놓겠습니다, 공작님.

[크라레트 비밀실험실]

카밀 : 오셨습니까. 갑자기 전언도 없이…

크라레트 조프레 드 오를란느 : 내 집에 오는데 일일이 보고를 해야 하는가?

카밀 : 그럴 리가요 공작님. 당치도 않으신 말씀입니다.

크라레트 조프레 드 오를란느 : 이번에는 저번보다 쓸만해 진게 확실한가?

카밀 : 고급 마석을 써서 강도를 높였습니다.

크라레트 조프레 드 오를란느 : 병사 느낌이 조금 나는군.

별의 여행자 : 차근차근 준비가 되어가는군.

크라레트 조프레 드 오를란느 : 보다시피.

별의 여행자 : 내가 알고 있는 고대인형은 사람의 형태를 띠고 있다. 어재서 이것밖에 만들지 못하는가?

크라레트 조프레 드 오를란느 : 건네준 인형병기로는 많은 것을 알아낼 수 없다. 원천적인 정보를 우리한테 제공하면..

별의 여행자 : 그건 차후 결과에 따라 생각해 보도록 하지.

별의 여행자 : 그래도 이 정도면 아노마라드따위는 손바닥 안에 있지 않은가? 대량생산만 가능하다면 하찮은 인간군대는 상대조차 안 되겠지.

카밀 : 아직 완벽하진 않다.

별의 여행자 : 그래도 내 도움이 있어서 구색은 나름 갖추지 않았는가?

카밀 : 도움을 줬다고해서 감히 공작님 앞에서 생색내는 건가?

크라레트 조프레 드 오를란느 : 카밀, 자중하게.

카밀 : 네, 공작님…

크라레트 조프레 드 오를란느 : 자네와 언성을 높이고 싶지 않네. 나를 도와주는 이유는 아직도 말해줄 수 없는가?

별의 여행자 : 글쎄.. 내 생각대로 된다면 그때 당신한테 말해 줄 수도 있겠지.

카밀 : 당신이라니?

크라레트 조프레 드 오를란느 : 카밀..

카밀 : 네, 공작님..

별의 여행자 : (어차피 단물이 빠지면 제거하면 그만.)

별의 여행자 : (머리를 아무리 굴려도 한낱 인간일 뿐. 나와 대적할 상대가 안돼.)

크라레트 조프레 드 오를란느 : 실험은 밤낮으로 진행되야 하네. 자네는 이곳 출입을 자중해줬으면 하는데.

별의 여행자 : 원한다면..

크라레트 조프레 드 오를란느 : 난 내방에서 좀 쉬어야겠네.

카밀 : 모시겠습니다.

별의 여행자 : 가나폴리 인형, 그들은 아름다운 인간의 몸을 가지고 있다. 인간이라고 해도 다를 바 없지.

별의 여행자 : 하지만 너희가 가지고 있는 재료와 마석으로는 고작 깡통 같은 인형밖에 만들지 못한다.

별의 여행자 : 내가 특수한 힘을 넣어 놓았으니 테일즈위버들의 시련과 고통은 극도로 치달아 오를 테지.

[고대 가나폴리 전설]

목소리 : 가나 고대폴리 인형

목소리 : 그들은 신보다 더 아름다운 인간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목소리 : 마치 봉우리를 갓 피운 장미처럼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존재이다.

목소리 : 인형 스스로 움직일 힘은 없으며 원천적인 동력은 에타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목소리 : ...가 사라지면 스스로 자멸해버리니...

목소리 : 꽃잎은 스스로 지고 만다.

목소리 : 그들이 어떠한 존재인지, 그들을 만드는 재료가 무엇인지…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

목소리 : 단지 약간의 문헌만 내려올 뿐이다.

[블루코럴 숙소]

[다음 날 아침]

막시민 리프크네 : 이제 훈련시작이라니. 해변에 가서 물고니가 구워먹었으면 좋겠다..

루시안 칼츠 : 훈련이라니 생각만 해도 재미있겠는데?

막시민 리프크네 : 내 주변엔 어째서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애들만 수두룩 한 거지.

티치엘 쥬스피앙 : 다들 다치지 말고. 힘내요!

클로에 다 폰티나 : 훈련을 마치면 전부 숙소로 돌아오면 되는 건가?

시벨린 우 : 그렇게 하죠. 그럼, 출발합시다.

나야트레이 : 누구한테 가야 해?

루시안 칼츠 : 엔리코 씨~ 벌써 까먹은 거야?

막시민 리프크네 :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아나벨 : 머리에 나무있는 사람!

막시민 리프크네 : 아아, 이제 생각이 좀 나네.

조슈아 폰 아르님 : [회전 목마 위쪽]에서 일하고 있는 걸 봤어요.

밀라 네브라스카 : 그럼 출발하자~

[블루코럴 엔리코 앞]

엔리코 : 안녕하세요 !

엔리코 : 그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엔리코 : 오늘부터 실버스컬 예선 통과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식 훈련이 이루어집니다! 훈련을 모두 마친 분들은 실버스컬 본선 정식 도전자가 되어 공식 숙소에 입소하실 수 있게 됩니다!

엔리코 : 이 훈련은 저번에도 간단히 말씀드렸듯이, 블루코럴의 전설적인 영웅, 잉하비스님을 기리면서 그분의 행적을 재현하여 진행하는 것입니다. 총 3단계로 이루어져 있지요.

엔리코 : 잉하비스 님의 수많은 공적 중, 우선 그의 유년 시절에 있었던 일을 제 1 주제로 삼도록 하겠습니다.

엔리코 : 당시 극성스러운 코코몽키 때문에 마을이 입는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요. 우리 잉하비스님께서는 어린 나이에도 이들을 퇴치하여 마을을 구했답니다!

엔리코 : 그와 마찬가지로 말썽꾸러기 코코몽키를 혼내 주는 것이 첫번째 훈련 내용입니다! 증거물로 코코넛 30개를 가져오시면 됩니다. 코코몽키는 엘라라 섬 곳곳에서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엔리코 : 자, 그럼! 첫 번째 훈련을 시작해 주세요! 다 마치시면, 코코넛 30개를 갖고 절 찾아와 주세요. 감사합니다.

엔리코 : 오! 첫 번째 훈련을 다 마치신 건가요?

엔리코 : 틀림없군요! 첫 번째 훈련 목표였던 코코넛 30개! 확인하였습니다.

엔리코 : 역시 예선전을 통과하신 분답군요.

엔리코 : 그럼 바로 두 번재 훈련에 대한 안내를 해 드리겠습니다. 두 번째 훈련의 목표는 기억의 돌 1개와 정화의 보석 15개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엔리코 : 이건 어쩌면 세 번째 훈련을 위한 준비라고 볼 수 있는데요. 가져 오신 물건들은 블루코럴 왕성 명예의 전당에 모셔져 있는 그분의 기억을 재현시키는 열쇠로 사용될 것입니다.

엔리코 : 그리하여 최대한 당시와 비슷한 느낌으로 세 번째 훈련을 임하실 수 있게 됩니다.

엔리코 : 기억의 돌 1개와 정화의 보석 15개는 엘라리움 던전의 몬스터 들에게서 얻을 수 있습니다. 기억의 돌을 몇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만, 그 중에서 꽃 그림이 새겨진 기억의 돌로 부탁드립니다.

엔리코 : 직접 그곳에 가셔서 구해 오셔도 상관이 없습니다만, 그 곳의 몬스터들은 꽤 강한데다가 입장하기 위한 퀘스트를 완료하셔야만 합니다. 혹시 아직 그곳을 가기 위한 퀘스트를 완료하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바로 갈 수 있는 통로를 열어 드리겠습니다.

엔리코 : 제 옆에 생기는 통로를 이용해서 가실 경우, 몬스터가 좀 더 약하기 때문에 더 편할 겁니다. 참고로, 제가 열어드린 통로를 통해서 그곳을 가게 되시면 엘라리움던전(1)만 가실 수 있고요. 그곳에서는 바인딩 스톤 같은 아이템들이 사용되지 않는답니다.

엔리코 : 말이 길어졌네요. 자, 그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엔리코 : 오! 두 번째 훈련을 다 마치신 건가요?

엔리코 : 틀림없군요! 두 번째 훈련 목표였던 기억의 돌 1개와 정화의 보석 15개! 확인하였습니다.

엔리코 : 역시 예선전을 통과하신 분답군요. 이제 마지막 공식 훈련에 참석하기 위한 자격을 갖추셨습니다.

엔리코 : 마지막 공식 훈련은 잉하비스님의 왕성 수호 전투를 체험하는 것입니다.

엔리코 : 선대 여왕님께서는 마법에 관심이 많으셨지요. 그래서 마물들을 관찰하고 연구를 하시곤 하였는데, 어느 날 그 실

험실의 문이 열리게 되고 맙니다. 실험실 내부의 공간의 틈을 통해 수많은 마물들이 왕성을 향해 들이닥치게 되고 만 것이지요.

엔리코 : 이런 일촉측발의 순간에 우리 잉하비스님은 위험을 무릅쓰고 홀로 모든 마물들을 해치우셨답니다. 그리하여 어느 사람도 다치지 않고 무사할 수 있었지요. 대단하지 않습니까?

엔리코 : 당시의 일을 체험해 보는 것이 이번 훈련의 내용입니다. 이번 훈련은 혼자 참가하셔도 되고, 팀으로 참가해도

무방합니다.

엔리코 : 격한 전투가 될 것입니다. 그러니 이 훈련을 시작하기 전에 몸과 마음의 준비를 마치고, 절 다시 찾아와 주세요.

엔리코 : 그럼 기다리겠습니다.

엔리코 : 오셨군요! 마지막 훈련을 위한 준비는 다 마치신 거죠?

엔리코 : 준비가 다 되었다고 생각하고, 여러분이 일전에 가져오셨던 물건들을 매개로 잉하비스 님의 과거 전투 속으로 보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엔리코 : 부디 한 번에 통과하셔서 실버스컬 본선 참석자 전용 숙소에 입소하실 수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엔리코 : 그럼!

엔리코 : 안녕하세요! 환영합니다.

엔리코 : 마지막 공식 훈련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훈련은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잉하비스님의 과거 왕실 수호 전투를 재현한 것입니다.

엔리코 : 여러분은 밀려오는 몬스터들을 제한 시간 내에 빠르게 처리하여야 합니다. 모두 6단계로 진행되는 이 훈련은, 각 단계별로 시간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만약 시간 내에 해당 몬스터들을 모두 처리하지 못한다면 남은 몬스터들은 그 능력이 강화됩니다.

엔리코 : 그리고 최종 목표는 가운데 위치한 결계석을 파괴하는 것입니다. 결괴석은 금방 파괴되는 것이 아니니, 시간이 날 때마다 파괴를 계속하여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엔리코 : 마지막 6단계가 끝났을 때까지 결계석을 파괴하지 못하였거나 몬스터들이 아직 남아 있다면, 실패 처리가 되니 참

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6단계를 마치기 전 중간에 쓰러지셔도 실패입니다.

엔리코 : 그럼 행운을 빕니다!

엔리코 : 축하합니다! 첫번째 단계를 통과하셨습니다.

엔리코 : 이제 두번째 단계로 돌입하도록 하겠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엔리코 : 축하합니다! 두번째 단계를 통과하셨습니다.

엔리코 : 이제 세번째 단계로 돌입하도록 하겠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엔리코 : 축하합니다! 세번째 단계를 통과하셨습니다.

엔리코 : 이제 네번째 단계로 돌입하도록 하겠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엔리코 : 축하합니다! 네번째 단계를 통과하셨습니다.

엔리코 : 이제 다섯번째 단계로 돌입하도록 하겠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엔리코 : 축하합니다! 다섯번째 단계를 통과하셨습니다.

엔리코 : 이제 여섯번째 단계로 돌입하도록 하겠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엔리코 : 축하합니다! 모든 단계를 무사히 통과하셨습니다.

엔리코 : 이것으로 공식 훈련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엔리코 : 약소하지만 소정의 격려금을 드립니다.

엔리코 : 앞으로 여러분은 실버스컬 본선 전에 참가자 전용 숙소에 묵으시게 됩니다.

엔리코 : 시합 전 불미스러운 일들을 방지하기 위해 철저히 외부 및 다른 참가자들과 격리된 곳입니다.

엔리코 : 이 점 참고하시어 시합 전까지 필요한 준비들을 마치고, 다시 절 찾아 오시기 바랍니다.

엔리코 : 그럼 곧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스핀 샤를 : (공식 훈련도 끝났으니 이제 숙소로 다시 돌아가 봐야겠다.)

[블루코럴 숙소]

밀라 네브라스카 : 다들 훈련은 잘 마쳤어?
티치엘 쥬스피앙 : 재미있었어요! 헤헤.

막시민 리프크네 : 재미라니. 무슨 공식 훈련을 시키는 건가 하고 가 봤더니 심부름만 잔뜩 시키던데.

조슈아 폰 아르님 : 난 재밌었는데.

막시민 리프크네 : 누가 너한테 물어봤냐?

이자크 듀카스텔 : 자자, 진정하자구. 하하. 다들 피곤하지? 이래저래 수고가 많았던 하루였어.

루시안 칼츠 : 이제 곧 참가자 숙소에 들어가면 우리끼리 서로 연락하는 것도 어려울 것 같은데, 어쩌지?

랑켄 : …치직..칙…음? 실험체들? 내…. 치지지지지직…………. 뭔가….치지지지직…

밀라 네브라스카 : 앗! 랑켄???

랑켄 : 오…치지지직… 들리………..치이익.

막시민 리프크네 : 뭐야? 고새 고장 난 거야?

아나벨 : 으엑? 뭐야. 어디서 이상한 아저씨 목소리가 들려!

클로에 다 폰티나 : 매우 흥미로운 기계군. 분명 랑켄 씨는 여기 계시지 않는데, 멀리 떨어진 사람들끼리 이렇게 얘기를 할 수 있다니.

클로에 다 폰티나 : 이런 기계들은 우리 쪽에게도 꼭 필요해.

보리스 진네만 : 그래! 랑켄 씨가 있었지!!!

루시안 칼츠 : 응? 랑켄 아저씨가 왜?

보리스 진네만 : 랑켄의 도움이 있다면 일이 좀 더 수월해질 수도 있을 것 같아.

이스핀 샤를 : 그렇군요. 통신기와 워프 기계가 있다면 우리끼리의 의사소통도 가능하고, 퇴로의 확보가 필요없이 신속하게 빠져나올 수 있을 거에요.

란지에 로젠크란츠 : 그런데 이 통신기로는 랑켄 씨의 도움을 받기 힘들 것 같군요.

밀라 네브라스카 : 예전에도 망가져서 고친 적이 있어. 그 때는 라이디아에 사는 라딕스 씨가 도와줬었지만, 이건 뭐 어떻게 고치지?

조슈아 폰 아르님 : 흠, 그 획기적인 유용성에 비해 구조가 복잡한 물건은 아닌 것 같네요. 제가 보기에 여기 한 명 고칠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것 같은데요?

막시민 리프크네 : 누구? 네가 고칠 수 있겠다고 잘난 척 하는 거냐 지금?

조슈아 폰 아르님 : 아니, 나 말고.

[모두 란지에를 주목한다]

란지에 로젠크란츠 : 아. 절 두고 하신 말씀이셨군요.
란지에 로젠크란츠 : 아마도... 가능할 겁니다.

시벨린 우 : 그 당시 구해왔던 재료들은 골렘의 돌멩이, 위키드의 양초, 젖은 성냥이었는데.

란지에 로젠크란츠 : 음, 제가 보기엔 그것보다는 무스켈의 쇠사슬 10개, 고철 10개, 샌드버그의 파편 5개로 만들면 더

견고하게 만들수 있을것 같습니다. 시노프 던전 (5)와 (6)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루시안 칼츠 : 얼른 구해 오자!!!

아나벨 : 아나벨도 예쁜 언니들이랑 그런 거 구해 올 거야!

이자크 듀카스텔 : 그래 가자. 거기 위험할 수도 있으니까 조심해야 해.

조슈아 폰 아르님 : 서둘러야겠네요.

[재료 구한 뒤 다시 블루코럴 숙소]

란지에 로젠크란츠 : 일단 통신기를 수리할 재료들을 다 모았군요. 이 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란지에 로젠크란츠 : 흠….

시벨린 우 : 수리가 끝났나요?

랑켄 : 나의 실험체들은 블루코럴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 거지? 아무 말이 없으니 영 답답한데.

막시민 리프크네 : 윽, 저 목소리가 제대로 들리는 것을 보니 확실히 고친 것이 맞군.

랑켄 : 음? 이 목소리는 칙칙한 갈색 실험체?

막시민 리프크네 : 뭐?! 칙칙한 갈색? 축축한 토마토 같은 머리 주제에!!

밀라 네브라스카 : 또 시작이냐…. 진정하라구.

티치엘 쥬스피앙 : 랑켄 아저씨 안녕하세요!

랑켄 : 오! 반가운 목소리군! 지금까지 내가 부탁한대로 블루코럴을 잘 조사하고 있었던건가?

루시안 칼츠 : 헤헤! 통신기가 고쳐져서 다행이야! 란지에는 대단하구나!

클로에 다 폰티나 : 솜씨가 상당하시군요. 덕분에 이 기계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어요.

란지에 로젠크란츠 : 미숙한 솜씨지만 작게나마 도움이 돼서 다행입니다.

아나벨 : 예쁜 오빠 멋있다~!!!

보리스 진네만 : 랑켄 씨에게 우리가 필요로 한 부분들에 대해 어서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스핀 샤를 : 랑켄 님? 훌륭한 연구는 잘 진행되고 있지요?

막시민 리프크네 : 윽. 잘도 저런 말을.

랑켄 : 오오, 이 목소리는 예의 바른 빨간 모자 실험체군. 당연히 나의 천재적인 연구는 항상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다네.

랑켄 : 그나저나 그 곳에서의 생활은 어떤가? 이 천재 과학자 랑켄 님의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는 것은 아닌가?

이스핀 샤를 : 당연히 천재 과학자 랑켄 님의 도움이 필요하지요. 통신기, 워프 기계, 그리고 폭탄이 필요하거든요.

이스핀 샤를 : 셋 다 눈에 뜨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걸로요. 혹시 이 쪽으로 직접 오셔서 만들어 주실 수는 없나요?

랑켄 : 나의 도움이 상당히 많이 필요한 상황이군. 실험체들이여, 아쉽지만 나는 당분간 여기서 자리를 비울 수가 없다네. 중요한 실험 결과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지.
루시안 칼츠 : 앗, 그럼 어쩌지? 우리 지금 필요한 게 엄청 많은데!

나야트레이 : 란지에가 할 수 있을 것 같아.

시벨린 우 : 음…. 란지에 님, 혹시 랑켄 님께 설명을 전해 듣는다면 이런 물건들을 만드실 수 있겠습니까?

란지에 로젠크란츠 : 제가요? 글쎄요…. 한 번 설명을 들어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스핀 샤를 : 천재 과학자 랑켄 님?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지도 말씀 부탁드릴게요. 란지에 님께 설명 좀 해주세요.

랑켄 : 오! 그런 거라면 기꺼이 지식을 나눠주도록 하지!
막시민 리프크네 : 잠시, 귀를 좀 틀어 막아야겠군.

밀라 네브라스카 : 어때요? 설명을 들어 보니 할 만한가요?

란지에 로젠크란츠 : 설명이 좀… 정신이 없었지만…. 좀 어설퍼도 시도해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통신기는 아무래도 직접 손을 봐 주셔야 할 것 같아요.

막시민 리프크네 : 저 사람 설명을 그렇게 다 듣고 있다니, 진짜 대단하다. 인정!

랑켄 : 오매불망 날 기다리고 있는 실험체들??? 통신기는 내가 잠깐 짬을 내서 만들어 주고 갈 테니, 워프 기계와 폭탄은 알아서 만드시게.
티치엘 쥬스피앙 : 아저씨 고마워요!!!

이자크 듀카스텔 : 그럼 이제 우린 뭘 해야 하는 거야?

란지에 로젠크란츠 : 필요한 재료가 꽤 많아요.

루시안 칼츠 : 우리가 지금 엄청 인원이 많으니까 다 같이 찾다 보면 금방 구할 거야!
란지에 로젠크란츠 : 랑켄 님이 곧 있으면 이 쪽으로 잠깐 오실 겁니다. 그 전에 통신기 재료부터 구해봅시다.

란지에 로젠크란츠 : 아까 그 재료들을 좀 더 많이 가져오면 될 것 같네요. 무스켈의 쇠사슬 15개, 고철 15개, 샌드버그의 파편 10개면 될거에요. 이것들은 시노프 던전 (5)와 (6)에서 구할 수 있어요.

아나벨 : 아나벨이 1등으로 구해서 숙소도 1등으로 도착할 거다~!!!

[재료를 다 구한 뒤 다시 블루코럴 숙소]

티치엘 쥬스피앙 : 랑켄 아저씨!!! 너무 반가워요~!!!

루시안 칼츠 : 헤헤, 우리 도와주러 왔구나?

이스핀 샤를 : 바쁘실 텐데 이렇게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랑켄 : 괴상한 과학자이긴 해도 의리는 있네!
막시민 리프크네 : 반갑…. 어 그래 반갑다고 치지.

랑켄 : 실험체들의 열렬한 환영은 여전하군. 자, 바쁜 과학자 랑켄 님에게는 시간이 별로 없으니 어서 통신기를 만들어 볼까?

란지에 로젠크란츠 : 모두 재료를 가지고 오셨죠?

클로에 다 폰티나 : 틀림없이 모두 준비했습니다.

시벨린 우 : 저… 랑켄님? 어느 정도 걸릴까요?

랑켄 : 이 천재에게 시간을 재촉하는 겐가? 실례라네. 어차피 그 누구도 나보다 더 빠르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없을 터.

랑켄 : 왜나하면 이 통신기는 음파의 파장을 마나의 흐름으로 패턴화시켜서 보내주는 것으로서, 이 랑켄님의 고유한 기술을….　

아나벨 : 뭐라고 하는 거야, 저 아저씨!!

막시민 리프크네 : 아 진짜 시벨린! 야! 그냥 잘못했다고 해!!! 그래야 저 입을 막지.

시벨린 우 : 앗, 잘못했습니다. 그럼 저희는 랑켄님이 통신기를 만드시는 동안 다음 재료를 갖고 오는 게 좋겠네요.

조슈아 폰 아르님 : 란지에 씨, 이번엔 뭘 준비해야 할까요?
란지에 로젠크란츠 : 폭탄은 비교적 만들기 간단하니, 좀 더 어려운 워프 장치를 먼저 만들어야겠습니다. 약식 워프 서포터를 만들어 본 경험이 있으니 가능할 겁니다.

아나벨 : 오빠 대단하다~ 아나벨은 이런 오빠가 좋아. 이자크처럼 힘만 세고 무식하면 별로야.

이자크 듀카스텔 : 하핫, 나 무식하지 않은데…

란지에 로젠크란츠 : 블랙 오어 골램의 건틀렛 25개, 전격 라바 번데기 2개가 필요합니다.

나야트레이 : 그린츠 광산(4)와 시노프 던전 (6)에서 구할 수 있어.
막시민 리프크네 : 뭔가 워프 장치 재료가 이상한 것 같은데? 별 걸 다 넣어서 만드는구만.

란지에 로젠크란츠 : 가시죠.

[재료를 다 구한 뒤 다시 블루코럴 숙소]

막시민 리프크네 : 그놈의 재료 구하느라 이 동굴 저 동굴 정신이 없었네.
밀라 네브라스카 : 랑켄 씨는 여전히 열심히군.

아나벨 : 아나벨 피곤해!

란지에 로젠크란츠 : 워프 장치 재료들은 다 준비가 되었나요?

나야트레이 : 자, 여기.

란지에 로젠크란츠 : 완성된 통신기를 받아 주세요.

보리스 진네만 : 이제 폭탄 재료만 남은 상황인가요?

아나벨 : 아저씨, 그거 만드는 거 재밌어?

랑켄 : …중얼중얼…..

아나벨 : 으엑! 이상한 아저씨야! 이상한 말만 중얼거린다!

이자크 듀카스텔 : 아나벨, 방해하면 안 돼.

란지에 로젠크란츠 : 폭탄의 재료는 화약가루 25개, 불길의 징표 20개입니다.

란지에 로젠크란츠 : 그린츠 광산(4)와 홍옥동굴(4)에서 구할 수 있어요.

보리스 진네만 : 그린츠 광산(4)는 아까 워프 장치 재료 구하러 갔던 곳인데, 또 가게 되었군요.

막시민 리프크네 : 뭐?! 아까 얘기했으면 한 번에 구해 오고 좋잖아!

란지에 로젠크란츠 : 저도 방금 전에 재료들을 들어서요. 랑켄 님과 대화를 하기가 워낙 어려워서….

이스핀 샤를 : 괜찮아요. 워프 사용하면 금방 다녀올 수 있을 거에요. 자자, 힘내자구요.

시벨린 우 : 그래, 다시 마음을 다잡고 얼른 다녀오자! 이제 거의 마련했잖아. 이것만 구해오면 준비 완료야.

루시안 칼츠 : 좋았어! 출발!!!

[재료를 다 구한 뒤 다시 블루코럴 숙소]

티치엘 쥬스피앙 : 랑켄 아저씨, 재료를 다 가져 왔어요!!!

루시안 칼츠 : 우리 빨리 왔지? 헤헤.

랑켄 : 이제 더 이상은 여기 머물 수가 없겠네.얼른 가서 실험 결과를 확인해 봐야겠어.
이스핀 샤를 : 가실 때가 되었군요….
랑켄 : 그런데 그러고 보니… 자네들 지금 무슨 이유로 이런 것들을 내게 부탁한 건가?

랑켄 : 무틋 모든 일에는 원인과 결과가 존재하는 법인데. 난 원인을 모르고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었던 것 아닌가?

이스핀 샤를 : 랑켄 님께서는 비밀을 잘 지킬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과학자시죠?

랑켄 : 물론이지. 약속을 잘 지키는 것은 과학 탐구의 기본자세라네. 약속한 대로 하지 않으면 실험은 실패하기 마련이니까.

시벨린 우 : 모두들, 괜찮겠지?
이스핀 샤를 : 저희 목숨이 위험해 질 수 있는 얘기지만, 지금까지 이유도 묻지 않고 저희를 도와주신 랑켄 님을 믿어요.

밀라 네브라스카 : 그래, 이렇게 도와주고 있는데 무슨 일인지도 얘기도 안 해줄 수는 없지. 그리고 랑켄 씨는 어디 가서 함부로 이런 저런 얘기를 할 사람이 아냐.

시벨린 우 : 그럼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희는 오를란느 가짜 공녀 대해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시벨린 우 : 실버스컬에 가짜 공녀가 출전했거든요. 그 가짜 공녀가 본선까지 진출해서 크라레트 공작의 음모가 성공하기 전에, 우리가 막을 생각입니다.

랑켄 : 정치 쪽에 관심이 없는 나로서도 약간 놀랄만한 이야기로군.
랑켄 : 그런데 위험하지 않겠는가? 난 나의 소중한 실험체들이 잘못되는 것을 원치 않는데….

란지에 로젠크란츠 : 이번에 만든 워프 장치로는 여러 차례 혹은 멀리 이동하기 힘들어요. 위급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안전을 보장할 수 없을 거에요.

막시민 리프크네 : 엥? 그런 거였어? 이거 재수 없으면 꼼짝없이 잡히겠군.

보리스 진네만 : 휴대할 수 있는 약식 워프 장치라서 성능에 한계가 있나 보군요.

아나벨 : 멀리 멀리 바로 도망갈 수 없어? 아나벨은 싫어!!! 잡혀서 감옥에 가기 싫단 말야!!!

이자크 듀카스텔 : 진정해, 아나벨.

클로에 다 폰티나 : 어떻게 방법이 없겠습니까?

란지에 로젠크란츠 : 글쎄요. 저로서는….

랑켄 : 일이 마무리 되었을 때, 뿅 하고 멀리 사라질 수만 있다면 괜찮다는 건가?
밀라 네브라스카 : 뭐…. 비슷한데, 랑켄 씨가 그런 식으로 말하니까 뭔가 불안하네.

루시안 칼츠 : 뭔가 방법이 생각난 거야?

랑켄 :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연구와 연관이 있어 보이는군.지금의 워프의 원리를 역으로 적용할 수 있는 장치를 연구하고 있었다네.

랑켄 : 위치를 변경할 대상이 직접 워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 쪽에서 그 대상을 워프시키는 그런….

티치엘 쥬스피앙 : 와!!! 정말 대단하세요!

랑켄 : 일을 다 마쳤을 때 내게 통신기로 연락을 해 준다면, 내가 자네들 전부를 내 쪽으로 옮길 수 있다네. 통신기를 통해 들어온 음성의 좌표가 파악되어 해당 위치의 자네들을 멀리 멀리 워프시키는 것이지.

나야트레이 : 진짜… 천재인거였어?

랑켄 : 천재 과학자 랑켄 님의 위대한 업적이라네.
이자크 듀카스텔 : 정말 대단하네요. 그럼 우리는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겠네요. 하핫.

이스핀 샤를 : 정말 감사합니다! 천재 과학자 랑켄님.

랑켄 : 앗! 시간이 너무 지체되었군. 그럼 나는 이만 가 보겠네. 통신기로 연락하게나. 나의 소중한 실험체들이여~!

밀라 네브라스카 : 이런, 감사 인사를 채 드리기도 전에 가 버리셨네.
나야트레이 : 폭탄 재료, 가져 왔어. 만들어 줘.

란지에 로젠크란츠 :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란지에 로젠크란츠 : 된 것 같습니다. 랑켄님께서 만드신 휴대용 워프 장치, 그리고 수제 폭탄입니다.

조슈아 폰 아르님 : 준비는 다 됐고, 이제 실행만이 남았네요.
시벨린 우 : 이스핀, 밀라 씨, 루시안, 보리스, 레이, 란지에 씨 그리고 저는 실버스컬 참가자 숙소에 들어갑니다. 입구는 엘라라섬(1)에 있어요.

클로에 다 폰티나 : 그리고… 저와 막시민 님, 조슈아 님, 이자크 님, 아나벨 님, 티치엘 님은 크라레트의 비밀 실험실을 조사하게 됩니다. 입구는 엘라라섬(2)에 있습니다.

란지에 로젠크란츠 : 그럼 엘라라섬(3) 근처에서 만나는 걸로 하죠. 일이 벌어진 곳과 먼 곳일 수록 좋으니까요.

이스핀 샤를 : 그렇게 해요.

루시안 칼츠 : 이야~! 뭔가 두근두근하다!!!

티치엘 쥬스피앙 : 그래요! 우리 모두 다치지 말고 무사히 돌아와서 만나기로 해요!

나야트레이 : (수호자, 모두 함께니까 잘될 거야.)

[엘라라섬(1) 이벤트존]

[실버스컬 참가자 공식 숙소]

그레그 : 무사히 들어갔군.

그레그 :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한시도 눈을 떼지 말도록!

병사 : 네, 알겠습니다.

상급병사 : 네, 알겠습니다.

프레넬 : 공주님처럼 보이는 이가 있는가?

가르니에 : 글쎄.. 너무 많아서 잘 안 보이는데.

프레넬 : 우리도 실버스컬에 참가해야 했는데 뼈져리게 후회되는군.

가르니에 : 별수 없지.

밀라 네브라스카 : 자, 드디어 결전의 날이구만!

나야트레이 : 결전의 날.

시벨린 우 : 다들 몸조심하고, 있다가 만나자!

병사 : 들어가십시오.

병사 : 들어가십시오.

[실버스컬 참가자 공식 숙소 개인방]

이스핀 샤를 : 여기가 숙소 방이군.

이스핀 샤를 : 통신기 좀 확인해봐야겠다.

이스핀 샤를 : 아아, 다들 내 목소리 들려?

이스핀 샤를 : 무사히 도착했지?

시벨린 우 : 나는 문제없어

보리스 진네만 : 여기도.

나야트레이 : 벌레 많아.

밀라 네브라스카 : 나도 무사히 들어왔어. 왕성이라고 잔뜩 기대했는데 여관방이랑 다를 게 없네.

란지에 로젠크란츠 : 서둘러야 합니다.

루시안 칼츠 : 응, 그러게. 빨리 비밀 지하통로로 가는 길을 찾아보자.

이스핀 샤를 : 그럼, 다들 지하 통로에서 봐.

이스핀 샤를 : 어딘가 분명 비밀통로로 연결되는 곳이 있을 텐데…

이스핀 샤를 : 여기다!!

[지하 통로]

루시안 칼츠 : 레버다! 이걸 작동시키면 어떻게 될까?

이스핀 샤를 : 레버마다 연결된 문이 있는 것 같아. 제대로 작동시키면 해당되는 곳이 열리는 그런 구조 같은데?

시벨린 우 : 계속 레버를 조작하여 문을 열면서 나가야 합니다. 중간 중간 나오는 방들을 확인하고요.

밀라 네브라스카 ; 엥? 몬스터들이 잔뜩이네. 정말 철저하게 준비된 숙소구만.

란지에 로젠크란츠 : 저 커다란 녀석….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나야트레이 : 들키지 않도록 해야 해. 시야에 걸리는 순간 위험할 거야.

루시안 칼츠 : 우리를 안 볼 때 몰래몰래 갔다가 숨고 그래야겠어!

시벨린 우 : 가짜 공녀의 방을 찾아내면, 다시 온 길을 되돌아오며 레버 옆에 폭탄을 설치해야 합니다.

란지에 로젠크란츠 : 가면서 길을 기억해 두는 것이 좋겠군요. 시간 제한이 있으니, 길을 헤매면 곤란할 테니까요.

밀라 네브라스카 : 어느 정도 정리가 된 것 같군.

나야트레이 : 이제 가자.

아래쪽 어딘가에서 문이 열렸다.

위쪽 어딘가에서 문이 열렸다.

이스핀 샤를 : 이 곳을 조사하기 위해서는 우전 저 병사들을 모두 해치워야겠어.

이스핀 샤를 : 병사들을 모두 해치웠다! 이제 저기 퍼즐을 맞춰서 방문에 걸린 시큐리티 시스템을 해제시켜야겠어.

이스핀 샤를 : 여기 발판을 밟으면 밟은 발판을 제외한 주위의 발판 색이 바뀌는 것 같아. 몇 차례 발판을 제대로 밟는다면 모두 같은 색이 될 수 있겠구나.

이스핀 샤를 : 그럼 시큐리티 시스템이 해제되서 저 방을 조사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스핀 샤를 : 시큐리티 시스템이 해제되었다! 이제 저 쪽 문 안을 조사해 볼 수 있어.

이스핀 샤를 : …

이스핀 샤를 : 하지만 이 곳은 가짜 공녀의 방이 아닌 것 같아.

이스핀 샤를 : 저 쪽의 레버를 조작하여 다음 문을 열어 보자!

아래쪽 어딘가에서 문이 열렸다.

이스핀 샤를 : 이 곳을 조사하기 위해서는 우전 저 병사들을 모두 해치워야겠어.

이스핀 샤를 : 병사들을 모두 해치웠다! 이제 저기 퍼즐을 맞춰서 방문에 걸린 시큐리티 시스템을 해제시켜야겠어.

이스핀 샤를 : 저 비석에 적힌 번호가 비밀번호인 것 같아.

이스핀 샤를 : 숫자 카드들과 연산 기호 카드들을 사용해서 저 값과 동일한 결과가 나오도록 수식을 만들어야겠어. 다 만든 후 = 발판을 눌러 보자.

이스핀 샤를 : 그럼 저 방을 조사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스핀 샤를 : 시큐리티 시스템이 해제되었다! 이제 저 쪽 문 안을 조사해 볼 수 있어.

이스핀 샤를 : …

이스핀 샤를 : 하지만 이 곳은 가짜 공녀의 방이 아닌 것 같아.

이스핀 샤를 : 저 쪽의 레버를 조작하여 다음 문을 열어 보자!

오른쪽 어딘가에서 문이 열렸다.

오른쪽 어딘가에서 문이 열렸다.

이스핀 샤를 : 이 곳을 조사하기 위해서는 우전 저 병사들을 모두 해치워야겠어.

이스핀 샤를 : 병사들을 모두 해치웠다! 이제 저기 퍼즐을 맞춰서 방문에 걸린 시큐리티 시스템을 해제시켜야겠어.

이스핀 샤를 : 여기서 획득한 그림 조각들을 내려 놓으니, 각각 다른 그림을 나타내고 있어.

이스핀 샤를 : 저 쪽의 9칸 안에 그림 조각들을 제대로 내려 놓아서 특정한 그림을 완성 시키자.

이스핀 샤를 : 그럼 저 방을 조사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 방의 열쇠를 획득하였습니다.]

이스핀 샤를 : (이 열쇠는 뭘까? 뭔가 중요한 방의 열쇠일 것 같다.)

이스핀 샤를 : 시큐리티 시스템이 해제되었다! 이제 저 쪽 문 안을 조사해 볼 수 있어.

이스핀 샤를 : …

이스핀 샤를 : 하지만 이 곳은 가짜 공녀의 방이 아닌 것 같아.

이스핀 샤를 : 저 쪽의 레버를 조작하여 다음 문을 열어 보자!

왼쪽 어딘가에서 문이 열렸다.

위쪽 어딘가에서 문이 열렸다.

[감시견 클리어]

이스핀 샤를 : 음? 여긴….

이스핀 샤를 : 틀림없어. 여기가 가짜 공녀의 방이야.

이스핀 샤를 : 그럼 이제 왔던 길을 되돌아가며 폭탄을 설치하자. 레버 옆에 폭탄 아이템을 올려 놓으면 돼.

이스핀 샤를 : 시간 제한이 있으니까 서두르자!

[각 레버 위치에 폭탄을 설치 하고 난 뒤 가짜 공녀가 머무르는 숙소 안]

가짜 공녀 : 네놈들은 누구냐?

이스핀 샤를 : 공작님이 보내서 왔습니다.

시벨린 우 : 자세한 건 이곳을 벗어난 후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조용히 나가시죠.

가짜 공녀 : 무슨 일이라도 생긴 것이냐?

이스핀 샤를 : 숙소에 폭탄이 터질거란 첩보가 들어왔습니다.

가짜 공녀 : 알았다. 가자.

이스핀 샤를 : 워프는요?

란지에 로젠크란츠 : 완벽합니다.

[설치한 폭탄이 터진다.]

시벨린 우 : (이때다!)

란지에 로젠크란츠 : 작동하겠습니다.

병사 : 폭탄이다 폭탄이 터졌다!

병사 : 빨리 사람들 대피시켜!

병사 : 숙소에 불이 났다!

실버스컬 대회 참가자1 : 이게 무슨 난리람.

[실버스컬 참가자 공식 숙소 앞]

루시안 칼츠 : 헉… 여긴 숙소 앞이잖아!! 왜 여기로 워프된거야?

시벨린 우 : 이런, 제길.

이스핀 샤를 : 그런 말 할 시간이 없어. 그냥 뛰어.

루시안 칼츠 : 빨리, 엘라라섬(3)으로!! 인형조사한 팀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

나야트레이 : 달려야 해.. 앞만 보고.

란지에 로젠크란츠 : 이럴 수가.. 정확하게 재료를 측정했는데.. 어째서..

[한 쪽에서 몰래 지켜보던 그레그]

그레그 : 저건!! (저 계집이 감히 도망을!!)

그레그 : 공녀님이 도망가게 놔둬서는 안 된다!

그레그 : 저자들을 쫓아라! 절대로 놓쳐서는 안된다!

병사 : 네, 알겠습니다!

병사 : 네, 알겠습니다!

프레넬 : 왜 저사람들이 여기에 있는 거지?

가르니에 : 처음보는 사람도 있군. 저건..! 오를란느에서 공녀님이 입던 옷과 비슷해!

프레넬 : 보통 수상한게 아니군. 쫓아가 보자.

[우파루파 해변] - > [엘라라섬(3) 나와서 바로 이벤트존]

클로에 다 폰티나 : 시간 맞춰 정확하게 왔군. 그쪽 팀은 아직인가보군요.

조슈아 폰 아르님 : 그러게요. 곧 도착하겠죠.

막시민 리프크네 : 저기~ 오네. 숨 헐떡이면서 달려오는데 뭐가 저리 바빠?

막시민 리프크네 : 악!! 저 시커먼 것들은 뭐야? 혹을 잔뜩 달고 오는데?

이자크 듀카스텔 : 아무래도 들킨 모양이네요….

막시민 리프크네 : 이런….
조슈아 폰 아르님 : 따돌리기는 어렵겠네요. 이쪽에서 먼저 선공격을 하죠.

클로에 다 폰티나 : 그렇게 하죠.

병사 : 으윽!

병사 : 으윽!

이스핀 샤를 : 다들 공녀를 호위해줘!

이스핀 샤를 : 공녀가 죽으면 우리가 여태껏 고생했던 게 수포로 돌아가.

밀라 네브라스카 : 걱정 붙들어 매!

그레그 : (이런.. 보통 놈들이 아니군, 이 병력으로는 얼마 버티지 못한다.)

그레그 : 지금 당장 가서 크라레트님께 이 사실을 알리고, 인형병기 지원요청을 해라!

상급병사 : 네, 그레그님!

그레그 : (내가 목숨을 잃으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간다.)

그레그 : (잠시 몸을 사려야겠군. 병력을 기다리는 수밖에...)

조슈아 폰 아르님 : 무섭게 따라붙는군요. 이제 숨 좀 돌리겠네요.

아나벨 : 아나벨이 신 나게 때려줬어!

이자크 듀카스텔 : 그래, 잘했어.

란지에 로젠크란츠 : 랑켄 씨? 랑켄 씨?

막시민 리프크네 : 토마토 머리!! 왜 반응이 없어!

란지에 로젠크란츠 : 통신기 상태는 양호한데 연락이 두절 상태입니다.

란지에 로젠크란츠 : 신호가 미비해서 일어나는 현상일 확률이 높으니 잠시만 랑켄 씨 연락을 기다려보죠.

막시민 리프크네 : 아잇, 이 토마토 머리 사람 속썩이네!!

클로에 다 폰티나 : 워프가 빨리 되지 않으면 크라레트쪽에서 금방 사람을 데리고 올 겁니다.

랑켄 : 실…실험체군..

랑켄 : 약간의 문..문..문제가 생겼다네.

이스핀 샤를 : 랑켄 씨 지금 우리를 워프시켜주세요. 급해요!

랑켄 : 빨빨..빨간 모자실험체군.. 미안하게 됐네..

랑켄 : 잠..시만 기다리게. 내가 다시 연락 할 테니..

시벨린 우 : 랑켄 씨!! 랑켄 씨!!!

란지에 로젠크란츠 : 또 두절이군요..

밀라 네브라스카 : 대체 언제까지 기다리라는 거야..

란지에 로젠크란츠 : 별수 없죠. 그나저나 정말 인형병기가 존재했나요?

티치엘 쥬스피앙 : 응응! 진짜 있었어요. 책에서 읽은 거랑은 많이 달랐지만..
란지에 로젠크란츠 : (그게 정말 사실이었다니.. 에타를 다룰 수 있다는 뜻이 되는 건가?)

클로에 다 폰티나 : 지금은 인형쪽 정보가 중요한 것 같진 않네요. 랑켄 씨 집에 도착하면 제대로 공유해드리죠.

클로에 다 폰티나 : 저 사람이 가짜 공녀 행색을 한 사람인가요?

가짜 공녀 : 내가 감히 누군줄 알고 이리 함부로 대하는 게냐?

이스핀 샤를 : 오를란느 공녀 역할이 꽤 적성에 맞았던 모양이죠?
가짜 공녀 : 뭐라? 감히 내가 누군줄 알고 이리 함부로 대하는 게냐?

이스핀 샤를 : 크라레트랑 한 통속인거 다 알고 있어. 연기는 그쯤에서 그만두는 게 좋을 텐데?

가짜 공녀 : 제길, 그럼 너희들은 공작이 보내서 온 사람이 아니란 말야?

밀라 네브라스카 : 이거 어쩌나.

가짜 공녀 : 난 시킨대로 했을 뿐이다.

이스핀 샤를 : 아직 네 죄의 무게를 인식하지 못한 모양인데, 넌 공주를 능멸한 오를란느의 반역자다. 네 목숨은 물론 너의 혈육도 살아남기 힘들겠지.

가짜 공녀 : 어차피 난 혈육따윈 없어. 크라레트가 약속했어!

이스핀 샤를 : 그자를 믿다니 참으로 어리석구나.

이스핀 샤를 : 본선대회에서 너를 죽일 계획을 세워놨어. 가짜 공녀인 너를 죽이고 진짜 공녀가 승하했다고 세상에 알릴 작정이었다고.
가짜 공녀 : 뭐? 나한테는 그냥 대회 우승자만 되면 돈만 받고 난 오를란느에서 다른 대륙으로 영원히 도망치면 된다고 했어. 평생 살길은 마련해주겠다고!!

이스핀 샤를 : 그자는 자기 조카도 제 손으로 죽이려고 안달난 사람이야. 오를란느 출신이라면 눈 감고도 아는 사실일 텐데.

가짜 공녀 : 그런건 내가 상관할 바 아니야. 난.. 일만 하고 돈만 받으면 그만이라고.

이스핀 샤를 : 믿은 안믿든 상관없어. 넌 누구 손에 들어가든 죽게될 운명이니까.

가짜 공녀 : 여기서 이렇게 죽을 순 없어…

이스핀 샤를 : 좋아, 그럼 목숨만 살려줄 테니 잘 기억해.

이스핀 샤를 : 우리의 얼굴, 관계는 아무한테도 말해선 안 돼. 납치당했다는 것도.

이스핀 샤를 : 넌 그저 폭탄 소음때문에 숙소를 뛰쳐나왔을 뿐이야.

클로에 다 폰티나 : (뛰어난 언변 솜씨야.. 공녀와 친분이 있었던게 확실한 모양이군.. 어떤 사이길래..)

막시민 리프크네 : (냉정하구나.. 이런 면에서는 역시 오를란느의 공녀인 건가…)

밀라 네브라스카 : 어라, 누가 오는데?

이스핀 샤를 : (가르니에.. 프레넬..) 내가 알아서 할게.

이스핀 샤를 :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넌 우리에 관한 건 절대 발설해서는 안돼. 우린 방금 만난 사인거야.

이스핀 샤를 : 저 사람들을 따라가. 크라레트한테 잡히면 넌 죽게돼. 저 사람들에게 사실대로만 말하면 목숨을 보장할 수 있어.

가짜 공녀 : 내가 그걸 어떻게 믿지?

이스핀 샤를 : 내가.. 진짜 공녀니까..

가짜 공녀 : 뭐??

가짜 공녀 : (믿어야 하는 건가… 하지만 지금은 목숨을 건지는게 우선이야. 정말 크라레트한테 잡히면 죽을지도 몰라..)

프레넬 : 저기다!!!

이스핀 샤를 : 여길 어떻게?

가르니에 : 그 아이를 우리한테 넘겨주십시오.

이스핀 샤를 :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시죠? 다짜고자 그렇게 말씀하시면..

가르니에 : 그건 말씀드릴 수 없으나 그 아이를 우리에게 넘겨주십시오.

이스핀 샤를 : 구면이라고는 하나, 이유없이 함부로 사람을 넘겨줄 수는 없습니다.
프레넬 : 칼을 겨눠야겠습니까?

이스핀 샤를 : 필요하다면요.

프레넬 : 별 수 없군요. 신분과 목적을.. 밝히는 수밖에. 소모적인 싸움은 원치 않습니다.

가르니에 : 프레넬!!

프레넬 : 괜찮아. 지금은 저 아이를 데려가는게 목적이니까.

프레넬 : 우리는 오를란느 왕실 쪽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고, 저 아이는 가짜 공녀 행색을 한 아이입니다.
이스핀 샤를 : 네? 그럼 정말 가짜 공녀 소문이 진짜였다는 말이에요? 세상에... 그렇다면 별 수 없죠... 숙소에 폭발이 있어서 도망쳐 나오는데 한밤중에 숲을 헤메는게 이상해서 잠시 돌보고 있었는데.. 데려가세요.
이스핀 샤를 : (차라리 잘됐어. 가르니에와 프레넬이 알아서 할거야.)

프레넬 : 협조 감사합니다. 그럼 저희는..
가르니에 : 감히 공녀님을 사칭하다니.. 가자!

밀라 네브라스카 : (이야, 이스핀 연기 끝내주는데?) 그런데 저 아이 그냥 보내면 네 말대로 반역자로 죽는거 아니야?

이스핀 샤를 : 아니요. 죽이진 못할 거예요.

루시안 칼츠 : 어째서? 말 그대로 반역자잖아. 공녀라고 사칭까지 하고.

조슈아 폰 아르님 : 오를란느 대공파 쪽에서는 오히려 크라레트의 약점을 잡고 있는 셈이니 위험할 때 좋은 카드가 되겠군요.

조슈아 폰 아르님 : 목숨을 쉽게 앗아가지 않을 거에요.

막시민 리프크네 : 그나저나 이 랑켄 자식은 왜 아직도 소식이 없는 거야?

티치엘 쥬스피앙 : 뭔가 일이 잘못된게 아닐까요?

막시민 리프크네 : 속터지는구만!

밀라 네브라스카 : 달려드는 녀석들은 해결했지만 우리 위치가 곧 들통 날 거야.

란지에 로젠크란츠 : 맞는 말입니다. 빨리 자리를 옮겨야 합니다.

그레그 : 공녀님을 어디로 빼돌린거냐!

막시민 리프크네 : 공녀는 무슨 공녀.

밀라 네브라스카 : 그런 사람 못 봤는데?

그레그 : 이 녀석들, 말이 통하지 않는군. 저 녀석들을 잡아라!

막시민 리프크네 : 윽!!! 저 녀석도 끌고 오다니!!

나야트레이 : 인형..
란지에 로젠크란츠 : 저..저게 인형… 저렇게 큰 인형을 움직일 수 있을 만큼의 에타가 존재한다니..

클로에 다 폰티나 : 실제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위압적이군.

아나이스 델 카릴 : 가짜… 허울뿐인 망상..

보리스 진네만 : 으윽..

이스핀 샤를 : 다들 조심해!

막시민 리프크네 : 제길, 아무리 공격해도 안 먹히잖아!

이스핀 샤를 : 오히려 내 힘이 빠지는 것 같아.

란지에 로젠크란츠 : 강력한 마법 결계….

조슈아 폰 아르님 : 정말 죽일 수 없는 존재란 말인가.

루시안 칼츠 : 보리스!! 괜찮아?

보리스 진네만 : 으윽, 머리가..

클로에 다 폰티나 : 윽.

조슈아 폰 아르님 : 에잇!!!

나야트레이 : 심판자한테 손대지 마!!!

보리스 진네만 : 으아아아악!!!!!!!!!!!!!!!!!!!!!!!!

루시안 칼츠 : 보..보..리스…

이스핀 샤를 : (윈..윈터러가..)

란지에 로젠크란츠 : 저건!!! (생김새가 윈터러랑 비슷한 것 같은데... 설마!!)

조슈아 폰 아르님 : (검에서 푸른 빛이 나고 있어... 이럴 수가...)

막시민 리프크네 : (저 녀석!!!)

밀라 네브라스카 : 저게 뭐야?!!

아나이스 델 카릴 : 깨어났구나...

티치엘 쥬스피앙 : 보호막이 깨졌어요!

막시민 리프크네 : 제대로 공격을 못하고 있어! 이때 해치워 버리자!

보리스 진네만 : 헉…. 으윽..

루시안 칼츠 : 보리스!!
루시안 칼츠 : 보리스! 정신 좀 차려봐!
막시민 리프크네 : 아까 그 녀석들 다 도망가 버린 건가.

루시안 칼츠 : 다들 괜찮아?

막시민 리프크네 : 이거 제대로 당했는데? 으윽.. 오랜만에 갈비에 금 좀 갔겠는데. 하!

밀라 네브라스카 : 이 상황에 웃음이 나오냐. 하아..

티치엘 쥬스피앙 : 다들.. 제가 도와줘야..

밀라 네브라스카 : 괜찮아. 너도 많이 다쳤어. 무리하지마.

티치엘 쥬스피앙 : 언니.. 힘이..

아나벨 : ….

이자크 듀카스텔 : 아나벨 아나벨, 괜찮니?
아나벨 : 오빠.. 아나벨.. 힘이 없어..

이자크 듀카스텔 : 괜찮아, 오빠가 옆에 있잖아.

나야트레이 : 모두에게.. 아무런 도움을…

시벨린 우 : 그런 말 하는거 아니야..

클로에 다 폰티나 : 강력해… (엄청난 힘이었어..)

이스핀 샤를 : 다들 좀만 힘을 내요.. 또 크라레트가 병기를 보낼지도 몰라요. 빨리 자리를 피해야.. 윽..

막시민 리프크네 : 일어나 모두! 서로 부축해.

막시민 리프크네 : 제길, 아파 죽겠네. 피는 또 왜이렇게 많이 나?

루시안 칼츠 : 정신 좀 차려봐.

조슈아 폰 아르님 : 부축해 드리죠.

클로에 다 폰티나 : 혼자 갈 수 있습니다.. 윽..

란지에 로젠크란츠 : 몸에 무리가 올 수 있습니다..
이자크 듀카스텔 : …. (가만두지 않겠어.. 아나벨, 정신 좀 차려봐..)

시벨린 우 : 빨리 여기를 벗어납시다….

루시안 칼츠 : 으윽...

나야트레이 : 조금만 더...

이스핀 샤를 : 힘내..

신비로운 소녀 : 테일즈위버, 당신들이 걸어 온 길은 가시밭길.. 하지만 지금 한걸음조차 제대로 내딛지 못했어.

막시민 리프크네 : 저건 뭐야?? 귀신이야!!

밀라 네브라스카 : 아무렴 어때.. 지금.. 말할 기운도 없다고..

조슈아 폰 아르님 : (저 아이는!! 역시 다른 사람한테도 보이는구나..)

클로에 다 폰티나 : 테일즈위버? 그게 무슨 말이지?

아나이스 델 카릴 : 너는!!

나야트레이 : 발이 하늘에 있어.. 윽..

신비로운 소녀 :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건 이것뿐.. 선택한 능력을 선물로 줄게.

신비로운 소녀 : 당신의 모진 운명처럼 한번 선택하면 되돌릴 수 없어. 그러니까 신중하게 선택해야 돼

신비로운 소녀 : 당신의 힘을 다시 원래대로 되돌리면 새벽녘에 내린 이슬처럼 금새 사라져 버리고 말거야.

[벤야에게서 힘의 결정을 건네받았습니다]

조슈아 폰 아르님 : (같은 운명 속에 놓인 우리를.. 인도하는 자구나.)

신비로운 소녀 : 마지막 석양이 질 때쯤, 잠시 모습을 감춘 달이 뜨니..

신비로운 소녀 : 달빛으로 빚어진 길을 살포시 밟고 가길…

CHAPTER CLEAR!

[레코]훈바리온천oo]

루시안위에 잇는 마우스 치우지 못할까!

[랑블이]

ㅠㅠㅠ감사합니다.. 아 왜 오빠라고 말을못하니!

[[아노]사랑∇]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