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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스크랩 가을 코스모스 축제 하동 북천 문학의 전당으로......
momosuki 추천 0 조회 50 09.09.15 19:58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가을 코스모스 축제 하동 북천 문학의 전당으로......

 

 

                                                                                        이 경 진

 

메밀밭하면 이효석님의 “메밀꽃 필 무렵” 기념관과봉평의 메밀밭 축제는 머릿속에 남아있지만, 순백의 메밀꽃으로 이미 많이 알려진 봉평은 거리상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고, 이곳 하동북천은 처음으로 찾은 것이다.

왜? 그토록 봉평만 고집하는지......메밀꽃과 코스모스가 어우러지는 이곳 하동 북천은 직전리 이명골에 자리 잡은 이병주님의 혼과 저서들을 펼친 그곳은 선생님의 문학관이 있었다.

차로 잠시 올라가는 문학관의 길목에는 아주 오래전에 옷들을 입혀둔 허수아비의 빛바랜 옷은 옷과 줄지은 그들의 영혼들이 나에게 뭔가 말을 걸어 올 것 같았다.

문학의 향기가 묻어났다. 저서 소설 ‘알렉산드리아’ ‘지리산’ 수많은 작품의 저서와 원고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중앙에 커다란 만년필은 조형물은 선생님의 집필을 그리는 듯 했다.

우리가 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이런 만년필은 언제나 필통의 가장자리에 놓여있었고, 그리고 우리의 여유로움을 과시하기도 했다.

문학관 앞에서 난 높지도 않은 산새에 안정감을 찾았고, 안내를 받고 들어선 실내에는 아나운서의 안내에 더욱 겸허한 분위기로 숨을 쉬는 것도 멈추었다. 저만큼에서 누군가가 집필을 하고 계셨다. 아마, 더 가까이 갔으면, 소리를 지를 뻔 했다. 나림(那林) 이병주(李炳住1921-1942)선생님의 생전의 모습을 그대로 상을 만들어 앉아계시는 모습이다.

이병주선생님은 북천에서 태어나 북천에서 자란 작가셨다.

지리산 아랫마을에서 ‘지리산’작가의 세계에 흠뻑 빠져보는 것 또한 지리산 자락의 ‘꽃잔치’에서 빼 놓을 수없는 경험이 될 것 같았다.

‘비디오’로 7분간 역사적 대하소설 “지리산”을 안내하고, 선생님의 프로필이 소개되었다. 국제신문에서 편집국장으로 지내시던 선생님은 박정희 군부정권의 탄압을 받아 2년4개월의 옥고를 치르면서도 결코 ‘바른말’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으셨던 언론인 출신 민족작가셨다.

축제는 아직 시간이 남아 한창 준비에 바빠 있었고, 면의 직원들의 몸놀림도 바쁘게 움직여갔다. 다음 주 쯤에는 축제가 시작 될 것이다.

북천역으로 왔다. 가냘픈 코스모스가 바람이 부는 대로 흔들렸고, 역사 안에는 벌써 관광객들과 신문사에서 나온 기자들인지 카메라로 여기저기 찍고 있었다. 아주 조그만 역사는 추억의 역전과도 같았다. 화단에 심어진 코스모스가 더 환한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꽃의 자태만으로 넋을 잃고 있었다.

여기저기 꽃밭은 끝없이 펼쳐졌고

하루에 4번 정도 기차가 지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두 번은 부산에서 창원을 거쳐 오는 기차도 있다는 것이다. 완행열차를 타고 달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화물기차가 들어오고 있었다. 지나는 동안 코스모스 밭에서 꼼짝없이 갇히는 줄 알았지만, 언제나 운행은 다니는 선로로 통한다는 것을 모르는 채 한참을 서 기차가 지나기를 기다렸던 것이다.

운 좋게 지나는 화물 기차만이 여유롭게 레일을 밟고 지나갔다. 아주 천천히......

여기가 관광지로 부각된 것은 이병주님의 문학관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이 들었다.

여기를 찾느라 잠간 휴게소 안내양의 안내를 받고 동네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하동은 전부터 여러 번 왔기 때문에 하동까지는 쉽게 올 수 있었지만, 들어오는 어귀에는 메밀꽃을 하얗게 핀 것을 보았지만. 행사장은 어디에도 아직 메밀꽃은 피어있지를 않았다.

물레방아 곁에는 누렁이 황소가 곁을 지키고 서 있다. 조롱박의 터널은 행사관계로 아직은 오픈이 되어있지 않았지만, 곧 모든 이 들을 기다리는 준비는 다 갖추며 행사의 막만 오르면 될 것 같았다.

12만평의 메밀꽃과 코스모스만이 가을의 정취를 수놓은 듯하였다. 바람이 부는 대로 가냘픈 몸채를 흔들거린다.

몇 가구가 안 되는 집들은 평온해 보인다. 아이들도 그리고 사람들은 그곳을 지나는 관광객들만이 있을 뿐, 아직은 한산한 행사장을 뒤로 뿌듯한 맘으로 하동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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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9.15 23:12

    첫댓글 좋은 곳에 다녀 왔네요.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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