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내일 개막
이정후 “경기 감각 문제없다”
투수 박세웅 “몸 컨디션 좋아”
사령탑들 “LG·KT 강하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후유증 걱정하지 마세요.”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가 4월 1일 잠실구장(두산-롯데)과 고척스카이돔(키움-한화), 인천SSG랜더스필드(SSG-KIA), 수원케이티위즈파크(KT-LG),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삼성-NC) 등 전국 5개 구장에서 동시에 개막전을 치른다.
리그 개막을 이틀 앞둔 3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선 10개 구단 사령탑과 주장, 대표 선수가 참석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특히 이번 미디어데이에선 이정후와 김혜성(이상 키움), 오지환과 박해민(이상 LG), 최지훈(SSG), 구창모(NC), 원태인(삼성), 박세웅(롯데), 양의지(두산) 등 2023 WBC에 출전한 선수들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 야구는 올해 WBC 본선 1라운드에서 졸전 끝에 탈락하며 실망을 안겼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팬들의 신뢰를 되찾을 방법은 뛰어난 실력과 즐거운 경기뿐. 그래서 WBC에 출전했던 선수들은 “시즌 준비를 일찍 한 만큼 컨디션이 좋다”고 입을 모아 선전을 다짐했다.
야구대표팀 중심타선에서 타율 0.429로 활약한 이정후는 “WBC를 준비하면서 몸을 빨리 끌어 올렸다. 경기 감각엔 문제없다”고 강조했다. 올해 10번의 시범경기에서 타율 0.364로 맹타를 휘두른 이정후는 “경기장 밖에선 생활과 팬 서비스, 운동장에선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야구대표팀에서 선발과 중간을 오간 원태인 역시 “WBC에서 아쉬웠지만 최선을 다했다. 지금부턴 삼성 선수로서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간 WBC에선 좋은 활약을 펼쳤다가 막상 정규 시즌에 부진한 선수가 적지 않았다. 각 구단은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가 올 시즌 좋지 않은 영향을 받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그러나 박세웅은 “원래 스프링캠프를 시작할 때 페이스를 빨리 끌어올리는 스타일”이라면서 “WBC를 준비한다고 해서 몸에 지장이나 부담이 가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세웅은 WBC 대회 기간 6이닝 무실점으로 WBC 투수진 중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한편,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사령탑들은 올해 가을 야구가 확실시되는 팀으로 LG와 KT를 꼽았다. ‘자신이 지휘하는 팀을 제외하고 가을야구를 할 것 같은 2개 팀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6명의키움이 3표, 지난해 통합 우승을 달성한 SSG가 2표로 뒤를 이었다. 감독이 LG와 KT를 지목했다. 이어 키움이 3표, 지난해 통합 우승을 달성한 SSG가 2표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