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시작하는 일과로는 옥상으로 올라와 커피부터 한잔하고~ 먼산 한번 바라보며 서서히 떠오르는 태양빛이 따가운듯~ 의자를 옮겨가며 여유를 부려보는것이 백수의 하루이다.
또한,
이건 한량중에 한량이요, 직장처럼 시간 맞쳐 출근하는것도 아니구, 어느넘의 관섭없이 땡자 땡자 편안한 인생으로 해장으로 커피 한잔을 타서 마시는등 향이 코끝을 스치며 내는 향긋함이 입안으로 들어오는 물과 혼합되어 따끈함의 연속이다~^
뿐더러,
이렇게 한량으로 보내며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노년의 꼰상이 되는것이 어느덧, 퇴직한지가 7~8년은 되어가듯~ 여러해가 지났거늘, 정말로 20대의 약관의 나이로 청운의 꿈을 앉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겠다고 공돌이(?)로 입사~
30여년을,
몸담고 임금 한번 체불없이 따박, 따박 받아가며 처자식 부양하며 살아온것도 어찌보면 행운이 아니었을꼬~? 물론이구 지금이야 남의 생명 지키기는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개수작이고 내 한몸땡이 건수하기도 빠듯하듯 버거운 청춘이여~^
하물며~
그동안의 직장에서의 위험성도 내포하여 몇번의 죽을 고비를 거쳐 살았구~ 남들의 죽음 또한, 수없이 봐 왔거늘~ 어찌됐든, 이웃에게 불편 안주고 처자식과 호의호식 한것도 사실이지~~^^
그렇다면,
남들의 인생들은 어때을꼬~? 이런것들을 경험 해보는것도 괜찮타 싶어~ 퇴직하며 설정하는것이 딱, 2가지를 계획한다~ 첫째, 일선 건축 현장에서 오로지 몸으로 때우며 하루벌어 하루 먹고 살아가는 소위, 노가다다.
모름직이,
새벽부터 현장에 나가 일하는것이 얼마나 체력적으로 힘들고 나 또한, 며칠이나 버텨 볼꺼나 궁금하던차에~에라, 모르것당~! 한번 해보잣~~^^ 글코, 아침을 든든히 먹고~ 혈압약도 단디 챙기고 근처의 창동역 1번 출구앞에 있는 인력 시장을 찾아간다.
근데, 왠걸~
문은 닫쳐 있고 인기척도 없는바, 어쭈, 이것들이 망하고 도주를 했다냐, 이 청춘의 위대한 뜻을 한순간에 저버리는고~^ 뒤이어 전화를 하니, 새벽 5시는 와서 줄서고 늦어도 7시는 파장이련다.
근데,
이 잉간은 공무원 출근하듯~ 9시쯤 됐었나~? 에공, 모든게 만만한게 없군아~! 새벽 5시에 나갈려면 최소한 4시는 일어나야 하고 그 시간이면 꿀잠을 늘어지게 자는데~ 다음으로 미루자고~~^^
(사진 : 앞집의 건축 현장 모습~ 찜통이라도 지고 오르다가 떨어지면~ 다리 몸둥이는 부러지겠는 걸~ 아니면, 꼴까닥 갈수도~~^^)
그렇다면~
두번째로 선택하는것이 집도 절도 없이 처자식들한테 버림받고 쫒겨난 인생들도 있으렸만, 그들의 막판의 선택은 서울역 계단에서 빨강 쏘주 까고 쭈구리고 앉아 있는 노숙자들 아닌겨~? 좋다, 나도 하번 체험해 보자~^
이것은~
출퇴근의 부담도 없을뿐더러, 자본금도 안드는경험으로~ 졸려우면 자빠지구~ 배고프면 무료 급식소가서 해결하고 노가다처럼 특별한 체력이 필요한것도 아닌것이 딱, 할만한 일이여~^
그렇잖아도~
과거의 창동역 근처의 노씨들과 얘기도 생각나는등 그들도 노하우가 있는법으로 일단은 세면은 절대 금물이고 옷은 여름에도 두꺼운 옷을 입어 겨울을 대비하며 해장으로 빨강 한병은 기본으로 마셔야 됀다는 거여~^
왜~?
그래야, 단속반이 떠도 더럽고 냄새나고 추접스러워서 가까이 오지도 않을뿐더러 시설로 안 끌려 간다는거다. 엥~^ 먹여주고 재워주고 시설이 좋지 않은감~? 그러나, 어째, 잉간이 살아가며 허구헌날 밥만 먹고 사는고~~^^
때론,
냉면도 먹고 가끔은 짱께도 먹고 두루 두루 섭취듯이~ 식사후엔 생수물도 좋지만은 반주로 쏙쏙 쏘는 알코올을 섭취해야는데~ 그 좋은 물을 못먹는다는게다~^^ 고뢔~? 일단은 알코올을 얘기하니 쉅게 이해가 되넹~~^^
더불어~
노숙에 따른 창피함도 별것 아닌것이 딱, 3일만 버티면 그것도 사라지고 뻔뻔스럽고 배고픔도 하루가 지나면 개밥도 다 먹는다는 게다~~^^
하긴,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되는 피의자들이 첫째날은 사식을 넣어 줘도 몇숫가락 못뜨고 날밤을 홀라당 까며~ 하루 가기를 한달이요, 이튼날은 잠을 못잤으니, 얼축 잠도 들며~조금씩 적응이 되어 일주일 가듯, 버티고~
사흘째는
적응을 마쳐~ 밥도 사식이 아닌, 보리밥의 관식도 한그릇 뚝딱 비는것과 잠도 떡잠을 자듯 늘어지는것이 사흘째가 되는날은 금방가는 하루로서 삼일째다~~^^
(사진 : 동문 산악회에 가서 중풀의 먹거리로 나온 잡체인데 개밥을 먹듯~잘도 먹는걸~^ 앞에는 막골리도 한통 있구~~^^)
어째거나~
주는 월급에 때거리 안떨어지구 한세상 살아온게 축북 받은 인생인것이~ 한편으론 어려운 환경속의 청춘들도 있을것으로~ 언제구 한번쯤은 서울역으로 가서 쭈그리고 앉을것이다~~^^
첫댓글 ㅋㅋ
아 정말 !!
못살아요 ㅋ
에효~
얼굴 모를때 가봐야지~ 알게되면, 에궁 저 양반이 저럴줄 알았어~~^^
가진 자의 여유치고는
보는 이의 배가 아플 정도로
여유가 넘칩니다!ㅎㅎ
노가다에다 노숙자!라~
노노체험이
7십을 바라 보는 나이에
그리 쉽진 않을진데
참으로 기특한 생각을 하고 계십니다요~ㅋ
체험수기 지달립니다~잼난 야그가 쏟아질 거 같다는..ㅎ
댓글 감사드리며~^
좋은 하루 되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ㅎㅎㅎ~
아이구~ 별 말씀을 다 하세요~^ 님의 호탕한 댓글에서 예리한 면도 뵈구~ 글을 쓰시면 재밌나게 쓸것도 같구여~^
여튼, 항상 칭찬의 말씀을 해주시니, 고맙기도 그지 없구~^ 코씨가 떠나면~ 좋은날, 좋은 좌석에서 쏘주도 한잔하자구여~~^^
불쌍해서 이를 어쩌나?
노가다판
서울역 노숙자.
별 경험을 다 노력하십니다.
살 수 있음 안하고 살아야 되는 일.
싸나이와 카리스마가 보입니다.
이왐가시려면
경험 잘 하시고
간접경험좀 하게
후기 잘 올려주세요.ㅋ
언젠가~
창동에서 일을할댄데~ 노숙인을 만나 생각지도 않은 대화를 한적이 있었지요. 그리고 그후에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엄청 맘이 찡하더라구요~~^^
그래서~
문득 생각이 나서~ 그들의 삶을 생각해 본거지요~^ 뭐, 사실 그런, 힘든 노가다나 거지 깡껭이들 체험은 뻥도 가미 됐어용~~^^ ㅎㅎㅎ~~^^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