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시문화생활] 풍자와 해학의 민족, 우리의 지금 현실, 연극 꼬리솜이야기

[라비린토스]

출처: 여성시대 라비린토스

안녕

오늘은 연극 한편을 소개하려고해.

사실, 나는 연극보다는 뮤지컬을 좋아해서,

내 손으로는 연극을 잘 예매하지 않아.

이것도 관심이 하나도 없던 극이었는데,

지금 무한동력에 나오는 안은진 배우가 궁금해서

오로지 그냥 그 배우가 열심히 연습한다길래 다녀왔어.

그리고 오늘 봤구.

고맙더라.

은진배우가 이 극을 해서 내가 볼 수 있었다는게,

내 친구가 첫공은 보자며 날 영업해주었다는게.

너무 좋았어.

이 극은 차이무라는, 20주년을 맞이한 극단에서 올린 작품이야.

이 극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서 진행된다고 보면 될거야.

위에 있는 내용인데,

편의상 나눠서 설명할게!

어디에서 들어보았던,

익숙한 이야기지 않아?

남과 북으로 나뉘고

뉘폰이라던가,

중꿔라던가 이런말들.

꼬리솜이라고 명명하여 돌려 말하지만

이건 우리 이야기야.

대주석이 나오고, 대총통이 나오고.

이 부분에서는 세? 네명의 장관들이 나와.

각하라고 부르지만, 각하는 나오지 않고,

비서부장, 국무부장, 군사&경찰부장

(군사부장이랑 경찰부장이 일인 이역이야.)

특징적이던게 

바지의 아랫쪽이 어마어마하게 볼록하다는거.

그들의 욕심을 상징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기생충 감염을 이야기하는 것이기도 해.

이 셋이서 나라의 운영을 이야기하는데,

국민들이 죽어나가도 자신의 점심 메뉴를 걱정하고,

전체 인구 2000여명 중

100명이 죽어도

별로 안죽었네.

많이 남았네, 라며 다른 이야기를 해.

이 속에

세월호사건의 모티브,

다리 붕괴 등

우리나라에 있었던 많은 사건의 이야기가 나와.

특히나 배가 잠수당하고 난뒤의

각하의 메시지를 읽는데,

이건 우리가 세월호 사건 이후 나왔던 ㅂㄱㅎ ㄷㅌㄹ의 이야기와 같은 말을해.

이 부분에서는 

윗쪽 수뇌부라고 부르는 사람들의

이기심, 욕망, 무능력 등을 비꼬아 이야기 한다고 보면 될거야.

이쪽에서는 마금보로미라는

저기 위에 결혼할뻔하다가 도망쳐나간 조카딸이 십년후, 

자신이 조사한바를 발표하는 게 나와.

사람들은 기생충에 감염되어

계급을 나누고

서로를 비난하며

인간을 물질취급한다는 등의 이야기가 나와.

저들이 망한 이유가 결국은 기생충때문이라고 말하는데,

그 기생충 감염의 증상들이

오늘날 사회의 병리적 현상들을 이야기해줘.

그래서 흠짓하지.

무섭고...

이 이야기는 한 여성,

마금곱지라는 여성의 독백이야.

듣다가 깜짝 놀랐어.

요즘 쩌리방에서 보던 그 내용이었거든.

마지막 장면에 스크린으로 설명이 나와.

"김정자" 할머니의 인터뷰 내용을 담은거라고.

실제로 연출은 [미국 위안부 기지촌의 숨겨진 진실]이라는 책을 바탕으로

마금곱지의 이야기를 해.

(실제로 김정자 선생과 이 책을 엮은 김현선 선생에게서 

책 내용을 공연에 사용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고 이야기 해.)

이 여성이 한국이 아닌,

마꼬리솜에 산다는 것, 

그것 빼고는 진짜 역사야.

연출이 이 극을 "가짜 역사극"이라고 소개를 하더라.

꼬리솜은 사실 없는 가짜의 역사이고,

뒷부분의 기생충 이야기는 또한 없는 이야기야. 

허구지.

하지만 그 속의 불편한 "진짜 역사"가 들어있어.

그 내용 한편한편에

사람들이 죽어나간 사고,

특히나 마금곱지의 삶,

그리고 마지막을 제외한 기생충들의 이야기는 절대 거짓이 아닌 진짜야.

배우들이 너무나도 연기를 잘해서, 

정말 멍하게 보았어.

극도 너무 좋았고

연출도 너무 좋았고.

그리고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더라.

우리 사회의 병리현상들,

사회의 모습들.

그리고 나또한 기생충에 감염되어있던 

그 극중 수뇌부처럼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면 마냥 무거운 극이라 생각할 수도 있는데,

마냥 그런것도 아니라는 거.

마음은 무거운데

계속 웃게도 해주는 코미디 극이야.

실제로도 제목앞에 (아주 슬프고 기괴한 코미디) 라고 적혀있어.

저 설명이 딱인것 같다.

으아 횡설수설했는데,

정말 좋아.

간만에 너무 좋은 극을 봤어.

너무 떨린다.

외면하고 싶은 현실,

픽션이라 말하지만 너무나도 현실적인 그 것,

연극 꼬리솜이야기.

[나는시방무서운짐승]

차이무꺼라 기대중인데 놓치지말고 꼭 봐야지ㅠㅠㅠㅠ 나도 안은진배우 좋아하는데 연극에선 노수산나배우 항상 취향이었어서 한번 보고 좋음 안은진배우로도 보려구ㅠㅠㅠ 이성민아저씨랑 맞춰보고싶지만 안되면 전혜진/노수산나는 꼭!

[루이가렐]

오 보려고햇는데 재밌다니 다행이당

[갸는 빨리 다욧을 해야된다고 했슈]

완전 재밌겠다♡ 여시 고마워 좋은 연극 추천해줘서!!♡♡ 저으기 민복기 선배님 우리 연극동아리 선배님인데 !!자랑스럽당+ㅅ+헤헷!!

[행복한쓰레기]

헐 보고싶다..고마워

[160 / 45]

우와 너무 좋을것같아 보러가야겠다 여시 고마워ㅠㅠ

[공유다삼각지대]

헐보고싶다..

[냥냥돌이]

여시야 나 이거 예매했드앙, ㅎㅎ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