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 완도부군수>
소안도! 완도에서 남쪽 뱃길로 40여리 떨어진 소안도는 소안군도의 중심섬이며 주위에는 청산도, 보길도, 노화도, 대모도 등이 있다.
완도 화흥포항에서 정기여객선으로 50분이면 닿을 수 있는 소안도는 면적 2만3,016㎢, 해안선길이 42㎞, 인구 2,900여명이 평화롭고 풍요로운 삶을 이어가는 남해의 작은 섬이다.
흔히 완도하면 우리나라 국민들 대다수는 보길도와 청산도를 떠올리고 가보고 싶어 한다. 보길도는 고산 윤선도 선생님의 유적과 아름다운 예송리 해변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고 청산도는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지정되면서 온국민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러한 보길도와 청산도의 그늘에 가려 지금까지 외로움을 홀로 달래면서 아름다움과 청순함을 고이 간직해온 소안도가 이제 그 모습을 수줍게 드러내기 시작하고 있다.
모방할 수 없는 해안가 절경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소안도는 아름다운 섬이다.
소안도의 서중리 해안도로에서 바라보면 크고 작은 섬들이 점점이 떠있는 소안 앞바다의 풍경은 마치 한폭의 그림과도 같아 소안도를 찾는 이들의 발길을 붙들기에 충분하다. 천연기념물로 보호되고 있는 상록수림과 어울려 펼쳐진 미라해수욕장의 몽돌해변은 파도가 칠때마다 달그락거리며 그 아름다운 자태를 살포시 내보이고 있다.
소안도를 감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출과 일몰로, 이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는 것으로 관광객들 입장에선 매우 다행스럽고 행복스럽다 해도 과장이 아닐 터이다.
일출은 미라해수욕장이나 가학산 등산로입구 약수터 가는 길에 위치한 해돋이 쉼터가 유명하고 일몰은 서중리 해안도로의 물치기미 쉼터가 아름답다. 해발 359m의 가학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다도해 풍경도 빼놓을 수 없는 소안도의 자랑거리다.
소안도는 경치뿐만이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매우 의미가 깊은 고장이기도 하다. 민족의 혼이 서려 있는 항일의 고장인 것이다.
일제강점기 암흑시절 소안사람들은 일제에 항거, 치열한 항일운동을 펼쳐 20명의 서훈자를 배출하였다. 항일운동의 본거지나 다름없는 셈이다.
지금도 생생히 내려오는 구전 역사이지만 이 곳 소안도 섬 주민들은 항일지사들이 감옥에 갇히면 추운 겨울에도 이불을 덮지 않고 고통을 같이하면서 투쟁의지를 다졌다 한다.
이러한 선열들의 고귀한 뜻을 기리기 위해 소안도에서는 항일운동기념관이 건립되었고 해마다 항일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또한 소안도 도로 양편에는 365일 태극기를 게양하여 선열들의 항일정신을 알리고 있기도 하다.
소안도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가 바로 싱싱한 수산물의 보고라는 점이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소안도 해역은 수심이 깊고 물이 맑은 청정해역으로 이곳에서 생산되는 김, 전복 등은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최고의 품질을 바탕으로 한 소안도 수산물은 전국적으로 인기를 모아 어민들에게 높은 소득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요즘 소안해역에서 잡히는 삼치는 지방이 가득차 있어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접근성도 개선 ‘명소’로 부상
노화도와 보길도는 지난 2008년도에 연도교가 완공되어 자유롭게 왕래가 가능하지만 소안도는 이들 섬들과 연결이 되지 않아 지금까지 접근성이 떨어져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었으나 2012년도에 노화도와 연결하는 연도교 공사를 착공하였다. 앞으로 이 연도교가 완공되면 소안도, 노화도, 보길도가 하나로 연결돼 접근성이 크게 개선됨으로써 소안도는 보길도, 노화도와 더불어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게 될 것이 확실하다.
겨울의 길목에서, 완도 소안도로 여행을 떠나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광도 보고 싱싱한 삼치회도 맛보면서 섬마을의 가을 정취에 젖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